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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목표보다 이행 경로가 중요하다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2021년이 넷제로 공약이 확산된 시기였다면 올해는 이러한 공약을 실행하고 이행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는 해가 될 것이다. 최근 글로벌 25대 기업을 분석한 보고서는 기업들의 대표적 넷제로 공약을 뒷받침할 만한 강력한 배출 목표가 없어 그 진실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적으로 볼 때 넷제로 목표를 향한 경로는 초기 직선보다는 가파른 곡선으로 진행되어야 신속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탄소배출량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오버슈팅(overshooting) 현상을 막을 수 있다(아래 그래프 참조).석유와 가스 분야는 가장 오염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탈탄소화 전략 수립도 시급하다. 공정한 분담을 통한 충분한 임팩트(영향)에 초점을 맞춘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관점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에 책임 큰 국가(선진국)가 문제를 거의 야기하지 않은 국가(개발도상국)보다 더 일찍 탈탄소화를 시작해야 한다.초기 속도 중요동일한 논리에서 석유·가스 업종이 신규 산업보다 탈탄소화에 먼저 나서야 한다. 그러나 정의롭고 충분한 전환 대신 경제적 효율성에 기초한 탈탄소화 모델은 석유·가스 산업의 변화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들의 탈탄소화를 유예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넷제로로 가는 경로가 직선보다 훨씬 완만한(자료의 적색 곡선) 경사로 시작하는 반면, 충분한 임팩트에 초점을 둔 접근 전략은 초기에 가파른 곡선(자료의 녹색 곡선)을 만든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 이니셔티브는 경제적 효율성 논리를 따르며, 넷제로 달성 그래프도 초기에는 직선보다 완만한 궤적(자료의 적색 곡선)을 보인다. 이 논리에 따르면 실제 기업의 중단
2022.04.12 06:00 -
‘에너지 독립’…탈러시아 선언한 EU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올해 말까지 러시아 가스 수요를 3분의 2로 줄이고, 2030년까지 가스를 포함해 러시아산 화석연료에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연합(EU)은 3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신뢰할 수 없는 에너지 공급업체와 휘발성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전한 탈러시아를 목표로 하는 이번 EU 발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선언적 제안에 더 가깝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가스 공급 다변화...카타르서 LNG 수입 추진EU는 역내 소비되는 가스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 물량의 약 45%가 러시아산 가스다. 석유 수입의 25%, 석탄 수입의 45%도 러시아에 의존한다. EU는 1년 안에 이러한 에너지 의존도를 3분의 2까지 감축하고자 한다. EU가 밝힌 에너지 탈러시아 전략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에너지 공급처의 다변화다. 러시아 이외의 공급업체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나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바이오메탄과 재생 가능한 수소 생산과 수입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정과 건물, 산업, 전력 시스템 등 유럽 내 모든 영역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 인프라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EU가 지난해 발표한 ‘핏 포 55(Fit for 55)‘ 전략을 완전히 이행하면 2030년까지 화석연료 소비를 연간 30%(1000억m3)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추가 조치를 더해 1550억m3까지 화석연료 소비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러시아에서 수입한 양에 해
2022.04.12 06:00 -
물 영향 측정과 보고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물은 인간의 기본적 필수품일 뿐 아니라 기업의 핵심 문제지만 여전히 그에 걸맞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삶의 모든 측면에서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규제가 심한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강조한 것처럼 물은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는 주요 매개체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물과 물 부족을 식량 안보와 건강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강조했다. 유엔은 2025년 기준으로 전 세계 18억 명의 사람들이 절대적 물 부족 국가나 지역(연간 500m3 미만)에 거주하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부족 스트레스 상태(연간 500~1000m3 미만)에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은 현재 진행 중인 또 다른 환경 위기인 생물다양성 손실의 핵심 원인이기도 하다. IPCC 추정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극한 현상의 빈도, 심각성 및 기간 증가가 많은 담수, 연안 및 해양생태계에 높거나 매우 높은 생물다양성 손실 위험을 가져오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영국의 임팩스 에셋 그룹과 스웨덴 연기금 AP7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물 관련 공시는 탄소나 기후변화 공시에 비해 데이터의 질과 양이 모두 뒤처진 상태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는 2020년 조사 기업 중 5% 미만이 수질오염 목표치에 진전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인 물 정보 부족물 사용과 리스크를 투명하게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부분의 육상 생태계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습지는 천연림보다 3배 빨리 사라지고 있다. 1700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습
2022.04.12 06:00 -
‘플라스틱법 시행’…순환경제 팔 걷은 日 기업
[한경ESG] 니케이ESG일본 식음료 기업과 외식업체들이 다양한 접근으로 플라스틱 배출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 강화가 주된 배경이다.4월부터 플라스틱자원순환법이 시행된다.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부터 판매, 사용, 폐기, 재활용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을 촉진한다. 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제공하거나 배출하는 사업자가 관리 및 취급을 소홀히 할 경우 과징금이 부과된다. 해외에서는 영국의 경우 4월부터 재활용재 사용률이 30%에 못 미치는 플라스틱 포장재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제재도 강화하고 있다. 화학 처리 통해 재활용산토리식품 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페트병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방침을 발표했다. 사이토 가즈히로 사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플라스틱과 관련한 국내외에서의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산토리는 2030년까지 모든 페트병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22년에는 우선적으로 50%를 재활용재, 바이오매스(생물자원)재로 전환한다.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도 고려한다. 화학적 재활용이란 화학적 처리를 통해 사용한 플라스틱을 사용 전과 동등한 품질로 재생하는 기술로 향후 페트병 재활용의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토리는 프랑스의 벤처기업 칼비오스와 협력해 효소 기술을 활용한 화학적 재활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9월 실증 플랜트를 열었다. 이처럼 각 식음료 제조사들이 재활용 페트병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소재 수급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산토리는 재활용재로 조달할 수 없는 수량은 바이
