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돈 되는 ESG ETF글로벌 투자자들은 미서부 개척시대 때처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새로운 프런티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재평가가 필요한 비재무적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 우선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ESG는 관세와 보호무역의 명분으로 사용되고 있다.각 문화권에서 기업과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환경·성장 중 우선시하는 가치와 나라별로 상이한 영토 크기, 이질적 인구 집단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판단이 ESG라면 문화·민족·국가별로 상이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무역장벽의 명분이 된다.포괄적 ESG 개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인구와 에너지 수요의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은 유럽의 원전 강국을 중심으로 녹색 분류 편입이 진행 중이다. 무기·방위산업은 전통적으로 ESG의 배제 산업군이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가안보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겼고, 현실적으로 기후변화를 되돌리기에는 늦은 만큼 빈번해진 자연재해와 함께하는 기후 적응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커졌다.신재생에너지로는 전력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없고, 자국 우선주의와 환경 정책 후퇴로 기후변화를 되돌리기는 이미 늦었다는 인식도 커졌다. 이상기온, 해수면 상승으로 더 빈번해지는 기후 재난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후 적응 수혜주로 폐기물 처리, 인프라 재건, 수자원 관련 산업이 기후 적응 시대 투자처로 부상 중이다.현재 진행 중인 러·우전쟁 종전 협상에서 미국은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빼고 유럽도 패싱한 뒤 푸틴과 직접 협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희토류 개발권을 받아내고 안전을 지켜주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2025.03.05 06:00[한경ESG] - 투자 트렌드“더 이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지속가능함’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지난달 ‘트럼프 2.0 시대’ 막이 오르면서 ESG 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는 사기”라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ESG 후퇴 정책이 쏟아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 탓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인간이 지구온난화 주범이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일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녹색금융협의체(NGFS)를 탈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룹의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 탈퇴가 줄을 이은 것도 이 같은 우려를 키웠다.하지만 발빠른 투자자들은 ESG 주도국인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달리 글로벌 지속 가능 펀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ESG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전 세계 84% 시장 유럽이 점유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지속가능펀드 중 84%를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미국 기반의 지속가능한 펀드는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순유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는 유럽에서의 지속적 유입으로 인해 억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ESG 회의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 등이 두드러졌지만, 정작 ESG 제도를 선제적으로
2025.02.04 06:01[한경ESG] -ESG 핫 종목 지난 1월 10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은 가장 뜨거운 테마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로봇 분야는 그동안 미국의 테슬라나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과 중국에서 주도하던 테마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반도체 공정에 로봇을 도입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투자업계에서는 다시 한번 한국 로봇 기업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씨메스의 경우 지능형 로봇에 필요한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내재화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로봇 시대로봇은 용도에 따라 서비스용과 산업용으로 나뉜다. 서비스 로봇의 초기 단계는 요즘 식당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서빙 로봇이다. 서비스용 로봇이 진화하면 집안일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상용화 전이다.빠른 변화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포착되고 있다. 과거 산업용 로봇은 분리된 위치에서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기계에 가까웠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전면 유리를 들어 자동차 앞에 옮기는 팔 로봇이 대표적이다. 지능형 로봇 또는 협동 로봇이라 불리는 단계는 이보다 더 진화한 단계다. 사람과 협업이 가능하고, 상황별로 판단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현재 10% 내외인 지능형 로봇 비중은 2030년 30%가 넘을 전망이다. 기존 로봇이 작업하지 못하는 위험한 분야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환경에도 부합한다. 로봇
2025.02.04 06:00[한경ESG]-인베스트먼트세계에서 가장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는 미국 증시와 그렇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의 가장 큰 차이는 노동 관행과 인종·종교·문화적 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결국 기업문화와 지배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리스크 선호 혹은 가치 평가 배수 차이, 기업지배구조 문제 등을 지적한다. 하지만 지역마다 다른 멀티플과 지배구조 변천사 등 근본적 원인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밸류업 정책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정책적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거버넌스 점수, 인권 점수, 경영 점수, 주주 권리 점수, 직원 만족도를 분석해보면 데이터 이면에 숨겨진 본질은 각 문화권에서의 기업과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 구성원의 의사결정 방식 등이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주요 대기업 인력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다. 이들 국가 모두 외국인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기업문화에 지역 특수성이 더해질 수 있다. 북미권과 비교할 때 동아시아의 지역 특수성은 ‘호프스테더 문화’에서 드러나는 낮은 개인주의 성향이다. 북미는 사적인 관계에서 부탁을 잘 들어주지 않는 편이고 관계 지향적이지 않은 반면,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의사결정 방식이 정반대다.예컨대, 친한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탔는데 제한속도를 넘어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목격자가 없으면 친구를 위해 기꺼이 위증해주는 것이 동아시아적 행동 양식이다. 또 관계가 친밀한 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이 맛있다고
