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 재생에너지 붐이 불러온 원자재 리스크

      [한경ESG] 최신 동향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어두운 면은 모든 세대의 클린테크 전략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애덤 매슈스 영국교회연금위원회 최고책임투자 책임자는 “광산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붐에 제기된 위험이 충분한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슈스의 말에 따르면 결국 좋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을 유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오히려 공급망상 인권침해나 환경오염 같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최근 매슈스와 다른 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변명하지 못하도록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자문을 받은 ‘광업 2030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위원회(The Global Investor Commission on Mining)’는 광업과 청정에너지 산업의 연관성에서 비롯된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을 공개하고 논쟁을 전개할 예정이다.매슈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문은 풍력 터빈과 마찬가지로 대규모로 (체계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구리와 리튬 같은 광물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있고, 이 광물들은 저탄소 기술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광물과 금속은 대부분 불안정한 정부 구조가 일반적이고 광업을 둘러싼 역학 관계가 갈등의 주된 역할을 하는 지역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떠오르는 재생에너지 붐이 이러한 불안정성을 악화시키거나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재 수급 압박 커질 것풍력과 태양광, 전기차 생산 확장에 필수적인 부품은 내연기

      2023.03.07 06:00
    • 신약 가격에 반영된 ESG의 가치

      [한경ESG] 니케이ESG에자이는 지난 1월 7일 미국 바이오젠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레카네맙’이 미국 FDA로부터 의약품 사용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가 대상이며, 원인 물질인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를 뇌에서 제거해 증상을 27%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는 5500만 명이 넘는다.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 및 간병인을 포함한 글로벌적인 사회문제다. 신약인 레카네맙은 원인물질에 접근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어 혁신적 신약으로 기대된다.사회적가치로 가격 산정 현존하는 대체약이 없는 ‘획기적 신약’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어렵다. 미국에서 레카네맙의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로 정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이토 하루오 에자이 CEO는 “가격을 결정할 때 의약품의 사회적가치를 고려했다. 그래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사회에 가치를 돌려주려 한다”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신약의 사회적 임팩트(영향)는 ‘투약 환자의 연간 가치’와 ‘투약 환자 수’를 곱해 산출했다. 투약 환자의 연간 가치는 0~1로 나타나는 건강도의 증가분(0.64), 지불 의지액(20만 달러), 표준치료와의 비용 차액(7415달러), 투여 기간(3.6년) 4개 요소로 산출한 3만7600달러다. 투약 환자 수는 비공개로 했지만, 나이토 CEO는 신약 대상 환자에 대해 “3년 후에는 미국에서 10만 명, 2030년에는 세계에서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레카네맙에는 수백억 달러(수조원)의 사회적 임팩트가 있다. 아울러 이 가치가 어떻게 이해관계

      2023.03.07 06:00
    • 그 제품, 얼마나 친환경적인가요? 그린워싱을 식별하는 4가지 방법

      [한경ESG] 최신 동향제품 포장과 광고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후 관련 주장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은 기업이 자사 제품이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하는 데 사용하는 주요 단어와 문구를 조사했다. 그린워싱이라 불리는 모호하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난무하는 요즘, 환경에 좀 더 도움 되는 소비재를 구매하고자 노력하는 소비자라면 올바른 제품을 식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EU는 한 연구에서 조사 대상 기업의 녹색 주장 중 절반 이상이 모호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업이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믿는 소비자의 신뢰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그린워싱에 대한 법적 정의가 없는 데다 일부 산업은 이 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라지만, EU는 이러한 관행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EU 집행위원회 제안의 초안에 따르면, 회원국 정부는 기업의 제품이 환경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요구할 수 있다. 초안에 따르면, 제품의 긍정적 기후 영향을 홍보하고자 하는 기업은 동시에 제품에 내재된 부정적 영향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단어는 어떤 것일까. 블룸버그가 입수한 초안에 따라 주의해야 할 4가지 그린워싱 함정과 이를 통해 기업이 숨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기후중립’, ‘탄소중립’, ‘100% 탄소상쇄’이 같은 문구는 매우 그럴듯해 보인다. 탄소중립을 원하지 않는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 문구는 곧 기업이 그들의 관행을 개선해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상쇄에 의존한다는 의미로 해석

      2023.02.06 10:18
    • 생물다양성 COP15 현장…기업에 자연 영향 공개 요구

      [한경ESG] 최신 동향2022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유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는 생물다양성의 새로운 세계적 틀인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과 2030년까지의 행동목표인 ‘쿤밍·몬트리올 2030년 목표’를 채택했다. 2030년까지 자연의 손실을 막아 플러스로 전환하는 ‘네이처 포지티브’를 달성하기 위해 23개의 목표를 세웠다. 그중에는 ‘육지와 바다의 30% 보전(30by30)’(목표 3) 같은 수치 목표도 다수 담겨 있다. 기업과 투자자에게 초점이번 COP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투자자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기업은 사업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자연에 부담을 준다. 그리고 자연의 손실은 기업에 자원 리스크를 초래한다. 네이처 포지티브는 기업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2030년 목표에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 목표를 많이 담았다. 예로, 목표 7에는 농약과 비료 등 위험을 반으로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 농업·식품 부문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약과 육종(품종 개량) 분야에서는 천연자원(유전자원)인 디지털 염기 배열 정보(DSI)를 사용해 기업이 제품화한 경우 이익의 일부를 개발도상국에 분배하도록 하는 다국 간 메커니즘을 만들었다. 이러한 논의는 관련 분야 연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15는 ‘기업이 공급사슬에서 자연 의존 정도와 영향, 리스크를 평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 공급망을 통해, 금융기관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환경 부담의 파악하도록 요구받는다. 허들이 꽤 높은 목표다. 투자자는 이미 공개된 정보를 기초로 기업의 자

