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 [밸류업 리포트]메리츠금융, 통큰 배당·자사주 매입...주주환원 기대 UP

      [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②-메리츠금융메리츠금융이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환원 규모로는 올해 배당 역시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전년(127억 원)보다 4356억 원 증가한 4483억 원을 결산배당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5000억 원대로 2배 이상 확대됐다.메리츠금융은 지난해 회계연도부터 3년간 지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익률은 약 15.1%로, 요구 수익률 10%를 크게 상회했다. 메리츠금융의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 역시 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시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도 신탁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신탁계약 종료 후 즉시 소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22일 체결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5000억 원 체결 이후인 6월 말까지 약 328만8000주(약 2584억 원)를 취득했다. 50% 이상 주주환원율 목표…배당수익률 7%대로 매력적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계획 목표 수립에서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중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내부 투자수익률과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로,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 평균 ROE(7~16%)와 비교할 때 탁월한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가수익

      2024.09.05 06:00
    • 국내외 전력망 투자 급증…HD현대일렉트릭, 매출 4조 돌파할까

      [한경ESG] ESG 핫 종목 - HD현대일렉트릭전기화 시대가 오고 있다. 생성형 AI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마저 전자제품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전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력 관련 인프라 업종 주가가 올해 급상승한 이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공급 전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전력화 시대의 수혜 기업 부상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현대중전기로 독립한 후 1993년에는 다시 현대중공업에 합병됐다. 2017년 현대일렉트릭이 설립되고 5월 상장했다. 이후 사업을 본격 해외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2022년 4월에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강소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해 전력변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3년에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생산하는 제품은 전력 공급 단계에 따라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으로 나뉜다. 전력기기로는 발전·송전 단계(고압, 통상 50kV 이상)에서 적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있다. 중압(1~50kV)이나 저압(1kV 미만)에서 적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도 있다. 또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 회전기기도 주요 제품이다. 전기화와 탈탄소화 과정에서 같은 전기라도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써야 한다. 이를 위한 전력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가 ESG 투자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만큼 전력망 역

      2024.08.06 06:07
    • ESG 투자서 외면받던 방산주, 우주항공 등 다시 주목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2024년은 전 세계 76개국에서 총선, 대선 등이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선거의 해’다. 미국에선 지난 6월 27일 첫 TV 토론회가 진행된 이후 민주당의 후보 교체 등 대선 레이스가 빠르게 점화되는 양상이다.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피해주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분야로는 글로벌 방위산업이 꼽힌다.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4년 7월,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을 이끌 집행위원장에 재선임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공약집을 통해 전례 없이 안보·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여전히 유럽 집단 방위의 근간이지만, 이제 ‘진정한 유럽 방위동맹(European Defence Union)을 구축할 때’라고 언급한 것이다. 국방 담당 집행위원직을 신설하고 ‘국방 미래 백서’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방위산업, ESG 통합 전략 주목ESG 투자 관점에서 방위산업은 어떻게 봐야 할까. 무기는 살생과 전쟁을 목적으로 사회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적으로부터 나와 가족, 국가를 보호하고 사회를 유지하는 수단일까.특정 산업, 이른바 죄악주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대변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은 ESG 투자전략의 한 형태지만, 이에 앞서 종교적·윤리적 동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를 뿌리로 시작된 투자 방식이다. 그래서 통상 죄악주에 해당하는 방위산업, 무기제조 등 경우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곤 한다. 최초의 책임투자펀드로 알려진 미국 ‘Pax World Fund’(1971년 출시)는 종교적 신념에 기반해 전쟁, 무기, 담배, 주류, 도박

