독일, 저가 태양광 설비 증가...일반 주택으로 확산

    독일에서는 2024년 1~9월 전력 소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6%에 달했다. 베란다와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시민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 철강·시멘트업 녹색 전환 열쇠는 '고로 탈탄소·CCUS'

      [한경ESG] 글로벌 - 탈탄소일본 경제산업성이 2021년 ‘전환 금융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3년이 지났다. 기업이 탄소배출량 감축, 환경 영향 축소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이행 채권(TB) 발행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요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이를 활용해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시멘트와 철강산업의 탈탄소 상황을 집중 분석했다.현재 전환 금융 추진을 위한 로드맵은 전력, 가스, 석유, 항공, 해운, 철강, 자동차, 화학, 시멘트, 종이·펄프 등 10개 업종에 적용되고 있다. 로드맵이 적용된 이후 전력, 가스를 비롯해 다수의 업종에서 TB 발행이 이루어졌으나 화학, 시멘트, 종이·펄프 업종은 여전히 발행하지 않고 있다. 전환 금융에 적합한 프로젝트가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거나, 투자 규모가 작아 자금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이 필요하지 않아서다.그러나 다배출 업종은 2030년까지 정부 지원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현장의 철저한 에너지절약을 통해 배출 원단위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하면 2030년 이후 혁신 기술이 상용화되어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그렇다면 실제 전환 금융 추진은 온실가스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까. 일본 기업의 업종별 온실가스배출량(스코프 1+2) 변화 그래프를 살펴보면 2021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감소했고, 2022년에는 반등해 수요가 증가했다. 이 같은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2020년 이후 일본의 배출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과 에너지절약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펄프·종이’, &lsquo

      2024.12.05 06:00
    • 자산운용사가 美 대선 후 전력망 분야에 주목한 이유는

      [한경ESG] - 글로벌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풍력·태양광 관련 주식이 급락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사들은 녹색 전환의 한 분야인 전력망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ESG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력망 시장은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대통령선거 다음 날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장비가 현재 에너지 전환 투자 부문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5일 선거 이후 전력망 장비에 투자하는 주요 지수는 약 6% 상승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지수는 급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약 1.5% 상승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아시아와 유럽의 공급업체 주가는 선거 이후 6%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전력망 및 인프라 투자 매력↑특히 미국 펀드매니저들은 미국의 전력망과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관세 후폭풍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많은 제조업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전력망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이후 주가가 상승한 전력망 장비 개발업체인 이턴 코퍼레이션, 로크웰 오토메이션, 아메텍 모두 6% 이상 상승했다. 에머슨 일렉트릭도 7% 이상 상승했다. 선거 이전부터 전력망과 연계된 기업은 미국 대선 훨씬 이전부터 녹색 에너지 부문의 다른 분야를 능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나스닥 OMX 클린 에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지수(NASDAQ OMX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

      2024.12.05 06:00
    • JP모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위한 금융지원 합류

      [한경ESG] 글로벌 - 탈석탄 금융JP모건 체이스가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한 금융거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은행이 가장 오염이 심한 화석연료인 석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고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11월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탄소 전환 센터 전무이사 안드레 아바디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이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은행이 검토 중인 여러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했다.석탄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에너지원이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에 열과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탄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36%를 차지하며, 이는 다른 어떤 연료보다 많은 비중이다.기존 석탄발전소가 현재 상태대로 계속 운영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지구온난화를 1.5℃로 제한하겠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초과하게 될 것이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23% 미만만 석탄개발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제한하고 있다."이 석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기후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COP29 기후 정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석탄발전소 폐쇄 자금조달 움직임 확대이 같은 배경에서, 석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시스템을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석탄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는 것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개발도상국에서는 석탄발전소가 비교적 최근에 에너지 인프라에 추가된

      2024.12.05 06:00
    • 풍력발전 지연에 친환경에너지 전환 '급제동'

      [한경ESG] 글로벌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130여 개국 지도자들이 2030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목표로, 연례 회의에서 도출된 몇 안 되는 실질적 합의 중 하나로 평가된다. 풍력, 태양광보다 뒤처지는 이유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이 목표는 달성 가능하지만, 현재 청정 전력 보급률은 충분하지 않다. 특히 풍력터빈 보급이 지연되고 있어 현재 청정에너지 배치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NEF의 올리버 메트칼프 풍력 연구 책임자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풍력”이라며 “풍력의 느린 발전이 재생에너지 3배 달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년 전만 해도 연간 태양광·풍력발전 설비는 설치 규모에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국의 대규모 제조 용량 투자로 태양광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태양광 용량이 풍력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 5년간 전 세계 태양광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풍력발전 용량은 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외 지역을 제외하면 올해 풍력발전소 설치 건수가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RWE) AG의 스벤 우터묄렌 해상풍력 사업 책임자는 “풍력 산업에는 장비 공급 부족, 전력망 용량부족, 허가 문제 등 심각한 병목 현상이 존재한다”며 “해양 산업 측면에서는 시장이 반응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있지만 해상풍력은 개발 기간이 길어