      2023.02.06 10:15
    • 태양광 이어 수소 시장 장악 노리는 중국

      [한경ESG] 최신 동향10년 전, 중국은 낮은 가격으로 태양광업계를 지배했다. 세계적으로 패널 수요가 급증하자 서구의 경쟁자들을 쓸어버렸다. 미국과 유럽은 이 같은 일이 수소 부문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가 탈탄소화를 위해 전력 질주하는 상황에서 다음 경쟁 라운드는 ‘전해조’라는 장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전해조를 태양광 같은 청정 전력에 연결하면 지구 온도를 높이는 탄소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추출해낼 수 있다. 이는 철강, 시멘트 또는 운송 같은 산업을 탈탄소화하는 ‘녹색연료’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다. 전 세계 기업들은 이미 전해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녹색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관련 업계는 이제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산업화 규모로 도약하는 단계다. 청정에너지 리서치 그룹인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전해조 생산이 2030년까지 91배가량 증가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많은 서구의 베테랑 기술 기업은 새롭게 부상하는 경쟁자를 주시하며 뼈아픈 과거를 떠올리고 있다. BNEF에 따르면 현재 제조되는 전해조의 40% 이상이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전해조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제조한 것만큼 효율적이진 않지만,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서구 기업에서 제조한 전해조의 4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중국의 전해조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대부분 국내시장에 머무르지만, 이제 막 해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BNEF 수소 애널리스트 샤오팅 왕은 “서구의 많은 국가가 과거 태양광에서 경험했던 악몽을 수소에서 또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2023.02.06 10:13
    • ESG 경영으로 주가 3배 오른 비결

      [한경ESG] 최신 동향2009년부터 2018년까지 영국 유니레버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지낸 폴 폴먼. 그는 취임 후 ‘일상생활에서 지속가능성 실천’을 목표로 세우고 장기적 관점의 경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주가는 약 3배가 올랐다.또 분기별 결산 발표를 중단하고 ‘유니레버의 지속가능한 생활 계획(USLP)’이라는 장기 비전을 세웠다. 환경부하는 반으로 줄이고 비즈니스는 2배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양립하는 수완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비결을 물었다.- 단순히 환경·사회문제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에 플러스가 되는 ‘넷포지티브’ 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창하고 있다.“지금 많은 기업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에 집중하고 있다. 나쁜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생각에서 탄소배출과 산림벌채, 바닷속 플라스틱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지구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 단계다. 그렇기에 나쁜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은 단순히 나쁜 것을 고치는 것에서 나아가 재생하고, 수리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앞으로는 탄소·물·생물다양성에 대처하는 넷포지티브 기업은 성공하고, 그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은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CSR을 넘어 넷포지티브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은.“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리더가 지속가능성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할 수 없다. 리더에게 명확한 목적의식이 없으면 기업도 목적의식을 지닌 경영을 할 수 없다. 각 기업의 리더에게 진정

      2023.02.06 10:13
    • 탄소세 대신 부과금 도입…日, 탈탄소 재원 마련 본격화

      [한경ESG] 최신 동향일본 정부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실행 회의가 검토하고 있는 카본프라이싱(탄소에 가격을 매김, CP) 제도의 방향성이 드러났다. ‘2026년에 본격 도입’이라는 시간 축이 제시되고 ‘2030년에 2013년 대비 46% 배출 삭감’이라는 세부 목표가 세워졌다.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려면 향후 10년간 민관을 합쳐 150조 엔 이상의 탈탄소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 20조 엔 규모를 새로 발행하는 ‘GX경제이행채권’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GX경제이행채권의 상환 재원은 CP에서 얻은 정부 수입을 사용한다.CP 제도는 화석연료를 수입하는 전력과 가스, 석유 판매 등 기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세금을 부과해 삭감을 촉구하는 ‘탄소 부과금’을 2028년부터,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출량거래제도(GX-ETS)’를 2026년부터 각각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항구적 재원이 될 수 있는 ‘탄소세’ 도입은 보류되고 ‘부과금’ 형태 도입으로 결론지었다. GX-ETS는 유럽연합 배출량 거래 제도(EU ETS)를 본떠 먼저 기업에 무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할당량을 배포한다. 2033년 이후에는 국제 경쟁에 노출되지 않는(산업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해외 이전하는 탄소누출 위험이 적은) 발전사업자가 이산화탄소 배출 할댱량을 구입할 수 있는 유상 경매 도입을 검토한다.이행 상황을 공시하라CP 제도가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리무라 슌히데 와세다대 교수는 “이산화탄소 부과금의 부담률은 배출량 거래 시장의 탄소가격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두 제도를 함께 운용하는 것이 탈탄

      2023.02.06 10:12
    • 청정 기술 실패 딛고 일어선 기후 기술

      [한경ESG] 그린 산업 리포트2022년 하반기는 부정적인 경제 전망과 미국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 감원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많이 위축되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자 역시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2021년에 견줘 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청정 기술 부문은 예외였다. 청정 기술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청정 기술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의 시행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가 이어진 것이다.미국 청정 기술 벤처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은 2022년에만 286억 달러에 달한다. ‘청정 기술 1.0’ 시대라 불리는 2006~2011년에 투자된 금액인 250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마켓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홀론IQ에 따르면, 청정 기술에 대한 투자 흐름이 지속될 경우 2023년 말까지 미국 청정 기술 벤처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이 10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것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벤처투자시장에 투자된 금액은 23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정도 줄어들었다. IRA법 힘입어 성장청정 기술 투자자인 콘그루언트 벤처스 파트너인 아베 요켈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테크 기업과 크립토 기업이 긴축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청정 기업에 대한 투자는 (테크 기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 자산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지난해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청정 기술 전반에 걸쳐 장기간 강세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만들 것”이