2022.04.12 06:00 -
지역 활성화로 기업가치 높인 나고야철도
[한경ESG] 니케이ESG4월 시행된 도쿄 증권거래소 재편(기존 시장 구분을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재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활용해 얼마나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음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나고야 철도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투자자와의 소통이다. 나고야 철도는 ‘메이테츠(名鉄)’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철(민간 철도) 총길이 444.2km의 노선망이 있으며, 중부권에서 교통·운송·부동산·항공 관련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도쿄 증권거래소 재편에서는 최상위인 프라임 시장을 선택했다. 지역 활성화로 흑자 전환일본 내 지역을 주요 비즈니스 거점으로 두고 있는 기업은 스탠더드 시장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나고야 철도는 왜 프라임 시장을 선택했을까. 스즈키 다케시 나고야 철도 집행임원 겸 경영전략부장은 “앞으로는 지역가치 향상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진시키겠다는 선언이다. 이전보다 높은 목표를 두고 성장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멈추었고 철도와 운송사업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나고야 철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20년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발병 이전보다 24.8% 감소했고, 지난해 3월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나고야 철도는 그룹 중기 경영 계획 ‘Turn-Over 2023’을 채택하고 코로나19 대책과 지역 활성화의 양립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것이 ‘지역판
2022.04.12 06:00 -
기후 공시 의무화에 동참한 미국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21일 대형 상장사에 ‘중대한(material)’ 밸류체인 온실가스 배출량, 즉 스코프 3 공개를 요구하는 기후 공시 규정 초안을 승인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에 스코프 3를 포함시킨 기업도 배출량 공시가 의무화된다. SEC가 마련한 초안은 이날 헤스터 피어스 공화당 의원만 반대해 3 대 1로 가결됐다. 앞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SEC의 최종 규정으로 확정된다. 이 규정이 도입될 경우 시가총액 7억 달러 이상인 기업은 2024 회계연도부터 스코프 3 배출량을 공시해야 한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중간 규모 기업은 2025 회계연도부터 공시 의무가 부과된다. 시가총액 2억 5000만 달러 이하 기업은 스코프 3 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SEC는 스코프 3 공시에 대한 ‘세이프 하버 룰(회피 조항)’도 도입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이 ESG 공시 내용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웨비나에서 “기업들은 넷제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어떤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일례로 넷제로가 스코프 1·2·3 중 어떤 것에 대한 것인지부터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기업활동 및 에너지 사용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1·2 배출량의 경우 SEC의 새로운 공시 규정에 따라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미국 내 모든 상장기업이 3 회계연도에 대해 이를 공시해야 한다.2026 회계연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공시 규정에 따라 시가총액 7억 달러 이상 기업은 스코프 1·2 공시에 대해 독립적 온실가스
2022.04.12 06:00 -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구축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테슬라테슬라는 독특하다. 자동차 제조 기업이면서 테크 기업 같은 이미지를 준다. 일론 머스크 CEO의 괴짜스러운 이미지도 기업의 브랜딩에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의 가치는 시장이 증명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자동차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다. 그간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은 전기차보다 탄소배출권 판매에서 나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만큼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은 것 또한 테슬라의 가치다. 테슬라가 강조하는 것은 지속적 혁신과 신기술 개발, 미래지향적 기업의 이미지다. 테슬라는 처음부터 하이엔드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2008년 테슬라의 첫 양산 모델인 로드스터는 슈퍼카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친환경 소형 전기차를 만들던 시절이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성능을 극대화한 고급 전기차로서 이미지를 확보했다. 전기차 시장 선점테슬라는 2012년 모델S 출시와 함께 전기차의 판도를 바꿨다.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불안정성을 떨쳐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장 경쟁력을 증명했다. 효율적 배터리 개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 기업의 이미지를 쌓았다.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이 이야기되는 흐름 속에서 테슬라는 자연스럽게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됐다.테슬라는 2020년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전기차의 제조와 충전 시 필요한 전력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감안하면 전기차도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에 대응한 것이다. 테슬라 측은 “모델 3 제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은 동급 내연기관 제조 시 발생
2022.04.12 06:00 -
SAF 항공편 타면 탄소저감 증명서 발급
[한경ESG] 니케이ESG전일본공수(ANA)는 지난 1월 20일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SAF(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플라이트 이니셔티브 코퍼레이트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했다. ANA가 운항하는 항공편을 출장용으로 이용한 기업에 SAF를 통해 탄소감축에 공헌했음을 보여주는 증명서를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증명서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을 근거로 한다. 발금된 증명서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등의 정보공개에 사용할 수 있다. ANA는 연간 계약을 맺은 기업의 임직원이 1년간 출장 등으로 사용한 항공편의 비행거리를 계산하고 SAF 이용으로 줄인 탄소배출량을 산출해 증명서를 발급한다. 기업은 항공운임과 별개로 SAF 활용 비용 일부와 증명서 발행비 등을 이용료로 지불한다. 또한 감축을 원하는 탄소배출량이나 예산을 제시하고 계약을 할 수도 있다. 화물운송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은 4월 개편하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Prime) 시장의 상장기업이다. 지난해 개정한 기업 지배구조 코드에 따라 프라임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의 TCFD 정보공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원재료의 제조나 운송, 판매 제품의 사용 단계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 즉 스코프 3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모토후사 이누이 ANA 기획실 항공정책·ESG 담당은 “스코프 3 비중이 높은 종합상사 등이 이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제품 운송 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화물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 기업이나 정