      2024.11.05 10:48
    • IR 역할, '홍보'에서 '밸류업'으로 확장 중

      [한경ESG] 글로벌 - 밸류업매일 다루는 일이 어떻게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이어질까. 홍보·IR(투자자 대상 홍보)은 업의 상품·서비스 및 활동, 경영 정보 등을 이해관계자에게 전하는 일이다. PBR을 높이는 방법을 전체적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PBR 상승 차트다.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수익비율(PER)로 나눌 수 있다. 홍보·IR과 크게 관련된 것이 PER이다. PER은 자본비용과 이익성장률이라는 2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홍보·IR은 자본비용을 억제함으로써 PBR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기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자본비용이라는 말은 낯설지도 모른다. 자본비용은 말 그대로 ‘자본’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기업이 주주와 은행 등에서 조달한 자본(자금)은 주가 상승과 배당, 이익 등 형태로 상환할 필요가 있다. 주주는 “투자한 자금에 대해 매년 이 정도 수익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보면 이 수익이 주주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된다.ESG로 자본비용 관리일반적으로 투자자는 리스크가 높은 투자에 대해 높은 수익을 요구한다. 가치가 올라갈지 내려갈지 모르는 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높은 수익을 요구하는 것이다. 자본비용을 억제하려면 투자자가 “이 회사의 경영은 미래 전망이 보이지 않고 투자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홍보·IR 부문이다.2023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에 ‘PBR 개선 요청’을 보냈다. 이 요청 문서의 정식 명칭은 ‘자본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의 실현을 위한 대책 관련 당부’다. 자본비용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고,

      2024.11.05 10:20
    • 녹색 전환에 소비자 부담 가중…EU, 속도 조절 나서나

      [한경ESG] 글로벌 - EU유럽연합(EU)은 청정 산업 주도권을 미국과 중국에 넘길 위험에 처했다. 기후 위기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정치는 우파화되고 있다. 우파 정치인은 EU를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칠 교통과 난방 정책을 정조준하고 있다.EU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우려가 나온다. 내년 1월 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될 폴란드의 기후 부장관 크시슈토프 볼레스타는 “새로운 집행위원회의 가장 큰 도전은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이러한 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목표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산업과 취약한 가정을 돕기 위해 전환 속도를 조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유럽의 녹색 전환 속도 조절은 이미 시작됐다. 10월 EU는 디젤엔진을 점진적·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계획을 백팔십도 선회했다. 정치인들은 디젤 차량 소유자의 불만을 선거 캠페인에 활용했고, 브뤼셀 시의회는 대기질 문제보다 그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인 벨기에 브뤼셀이 디젤 차량 제한을 2년 연기한 2027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슬로바키아와 체코, 폴란드도 이미 합의된 조치를 이행하는 데 반대하며 브뤼셀과 갈등을 빚고 있다.문제의 핵심은 온실가스배출을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55% 감축하겠다는 EU의 목표가 아니다. EU가 청정 기술과 관련한 글로벌 경쟁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EU의 녹색 전환은 한 부문의 정책을 완화하면 다른

      2024.11.05 10:20
    • 日 편의점업계, 자연자본 정보공개...시작은 '커피'부터

      [한경ESG] 글로벌 - 자연자본대형 편의점을 운영하는 세븐 & 아이홀딩스와 훼미리마트가 2024년 9월 잇달아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보고서를 공개했다. 양사 모두 주력 제품인 커피 원료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보고서에 담았다.커피, 자연자본에 직접적 영향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는 TNFD가 권장하는 자연 영향을 평가하는 LEAP(식별, 측정, 평가, 공시 준비) 방법론을 사용해 자연자본을 공개했으나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다. 세븐일레븐은 그룹의 전 사업에 대해 자연 의존 및 영향을 평가했다. 자연 ‘의존’과 ‘영향’을 두 축에 두고 도표에 표시해 식품 관련 후방산업에 해당하는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이어 과학적 조사를 통해 리스크가 큰 원재료 14개 품목을 선정해 더욱 상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콩이 쌀, 대두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큰 원재료라는 것을 확인하고 LEAP 방법론에 따라 해당 작물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평가를 주도한 세븐 & 아이홀딩스 지속가능성 추진부 노무라 아야카는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에서는 농지로 바꾸느라 삼림파괴, 수질원 감소, 수질오염 등 영향이 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과 관련한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서는 2025년에 공표할 예정이다.미야지 노부유키 집행임원 겸 ESG추진본부장은 “점포에 매일 총 2200만 명 이상이 온다”며 “자연을 배려한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네이처 포지티브(자연 복원)를 위한 행동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연자본을 위한 경영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어 매출을 늘리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한 곳에 집중