      2023.02.06 10:09
    • 일상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16가지 아이디어

      [한경ESG] 최신 동향사실, 탄소발자국을 줄이기로 마음먹는 건 쉬운 일이다. 실제로 ‘탄소발자국’을 어떻게 줄일지를 알아가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탄소발자국 줄이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비용을 얼마큼 쓸 수 있을까? 정말 햄버거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크고 작은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몇 가지 시도해볼 만한 방법을 소개한다. 옷과 신발 쇼핑은 내 옷장에서 단계: 쉬움 일상에서 기후 위기를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단 하나의 방법을 찾는다면, 물건을 덜 사고 덜 소비하는 것이다. 그 모든 물건을 제작하고, 배포하고, 사용하는 데 수반되는 모든 탄소배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신의 옷장 안에 있는 것들을 더 많이 착용하는 것이 더 낫다. 앨런 맥아더 재단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가 이렇게 할 경우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약 44% 줄일 수 있다. 중고 의류 구매단계: 쉬움 만약 쇼핑을 즐기는 편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중고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의 경우 명품 중고 거래 사이트 더리얼리얼(The RealReal), 온라인 중고 의류업체 스레드업(ThredUp), 디팝(Depop) 같은 온라인 중고 거래업체를 이용하면 된다.최근에는 비영리 기업으로 중고 의류 등을 기부받아 재판매하는 굿윌의 리세일 플랫폼 ‘굿윌파인즈(GoodwillFinds)’를 포함해 오프라인 스토어를 보유한 거대 중고 판매 기업도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새 옷을 사기보다 기존 옷을 수선해 입을 것을 권장하는 아웃도어 의류업체 파타고니아의 원웨어(Worn Wear) 사이트나 러닝화 회사 온 AG(On AG)의 온워드

      2023.02.06 10:07
    • 일회용 쓰레기 수거 해결한 독일의 해법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독일에서 슈퍼마켓에 장 보러 갈 때 반드시 챙기는 것이 있다. 몇 주간 모아놓은 빈 병이다. 플라스틱 생수병부터 음료 캔, 맥주병 등 종류도 다양하다. ‘판트(Pfand)’라 불리는 독일의 병 반납 시스템은 독일에 살면서 빠른 시간 내에 익숙해지는 일 중 하나다. 독일 대부분의 슈퍼마켓 체인점에는 재활용 병 반납기가 있다. 재활용 로고가 붙은 플라스틱병이나 캔은 25센트, 맥주병은 8센트를 바우처로 돌려받는다. 바우처는 해당 슈퍼마켓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병 4개만 모아도 1유로를 돌려받는다.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지불한 돈이다. 병 제품을 구입할 때 병값을 추가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판트를 하고 나면 뿌듯함이 밀려온다. 조삼모사 같지만, 돈 버는 느낌에 환경 시스템에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든다. 올해로 독일의 판트 시스템을 만든 지 20년이 되었다. 20년간 독일 전역에서 판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해온 것에서 독일 ‘시스템’의 힘을 엿볼 수 있다. 규정으로 자리 잡은 판트독일의 판트 제도는 법적으로 규정된 사회 시스템이다. 1988년 당시 환경부장관 클라우스 퇴퍼가 처음 포장 규정을 도입했다. 캔이나 플라스틱병 같은 일회용 포장의 시장점유율이 28% 이상 증가하면 일회용 병에 대한 보증금, 즉 판트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었다. 쓰레기 매립을 줄이고, 재활용을 수월하게 하고, 음료병 재사용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 제도는 재활용 포장 비율이 71%로 떨어진 1991년에 처음 시행했다. 이후 여러 법적 논쟁과 법률 개정을 거쳐 2003년 오늘날의 판트 시스템이 정착했다. 음료 캔과 일

      2023.02.06 09:02
    • 저탄소 라이프스타일 제안하는 막스앤스펜서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막스앤스펜서1884년에 설립한 영국의 전통 소매 기업 막스앤스펜서(Marks & Spencer, M&S)는 2007년 지속가능 경영 전략 ‘플랜 A’를 세웠다. ‘지구에 플랜 B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바탕이 됐다. 친환경 공장을 개발하고, 영국 소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쇼핑백에 가격을 매겼다. 옥스팜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넷 의류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M&S는 2012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탄소중립을 이룬 첫 번째 소매 기업이다. M&S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지만, 지속가능 경영은 더욱 강화됐다. 지구에 플랜 B는 없다M&S는 2021년 플랜 A 전략을 재정립했다. 그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계기였다. 2040년까지 전체 밸류체인에서 넷제로를 목표로 한다. 영국 정부의 전략보다 10년 빠른 목표다. 탈탄소를 가속화해 2030년 탄소배출을 회계연도 2016~2017년 기준 55% 감축한다. 2035년까지 매장, 사무실, 물류 창고, 물류 네트워크 등 자체 운영 부문에서 넷제로를 이루고, 2040년까지 전체 밸류체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매 기업인 M&S의 탄소발자국 97%는 스코프 3(공급망 등 총 외부배출량)에서 배출된다. 직접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3% 정도다. M&S가 제품을 만들고 가져오는 과정,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한 이후까지 고민하는 이유다. M&S의 주요 사업 부문인 식료품과 의류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M&S는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단, 친환경을 위한 삶이 불편하거나 어려워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이 쉽게 친환경