2022.03.15 06:02 -
환경 모범생 테슬라의 ‘S’ 논란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지난해 12월 31일, 테슬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위구르 무슬림들의 강제노동 및 인권탄압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인 중국 신장 자치구 우루무치에 자동차 대리점을 개설했다.테슬라의 행보는 즉각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신장 지역 수입품에 강제노동과 무관함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발의한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표적 비판자였다.RI가 테슬라 이슈에 대한 다양한 투자자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평가사, 기타 업계 종사자들을 취재했다. 등급 평가사의 의견은 특히 다양했다. 이번 사태를 조사하거나 테슬라 등급을 변경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서스테이널리스틱스 대변인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테슬라의 공급망 내 인권 문제를 ‘2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ESG 리스크 등급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등급은 2020년 기술 투명성 프로젝트(Tech Transparency Project, TTP) 보고서가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중국 렌즈 테크놀로지스에서 강제노동을 통해 만든 자재나 제품을 잠재적으로 조달했을지도 모른다고 제기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TTP 보고서는 렌즈 테크놀로지스가 신장 지역의 노동 수용소에서 이송된 위구르 노동자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MSCI 대변인은 RI에 “현재로서는 신장 대리점 개설과 관련해 테슬라가 강제노동 또는 수용소 수감자 동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나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MSCI는 테슬라에 ‘A’등급(7개 등급 중 ‘AAA’등급이 가장 높음)을 부여했다
2022.03.15 06:02 -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센서가 도시행정 담당관과 운송업자, 건물 소유주에게 엄청난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도시 거주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기도 한다. 세계의 많은 수도가 자체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혼잡함을 덜어낸 포용적 환경의 ‘스마트시티’를 선포하고 있다.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은 ‘유럽의 녹색수도’로 선정되며 녹색경제를 위한 모델이 되었다. 코펜하겐은 스마트시티 기술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중립 달성 속도는 나라별로 차이가 큰 편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만난 스마트시티 전문가 앨리스 찰스는 “도시는 서로 다른 속도로 발전 중이다. 싱가포르와 서울이 선두에 있고, 유럽에서는 코펜하겐·파리·밀라노·런던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아직 시작조차 못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도이치자산운용(DWS) 인프라 연구책임자인 지안루카 미넬라는 이에 대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서비스 간 협업이 요구된다. 스마트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치적 의지와 지원 법률, 지방정부 차원의 규제 조정이 복합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앨리스 찰스는 “필요 없는 기술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과거에도 감당할 수 없는 범위의 기술 솔루션을 조달하면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도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2022.03.15 06:02 -
일본 상장 기업, ESG 경쟁이 시작됐다
[한경ESG] 니케이ESG“이번 도쿄증권거래소의 재편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도쿄증권거래소가 오는 4월 재편 예정인 새로운 시장 분류에 소속된 기업을 공개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야마지 히로미 사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도쿄 증시는 1부, 2부, 마더스, 자스닥으로 구분되지만 4월 4일부터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3개 시장으로 재편된다.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 시장을 선택한 곳은 1841개사다. 일본 내 사업이 중심인 스탠다드 시장은 1477개사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그로스 시장에는 459개사가 소속된다. 도쿄 증시 1부 내 상장기업 2185개사 중 84.2%가 프라임 시장을 선택했다. 프라임 시장 참여를 선택한 기업 중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617개사다. 그중 296개사가 경과조치, 즉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프라임 시장에 진입한다. 나머지 321개사는 스탠다드 시장을 선택했다. 재분류는 3년 후 예상이번 재편은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분류하기보다는 기업의 희망을 따르는 방식을 채택했다. 경과조치를 활용해 프라임 시장에 상장하는 한 기업은 “기업의 신용이나 평판 유지를 위해 최고 등급 시장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내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봤다”고 털어놨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경과조치의 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경과조치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프라임 시장 상장 기준 미달 기업은 ‘유통 주식의 시가총액이 100억 엔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217개사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기업이 제출한 계획서에는 기
2022.03.15 06:01 -