      2024.11.05 10:20
    • 美 대선, 녹색 전환 정책의 향방 가른다

      [한경ESG] 글로벌 - 미국 대선 후 정책 전망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각 후보자의 지속가능성 분야에 관한 주장을 정리하면서 향후 전망을 알아본다. 공화당은 7월 8일, 민주당은 8월 18일 각각 공약을 공표했다. 그 내용을 과거 각 당의 주장에 근거해 에너지 정책, 기후변화 정책, ESG 투자 정책 등 3개 부문으로 살펴봤다.대조적인 에너지 정책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바이든 정권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청정에너지 추진 노선을 답습해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생산 및 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해 비용을 낮추고 경제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으로 만들기 위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을 촉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정권이 추진해온 그린뉴딜 정책을 ‘사회주의적’이라 비판하고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즉각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진영은 8월 29일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발전소 인허가 및 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 허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양당의 기후변화 정책을 비교해보자. 민주당은 바이든 정권이 지금까지 펼친 방침대로 적극적 대책을 강구하면서 특히 청정에너지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환경 정의도 고려할 방침이다.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주목할 것은 2025년 2월까지 각국이 제출하게 돼 있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다. 미국이 제시한 2030년 목표는 2005년

      2024.11.05 10:17
    • 글로벌 은행, 생물다양성 금융상품에 주목

      [한경ESG] 글로벌 - 생물다양성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일부가 모여 중요한 회담을 개최한다. 주제는 지금까지 월가 대부분이 무관심했던 주제, 자연과 생물다양성을 수익화하는 것이다. JP모건 체이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시작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직원을 파견하는 다른 은행으로는 시티 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도이체방크 등이 있다.월가에서 오랫동안 모호하고 틈새시장으로 여겨온 생물다양성 주제에 대한 갑작스러운 관심은 은행과 자산관리자가 금융 공학의 인큐베이터로 생물다양성을 주목하면서다. 유엔은 민간금융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생물종의 지속적 대량 멸종과 자연 세계 파괴에 맞서기에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JP모건의 자연 및 생물다양성 책임자인 그웬 유는 “최종 목표는 실제로 이 분야에 더 많은 자금과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JP모건이 COP16에 참석하면서 생물다양성이 자사 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어떻게 적합하게 작용할지 파악하는 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21일에 시작되는 이 정상회담에서는 거의 200개 정부 협상자들이 모여 2022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한 이후 이루어진 진전을 평가한다. GBF의 목표는 2030년까지 자연 손실을 중단하고 역전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매년 7000억 달러의 추가 전용 지출이 필요하다. 현재 GBF에 가입한 국가 중 약 10%만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및 행동 계획을 제출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자연 책임자 올리버 위더스는 “다음 단계는 국가 투자 계획을 살펴보고

      2024.11.05 10:00
    • 패션산업, '탄소배출량 추적' 혼란 여전

      [한경ESG] 글로벌 - 스코프3패션산업의 기후 문제를 이해하려면 셔츠를 생각해보자. 모든 셔츠는 원자재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면은 농장에서 재배된 후 주로 글로벌 남반구의 공장에서 실로 방적된다. 그런 다음 섬유는 직물 제조업체로 보내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될 직물로 변환된다. 이 옷들은 의류 소매업체로 배송되며, 이후 소비자들은 매장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게 된다. 각 과정은 회사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당신이 사는 모든 옷 뒤에는 복잡한 공급망이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그러나 이 공급망 뒤에는 탄소 회계라는 혼란이 존재한다.미국에 본사를 둔 PVH(타미 힐피거와 캘빈 클라인 소유 회사)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해 PVH는 2017·2018년과 2021·2022년, 2022·2023년 배출량을 상세히 보고했다. 수치상으로 2017·2018년과 2022·2023년 사이 배출량이 47%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PVH가 최신 배출량 계산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에 이전 연도 배출량과 비교할 수 없다. PVH는 여전히 기준 배출량을 재계산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에 본사가 있는 콜스는 2014년에 직접 운영에서 나오는 배출량을 보고하기 시작했지만, 2021년까지 대부분의 간접배출량을 추적하지 않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L.L. 빈도 몇 년 동안 직접 배출량을 보고했으나 최근에서야 전체 간접배출량을 계산했고,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들은 결코 소수가 아니다. 블룸버그 그린은 연간 최소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38개 의류 회사의 배출량 조사에 착수했다. 기준 연도를 포함한 최소 3년의