      2023.01.06 09:10
    • 수소 시대의 새로운 돌파구 ‘천연 수소’

      [한경ESG] 미국 그린산업 리포트“수소연료는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짓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2년 5월 파이낸셜타임즈와 수소에너지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화상 인터뷰에서 “수소는 나쁜 선택”이라며 단호히 일갈했다.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수소의 경제성은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논쟁거리다. 수소는 생산 방법에 따라 크게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 그리고 레드 수소(혹은 핑크 수소)로 나뉜다.현재 대부분의 수소 생산을 담당하는 그레이 수소는 천연가스(주로 메탄)에서 수소를 분리해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부산물로 배출한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이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넷제로 목표에 부합하는 생산 방식은 아니다.같은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따로 포집해 저류층으로 저장하는 경우, 이를 그레이 수소와 구분해 블루 수소로 분류한다. 완전한 탈탄소 에너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목표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물론 추가 공정에 따른 비용은 여전히 문제다. 궁극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한 뒤 생산하는 것이다. 전기분해에 사용되는 전기를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그린 수소로, 원자력을 쓰면 레드 수소로 분류한다. 수전해의 문제는 만들어지는 수소의 에너지양보다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이다.머스크가 비판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머스크는 전기를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에너지 손실이 훨씬 큰 수소로의 전

      2023.01.06 09:08
    • 중동·아프리카 사로잡은 탄소포집 콘크리트

      [한경ESG] 니케이ESG2022년 11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린 회의장에 일본 정부는 기후변화 대책에 도움이 되는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기후변화 대책의 진전을 기대하게 하는 한편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에 노출된 북아프리카와 중동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 지역은 2022년 약 5%의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망되는 등 플러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도로와 다리 등 인프라, 빌딩 등 건설이 진행돼 대규모 콘크리트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 생산 때 배출되는 탄소는 글로벌 탄소배출량의 8%에 상응할 정도로 많다. 이들 신흥국에서는 개발과 탄소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과제다. 탄소포집 콘크리트로 상쇄다이세이건설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하고, 나아가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카본 리사이클 콘크리트를 전시했다. 다이세이건설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1m³의 콘크리트에서 98~171kg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다이세이건설 측에서는 “30평 개인주택에 적용하면 일본 가정에서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래 콘크리트에 사용되던 시멘트를 제철회사의 고로 부산물(슬러그)로 대체한 뒤 탄산칼슘을 섞어 넣은 것이 핵심이다. 탄산칼슘은 소각로나 공장, 발전소 등에서 생기는 재 등에 탄소를 흡수시켜 만든다. 탄소를 포집한 콘크리트의 쓰임새와 강도는 기존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에 생콘크리트를 흘려 넣는 현장 타설이나 블록 등 제조, 철근콘크리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다이세이건설은 2021년 생콘크리트 152만m³를 조달했다. 탄산칼슘은 이토추상

      2023.01.06 09:08
    • “자연 자원 공짜 아니다”…탄소중립 다음 화두 ‘네이처 포지티브’

      [한경ESG] 니케이ESG2022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개막했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손해보험재팬 회장인 니시자와 케이지 경단련 자연보호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약 50명의 기업 관계자를 파견했다. COP15의 부대 행사에서 일본 기업의 자연 대응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세계의 조류를 신속히 파악해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서였다. 정부, 기업, NGO(비정부기구) 등 일본에서 250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생물다양성 COP 참가자는 3000명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대 규모인 약 1만2000명이 집결했다. 폴 폴먼 영국 유니레버 전 최고경영책임자(CEO) 등 영향력 있는 인물도 많이 참석했다.생물다양성 유엔 회의에 산업계가 왜 힘을 쏟는 걸까. 그 이유는 탄소중립 다음 경영 과제로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 포지티브는 2030년까지 자연의 손실을 막아내고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COP15는 네이처 포지티브가 국제적으로 합의되는 장이다. 이미 산업계는 탄소중립과 네이처 포지티브를 동시에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미국 애플의 경우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하지만, 재생 가능 에너지 등으로 온실가스를 직접 삭감할 수 있는 것은 배출량의 75%까지라고 한다. 나머지는 삼림 보전 활동 등 생물다양성으로 흡수해 달성할 계획이다.금융기관도 네이처 포지티브 공헌 활동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COP15에서는 전 세계 금융 관계자들이 모이는 ‘금융데이’를 마련했다. 유엔이나 정부가 주도하던 자연 분야에 민간 기술과 자금이 대거 투입된다. 그 고비가 COP15다.20

      2023.01.06 08:58
    • ESG 효과도 금액으로 환산한다

      [한경ESG] 니케이ESG기업이 사업에서 창출해낸 환경가치나 사회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SG 효과를 수치로 보여주고 투자평가나 투자자와의 대화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세키스이화학공업은 기후변화 대책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 대응을 금액으로 환산해 2022년 8월에 발행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 2022’에서 공개했다.세키스이화학공업이 산출한 금액 데이터는 ‘이해관계자 포괄이익’이라 부르는 지표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나 기후변화 과제에 대처하는 임직원 고용 창출에 따른 경제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당기순이익의 플러스 임팩트로 산출한다. 한편 원료 조달, 사업 활동, 제품 사용 시 또는 폐기 시 온실가스나 화학물질의 배출에 따른 경제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을 마이너스 임팩트로 한다. 플러스 임팩트에서 마이너스 임팩트를 뺀 값을 이해관계자 포괄이익으로 했다.기업가치의 어드밴티지임팩트 산출을 위해 환경 부담이 사회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금액으로 환산하는 ‘LIME2’ 구조를 채택했다. LIME2는 사업에서 생기는 환경영향을 사전에 조사·예측·평가하는 환경영향 평가에 사용된다. 세키스이화학공업은 2013년부터 ‘세키스이 환경 지속가능 인덱스’라는 지표로 환경 비전의 진척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이 지표 산출에 사용되는 것이 LIME2다. 세키스이화학공업은 이런 구조를 임팩트 산출에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표 산출의 의도에 대해 세키스이화학공업 미우라 히토미 ESG경영추진부 담당부장은 “기후변화 대책은 주주뿐 아니라 거래처와 고객 등 복수