      2024.08.06 06:01
    • EU 기관투자자, 석유·가스 주식 매각 잇따라

      [한경ESG] 글로벌 - 투자EU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석유 및 가스 주식을 줄이어 매각하고 있다. 좌초 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석유 및 가스 자산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덴마크 최대 민간 연기금인 PFA는 최근 글로벌 석유 기업 셸의 1억7000만 달러(약 2352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PFA는 셸이 재생에너지 관련 자본 지출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라스무스 베싱 PFA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책임자는 “셸은 최근 1년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라는 다수의 요청을 받았음에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지적했다.실제 셸은 지난 3월 에너지 전환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 관리 목표를 하향하는 등 에너지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셸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2030년까지 석유 생산 수준을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셸 대변인은 5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리의 전략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성과, 규율, 단순화에 집중한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미래의 저탄소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셸이 저탄소 전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해 저탄소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이동 수단, 저탄소 연료, 재생에너지 생산, 수소 및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을 포함한다. 셸은 2023년까지 저탄소 솔루션에 총 5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자본 지출의 23%에 해당한다.기관투자자 “셸, 에너지 전환 느려&r

      2024.08.06 06:00
    • 8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자료 : KB증권 ESG리서치팀

      2024.08.06 06:00
    • [ESG 투자 읽어주는 남자] 폭염이 가져올 투자 기회

      [한경ESG]-ESG 투자 읽어주는 남자국제노동기구(ILO)가 폭염 발생에 대비해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지난 7월 26일, 일본 도쿄에서는 ‘히트 솔루션(Heat Solution)’ 엑스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이른바 뜨거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냉각 조끼, 실내 미스트 방출기 등 솔루션 관련 전시를 진행했는데,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아시아 편집장은 과거에는 이 행사가 일부 업체들이 폭염에 대한 사고를 예방하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는 다수의 업체가 폭염에 대한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한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엑스포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열 관련 직업병 비율은 전년 대비 16.4%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신규 사업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에 이목이 쏠린다.히트 솔루션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 외에도 바이에르 크롭사이언스(Bayer Crop Science)나 코르테바(Corteva) 역시 역대 최대 주가를 경신했다. 열에 대한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SU), 존슨 컨트롤(Johnson Control, JCI)은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 수요 증가로 실적과 주가가 우상향을 보였다. ESG 투자자, 기후변화 대응 능력 평가 고려해야폭염 발생은 물가상승을 야기하는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을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 또는 ‘기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경영자 관점에서 히트플레이션을 살펴보면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 가뭄, 홍수 등은 농작물 수확량 감소, 에너지 수요 증가, 공급망 붕괴 등을 야기한다. 이는 곧바로 식

      2024.08.06 06:00
    • [밸류업 리포트] 우리금융, 역대급 분기 실적...‘주주환원 역량 강화’

      [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 ① 우리금융우리금융의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 방향은 ‘주주환원 역량 제고’에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이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꾸준히 시행하며, 중장기 목표 총주주환원율을 50%에 맞추고 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9% 증가한 1조2530억원을 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달성한 ROE 10.8%는 업권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쟁 3사의 평균 ROE 9.1%를 웃돈다. 현재 자본 비율은 12%를 차지하며, 그룹의 보통주 자본은 지난해 26조3000억 원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배당수익률도 업계 평균(6.3%)보다 앞선 6.7%를 기록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3.8%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환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총주주환원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평가 등급 우상향우리금융의 그룹 지배구조 원칙은 ▲지배구조의 안전성 및 건전성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 ▲지배구조의 투명성으로 구성된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은 2020년 B+에서 2023년 A 등급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외이사 비중은 87.5%, 여성 비중이 25%다. 현재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경영 승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진 보수 정책은 성과와 연계된 보수 체계를 갖췄다. 수익성