      2024.10.05 06:01
    • EU, 고강도 ESG 규제의 역풍?...일부 기업 유럽 시장 이탈

      [한경ESG] 글로벌 프랑스 석유 기업 토탈에너지스의 파트리크 푸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와 미국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엑손모빌의 주식 성과 차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상당 부분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엑손모빌은 공격적인 석유 및 가스 확대 전략을 펼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지난 3년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반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회사 토탈에너지스는 지역 자산운용사로부터 ESG 기준에 따른 투자 압력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푸얀 CEO는 미국에 주식을 상장하는 것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토탈에너지스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유니레버 등도 유럽의 ESG 규제가 유럽 기업을 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회원사의 연간 총매출이 2조 유로(약 2983조 원)에 달하는 유럽산업원탁회의(European Round Table for Industry)는 “지나치게 엄격한 규제가 경쟁력 상실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실제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ESG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기 시작한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S&P 500 지수는 유럽의 대표 지수인 스톡스600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여러 우위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유럽의 ESG 규제 강화는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유럽의 에너지 기업은 대체로 미국 경쟁사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토탈에너지스를 미국의 대형 원유 생산업체 평균에 맞춰 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하면 시장가치는 1080억 달러(약 144조 원)가 증가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유럽의 ESG 정책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엑손모빌은 세계가

      2024.10.05 06:00
    • 친환경 스니커즈 '올버즈', 상장폐지 위기 직면 왜?

      [한경ESG] 글로벌 - SBTi미국 올버즈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축구 선수였던 팀 브라운과 바이오테크놀로지 전문가 조이 즈윌링거가 2016년에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사탕수수와 유칼립투스를 원료로 하는 신발(스니커즈)을 개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친환경 원료를 조달하고 패션성을 높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버즈는 창업 2년 만에 약 100만 켤레를 판매했으며, 2021년 11월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20년 1월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해 도심에 점포를 세우고, 온라인으로도 판매 중이다.친환경 스니커즈 개발과 함께 이 회사가 주목받은 큰 이유는 미국 델라웨어주로부터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인정받아서다. PBC는 이익뿐 아니라 사회와 환경을 중시하는 조직에 주는 법인 형태다. 이 회사는 주식을 공개할 때도 “단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일본에서도 PBC 도입 검토PBC처럼 ‘사회·환경 중시형 기업’에 대한 공적 인증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 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B콥(B-Corp) 인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도 ‘새로운 자본주의’를 내건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2022년 PBC형 회사 형태에 대한 법 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PBC와 B콥이 확산한 배경에는 주주 우선주의에 대한 반동이 있다. 1980년대 이후 세계의 정부와 기업은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제창한 ‘주주 우선’을 신조로 해왔다. 그러나 2008년 리먼 쇼크에 따른 시장 폭락을 계기로, 주식 자산이 많고 적음에 따른 소득 격차 확대가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주주 우선 대신 이해관계자를 널리 배려하는 ‘이해관계자주의’를 각국

      2024.10.05 06:00
    • SBTi ‘탄소 크레디트’ 방침 원점 회귀…기업 대처는

      [한경ESG] 글로벌 - SBTi  지난 7월 26일 2024 파리 올림픽이 개최된 데 이어 9월 8일 2024 파리 패럴림픽이 폐막했다. 승부의 무대가 된 것은 센강과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 명소다. 문화유적과 자산을 경기장으로 이용해 세계에 파리의 매력을 알린 것은 물론, 온실가스배출량을 과거 대회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무관중으로 열린 도쿄 올림픽을 제외한 최근 올림픽의 평균 배출량은 350만 톤이다. 파리 올림픽은 시설 신설은 줄이고, 에너지절약과 재생에너지 활용으로 온실가스배출을 약 150만 톤 줄였다. 게다가 국내외 13개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활용했다. 프랑스의 삼림을 회복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한편, 케냐에서는 조리 기구를 가정에 배포해 삼림 파괴 원인인 장작의 벌채를 줄였다. 베트남에서는 5만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대규모 이벤트는 관객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료를 사용하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피할 수 없다. 파리 올림픽은 대회의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중 ‘피할 수 없는 배출’을 13개 프로젝트로 발행한 약 147만 톤의 탄소 크레디트(감축 또는 흡수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배출이 줄어든 양을 가치화한 것)로 상쇄했다. 크레디트는 투자 보상으로 획득한다. 모두 ‘골드 스탠다드’와 ‘VCS’ 등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인증 제도의 기준을 충족했다.미국 에너지 조사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이 구입한 크레디트 가격은 7월 18일 기준 톤당 4달러(약 5300원)다. 2월 중순 2.7달러에 불과했으나 크게 상승했다. 크레디트로 배출량을 간단히 상쇄하고 싶었던 기업과 감축 프