      2023.01.06 08:56
    • EU, 2023년 녹색 규제 속도전 선언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2022년 유럽은 기후 위기 속 러·우전쟁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에너지와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당장 다음 달 전기세를 걱정하는 상황에 놓인 EU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여실히 깨달았다. 역내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국가 간 협력, 사회적가치,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에 속도가 붙었다. ‘공동의 적’이 생긴 EU의 단결력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 12월 15일 EU는 2023년과 2024년을 위한 입법 우선순위 정책을 발표했다. EU의 3개 입법기관인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EU 집행위원회의 공동선언이다. EU는 “우리는 공동 시장의 힘을 이용해 에너지 부분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기 시장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구조적 해결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U 입법 1순위는 유럽 그린딜첫 번째 우선순위는 유럽 그린딜이다. 예상된 결과다. 선언을 뒷받침하듯 EU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여러 건의 입법 절차에 속도를 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5% 감축을 위한 ‘핏 포 55(Fit for 55)’ 패키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러·우전쟁 이후 발표한 리파워EU 정책도 발 빠르게 실행할 예정이다. EU 전기 시장의 재구성, EU 수소 시장 출범, 재생에너지 확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물다양성과 토양 건강, 물, 공기 및 미세 플라스틱 오염 억제와 순환경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EU는 “탄소제거 인증뿐 아니라 운송 배출과 오염, 녹색 화물 운송에 대한 추가 기후 조치를 취한다. 폐기물과 그것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우선순위 정책은 ‘디지털 전환과 EU 회복력 강화’ 부문이다. 여기서도 환경 이슈가 빠지지 않는

      2023.01.06 08:55
    • 생물다양성에 대해 알아야 할 6가지 Q&A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Q 자연자본·생물다양성이란?자연자본이란 삼림, 토양, 물, 대기, 동물, 식물 등 자연계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자원의 ‘스톡(stock)’이다. 스톡은 경제학 관점에서 어느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쌓여 있는 재화의 총량을 가리킨다. 자연자본에서 생성되는 ‘플로(flow)’는 식량 공급, 물 저장, 기후 조절 등 생태계의 혜택(생태계 서비스)으로, 사회경제에 편익을 가져다준다. 자연자본은 기업의 경영 기반, 국민생활 등 사회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자본으로서 주목받고 있다.생물다양성은 자연자본의 일부로 간주되며 생태계·종·유전자 3단계를 포함한다. 예컨대 ‘생태계의 다양성’은 갯벌, 산호초, 삼림, 습지, 하천 등 다양한 형태의 생태계가 각 지역에 형성된 것을 가리킨다. 오랜 진화의 역사가 이어져 현재의 생물다양성이 만들어진 것이다.생태계 서비스에는 인간에게 식량과 물을 공급하는 ‘공급 서비스’, 기후를 조절하거나 수자원을 생산하는 ‘조절 서비스’ 등이 있다. 생태계는 홍수나 가뭄 같은 자연재해에 회복력을 제공하고, 탄소순환과 물순환, 토양 형성 등 기초적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기업은 자연자본과 생태계 서비스에 의존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하고 있다.Q 네이처 포지티브는 왜 중요한가?  네이처 포지티브는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막아 반전시키는 것’이다. 2021년 G7 정상회의 성명서 부속 문서인 ‘G7 2030년 자연협약’과 2022년 12월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채택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미션에서는 네이처 포지티브가 강조되

      2023.01.06 08:54
    • “이대로면 2.8℃ 상승”…COP27에 실망한 EU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기후 정의’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기후 행동에는 진척이 없었다. 그 뒤에는 화석연료 산업 로비스트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적극적 기후 행동 의지와 정책을 내놓은 유럽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11월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 COP27. 총회는 폐막 예정일인 18일을 이틀 넘긴 11월 20일에 최종합의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k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막판까지 당사국 간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격론이 이어졌다. 개도국 지원은 합의당사국은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 구축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 인사로 구성된 과도기적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기금의 상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리협약에서 합의된 지구 온도 상승 1.5℃ 제한, 지난 글래스고 COP26 총회에서 합의한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축소 목표도 유지했다. 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자는 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후 행동을 위한 새로운 목표도 세우지 못했다. COP27 폐회식에서 EU가 발표한 메시지를 보면 탄식이 가득하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배출량 감축을 늘리고 가속화하기 위해 주요 배출국의 추가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맺은 약속을 달성할 거라는 확신을 가져오지 않는다. 기후 과학과 기후 정책 사이의 큰 격