2025.02.04 06:00[한경ESG] - 밸류업 리포트㈜신세계가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신세계가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향후 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 규모, 실행 성과 등을 장기적 관점에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는 소비 부진 및 출점 포화로 인해 내수 백화점 유통 채널에 대한 성장성 우려가 제기돼왔다. LS증권이 추정한 신세계의 2024년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4년 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3조115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6% 감소한 1388억 원을 예상했다. 경기 부진 및 예년 대비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4Q24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역신장했고,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를 추정했다. 장기적 관점 기업가치 증대 목표신세계는 핵심 점포 리뉴얼과 넥스트 랜드마크 백화점 출점, 고급화 및 VIP향 전략 강화를 토대로 2030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화점 매출 규모를 2023년 2조6000억 원에서 2030년에 4조 원 규모로 늘리고, 도소매 및 부동산 규모도 2조2000억 원(2023년)에서 3조 원(2030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면세 부문도 1조9000억 원(2023년)에서 3조 원(2030년)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도소매 부문 기여도 확대와 면세 부문 정상화, 기존 사업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신세계는 7% ROE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백화점 3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3년간(2025~2027년) 자사주 20만 주 이상을 매년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당 배당금은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배당금은 주당 4000원을 제시했다. 신세계가 발표한 이번 주주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포인트
2025.02.04 06:00[한경ESG]-인베스트먼트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5개 종목에 대해 지수 조기 편입을 진행했다. 지난 12월 16일 밸류업 리밸런싱을 통해 KB금융, 하나금융,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아울러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에 이어 3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추가로 조성된 것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거래소, 지수 조기 편입…밸류업 붐 기대↑밸류업 ETF가 지난 11월 4일 상장된 이후 액티브 3개, 패시브 9개 ETF와 ETN 1개 종목은 코스피, 코스닥 대비 성과를 방어하고 있다. 액티브 하우스는 종목 비중 조절을 통한 알파를 추구하는 한편, 패시브 상품 간 총보수에 대한 인하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삼성자산운용은 상장 직전에도 수수료 경쟁이 있었지만, 지난 12월 13일 코리아밸류업 ETF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08%로 더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했던 금융회사와 통신 기업이 빠지면서 비판받은 거래소가 이번에는 밸류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기업에 대해 지수 조기 편입을 진행한 것이 밸류업 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밸류업 리밸런싱의 특징은 편출 없이 추가 편입만 진행하면서 105개 종목으로 늘어나게 됐다는 점이다. 다만 시총 가중 방식 특성상 기존 지수 편입 종목에 비례해 비중이 줄어들었다. 특히 기존 40위 밖의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의 지수 편입 비율은 1% 미만이라 많은 밸류업 액티브 ETF가 축소되어 운용될 예정이다. 신규 종목 5개의 시가총액 합은 86조5000억 원으로 기존 100종목 합인 935조 원의 9.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기 구성 종목 변경일인 2025년 6월
2025.01.03 06:01[한경ESG] 돈 되는 ESG ETF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리스 후보 관련 주식 조정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기대감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신재생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면서 신재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ESG 주요 테마는 미국 대선 구도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전통 에너지를 지지하는 반면, 해리스는 기존 친환경 인프라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ESG 테마 ETF 중 초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는 풍력과 대체육이다. 풍력 구성 종목은 유틸리티 강세에 수혜받았고, 대체육 ETF 안에는 기술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아직 ESG 전반적 기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ESG 내 신재생에너지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금리는 충분히 낮아져야 한다.하지만 유가 급등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 호조로 11월 빅 컷 기대감은 소멸된 상태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가라앉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 매크로 환경이 신재생에너지 주가 상승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고, 미국 대선 역시 ESG 기조 후퇴 쪽으로 기울고 있다.신재생에너지와 ESG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규제 방어적 ▲우호적 금융 환경 조성 ▲기술혁신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은 신재생에너지가 추진될 수 있는 토대다. 탄소중립 목표 설정, 재정적 인센티브,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보조금은 ESG 성장에