RE100 넘어 100% 무탄소에너지로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구글구글의 지속 가능 정책은 한발 빠르다. 구글은 2007년 탄소중립을 이뤘다. 전력 구매 계약 트렌드를 이끌면서 RE100 목표를 가장 먼저 달성한 기업이 됐다. 2020년에는 기업 역사에서 배출한 탄소를 모두 상쇄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2030년까지 무탄소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한다.2020년 한 해 동안 구글은 전력 1513만8543MWh를 소비했다. 같은 해 구입한 재생에너지 전력량은 1513만8543MWh. 소비한 전력량과 정확히 일치한다.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과 지역 현장 구매, 지역 전력망에서 구입한 재생에너지를 모두 합한 수치다. 구글은 201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RE100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와 확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파악했다. 2010년 테크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구입했다. 대만 정부와 협상을 통해 법 규정을 바꾸면서 대만 최초의 전력 구매 계약 기업이 되기도 했다. 2019년 핵심 제조업 지역의 재생에너지 산업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도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칠레·핀란드·스웨덴 등에서 18개의 풍력과 태양열 프로젝트, 총 16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발전소가 아니라 새롭게 건설 예정인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이다. 구글이 RE100을 유지한다고 해서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구글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지역 전력망과 연결되어 있다. 이 전력망에는 풍력·태양열·수력·원자력 등 탄소가 없는 자원과 석탄·천연가스·석유 등 탄소 기반 자원이 함께 섞여 있다. 해
2022.03.15 06:01 -
그린워싱 의심되는 SLB 채권 발행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취리히대 연구진은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자 절반이 지속 가능성 목표(SPT)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받는 잠재적 페널티보다 그리니엄(그린+프리미엄)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동일한 발행사에서 나온 SLB와 일반 채권을 유사하거나 동일한 특성대로 짝을 지어 발행 이자율 차이를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SLB는 일반 채권보다 29.2bp 낮은 이자율을 기록했다. 연구 표본인 102쌍의 채권 중 55쌍은 지속 가능성 프리미엄(그리니엄)이 채권에 따르는 잠재적 패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발행사가 얻는 ‘공짜 점심’을 평균 1450만 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102쌍 중 36쌍은 지속 가능성 프리미엄이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로 나타나 SLB 발행사의 자본비용 절감이 완전히 보장된 것은 아님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성 프리미엄은 수시상환채권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시상환채권은 채권 발행자들이 만기 이전에 원금으로 조기상환할 수 있는데, SLB의 경우 핵심성과지표(KPI) 측정일 이전에 상환 가능하다. 표본 채권의 3분의 2를 수시상환채권이 차지했다. SLB를 자사의 첫 수시상환채권으로 발행한 곳도 12%였다. 연구진은 “SLB 수시상환채권 발행자들이 과연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실제로 전념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며, 그린워싱 의도로 채권을 발행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표본 크기가 작고,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에 이 연구를 ‘예비 증거’로 보아야 하지만 동시에 이 연구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표본 채권 쌍의 최대 만기 차이는 3년으로,
2022.03.15 06:01 -
러시아 침공으로 바뀌는 유럽 에너지 전선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독일이 가장 먼저 결정한 일은 노드스트림 2 인증 허가 과정 중지다. 노드스트림 2 사업이 독일에도 필요했던 사업임을 감안하면 단호한 조치다.노드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부까지 연결되는 1230km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이 운영사다.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는 2011년부터 이미 노드스트림 1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노드스트림 1을 통해 천연가스 590억m3,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 4410억m3의 천연가스가 러시아에서 독일로 운송됐다. 노드스트림 1과 거의 병렬로 건설한 노드스트림 2는 지난해 9월 완공해 승인 절차만 남았다. 노드스트림 2가 추가 가동되면 독일과 러시아는 다른 경유 국가를 거치지 않고 더 많은 양의 가스를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러시아는 가스 운송 시 경유 국가에 지불해야 할 운송 수수료를 절감하고, 독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구매할 수 있으니 서로 이익인 상황이다.노드스트림 2 완공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생태적·안보적·경제적 논란이 되풀이되면서 프로젝트는 장기화됐다. 유럽-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 라인이 충분하기에 추가 건설이 불필요하고 경제적으로 수익성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독일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컸다. 독일은 현재 필요한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노드스트림 2가 운영되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도 노드스트림 2 사업에 완강히 반대했다. 러시아가 노드스트림 2를 이용해 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본 것이다. 2018년 이미 노드
2022.03.15 06:01 -
넷제로 이행에 ‘완충 장치’가 필요하다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UN이 결성한 넷제로를 위한 투자자연합(NZAOA)은 회원사들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이 ‘정부와 정책입안자 그리고 전 세계 기업의 집단적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과학적 경로를 따르는 데 있어 완충장치를 두거나 다소의 지체를 용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용자산이 10조 달러에 달하는 이 단체는 “이러한 완충장치가 없으면 회원사들은 투자 가능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투자 회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회원사들을 또 다른 투자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NZAOA는 지난 1월에 발표한 두 번째 ‘목표 설정 프로토콜’에서 투자자들의 목표와 실물경제 경로 사이의 ‘확대되는 격차’를 경고했다. 이번 프로토콜은 지난해 1월에 발표한 2025 목표 설정 프로토콜을 확장한 것이다. 인프라 분야를 새롭게 포함하는 새 프로토콜은 회원사들이 2030년까지 투자와 연계된 배출량을 49%~65% 줄이는 것을 목표로 명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69개의 회원사 중 30개가 2025년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그러나 프로토콜은 NZAOA가 추구하는 목표의 기초가 되는 ‘기후 과학이 지시하는 경로’와 ‘회원사가 투자하는 실물경제 궤적’ 사이의 격차 증가가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실물경제 배출 감축이 중요프로토콜 문서에 따르면, 회원사들은 조만간은 아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목표 범위에 맞춰 조정하면서 모든 업종에서 투자 회수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항공·수송·원자재처럼 전환을 위한 금융지원이 필요한 자본집약적 업종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렇게 되면 실물경제는
2022.03.15 06:00 -