      2022.12.06 06:00
    • 탈탄소 전략 실효성 묻는다…전환 계획 요구하는 TCFD·CDP

      [한경ESG] 니케이ESG2021년 6월 기업 지배구조 코드 개정에 따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시가 진행됐다. TCFD는 2021년 10월에 가이드라인 일부를 개정했으며, 기업은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많은 국가와 기업이 장기적 기후변화 목표나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비전을 발표하지만, 결국은 그 실효성이 관건이다. TCFD 가이드라인의 개정 내용에도 탈탄소의 실효성을 나타내는 ‘전환 계획’ 수립이 포함되어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역시 “전환 계획에 중점을 두고 (탈탄소 사회를 향한) 실현성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신뢰받는 전환 계획이란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지하는 TCFD나 CDP 같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이 어떻게 사업 계획 내에서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는지 묻기 시작했다.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글로벌 기조에서 실효성이 높은 전환 계획을 책정, 실행하는 것은 곧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어떠한 전환 계획을 세워야 투자자들의 신뢰나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까. TCFD와 CDP가 요구하는 포인트를 짚어봤다. TCFD는 전환 계획(‘저탄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표기)을 전사적 사업 계획의 구성요소로 배치했다. 이후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보를 기업이 공시하기 쉽도록 ‘효과적 전환 계획의 특징’이나 ‘전환 계획에서 검토해야 할 중요한 요소’ 등도 포함했다. CDP는 전환 계획을 ‘조직이 기존의 자산이나 사업, 비즈니스모

      2022.12.06 06:00
    • 앞서가는 일본 리딩 기업들…‘탈탄소 상품’으로 차별화

      [한경ESG] 니케이ESG탈탄소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를 사업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이행계획을 사업계획과 같이 설정해 실행해야 한다. 오므론은 탈탄소를 장기 비전 및 중기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오므론은 지난 3월 2030년까지의 장기 비전과 2022~2024년까지 실행할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야마다 요시히토 대표이사 사장은 “탄소중립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탈탄소를 달성하기 위한 3년간의 청사진을 밝혔다.기존에는 사업전략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별도로 수립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 또 중기 경영계획에 비재무 목표를 처음으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자사가 배출하는 온실 효과(스코프 1·2)를 2016년 대비 53% 저감할 예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 내 공장이나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76개 지점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므론, 76개 지점에서 탈탄소 실행애플처럼 공급업체에 제조 단계에서부터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탄소중립 제품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오므론은 대표 상품을 탄소중립 공장에서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가키 스토무 오므론 글로벌 인베스터·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겸 지속가능성 추진 담당 집행 임원은 “거래처 차원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협력사 밸류체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탄소중립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앞으로 타사와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탈탄소를 통한 성장을 명시한 장기 비전과 중기 발전계획은 오므론의

      2022.12.06 06:00
    • 환경정의 빠진 넷제로는 ‘반쪽짜리’

      [한경ESG] 그린산업 리포트“우리는 미국 시민 수백만 명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후변화가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대응하고 환경정의를 장려할 것입니다.”2022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에너지전환이 기존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회구성원을 아우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 국내외 기후 위기 타개 행정명령 제14008호(Executive Order on Tackling the Climate Crisis at Home and Abroad)에 서명하고, 저스티스 40(Justice 40)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행정명령 제14008호는 기후 및 환경 부문에서 소외계층을 정의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연방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스티스 40은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얻은 이익의 적어도 40%를 소외계층에 사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IRA 내 소외계층 환경 개선 예산 배정올여름 서울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저소득과 소외계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소외계층을 포용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환경정의(Environment Justice)’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환경정의는 환경적 편익과 피해의 불평등한 분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다. 무분별한 자원 채굴 등에 부당하게 노출되거나 에너지자원을 불평등하게 배분받는 환경 약자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바이든 정부는 환경정의 개념을 법안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은 전체 7370억 달러의 예산 중 600억 달러

      2022.12.06 06:00
    • 업계 1위 탈환한 펩시코, 비밀은 지속가능성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펩시코경쟁사 코카콜라에 밀려 업계 2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펩시코는 인드라 누이 전 CEO의 전략으로 기업의 체질을 바꾼다. 1994년 펩시 전략팀에 입사한 그는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를 인수하고 주스, 차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설탕과 소금을 덜 넣은 좀 더 건강한 제품에 중점을 뒀다. 펩시코는 2004년 코카콜라의 매출을 뛰어넘어 업계 1위에 올랐다. 업계 2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일치했다. 성과를 내고 보니 지속가능 전략이었던 셈이다. 2006년 펩시코 CEO에 오른 인드라 누이는 기업의 슬로건 ‘목적이 있는 성과(Performance with Purpose, PwP)’를 발표한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목적을 가지고 기업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펩시코는 제품을 좀 더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자 했다. 2009년에 출시한 ‘네이키드 주스’는 미국에서 최초로 100% 재활용 페트병을 사용한 브랜드다.지속가능한 농업을 중심으로펩시코는 지속가능한 농업 프로그램(SFP)을 통해 농업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제품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부들을 상대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8년에는 탄산수 제조기 브랜드 소다스트림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펩시코는 이를 페트병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음료 시장의 제품으로 평가하고, 과감하게 펩시코의 브랜드로 가져왔다. 펩시코의 지속가능 전략과 성과로 인드라 누이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글로벌 리더가 됐다.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그 자체로 임파워먼트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2018년부터 펩시코를 이끌고 있는 레이먼 라구아타 CEO도 지속가능 경영 전