2024.11.05 18:19[한경ESG]-밸류업 리포트④ JB금융 JB금융지주가 지방은행 지주회사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해 관심이 쏠린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통해 총주주환원율 역시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는 대형 은행 지주회사 목표치인 10%를 상회한 15%를 제시하며 주주환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눈길’…주주환원율 50% 목표 JB금융지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함으로써 ROE를 높이는 등 주주환원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중이다. JB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930억 원을 시현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JB금융의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말 현재 2.7% 수준이다. 이는 타 은행의 NIM이 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하나증권이 분석한 JB금융지주의 연간 추정 순이익은 약 6570억 원이고, ROE는 12.6%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JB금융지주는 중장기 목표로 2026년까지 ROE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한 배경으로 타사 대비 NIM이 높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는 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역시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6년에는 45% 목표로 단계적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JB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총주주환원율이 33% 내외를 기록해 주주환원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장기적 목표로 4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한국거래소에서 검토 중인 연말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에 JB금융지주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
2024.11.05 16:16[한경ESG] -ESG 핫 종목카페에서 커피 만드는 로봇, 서빙하는 로봇 등은 5년 전만 해도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이는 서비스산업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제조업의 변화도 크다. 산업현장에서는 로봇으로 제조 인력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고, 인건비 상승은 이를 부추기고 있다. 실수요가 있다 보니 투자가 활발해지고 기술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업계에서는 폭발적 수요 증가를 야기할 ‘특이점’이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무엇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산업재해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위험 업무를 대체할 제조 로봇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젠 로봇도 ESG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개발하고 생산하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제조업 분야의 로봇 자동화를 이끌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로봇, 알고 보면 ESG 투자지난 10월 10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We Robot’ 행사를 진행하며 로봇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대중의 기대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시장의 성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강희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이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완결되기 전까지는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현장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형태의 로봇이 먼저 상품화돼 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 제조 현장이 대표적이다. 프레스, 차체 조립, 도장, 의장 등 공정을 거치는 자동차 제조만
2024.11.05 10:38[한경ESG] - 투자 트렌드핑크빛 전망과 함께 투자자에게 주목받아온 ‘녹색 원자재’ 탄소배출권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기조에 올라타며 승승장구할 것이란 당초 기대감과 달리 지지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원인은 겹악재다. 역상관관계인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 데다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큰손’들이 원전을 택한 탓이다.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에도 투자자들은 흔들리고 있다.탄소중립 기조에 배출권 高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 S&P(H)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9.46%, 최근 1년간 25.21%(지난 10월 20일 기준)나 추락했다. 해당 ETF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 탄소배출권은 전 세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유럽 시장이 발달한 것은 가장 앞서 탄소중립을 추진해서다. 탄소중립 기조는 악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시작됐다.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취지다.탄소배출권은 정부가 할당한 온실가스배출 허용량에 맞춰 기업이 그 권리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배출 허용량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부족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고,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 수 있다.탄소배출권이 주목받은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도가 커지면서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출 허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배
2024.11.05 10:31[한경ESG] - 마켓 데이터투자수익률을 위해서라도 향후 10년간 에너지를 쓰는 방식의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기후 위기와 함께 에너지 전환에 대한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하기 시작하면서다. 10월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SMR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사용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이 최대 화두였다.SMR은 Small Modular Reactor, 즉 소형모듈원자로의 약어로 일반적 원자력발전소가 1000MW 이상 발전 용량을 갖는 것 대비 SMR을 활용한 원자력발전소는 300MW 규모의 발전 용량이 특징이다. 즉 일반적 원자력발전소보다 수요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초기 투자비용이 낮을 수 있어 재정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10월 초 빅테크 회사인 AWS가 5억 달러(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사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이미 SMR 형태의 원자력발전에 투자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기후적 금융 관점에서 SMR의 원전시장 본격화는 탄소배출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 위기의 온실가스배출을 저감할 에너지 공급 수단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은 기업은 탄소배출권이나 재생에너지 구매 인증(REC)을 구입하면서 탄소배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왔다.