주총 시즌 임박…쏟아지는 ESG 주주제안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2022년 미국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오면서 은폐 조항부터 좌초 자산까지, 기업 앞에 다양한 주제에 대한 ESG 주주제안이 쌓이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기업들은 제안 중 다수를 기각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허가를 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SEC는 이러한 주주제안 배제 요구를 비교적 쉽게 승인해주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면서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때처럼 ‘조치 없음(no action requests)’을 쉽게 승인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SEC는 새로운 지침서를 발표했다. 지난 정부에서 기업이 ESG 중심의 주주제안, 특히 배출 감축 목표와 관련한 제안을 배제하기 위해 임의로 해석한 규칙에 대해 새로운 가이던스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미국 거대 소매업체 코스트코는 전체 밸류체인(스코프 1·2·3) 내 엄격한 탄소중립 목표를 세울 것을 요구한 주주제안을 배제하려다 가이던스가 발표된 이후 시도를 철회했다. 네덜란드 행동주의 투자사 팔로우 디스는 이미 올해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필립스 66에 과학 기반 배출 목표(SBT) 제안을 제출했다. 이번 미국 주총 시즌은 크게 진보한 ESG 제안이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아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예상된다. 인종차별·시민권 감사 요구 재등장인종차별 및 시민권 감사는 올해 다시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IT 대기업인 애플과 알파벳, 석유 대기업 셰브론을 포함한 미국 여러 기업에 이미 관련된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애플은 주주들의 투표가 이루어질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올 1월 초 위임장 안내서에 독
2022.02.15 06:01 -
인적자본, 기업가치 창출의 새로운 기회
[한경ESG] 니케이ESG당신 회사의 인적자본은 무엇인가, 어떻게 투자를 하고 그에 대해 얼마나 수익을 기대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즉시 답할 수 있는 경영자가 몇이나 될까?올해는 투자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인적자본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가 심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입법화 움직임계기는 해외의 움직임이다. 2020년 1월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가 인적자본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기업의 인적자본 정보공개를 의무화했다. 투자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조치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인적자본과 관련한 토론이 활발해졌다. 경제산업성은 2020년 9월에 ‘이토 리포트 인재편(지속적 기업가치의 향상, 인적자본과 관련한 연구회의 보고서)’을 발표해 지속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을 경영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지적했다. 2021년 6월에 개정된 기업 지배구조 지침에서는 제3장의 보충 원칙으로 ‘인적자본이나 지적재산 등에 대한 투자는 자사의 경영 전략, 경영 과제와 정합성을 유지해야 하며 알기 쉽게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제공해야 한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같은 해 11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회의’의 긴급 제언에서 ‘기업의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 같은 비재무정보에 대한 유가증권 보고서의 충실화를 위해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적자본을 위한 투자가 예고된 것이다. 같은 달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비재무정보공개지침 연구회’의 중간 보고서는 중요도가 높은 공개 항
2022.02.15 06:01 -
영국, ‘지속가능한 펀드’ 분류체계 만든다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연금 자문 회사이자 투자사인 카르다노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제안한 지속 가능한 펀드를 위한 라벨링(labelling) 시스템, 특히 전환 펀드와 연계 펀드를 구분해 분류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1월 초에 마무리된 FCA의 지속 가능한 펀드 라벨링과 지속 가능성 공시 요건에 대한 자문 요청에 응한 카르다노는 “분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전환 투자상품과 연계 투자상품을 구별한다면 자산운용사들이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 주식을 피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펀드 구분 합의 필요FCA는 스스로 ‘지속 가능한’이라는 라벨을 붙이고 홍보할 수 있는 펀드를 3가지 세부 카테고리로 나누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전환 펀드다. 지속 가능한 특성이 있지만, 영국이 내놓을 그린 택소노미와 일치하는 분야에 투자 비중이 낮은 경우다. 두 번째는 그린 택소노미 분야에 투자 비중이 높은 연계 펀드다. 마지막으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하는 목표를 지닌 임팩트 펀드다. 카르다노는 “임팩트 펀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전환 펀드와 연계 펀드를 구분하면 자산관리자들이 이미 저탄소 기업인 곳에 투자할 것이고, 과학에 기반한 탈탄소 전략을 지닌 (고탄소) 기업에 투자할 인센티브가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투자 펀드가 ESG 요소를 통합해야 한다는 점을 FCA가 명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르다노는 다른 시장 참여자의 역할에 대한 별도의 질문에 답하며 자산관리자들이 ESG 데이터 제공업자에게 의존한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카르다노는 FCA가 지속 가능한 벤치마크와 지속 가능성 스
2022.02.15 06:01 -
일본에서 SLB 발행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
[한경ESG] 니케이ESG지난해 세계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액은 크게 증가했다. 영국의 녹색 금융 전문 매체 인바이런먼트 파이낸스(Environmental Financ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 기준 발행액은 2020년의 9배가 넘는 816억 달러였다. 채권 발행처 수 역시 7.4배 늘어난 118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SLB는 자금 용도에 제한이 없어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조달된 자금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할지 목표(지속 가능성 성과 목표, SPT)를 설정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다.에나쓰 아카네 노무라 자본시장연구소 지속가능성연구센터장은 SLB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을 이렇게 분석한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이 채권발행 기업의 지속 가능성 대응의 전체상에 주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정 프로젝트로 자금 용도가 제한된 그린 본드에 비해 SLB는 투자자와 발행 기업 사이의 관여 활동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지속 가능성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도구 역할을 한다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조달전자부품 제조업체 TDK는 SLB로 조달한 자금을 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12월 TDK는 총액 1000억 엔(5년·7년·10년, 3건)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중 400억 엔을 7년 만기의 SLB로 발행했다. TDK는 2020년 말에도 총액과 만기가 동일한 보통채를 3건 발행했다. 5년채·10년채와 비교하면 7년채는 수요가 다소 낮았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7년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SG 채권 도입을 검토했다. 야노마 데루미츠 TDK 경리·재무부 부장은 “그린 본드