      2022.12.06 06:00
    • 순환경제 해답 찾는 시세이도·다이킨

      [한경ESG] 니케이 ESG지난 9월, 기업의 환경 대응을 조사하고 등급을 매기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2023년부터 플라스틱에 관한 질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이 세계적 문제로 대두해 기업에 중대한 리스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각 국가와 지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기업 브랜드의 평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상품 판매 현황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포인트다. 탈탄소 실현이라는 중요한 과제에서도 화석연료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은 유의미한 움직임 중 하나다.2025년까지 모든 용기에 지속가능 소재 사용시세이도는 지난 7월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 재활용을 위해 세키스이화학공업, 스미토모화학과 협업을 시작했다. 시세이도가 매장에서 사용이 끝난 용기를 회수하면 세키스이화학공업과 스미토모화학이 자체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용기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2023년 초부터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다.오야마 시호리 시세이도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GIC) 브랜드 가치개발연구소 실장은 “여러 나라에서 버진(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벌금 대상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화장품 판매사는 환경에 대응하지 않는 상품은 선반에 진열하지 않는 등 판매나 상담 면에서도 환경이 하나의 조건으로 자리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시세이도는 자원순환과 경제를 양립하는 ‘순환경제’를 목표로 지난 2020년 용기 포장재의 개발 방침을 마련했다.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는 목표다.현재 시세이도는 30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리필’이나 ‘교체’

      2022.12.06 06:00
    • 싱가포르를 친환경 도시로 바꾼 부동산 기업

      [한경ESG] ESG 베스트 프랙티스 - CDL싱가포르 부동산 기업 시티 디벨롭먼츠(City Developments Limited, CDL)는 지난 1월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발표한 ‘2022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탄소집약적 부동산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상위권에 오른 대부분의 기업이 청정에너지나 지속가능 솔루션 및 인프라 관련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랜드마크 건물 보유CDL은 1948년에 설립한 싱가포르 최대 기업 홍룽 그룹의 자회사다. 홍룽 그룹 창업자 궈팡펑은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철물 잡화점에서 시작해 군수 물품을 공급하며 사업을 키웠다. 홍룽은 1965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룽으로 분리됐고, 궈팡펑의 아들 궈링밍과 궈링주가 싱가포르 홍룽을 물려받았다. 싱가포르 홍룽 자회사인 CDL은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투자 회사로 거듭났다. 전 세계 29개국에 104개 지점이 있으며, 부동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호텔 자회사 M&C(Millennium & Copthorne Hotels)는 전 세계 호텔 13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이다. 세계적으로 CDL이 보유한 부동산은 4만8000채에 이른다. CDL의 지속가능경영은 1995년 당시 궈링주 부회장이 시작했다. 궈링주는 1995년 CDL 전무이사로 임명된 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성명을 발표하며 기업의 첫 지속가능성 비전을 제시했다. 건축과 건설산업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으로 인식하던 시대였다. 궈링주는 싱가포르 미디어 〈에코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

      2022.11.07 06:03
    • 철강에서 알루미늄까지… 쏟아지는 탈탄소 신제품

      [한경ESG] 니케이 ESG현재 기술로는 자동차나 음료 용기, 스마트폰 같은 제품에 쓰이는 금속 소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불가피하다. 해당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은 공급망 탈탄소를 위한 ‘스코프 3(공급망을 포함한 총 외부 배출량)’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철과 알루미늄 등 소재 기업은 고객사의 강력한 요구를 만족하는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지난 9월 14일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대해 제3자 기관의 탄소배출 감축 인증을 받고, 이렇게 인증을 받은 철강 제품을 2023년 상반기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자적 ‘매스 밸런스 접근법(물질수지접근, 어떤 특성을 지닌 원료의 투입량에 따라 생산 제품 일부를 그 특성을 지닌 원료만으로 생산됐다고 보는 방식)’을 활용해 자사의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을 파악하고, 이를 철강 제품에도 적용한다. 탄소배출 감축 실적을 인정받은 철강재는 2023년부터 30만 톤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는 혁신적 제철 기술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쓰노지 다이시 일본제철 영업기획실장은 “기술을 혁신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탄소배출 감축 실적 인증 제품은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 가격은 탄소절감 가치를 포함할 예정이다. 화학·철강의 탈탄소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제철의 세토우치제철소 히로하타 지구에서 우선적으로 감축 실적을 보유한 철강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을 사용한 제철공정을 올해

      2022.11.07 06:02
    • CFO가 비재무까지 총괄…ESG로 기업가치 제고 나선 NEC

      [한경ESG] 니케이 ESG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는 지난 8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3월 31일까지 670만 주, 300억 엔을 상한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이는 발행 주식의 2.46%에 해당한다. NEC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EC는 왜 첫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을까? 이는 NEC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알 수 있다.ROE는 자기자본을 가지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지표다. NEC는 ROE 10%로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경쟁사와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일본 내 여러 경쟁사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NEC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투자자의 기대치를 나타내기도 한다. 9월 13일 기준 주가는 5100엔이며, PBR은 0.9로 1배를 밑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가는 1000~5000엔대를 유지했는데, 이것이 PBR 1을 넘지 못한 이유다.주가 향상을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은 물론, ESG가 어떻게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 성과를 ‘소통’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와 ESG에 대해 어떻게 소통하고 이를 주가 상승으로 이어갈 것인지, 후지카와 오사무 NEC CFO(최고재무책임자)에게 물었다.- NEC가 자사주 매입을 처음 실시한다. 그 이유와 목적은.후지카와 오사무 NEC CFO(이하 후지카와): “현재 주가는 NEC가 생각하는 수준을 밑돌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해 5월 2025년을 타깃으로 한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한 이후 많은 투자자에게 현 주가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메시

      2022.11.07 06:01
    • 인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까…팬데믹이 가져온 역설