그러나 SMR의 원자력발전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 소요되는 천문학적 투자 비용(1000MW 규모 원자력발전소 투자 시 2조5000억 원 수준)을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탄소배출이 많지 않은 원자력 발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2024.11.05 10:30[한경ESG] 투자 트렌드글로벌 이상기후가 심상치 않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펄펄 끓는가 하면 곳곳에서 때 아닌 폭우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 “기후 위기에 올라타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극심한 가뭄으로 물값이 금값이 된 경우가 허다하며, 귀하신 몸이 된 ‘물’을 ‘블루골드’라고 칭한다. 물 관련 투자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1년 새 30%에 달하는 고수익을 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물로 쏠리고 있는 이유다. 위기 단계가 높아진 가뭄 수준과 고공 행진 중인 블루골드 투자의 성적표를 뜯어봤다. 전 세계가 가뭄에 몸살남미 에콰도르는 지난 9월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수력발전 비중이 높은 탓에 가뭄은 곧장 블랙아웃을 일으켰다. 최대 경제도시 과야킬의 경우 하루 최대 15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전과 비가 오길 기도하는 것뿐이다. 안토니오 곤칼베스 에너지 장관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현재로선 비와 전력 공급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심지어&
2024.10.05 07:24[한경ESG] ESG 핫 종목 - 에스트래픽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을 효율화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도시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친환경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서 교통 솔루션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신호등 하나만 이상하게 바뀌어도 답답함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은 일상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스템부터 공항 운영 시스템 등 교통 솔루션이 필요한 영역도 늘고 있다. 체계적 교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교통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할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교통 솔루션 선두 주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 고속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실 이는 주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기술이다. 도로를 달리는데 초록불로 바뀐 신호등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매 신호등 걸리지 않고 한 번에 5개 블록을 통과한다. 교통카드 하나로 지하철 회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이 모든 장면을 가능케 하는 데는 교통 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크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교통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에스트래픽이다.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했다. 도로 및 철도, 공항 등에서 사용하는 IT 기술 전반을 국산화했다. 창사한 지는 11년이지만, 업력은 30년이 넘는다. 뿌리가 1991년 사업을 개시한 삼성전자의 도로교통사업 부문이기 때문이다.
2024.10.05 07:21[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③-현대차현대차가 파격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밸류업의 핵심은 배당성향을 25% 이상 높이고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도입한 것이 골자다.배당성향 높이고 주주환원율 적극 도입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5% 달성, 보통주 기준 1만 원 수준의 주당 최소 배당금을 도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안정적 주당배당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금 2500원으로 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는 기존 분기 배당 20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 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해 매입하거나 소각을 추진한다.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3% 소각으로 배당 가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사주 소각 정책도 시행할 계획이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규모는 기대한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장기 판매와 수익성, 자본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과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조한 이익 흐름과 낮은 밸류에이션, 우수한 주주환원 등 투자 매력도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적극적인 배당과 함께 현대차의 펀더멘털(기초 체력)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의 수익성 지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은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2024.10.05 06:01[한경ESG]-돈 되는 ESG ETF최근 한국거래소에서는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총수익 지수(Total Return, TR)와 가격 지수(Price Return, PR)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9월 말에 출시되는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은 JPX프라임150지수를 벤치마킹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주주환원율(배당성향, 자사주 매입·소각률)이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밸류업의 핵심은 결국 자본 스프레드(ROE-COE)가 부족한 기업의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이기 때문이다.거래소, 밸류업 지수 발표 앞둬…테마 지수 2개 제공거래소는 해외 지수 사례 검토 및 시뮬레이션 분석을 완료했으며, 업종별 특성과 다양한 지표를 고려한 구성 종목 선정안을 마련했다.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 지표를 고려하고 있다. 지수 발표 후 2~3개월 내 ETF 출시를 목표하며 점유율 상위 운용사는 대부분 밸류업 ETF를 준비하고 있다.과거 ‘통일펀드’, ‘녹색성장펀드’ 등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지수와 ETF는 상장폐지 수순을 겪었다. 이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며, 아직 상장사의 1.1%만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주로 금융지주 비중이 높아 고배당 우량주를 담은 기존 상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밸류업 지수는 가격 지수와 총수익률 지수 2가지로 출시되는데, 테마 지수가 2개로 제공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밸류업 지수 내 기업의 높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과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고려한다면 총수익률 지수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