2022.02.15 06:01 -
미얀마 진출 기업에 거세지는 주주 압박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군부 주도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민주주의제도와 기관이 파괴되고 언론사가 문을 닫았으며, 국민이 선출한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됐다. 민주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기도 했다. 미얀마 군사 정부의 행위는 각종 제재 조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반발에 부딪혔다.미얀마 사태는 투자 회수뿐 아니라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주주 관여 등 투자자 행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RI 취재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중요한 노력이 진행 중이며, 올해 토탈 에너지·셰브론·에니(Eni)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프랑스 시코모르 자산운용의 ESG연구 부국장인 안네-클레어 임페리알레는 RI에 “지난해 7월부터 35곳의 다른 투자사 및 다수 NGO와 함께 토탈에 대한 관여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의 주요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프랑스 대기업 토탈은 국영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와 합작법인을 통해 군사정부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토탈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MOGE와 함께 운영하는 모타마 가스 운송 회사(MGTC)의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민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토탈의 이러한 결정을 조심스럽게 환영하면서도 “배당금은 가스 수익에 대한 정부 지분, 로열티, 법인세 등 군사정부가 토탈의 미얀마 사업으로부터 얻은 수익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미얀마 군부 자금줄 역할 의혹이는 투자자 그룹이 주목하는 핵심 분야이기도 하다. 임페리알레 부국장은 “투자자들은 토탈의 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MOGE로 계속 흘러 들어가 결국 군부의 자금줄이
2022.02.15 06:01 -
보이콧에서 교훈…공유가치 선도 기업으로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네슬레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의 사업은 1866년 앙리 레슬레가 분유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분유·커피·생수·영양식 및 건강보조식품·냉동식품·유제품·동물 사료 등 식품 각 분야에 대표적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네슬레 제품은 186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직원은 27만 여 명이다. 2020년 기준 총매출 843억 스위스 프랑(약 110조원)으로 세계 1위 식품 기업이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네슬레의 역사는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네슬레가 글로벌 보이콧 대상이 된 것은 1970년대. 네슬레가 개발한 분유는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유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깨끗한 물과 위생이 보장되지 않는 아프리카에서는 사망 사례를 낳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공격적 분유 마케팅을 벌이던 네슬레는 영국·독일 등지에서 시작된 보이콧에 직면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대표적 소비자 운동이 된 네슬레 보이콧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분유 마케팅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 네슬레는 1982년 이 기준에 따라 모유 보조 식품을 위한 마케팅 규정을 세운 최초의 식품 회사다. 불매 운동 타깃된 세계 1위 식품 기업네슬레 보이콧의 역사는 기업이 스스로 밝히고 있다. 네슬레는 2011년 지속 가능 지표인 FTSE4Good 기수에 포함되면서 여러 기관이 네슬레 보이콧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는 보이콧의 역사와 개선된 점을 선제적으로 밝히는 방법을 택했다. 네슬레는 공급망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카카오 농장과 커피 농장의 아동노동,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보이콧도 산발적
2022.02.15 06:00 -
전환 계획 요구하는 TCFD의 새 가이던스
[한경ESG] 니케이ESG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는 지난해 10월 ‘지표·목표와 전환 계획에 대한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새로운 가이던스는 TCFD가 2017년 6월에 발표한 권고안에서 정보공개를 위해 기업에 요구한 ‘지표와 목표’에 초점을 맞춘 한층 세부적인 공개 방법을 담고 있다. 또한 ‘전환 계획’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TCFD 권고안의 부속 지침서에 들어 있던 권장 공개 항목 역시 개정됐다.여기에서는 새로운 가이던스의 개요와 부속 지침서의 주요 변경 사항, 기업이 대응해야 할 포인트를 해설한다. TCFD에는 원래 4개의 공개 항목이 있다. 이번 개정안에서 추가된 새로운 내용은 ‘전략’과 ‘지표·목표’ 2개 항목이다. 전략에는 ‘조직에 미치는 실제 재무적인 영향’과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조직의 계획(전환 계획)’이 추가됐다. 재무적 영향과 관련해 TCFD는 이전부터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에 대한 공개를 요구해왔는데, 개정판에서는 ‘재무 성과(매출이나 비용처럼 손익계산서에 미치는 영향)’와 ‘재무 포지션(자산과 부채처럼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영향)’처럼 보다 구체적인 권고를 내놓았다. ‘전환 계획’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기도 하기에 이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지표와 목표 항목에서는 ‘산업 간 기후 관련 지표 카테고리’가 제시됐고,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규정도 개정이 이루어졌다. 두 부문 모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위험 자산 공개 요구TCFD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산업 간 비
2022.02.15 06:00 -
뉴욕주 연기금의 저탄소 지수 찾기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2670억 달러 규모의 뉴욕주 공동 퇴직기금은 최근 FTSE 러셀의 기후 전환 지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다른 액티브 및 패시브 저탄소 전략에 즉시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RI에 밝혔다. 뉴욕주 공동 퇴직 기금 주식 부문 디렉터 로버트 아널드는 “이번 조치가 마지막은 아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액티브와 패시브 전략 모두에 추가적 자산 배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기금이 자체 운용하는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내 20억 달러를 FTSE 러셀의 러셀 1000 TPI 기후 전환 지수에 할당한 후 RI는 아널드를 포함해 뉴욕주의 지속 가능 투자 및 기후 솔루션 담당 디렉터 앤드루 시우, 투자 책임자 브라이언 시어리를 만났다. 뉴욕주는 지난해 봄 ‘2019 기후액션플랜’ 진행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식 기후 지수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널드는 RI에 “기금은 이러한 전략을 오래전부터 고려해왔다”고 설명했다. ESG 지수 붐...달라진 시장 분위기일례로 뉴욕주 공동 퇴직 기금은 2009년 선구적 HSBC 기후변화 지수의 투자자였다. 아널드는 “매우 잘 구성된 지수지만 당시 시장에서 충분한 주목을 얻지 못하면서 HSBC가 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그 후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자산 소유자들이 ESG 벤치마크에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EU의 기후 벤치마크 룰에 부합하는 지수로 옮겨가는 유럽에서는 더욱 그렇다. 뉴욕주는 약 1400억 달러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아널드는 인덱스 펀드가 “수년간 기금 내 전략의 중심&rdq