      [한경ESG] 미국 그린 산업 리포트팬데믹은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바꾸었다. 대규모 전염병에 의해 일시적으로 단체 활동이 사라지고, 학교나 직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모든 일이 진행되는 변화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났다. 그 결과 온라인 미팅이 일상화되고, 원격근무처럼 쉽게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던 업무 형태가 확산되었다.역설적이게도 인류의 일상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하는 효과도 생겼다. 몇몇 글로벌 경제위기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던 온실가스 배출 증가 그래프가 팬데믹과 함께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으로 꺾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명백히 인간에 의한 활동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렇다면 팬데믹으로 최근 2년간 줄어든 인류 활동과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데 유의미한 시발점이 되었을까.안타깝게도 결과는 ‘아니오’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분명 이산화탄소 배출은 기록적으로 줄었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양은 이 기간에도 꾸준히 상승했다. 왜 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온실가스는 이미 복잡계 문제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팬데믹 상황이 대기에 미친 영향에 대한 종합적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가 이 역설적인 상황을 설명해준다. 당초 팬데믹으로 줄어든 인간 활동에 따라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이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매우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JPL 탄소 그

      2022.11.07 06:00
    • RE100 요건 더욱 엄격해진다…2023년 개정안 해설

      [한경ESG] 니케이ESG지난 3월 RE100은 재생에너지 전력 100% 목표 달성에 이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요건을 정의하는 ‘Technical Criteria’(이하 기술 요건)를 2023년 3월까지 개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RE100은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치고 최종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안에서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개정안의 개요와 일본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에 미치는 영향 위주로 정리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3가지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는 전력시장의 범위에 관한 것이다. 세 번째는 조달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의 요건에 대한 것이다. 첫 번째 개정안은 유럽 에너지 조달 현장에 대한 변화다. RE100은 전력 소비처와 법적·지리적으로 동일하게 간주되는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한 재생에너지 전력 인증서는 일본에서 사용될 수 없다. RE100은 기존의 유럽 전력시장 범위를 유럽연합(EU) 유럽경제영역(EEA)을 바탕으로 총 36개국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유럽의 재생에너지 전력 인증서 시스템인 EECS(유럽 에너지 인증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관인 AIB에 가입한 26개국으로 축소할 예정이다.이는 유럽 시장을 AIB 가맹국으로 정의하는 다른 국제 이니셔티브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와 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이니셔티브 간에 발생하던 요건 차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물리적으로 전력 계통이 연결돼 송전이 진행되는 경우 전력 소비처와 동일하지 않은 시장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도 인정하는 것이다. 이 개정안은 타국과 전력 계통

      2022.11.07 06:00
    • 내년으로 미뤄진 독일 탈원전…예비전력으로만 활용 제한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독일이 내년 4월까지 원전 수명을 연장한다. 러·우전쟁의 여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총리 직권으로 원전 수명 연장을 결정했다. 총리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다. 이는 원전 운영을 둘러싼 독일의 정치적 갈등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준다. 지난 10월 1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슈테피 렘케 환경부장관,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및기후보호부장관,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정부장관에게 두 장의 서한을 보냈다. 오는 연말에 폐쇄할 예정인 원전 3기를 늦어도 2023년 4월 15일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는 지시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법안, 2024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 운영 연장 및 2030년 단계적 탈석탄을 위한 법안, 수소발전소 건설을 위한 조건도 마련해야 한다. 총리 권한으로 갈등 정리 숄츠 총리는 연방정부의 운영 규정(Geschäftsordnung)에 있는 총리의 결정 권한을 사용했다. 연방정부 운영 규정 제1조에는 “연방 총리는 국내외 정책의 지침을 결정한다. 이 결정은 연방 장관에게 구속력을 가지며, 장관 부처에서 독립적이고 스스로의 책임 아래 수행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장관은 총리의 지시를 따르거나, 그렇지 않으려면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를 총리의 ‘권력 발언(Machtwort)’이라 한다. 이 서한으로 독일의 원전 수명 연장이 결정됐다. 독일은 총리의 권력 발언에 더 주목했다. 토론과 설득이 미덕인 독일 정치에서 총리의 권력 발언은 위험 신호로 여겨진다. 총리가 가장 강력한 권한을 사용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총리의 정치력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알브레이트 폰 루케 정치

      2022.11.07 06:00
    • ‘공기압 실시간 파악’…스코프 3 감축 돕는 타이어 기업

      [한경ESG] 니케이ESG지난 9월 20일부터, 브리지스톤 타이어솔루션 재팬은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를 원격으로 실시간 파악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타이어 펑크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객사의 안정적 차량 운행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브리지스톤은 올해 2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브리지스톤의 주요 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온 솔루션 사업에는 2021년부터 3년간 약 720억 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솔루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타이어가 발생시키는 사고의 대부분은 공기압 부족으로 인한 펑크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압이 줄어들기에 제때 점검과 보수를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쉽다. 적절한 공기압을 유지하지 않으면 연비도 나빠진다. 지금처럼 기름값이 상승세인 경우, 연비 악화는 사업자의 경영을 위협하는 사안이 되기도 한다. 주행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환경부담을 줄여야 하는 운송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프라임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 기반한 정보 공시가 요구되며, 이러한 공시 항목에는 ‘스코프 3(원재료의 조달 및 제품 수송 중 발생한 탄소배출량)’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향후 스코프 3의 배출량 절감을 지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무라 가쓰노리 브리지스톤 타이어솔루션 재팬 상무집행위원 겸 TB, LT 솔루션 사업 본부장은 “운송 기업의 공통적 요구사항은 운송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은 없는지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브리지스톤의 서비

      2022.10.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