      2024.10.05 06:00
    • [글로벌] AI 붐에 천연가스 수요 폭증…기후변화 대응 차질

      [한경ESG] - 글로벌인공지능(AI)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화석연료 수요를 촉진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의 전력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빠른 속도로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도달되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리건주까지 전력 소비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제조 시설, 전기차 등 높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늘리는 데 전력회사의 경쟁도 가열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 정점 인식 약해져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석탄을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한 천연가스 수요 감소를 예상한 바 있지만,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샤이머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부문 그룹장은 “몇 년 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이 추가 발전 수요를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신규 발전의 최대 60%를 천연가스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석유 및 천연가스의 정점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그 시점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는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달리 간헐성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엔 제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댄 브룰렛 에디슨 전기 연구소 회장은 “천연가스는 전력망(그리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배치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천연가스 발전은 대기 중에서 20년

      2024.10.05 06:00
    • 독일 산업계, 불만 토로 "CSRD, 정보공개 요구 과하다"

      [한경ESG] 글로벌 - SBTi 독일의 숄츠 정부는 2024년 7월 24일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국내법으로 제정하는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승인받았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가족기업과 정치 재단(SFP)은 “CSRD는 보고의무를 대폭 늘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불필요하게 많은 보고의무 때문에 방해받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이 성명을 보도한 독일 일간지는 “새로운 기후 관료주의의 탄생으로 불만이 강해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다뤘다. 현재 약 500개 독일 기업은 EU의 비재무정보 공개지침(NFRD)에 따라 환경보호, 인권과 관련한 적법 절차에 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2028년 CSRD가 완전히 적용되면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독일 기업은 약 1만4600개사로 늘어난다. 여기에는 다수의 중소기업이 포함된다.SFP에 따르면 독일 기업의 약 90%는 중소기업이며, EU 역내 기업의 70~80%가 가족기업이다. 이 나라의 중소기업·가족기업은 제조업으로서 특히 B2B(기업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혁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속가능성 강화 노력에 역행’SFP는 “CSRD로 인해 지속가능성 보고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복잡하게 되는 것은 물론 보고해야 하는 항목이 늘어난다”며 “CSRD가 가져오는 부가가치는 거의 없다. 거꾸로 CSRD로 인해 보고의무가 강화되고 가족기업의 지속가능성 강화 노력에 방해가 된다”고 경고했다. 가족기업·중소기업의 종업원 수는 대기업보다 적어 CSRD가 초래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유

      2024.10.05 06:00
    • ESG 리더 유니레버의 쇠락 원인은 ‘불통’

      [한경ESG] 글로벌 - 유니레버유니레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CEO를 역임한 폴 폴먼이다. 그는 CEO 취임 직후 지속가능경영의 장기적 추진을 목적으로 분기 결산 공시를 중단하고 환경 및 사회를 고려한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ESG와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재임 기간 중 영업이익은 1.8배, 기업가치는 2.7배로 키워 ESG 경영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폴먼은 자신의 경영을 주주 및 종업원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정의하고, 이를 산업계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기수 역할을 했다. ESG 경영의 모범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폴먼의 퇴임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유니레버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2023년 7월에 취임한 하인 슈마허 유니레버 CEO는 2024년 3월 전체 종업원의 6%에 해당하는 7500명의 감축을 발표했다. 이어 7월에도 최대 3200명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사업도 분리하기로 했다. 앞서 유니레버는 2022년 립톤 브랜드를 보유한 홍차 사업 부문을 45억 유로(약 6조6978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ESG 목표 재검토 및 연기슈마허 CEO는 ESG 및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그는 “ESG 목표를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플라스틱 사용 감축목표를 연기했다. 또 “조직에 실적 우선의 기업 문화를 심겠다”라고 말했다.그의 행보를 이해하려면 전임 CEO인 앨런 조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는 의료 사업 확대를 내세워 2022년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500억 파운드(약 87조4900억 원)에

      2024.09.05 06:01
    • 이토 리포트 이후 10년…日 증시, IR에서 밸류업 열쇠 찾다

      [한경ESG] 글로벌 - 밸류업“지난 10년간 일본 기업은 다양한 기업혁신을 단행해왔지만 기업가치 관련 성과 지표가 충분히 향상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일본 경제산업성은 2024년 6월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관한 간담회’ 내용을 정리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간담회 좌장은 2014년 ‘이토 리포트’를 공표한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교수(CFO교육연구센터장)다. 이토 교수는 이토 리포트 발간 이후 10년의 시간을 검증하며 일본 기업에 필요한 과제를 도출했다.일본 기업은 최근 10년간 사외이사 증가, 정책 보유 주식 감축, 모자회사 상장 감축, 매수 방어책 폐지, 정보공개 강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이토 리포트에서 최저 8%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 이후 ROE와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 자본효율을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이 경영자에게 생겼다.중간보고서는 “기업가치가 향상된 기업은 일부에 그쳐 미국·유럽 기업과 차이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기업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알 수 있다. 2013년 평균 1.26배였던 일본의 PBR은 10년 뒤인 2023년 1.46배로 횡보하며 거의 오르지 않았다. 동일한 시기의 미국을 보면 PBR은 3배에서 5.32배로 올라 기업가치가 향상됐다.저조한 원인은 낮은 PER 때문일본 기업의 PBR이 저조한 원인은 뭘까. PBR은 ROE와 PER을 곱한 결과다. ROE는 기업의 과거 실적, PER은 투자자의 미래 기대를 나타낸다. 이토 리포트 공표 이전 5% 전후였던 ROE는 2023년 9.22%로 향상됐다. 주목할 부분은 PER이다. 2009년 30배를 초과한 PER은 2013년 미국과 유럽에 역전당했다. 2013년