      2024.08.06 06:00
    • 다시 떠오르는 수소 산업, 중장기 성장성 높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두산퓨얼셀수소 산업은 국내에서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받는 업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수소 산업 자체에 대한 대중적 불신은 여전히 높다. 진짜 수소 시대가 오긴 하느냐는 의구심이 ESG 투자자마저 관련주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2020년 수소법이 제정됐지만, 정작 수소 시장은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수소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청정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생기고, 현대차에서 수소차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는 등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투자자로서는 수소가 다시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만큼 두산퓨얼셀로 대표되는 수소연료전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가 뭐길래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1일 두산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다. 두산이 2014년 원천기술을 갖춘 미국 연료전지업체 클리어엣지파워(CEP)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사업부다. 2019년 10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주가는 3배 넘게 올랐다. 수소 관련주 가운데 대표적 주식이지만, 산업에 대한 실망과 기대가 교차하며 주가변동성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다.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이다. 두산퓨얼셀은 이 중에서도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이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 특화돼 있다. 연료전지 중 가장 상용화된 기술로, 높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여기에 전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적으로 활용, 에너지 복합

      2024.07.05 09:43
    • '엘니뇨' 가고 '라니냐' 도래…기후 악재에 대응할 투자처는

      [한경ESG] 돈 되는 ESG ETF연일 기록적 폭염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의 극단적 이상고온현상으로 성지 순례 기간 13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68년 만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에도 6월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고, 천둥이나 번개가 친 날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 6월에도 월간 최다 폭염 일수를 경신했다. 전 세계 기상현상으로 볼 때, 2023년과 2024년의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는 엘니뇨가 후퇴하면서 라니냐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엘니뇨는 페루 앞바다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4℃ 이상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엘니뇨를 우려하는 이유는 가뭄이나 한파, 홍수, 폭설 등 극한 기상이변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과거 큰 피해를 입힌 엘니뇨를 돌이켜보면 인도, 중국, 브라질, 아프리카 등지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전 세계에서 수천, 수만 명이 기아로 숨졌고 경제적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엘니뇨가 동남아시아와 브라질에 심각한 가뭄 피해를 일으키며 코코아와 커피 가격 급등을 야기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톤당 1만 달러를 육박한다. 코코아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엘니뇨 등 영향으로 세계 코코아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기 때문이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3~2024년 코코아 생산이 2021~2022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만88달러로, 1년 전보다 80% 상승하며 분기

      2024.07.05 06:03
    • [투자 트렌드] 'E'가 흔들릴 땐 'G'…거버넌스 투자로 눈 돌릴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고금리, 정치적 불안정, 전쟁 등 3대 악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우려를 키웠다. 우파가 다수당이 되면서 ESG 정책을 이끌어온 유럽에서 기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해진 탓이다. ESG 펀드를 이탈하는 투자자도 상당히 많다.ESG 전체에 투자하는 것보다 테마 투자가 유리하다는 조언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다만 친환경(E) 투자가 맥을 못 추는 사이 거버넌스(G) 투자자들은 소리 없이 단맛을 맛보고 있다. 존재감이 희미해진 ESG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버넌스 관련 투자처를 살펴봤다.美 신설 ESG 펀드 1분기에 2개뿐지난 6월 유럽에서는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다수당은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이 비중을 유지(26%)했지만, 극우 정당 의석이 기존 대비 13석이나 늘었다. 반면 녹색당은 20석을 잃었다. 일각에서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정책이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ESG 투자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수다.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나 정치적 반(反)ESG 세력의 힘이 강해지고 있어 ESG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ESG 투자의 걸림돌은 유럽의회 선거 결과뿐 아니다. 유럽, 미국 등 주요국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는 여전히 ESG 투자를 가로막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최근 ESG 펀드투자 둔화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07.05 06:03
    • [ESG 투자 읽어주는 남자] 글로벌 ‘물 분쟁’ 들여다보니 투자가 보인다