2024.10.05 06:00[한경ESG]-마켓데이터 뉴욕에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클라이밋 위크(Climate Week)라는 행사가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행사로, 기후 관련 오피니언 리더뿐 아니라 찰스 3세나 다수의 할리우드 스타 등이 참여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클라이밋 위크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통상적으로 이듬해 기후 금융에서 중요한 의제를 차지하면서 사업 기회로 작용한다. 올해 열린 행사는 ‘It’s Time’을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해 핵심 화두로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에너지 전환, 물 안보 그리고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되었다 여러 주제 중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에너지 전환이 눈에 띄었다.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설득력을 얻는 동향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접근이지만, 이번 행사는 화석연료 퇴출의 불가피성이 강조됐다. 즉 지구온난화 1.5℃ 목표 달성(산업혁명 당시 대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목표)이 이미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화석연료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국 정부에 석탄발전소 폐쇄 시한이나 석유·가스 채굴 중단 기한 같은 구체적 일정을 수립하라고 촉구했으며,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를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화석연료 보조금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화석연료 사용 폐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각국 정부와 금융사 중
2024.10.05 06:00[한경ESG] 투자 트렌드눈앞에 다가온 금리인하 기대감에 ESG 채권 투자상품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결합한 우량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려는 이가 증가하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리인하 전 채권 투자 막차를 탈 마지막 기회라는 입장과 이미 상승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입장이 엇갈린다. 금융 당국에선 채권투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위험성을 직접 고지하고 나섰다.금리인하는 기정사실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자금이 채권형에 쏠리고 있다. 향후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어서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8월 23일 기준 61조4056억 원으로, 한 주 전(60조2706억 원) 보다 1조135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8조6690억 원으로, 일주일 새 53억 원 줄었다.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기준금리 기대감에 채권투자에 자금이 집중된 셈이다.실제 한·미 양국의 금리인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대통령실과 정치권 압박에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8월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동결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2월 금리인상을 멈춘 후 열세 차례(약
2024.09.05 06:02[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S“품목별 재고조사랑 원가분석은 누가하지?” “쟤(AI)가 할게요.” 삼성SDS가 내놓은 기업 업무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브릭스’ 광고 장면 중 하나다. 상사의 업무 지시를 받은 부하직원이 “쟤가 할게요”라고 대답한다. 상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쟤?”라고 되묻자, 부하는 자신(제)이 아닌 생성형 AI(쟤)가 한다고 답한다. AI가 한 사람 몫을 하며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모습이다.기업 업무용 생성형 AI 시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그런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다. 과거 골드러시 시대에 청바지와 곡괭이 파는 회사가 돈을 벌었다면, 삼성SDS는 AI 시대에 청바지격인 AI 도구를 파는 회사로 진화했다고 증권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AI 회사로 도약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종합 관리하는 회사였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삼성그룹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확장을 시도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개관하고, 이듬해에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며 물류 영역까지 저변을 넓혔다. 지금은 삼성그룹의 틀을 넘어 AI 회사로 도약 중이다.사업 부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IT서비스와 물류다. IT 서비스는 정보 시스템 통합(SI)과 아웃소싱(ITO) 그리고 클라우드다. SI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전사적 관리 시스템(ERP)을 비롯한 전산 업무망을 컨설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라 볼 수 있는 클라우드가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물류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사업장을 잇는 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약 60% 매출이 물류서비스에서 나온다. 삼성SDS의