      2024.09.05 06:01
    • 생물다양성 대응 등 반영한 기업 ESG 평가 확산

      [한경ESG] 글로벌 - 자연자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와 ESG 지수 운용에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을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사업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생물다양성 생태발자국’을 개발해 5월부터 이를 기초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평가 대상은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주식으로 구성되는 주가지수 ‘MSCI ACWI IMI’의 8847개 종목으로 커버리지는 전체 주식시장 대비 99%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공장, 사무실 등 거점별로 생물다양성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실베인 밴스턴 MSCI 기후·생물다양성 투자리서치담당 상무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어 하는 투자자가 급속도로 늘었다”며 “특히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투자자에게 문의가 많다”고 지표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권고안,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등에 따라 자연자본 공개를 요구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늘고 있다. 프랑스는 에너지·기후법 제29조를 마련해 운용회사에 생물다양성 관련 장기 목표와 전략의 공개를 의무화했다. 민간 이니셔티브 ‘생물다양성 금융서약’에 서명한 금융기관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생물다양성 손실을 평가하고 이를 완화하는 목표를 2024년 말까지 공표해야 한다.MSCI, 삼림 파괴 고위험 제외 서비스생태발자국은 사업에 수반되는 토지이용과 물 사용, 온실가스배출 등을 바탕으로 ‘종의 잠재적 손실 비율’과 ‘생물종의 평

      2024.09.05 06:00
    • [글로벌] 탄소배출권 허용 확대…기후 재앙 주범 석유 기업 '미소'

      [한경ESG]- 글로벌 탄소배출권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때 가장 혜택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 결국 빅 오일(big oil)로 불리는 대형 석유 회사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가스 기업은 전 세계 기후 재앙의 주범으로 지목돼왔지만, 기업의 총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사용 확대로 기후 목표를 더욱 쉽게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캐서린 맥케나 전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부 장관은 화석연료 산업의 스코프 3 배출량에 대해 ‘방 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room)’ 같다고 비유했다. 최근 기후 커뮤니티에서는 고객과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스코프 3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논의가 촉발된 배경에는 지난 4월 세계 최대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이사회가 논란을 불러온 성명서를 발표하면서다.당시 SBTi는 탄소배출권 사용이 ‘그린워싱’ 도구로 여겨진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탄소배출권이 가치사슬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차원에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논란이 됐다. 그동안 SBTi는 기업의 우선순위가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고, 스코프 3에 해당하는 자체 조직 및 가치사슬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바 있다. 따라서 탄소배출권 사용을 더 늘리는 기준이 마련될 경우 석유·가스 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BTi 이사회가 특정 회사나 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석유·가스 기업의 스코프 3 배출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스코프 3 프로파일이 큰 다른 업종으로는 농업과 금융서

      2024.09.05 06:00
    • [유럽은 지금]영국 노동당, 14년 만에 집권…환경·경제 모두 잡을까

      노동당 정부의 성장 전략은 기존 영국 보수당이 집권 당시 친환경 정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한 것과는 대조되는 움직임이라 시선을 끈다. 이에 한동안 주춤하던 영국의 친환경 정책이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저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로 영국 성장 브레이크 해제” 영국에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 경제의 부활을 준비하는 새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17일 런던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열린 의회 공식 개원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의 ‘킹스 스피치(영국 국왕 연설)’를 통해 장기적 국정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찰스 3세는 “선도적 산업국가로서 영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강력한 인프라 건설과 투자 촉진을 위한 국부펀드 조성 등을 통해 영국 경제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첫 의회 토론을 통해 “성장의 잠금을 풀고, 영국의 브레이크를 해제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영국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 새 정부의 최우선이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영국 노동당은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청정에너지 강국’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저탄소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실제 영국 정부의 2023년 금융시장 성장 전략에 따르면, 저탄소와 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출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무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전체 수출 증가 6%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영국의 주력 산업으로서 저탄소 산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고