2022.02.15 06:00 -
‘원전·가스 포함’ 택소노미 놓고 복잡한 셈법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월 1일 녹색 분류체계인 EU 택소노미에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입법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과학적 조언과 현재의 기술적 진보, 회원국의 다양한 전환 과제를 고려하고, 재생 가능한 전환을 촉진하는 데 천연가스와 원전의 역할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단, 조건이 붙었다. 원자력발전소가 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포함해 환경에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음(no significant harm)’을 보장해야 한다. 2045년까지 승인 허가를 받아야 하며, 2050년까지 핵폐기물의 최종 보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천연가스의 경우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고, 2035년까지 수소와 같은 기후 친화적 기체로 전환할 때만 녹색 분류에 속한다. 또한 생산 전력 킬로와트시당 이산화탄소 배출이 270g 미만이어야 한다. 해당 기준은 향후 기술 발전 수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집행위는 각국과 기관의 의견서를 받아 위임법을 공식 채택한 후 유럽의회와 이사회에 제출한다. 유럽의회는 위원들의 단순 다수결로 위임법을 반대할 수 있다. 이사회에서 위임법을 저지하려면 가중 다수결로 기준이 더 엄격하다. EU 인구의 65%, EU 회원국 20개 이상의 반대가 필요하다. 현재 회원국의 원전 정책을 볼 때 이 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프랑스를 시작으로 헝가리, 불가리아 등 원전 의존도가 높은 다수의 동유럽 국가가 초안에 찬성한다.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핵폐기물의 최종 처리 장소를 결정하고 건립 중인 핀란드도 원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최종안이 제출된 이후 검토 기간은 4개월, 추가 2개월 연장 가능하며 이후에는 위임법이 발효된다.원전 반대국, 소송
2022.02.15 06:00 -
독일 연정 합의서에 등장한 ‘지속 가능 금융’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새로 출범한 독일 정부는 신용평가기관이 평가 시 지속 가능성 리스크를 고려하고 ESG 등급 평가기관에 최소 요구 사항을 도입하도록 EU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1월 말에 발표한 녹색당, 사회민주당(SDP), 자유민주당(FDP) 간 연정 합의서에 따르면 SDP 대표인 올라프 숄츠 총재가 수상직을, 녹색당의 공동 대표 로베르트 하베크가 경제환경부 장관을 맡고 FDP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대표가 재무부 장관을 맡게 된다. 총 178페이지의 합의서 중 지속 가능 금융 분야는 반 페이지 분량으로 다루어졌으며,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재생에너지에서 전력의 80%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이번 합의는 독일을 지속 가능 금융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 정부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독립적인 지속가능금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지속 가능 금융 전략’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총선 이전에 발표한 지속 가능 금융 전략은 지속가능금융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도전적 목표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EU의 그린 택소노미에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정 합의서에 해당 프레임워크가 언급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합의서에 유일하게 언급된 EU 이니셔티브는 새 정부가 지지한다고 공표한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뿐이다. 지침 내용은 기존 기업 보고 기준에 사회적·생태학적 요소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합의서에 택소노미는 포함 안 돼투자자들과 산업 단체들은 연정 합의서에 처음으로 지속 가능 금융이 등장한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
2022.01.17 06:01 -
ESG 우선 과제로 등장한 ‘공정 조세’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공정 조세 재단(Fair Tax Foundation)이 “투자자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적절한 시기, 적절한 국가에 법인세를 낸 기업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글로벌 ‘모범 기준’을 마련했다.이번에 발표한 ‘공정 조세 마크 글로벌 다국적 기업 기준(Fair Tax Mark Global Multinational Business Standard)’은 재단이 2014년 영국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인증 제도의 연장선이다. 2020년 신앙 기반 투자사 앱워스가 이 인증을 획득한 첫 자산운용사가 됐다. 현재는 에티칼 인베스터스, PIRC(Pensions & Investments Research Consultants)를 포함해 약 70개의 기업이 인증을 받은 상태다. 영국 외 기업 중에는 스웨덴의 에너지 기업 바텐팔이 2021년 11월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 조세 회피 기업 타깃 주주 관여 활동공정 조세 재단 폴 모나한 CEO는 RI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기관투자자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우선 과제로 공정한 세금 납부를 강조하는 기관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이들이 관련 인증을 받도록 투자 기업을 장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리적 투자 네트워크인 SFC(Shareholders For Change)는 이미 세금 이슈와 관련해 기업 관여를 시작한 단체 중 하나다. SFC는 2021년 11월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에 대한 주주 관여 활동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이 기업들의 공격적 세금 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에서 SFC 회원사인 에토스는 투명성을 충분히 개선하지 못한 기업과 여전히 ‘긴밀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에토스는 “정책적 관여가 또 다른 핵심”이라며 미국 상원, EU 그리고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
2022.01.17 06:01 -
투자자, 강제 노동 연루 태양광 기업 ‘정조준’