2024.09.05 06:01[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②-메리츠금융메리츠금융이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환원 규모로는 올해 배당 역시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전년(127억 원)보다 4356억 원 증가한 4483억 원을 결산배당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5000억 원대로 2배 이상 확대됐다.메리츠금융은 지난해 회계연도부터 3년간 지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익률은 약 15.1%로, 요구 수익률 10%를 크게 상회했다. 메리츠금융의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 역시 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시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도 신탁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신탁계약 종료 후 즉시 소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22일 체결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5000억 원 체결 이후인 6월 말까지 약 328만8000주(약 2584억 원)를 취득했다. 50% 이상 주주환원율 목표…배당수익률 7%대로 매력적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계획 목표 수립에서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중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내부 투자수익률과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로,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 평균 ROE(7~16%)와 비교할 때 탁월한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가수익
2024.09.05 06:00[한경ESG] ESG 핫 종목 - HD현대일렉트릭전기화 시대가 오고 있다. 생성형 AI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마저 전자제품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전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력 관련 인프라 업종 주가가 올해 급상승한 이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공급 전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전력화 시대의 수혜 기업 부상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현대중전기로 독립한 후 1993년에는 다시 현대중공업에 합병됐다. 2017년 현대일렉트릭이 설립되고 5월 상장했다. 이후 사업을 본격 해외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2022년 4월에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강소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해 전력변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3년에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생산하는 제품은 전력 공급 단계에 따라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으로 나뉜다. 전력기기로는 발전·송전 단계(고압, 통상 50kV 이상)에서 적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있다. 중압(1~50kV)이나 저압(1kV 미만)에서 적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도 있다. 또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 회전기기도 주요 제품이다. 전기화와 탈탄소화 과정에서 같은 전기라도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써야 한다. 이를 위한 전력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가 ESG 투자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만큼 전력망 역
2024.08.06 06:07[한경ESG] 돈 되는 ESG ETF 2024년은 전 세계 76개국에서 총선, 대선 등이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선거의 해’다. 미국에선 지난 6월 27일 첫 TV 토론회가 진행된 이후 민주당의 후보 교체 등 대선 레이스가 빠르게 점화되는 양상이다.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피해주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분야로는 글로벌 방위산업이 꼽힌다.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4년 7월,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을 이끌 집행위원장에 재선임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공약집을 통해 전례 없이 안보·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여전히 유럽 집단 방위의 근간이지만, 이제 ‘진정한 유럽 방위동맹(European Defence Union)을 구축할 때’라고 언급한 것이다. 국방 담당 집행위원직을 신설하고 ‘국방 미래 백서’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방위산업, ESG 통합 전략 주목ESG 투자 관점에서 방위산업은 어떻게 봐야 할까. 무기는 살생과 전쟁을 목적으로 사회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적으로부터 나와 가족, 국가를 보호하고 사회를 유지하는 수단일까.특정 산업, 이른바 죄악주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대변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은 ESG 투자전략의 한 형태지만, 이에 앞서 종교적·윤리적 동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를 뿌리로 시작된 투자 방식이다. 그래서 통상 죄악주에 해당하는 방위산업, 무기제조 등 경우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곤 한다. 최초의 책임투자펀드로 알려진 미국 ‘Pax World Fund’(1971년 출시)는 종교적 신념에 기반해 전쟁, 무기, 담배, 주류, 도박
2024.08.06 06:01[한경ESG] 글로벌 - 투자EU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석유 및 가스 주식을 줄이어 매각하고 있다. 좌초 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석유 및 가스 자산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덴마크 최대 민간 연기금인 PFA는 최근 글로벌 석유 기업 셸의 1억7000만 달러(약 2352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PFA는 셸이 재생에너지 관련 자본 지출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라스무스 베싱 PFA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책임자는 “셸은 최근 1년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라는 다수의 요청을 받았음에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지적했다.실제 셸은 지난 3월 에너지 전환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 관리 목표를 하향하는 등 에너지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셸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2030년까지 석유 생산 수준을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셸 대변인은 5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리의 전략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성과, 규율, 단순화에 집중한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미래의 저탄소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셸이 저탄소 전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해 저탄소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이동 수단, 저탄소 연료, 재생에너지 생산, 수소 및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을 포함한다. 셸은 2023년까지 저탄소 솔루션에 총 5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자본 지출의 23%에 해당한다.기관투자자 “셸, 에너지 전환 느려&r
2024.08.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