      2024.09.05 06:00
    • 지구촌의 기록적 폭염, 더 자주 발생한다

      [한경ESG] 글로벌194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기온이 47.2℃(117℉)까지 올라가는 고온 기록을 세웠다. 2005년 이후 같은 온도가 네 번 더 발생했지만, 지난 82년간 이보다 높은 기록은 내지 못했다. 올해 7월 7일,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해리 리드 공항에서 온도가 48.9℃(120℉)로 급상승하며 이전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올 여름, 13개월 연속으로 기록된 역대 최고 월평균 기온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발표했다. NOAA는 올 7월이 지난해 7월보다 0.05℃, NASA는 0.02℃ 더 올랐다고 보았다. 유럽연합(EU) 기후 과학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7월이 두 번째로 더운 달이었으며 종전 기록보다 0.04°C 낮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가 기록된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95% 이상이다.단지 폭염 기록이 더 자주 경신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많은 경우 지역 내 기록을 상당히 큰 폭으로 경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미래의 기온 변화를 모델링하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다.기록적인 극한 폭염이 늘어난다기록적인 극심한 더위는 과학자들 사이에 기후변화 속도에 따른 예상 결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 과학자들은 보통 위험을 설명할 때 평균기온이 2℃ 또는 3℃ 상승한 후 나타날 조건을 비교하며 이야기한다. 그러나 앞으로 몇십 년간 새로운 최고기온 기록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기온 상승 속도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취리히) 기후 과학자 에리히 피셔의 연구 결과 제기된

      2024.09.05 06:00
    • 도요타, 품질 인증 부정 '역풍'…주주들 ‘지배구조’ 질타

      [한경ESG] 글로벌 - 지배구조지난 6월 18일 도요타 주주들이 아이치현 도요타 본사 빌딩에 속속 집결했다. 60대 남성 주주는 “품질 인증 부정에 대해 경영진으로부터 심도 있는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하며 회의장에 입장했다. 올해 주주총회 참가자는 4656명으로, 지난해 3774명보다 많았다.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자동차 양산과 관련한 국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도요타로서는 예년에 없던 역풍을 맞으며 주주총회가 개최된 셈이다.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차종은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로 인해 정부로부터 출하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역자 주).계열사와 본사에서 문제가 속속 발각돼 그 대처와 설명에 이목이 쏠렸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3891엔(약 3만4020원)이던 주가는 20% 가까이 하락했고, 60조 엔(약 524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최근 50조 엔(약 437조 원)으로 줄었다. 주주에게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문제는 결코 무시될 수 없다.“품질 인증 문제, 다면적으로 대응해야”사토 지 사장은 주주들의 질문에 앞서 “인증 문제에 대해 고객과 주주 여러분에게 걱정과 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문제는 올바른 인증 절차를 밟지 않고 양산·판매한 데 있다”며 “도요다 회장이 그룹 책임자로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저도 회장과 함께 현장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주주들은 인증 부정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주주들은 “계열사의 부정이 드러났을 때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그 성과는 없었나. 대응이 느슨했던 것

      2024.08.06 06:00
    • 아사히·에자이, 인적자본 보고에 공들이는 이유

      [한경ESG] 글로벌 - 인적자본아사히 그룹 홀딩스(아사히)는 2024년 5월 인적자본 보고서 ‘사람과 문화 리포트’를 발행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인재전략이 재무가치로 어떻게 결부되는지 상세히 나타낸 흐름도(체계도)다. 인적자본에 특화된 이 보고서는 사내외 이해관계자와의 대화에 활용된다.미야모토 준야 아사히 HR 담당 시니어 매니저는 “바람직한 기업 만들려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대책이 재무가치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적자본 정보공개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의 인재전략과 정책이 미래 기업가치로 어떻게 연결될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한다. 아사히가 보고서에서 공개한 흐름도는 이런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한다.이 흐름도에는 ‘미실현 재무가치(unrealized financial value)’라는 생소한 단어도 보인다. 회사의 인적자본 관련 전략이 어떻게 재무적 가치로 연결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만든 단어다. 아사히는 인적자본이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도식화했다. 이와 관련해 미야모토 매니저는 “투자자가 미래 잠재력을 느껴 회사에 투자할 마음이 생기도록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보고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유익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보공개를 기점으로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써 인적자본 경영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기업의 부정적 정보도 공개에자이가 2023년 7월에 발행한 ‘인적자본 보고서’에는 다른 보고서에서 볼

      2024.08.06 06:00
    • EU 기관투자자, 석유·가스 주식 매각 잇따라

      [한경ESG] 글로벌 - 투자EU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석유 및 가스 주식을 줄이어 매각하고 있다. 좌초 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석유 및 가스 자산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덴마크 최대 민간 연기금인 PFA는 최근 글로벌 석유 기업 셸의 1억7000만 달러(약 2352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PFA는 셸이 재생에너지 관련 자본 지출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라스무스 베싱 PFA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책임자는 “셸은 최근 1년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라는 다수의 요청을 받았음에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지적했다.실제 셸은 지난 3월 에너지 전환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 관리 목표를 하향하는 등 에너지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셸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2030년까지 석유 생산 수준을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셸 대변인은 5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리의 전략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성과, 규율, 단순화에 집중한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미래의 저탄소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셸이 저탄소 전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해 저탄소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이동 수단, 저탄소 연료, 재생에너지 생산, 수소 및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을 포함한다. 셸은 2023년까지 저탄소 솔루션에 총 5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자본 지출의 23%에 해당한다.기관투자자 “셸, 에너지 전환 느려&r