[한경ESG] Responsible Investor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강제 노동과 잠재적 연관성이 제기된 태양광 산업을 겨냥한 투자자 관여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다. 이니셔티브는 투자자 인권 연맹(Investor Alliance for Human Rights, IAHR)이 주도하고 있다.스토어 브랜드 자산운용의 카밀 자벨스키 지속 가능 투자 책임자는 이니셔티브가 연루 가능성 있는 15개 기업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자와 지원 투자자도 확보됐으며, 스토어 브랜드가 15개 기업 중 2개 기업에 대한 관여 활동을 이끌고 있다. 아니타 도레트 IAHR 이사는 그가 기업명 밝히기를 거부한 약 10개의 태양광 회사에 투자자 활동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본격적 관여 활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또한 일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투자자 행동은 특히 중국의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 무슬림의 대우와 관련해 태양광 산업이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2021년 발표한 셰필드대 연구진의 보고서는 태양광 산업이 “위구르 지역의 강제 노동에 특히 취약하다”고 결론지었다.일부 태양광 기업도 대응에 나섰다. 2021년 2월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에 속한 175개 기업은 “혐오스러운 관행을 방지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강제 노동과 연관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특히 신장 지역을 언급한 서약에 서명했다.태양광 공급망 연계 기업 파악 나서도레트 이사는 “의류 분야의 강제 노동 문제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논의하고 관여해온 문제지만, 태양광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자벨스키는
2022.01.17 06:01 -
도쿄 거래소, 넷제로 지수 만든다
[한경ESG] 니케이ESG도쿄증권거래소(JPX)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2021년 11월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참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주가지수 FTSE/JPX 넷제로 지수 시리즈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즈카 겐 도쿄증권거래소 정보서비스부 인덱스 그룹 과장은 “2022년 4월부터 운용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타깃은 국내외 자산운용사다. 파리협약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산운용사 역시 포트폴리오 내 탈탄소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상장지수펀드(ETF)나 투자신탁 등에서 지수 사용도 노리고 있다.기업을 5단계로 평가구성 종목은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일본 내 500개 종목으로 된 TOPIX500을 기본으로 한다. 이 새로운 지수는 구성 종목에서 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가 TOPIX500보다 30% 적도록 투자 비율을 결정한다. 배출량 합계는 매년 평균 7%씩 줄여나갈 예정이다. 기업 배출량은 매년 변하기에 탄소배출량을 많이 감축한 기업은 투자 비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수로 ‘배출 제로’를 지원한다. 투자 비율 판단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저탄소 경제 추진 이니셔티브(TPI)가 채용하는 ‘경영 품질 점수(management quality scores)’라는 평가 수단을 사용한다. 기업을 5단계로 평가하는데, 수익 확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뿐 아니라 녹색 분야의 매출액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에 근거한 정보공개 등을 추가했다. TPI에는 LSEG 산하의 FTSE 러셀이 데이터 파트너를 담당하며, 그 노하우를 일본 기업 평가에 활용한다. FTSE 일본의 FTSE 러셀 일본 대표 다코 리는 “과거 데이터를 사용한 시뮬레이션으로는 TOPIX나 TOPIX500과 비교할 때 수익이 높게
2022.01.17 06:01 -
프랑크푸르트에 둥지 튼 ISSB…초대 의장은 전 다논 CEO
[글로벌] 유럽 ESG 최전선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ISSB는 국제적 지속 가능성 공시 표준을 개발한다. 그간 여러 형태로 운영하던 투자자 중심의 지속 가능성 공시 관련 조직도 통합한다. 기후공시기준위원회(CDSB)와 가치보고재단(Value Reporting Foundation)은 2022년 6월까지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르키 리카넨 IFRS재단 위원장은 “지속 가능성, 특히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문제다. 관련 기회와 위험을 적절히 평가하기 위해 투자자는 재무제표와 호환되는 고품질의 투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비교 가능한 지속 가능성 공시를 요구한다”며 “ISSB를 설립하고 기후공시기준위원회의 혁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치보고재단 등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ESG와 재무 본격 연계그간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형태로 ESG 성과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의 명확한 정의도, 어떤 데이터를 어떤 기준으로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도 존재하지 않았다. 2020년 9월, 저마다 기준으로 ESG 표준을 제시해온 이니셔티브인 CDSB,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 SASB(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 CDP(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가 협업을 발표한 것도 일관적인 국제 표준을 세우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져 결국 ISSB가 탄생했다. ISSB는 지속 가능성 공시 표준이 기존 IFRS 회계기준과 연결되고 호환될 수 있도록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연결성이란, 예를 들어 지속 가능성 공시에 에너지 전환에
2022.01.17 06:01 -
‘의식 있는 식습관’…식품 혁명 이끄는 미션 기업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다논프랑스 최대 식품 기업 다논은 지난해 극적인 반전을 겪었다. 7년간 다논의 ESG 경영을 이끌던 에마뉘엘 파베르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주주와의 갈등으로 2021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주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다. 경쟁사인 네슬레의 경우 5년 전보다 주가가 37% 상승했지만 다논은 12% 하락했다. 한편에서는 ‘ESG 경영의 실패’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2021년 12월 16일, 파베르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의장으로 임명되며 전 세계의 ESG 표준 평가 기준을 세우는 주요 인물이 됐다. 다논의 ESG 경영을 살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건강한 순환경제‘음식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건강을 전한다.’ 다논의 기업 사명이다. 주요 제품군은 물, 유제품, 유아식, 식물성, 유기농 재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식품이다. 회사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건강과 영양을 위한 식품을 추구해왔다.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스페인에는 영양 부족으로 장염을 앓는 아이들이 많았다. 이를 지켜본 이사크 카라소가 요구르트를 만들어 약국에 판매한 것이 다논의 시작이다. 그의 아들 다니엘 카라소는 프랑스 파리에 다논 초기 회사를 세우고 여러 식품회사를 인수해 다국적기업으로 탄생시켰다.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영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식품이라는 방향성은 잃지 않았다. 2007년에는 비스킷 부문을 매각하고 유아 영양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건강에 집중한 제품군을 완성했다. 회사의 포트폴리오 자체가 ESG 경영 그 자체다. 다논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실현 수단은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재생 농업이다. 다논은 RE10
2022.01.1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