      “기우제 지내는 법까지 알아야 하나요?”필자가 속한 KB증권 ESG리서치팀 미팅에서 나온 이야기다. ESG리서치팀의 주요 업무는 투자 대상 기업의 장기 지속가능성에 변동이 있을 때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우리 팀에서 다룬 주요 내용은 기후 금융(climate finance)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에 관한 내용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멕시코가 가뭄 때문에 미국으로 넘어가는 수로를 막으면서 ‘물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ESG 투자자 관점에서 물 분쟁을 들여다본다면 어떨까. 물은 생명체의 생존이나 특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기후가 변화하면서 쓸 만한 물이 점차 줄어드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모든 경제적 재화는 공급이 줄어드는 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 이를 포착한 투자자들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물에 투자하는 ETF가 그 바로미터다.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 물 ETF인 인베스코 수자원 ETF(Invesco Water Resources ETF)(티커명 PHO)나 퍼스트 트러스트 물 자원 ETF(First Trust Water ETF)(티커명 FIW) 가격을 보면 두 ETF 모두 연평균 18%가 상승했다. 이 펀드는 지난 한 달간 각각 2억1500만 달러, 5200만 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기업을 운영하는 관점에서 물 분쟁을 들여다보면, 기업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것보다 나쁜 것은 없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같은 기업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개념을 선언하기도 했다.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

      2024.07.05 06:02
    • 7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자료 : KB증권 ESG리서치팀

      2024.07.05 06:00
    • 힘 실리는 ESG 정책...수혜 펀드에 투자해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22대 국회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각 분야 종사자들이 여의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대 국회보다 더욱 강력해진 여소야대 국면이 자신들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셈법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도 마찬가지다. 특히 정부 정책과 입법 방향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대는 ESG 분야 특성상 새로 꾸린 국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그간 주춤하던 ESG가 새로운 정책 효과를 기대할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 어떤 정책이 ESG 투자에 영향을 미칠까.제1야당 정책집 살펴보니여소야대 국면에서 야권의 정책 공약에 따르면,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업의 ESG 도입 및 확산 지원법(가칭) 제정 추진이 대표적이다.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이 ESG 평가 체계를 구축, 공시하도록 권고하고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거나 ▲ESG 평가 우수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 및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지원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아울러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위한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연기금 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ESG 활동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이 밖에도 ▲한국적 상황·산업별 특징 등을 감안한 객관적 ESG 평가 체계 구축 ▲무늬만 녹색인 ESG 워싱에 대한 규율 강화 ▲중소기업 탄소중립과 ESG 경영 혁신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권의 정책 공약에 따르면,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

      2024.06.05 06:00
    • 6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4.06.05 06:00
    •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까지 커버…ESS 사업 매력 증가

      [한경ESG] ESG 핫 종목 - SK이터닉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투자는 기대가 높은 반면, 성과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장성이 뚜렷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책이나 시대적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의 수익성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뽐내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된다.하지만 SK이터닉스는 단순 신재생에너지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에 이르는 모든 수요를 커버한다는 점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주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상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로 상장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1일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4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신입’이다. SK이터닉스는 그동안 SK디앤디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으로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회사의 주요 부문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ESS 부문으로 나뉜다. 태양광 및 풍력 사업은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O&M 등 재생에너지 관련 전 사업에 이른다. 해상풍력 사업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390MW 규모의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곡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 등 323MW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연

      2024.06.05 06:00
    • 탄소중립 확대로 원자재 상승…밸류체인 기업 ETF 주목

      [한경ESG] 돈 되는 ESG ETF지난 4월 25일, 유럽의회가 탄소중립산업법(Net-Zero Industry Act, NZIA)을 최종 승인했다. 유럽 집행위원회가 NZIA를 최초 공개한 시기가 2023년 3월인데, 1년 만에 최종 채택된 것이다.NZIA의 목표는 EU 역내 청정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으로, 청정 산업 밸류체인의 역외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2030년 탄소중립 기술 수요의 40%를 역내 생산)이다.NZIA와 앞서 발표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는 공통 목표가 있다. 향후 성장 산업으로 여겨지는 친환경 산업에서 ‘자국 산업·기업의 자립도 높이기’와 ‘특정 국가(우려 국가)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미국 정부는 자국 진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주요 원자재 보유 국가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우선 주목할 부분은 EU에서 선정한 탄소중립 전략 산업과 기술이다. 지정된 전략 기술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탄소중립 전략 프로젝트(net-zero strategic project)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다. 법안의 최종 채택 내용을 살펴보면, 초안 때보다 탄소중립 기술 지원이 확대됐다. 지난해 공개된 초안에서는 다수의 탄소중립 기술 중에서도 ▲태양광 및 태양열 ▲육상풍력 및 해상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및 저장 기술 ▲히트펌프 및 지열에너지 기술 ▲전기분해 및 연료전지 ▲지속가능한 바이오가스·바이오메탄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 ▲전력망 기술을 탄소중립 전략기술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 내용에서는 초안의 기술에 더해 ▲핵분열 에너지 ▲지속가능한 대체연료 ▲수력발전 ▲이전 범주