      2024.08.06 06:00
    • 기후변화로 전 세계 전력망 위기 직면

      [한경ESG]-글로벌최근 기후변화로 전 세계 전력망이 위기에 직면했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 급증으로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정전은 갑자기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거나 중단될 때 일어나는데, 전 세계 전력망이 과부하되면서 피해가 속출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럽과 중남미, 북미는 물론 산유국인 중동 국가까지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에 맞춰 전력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냉방 수요 급증·태양광 효율↓…각국 정전사태 비상 등 기후변화는 여러 방식으로 전력 분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극심한 더위는 냉방 수요를 증가시키고, 태양광 패널의 효율성을 감소시켜 전력 공급을 방해한다. 고온은 전선을 늘어지게 하고 변압기를 과열시켜 장비 고장과 화재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몬테네그로 수도인 포드고리차는 아드리아해의 뜨거운 태양 아래 도심 내 통신이 끊긴 데 이어 교통신호등이 꺼지고 보안 경보가 울리는 등 갑작스러운 전력 공급 중단 사태로 교통시설이 마비됐다. 이러한 몬테네그로 정전 사태는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은 허리케인 여파로 수백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이어 폭염이 뒤따르면서 가정 내 에어컨이 중단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주간 에콰도르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정전 사태는 앞으로 닥칠 혼란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송전탑을 무너뜨리는 홍수,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저수지의 전력 고갈,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 급증 등이 기후 위기로 인한 전력망 과부하 사태

      2024.08.06 06:00
    • 구글, '탄소 중립' 대신 '탄소 순제로' 외치다

      [한경ESG] 글로벌 / 탄소 순제로 구글은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저렴한 탄소배출량 상쇄 크레디트 대량 구매를 중단했고, 이에 따라 자사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제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달성(Net-Zero Carbon Emissions)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계열사들이 2007년부터 기업 운영에서 탄소중립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건물 및 데이터센터, 직원의 출장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맞춰 탄소상쇄 크레디트를 구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구글은 최신 보고서에서 “2023년부터 운영해온 탄소중립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구글이 지속가능성 기준을 강화하는 데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신호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가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 탄소제거 생태계를 포함해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우리는 전략을 바꿨다”며 “우리는 절대적 배출 감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을 피하거나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탄소 크레디트 구매 전략의 변화는 구글과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과 일치한다. 블룸버그 뉴스 조사에 따르면, AI는 매우 자원 집약적이다. 그 결과, 구글의 2023년 탄소 총배출량은 2019년보다 48% 높아졌다. 이 기간 동안 에너지 총소비량은 2배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도 비슷한데, 주로 AI 개발로 인해 배출량이 2020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목표로 하고 있다.탄소중립의 정의는 기업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배출과 동일한 양의 이

      2024.08.06 06:00
    • 야나기 료헤이 “PBR 1배 넘는 부분은 ESG의 가치”

      [한경ESG] 글로벌 - 인터뷰야나기 료헤이 와세다대 객원교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기업가치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야나기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을 활용해 ESG의 가치를 보여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를 만나 ESG를 주가순자산비율(PBR) 향상과 연결하는 비결을 물었다.- 기업가치 향상 지표로 PBR에 주목하는 이유는.“기업의 순자산을 상회하는 가치는 ESG를 포함한 비재무 자본에 의해 창출된 가치라고 파악할 수 있다. 즉 PBR 1배를 넘는 부분이 ESG의 가치다. 2024년 3월 기준 일본 주요 기업의 평균 PBR은 1.4배다. 영국은 2배, 미국은 3~4배다. 즉 일본 기업은 ESG로 기업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ESG에 대처하는 기업은 많지만, 제대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이하 기업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PBR은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에 친숙한 지표다. PBR 1배에 못 미치는 기업은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해 상장폐지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2024년 3월 니케이 평균 지수가 사상 최초로 4만 선을 돌파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이러한 거래소의 대책 마련 요구가 경영자에게 분발을 촉구하고 투자자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PBR은 주가라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기업과 투자자의 대화가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사업전략과 ESG를 설명하는 노력을 하는 한편 투자자의 요구에도 귀 기울여 경영의 실마리를 얻는다. 이런 긴장감 있는 관계는 피할 수 없다.”- 기업이 PBR을 높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먼저 돈 버는 힘을 키우고,

      2024.08.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