      2024.06.05 06:00
    • 해운업 탈탄소화 행보 ‘가속’…선박 교체도 본격화

      [한경ESG] 돈 되는 ESG ETF전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은 해상운송을 통해 일어난다. 2023년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은 연간 123억 톤에 달하며, 세계 각지에서 10만여 대의 선박이 오간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 재화중량톤수(dwt)는 연평균 7.1%씩 증가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전 세계 해운 부문의 온실가스배출량은 8.6억 톤으로(2022년 기준), 총배출량의 약 1.6%를 차지한다. 아주 작은 비중 같지만, 이를 국가별 온실가스배출량과 비교해보면 7위인 인도네시아의 배출량보다 조금 낮고, 8위인 인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운 부문을 개별 국가라고 가정하면, 배출량 기준 세계 8위에 위치한다.해운업 온실가스배출량의 대부분은 선박이 운행 중에 배출하는 배기가스다. 국제 해상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들이 이동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필연적인데, 화석연료의 채택 비중이 높고 화석연료는 연소 과정에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는 물론 비메탄계 휘발성 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선박에 대한 기술적·운항적 규제 강화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기름이나 유해 액체물질처럼 직접적으로 해양을 오염시키는 물질만 규제하던 형태에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선박기인 대기오염물질로 규제 대상을 확대했고, 선박에 대한 기술적 규제에 더해 운항적 규제도 도입 중이다. 2023년 1월부터 본격 도입된 현존선 에너지 효율 지수(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 EEXI) 규제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건조된 선박의 에너지 효율 평균값(1톤의 화물을 1마일 운송하는

      2024.05.07 09:09
    • 5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4.05.05 06:00
    • 기후 관련 투자상품에 ‘뭉칫돈’…투자 난도 높고 예측 불허

      [한경ESG] 투자 트렌드“중앙은행이 가장 곤혹스러운 점은, 사과 등 높은 농산물 가격에 기후변화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솟는 물가에 대해 말하며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통제 불가능한 기후변화 탓에 경제 상황이 요동치고 있어서다.반면 변동성을 먹고사는 투자자들은 ‘기후 인플레이션’을 기회로 삼고 있다. 커피, 카카오, 올리브유 등 일제히 가격이 치솟자 관련 투자상품에 발 빠르게 뭉칫돈을 밀어넣는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난도가 높은 투자를 위해서는 시장 상황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후 인플레이션 활용법을 살펴봤다.공급 차질에 치솟은 가격지난 4월 21일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인도분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당 1만1461달러까지 급등했다. 지난 10년간 2000~3000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근래 급등한 모습이다. 코코아 가격이 오른 것은 코코아 생산량 1·2위 지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지역의 이상기후로 가뭄이 심하게 들어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KB증권에 따르면,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이 같은 공급 차질로 2024년 코코아 공급량이 수요 대비 37만 톤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말에는 인도, 태국 등 설탕 주산지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슈거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코코아 같은 환금작물 (換金作物)뿐 아니라 옥수수, 밀, 쌀 등 주식 작물(곡물)의 생산량도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설탕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2위와 3위 수출국인 인도와 태국에서 엘니뇨 영향에

      2024.05.05 06:00
    • 친환경 물류 시장 선도…ESG 성장주로 변신 ‘주목’

      [한경ESG] ESG 핫 종목 - 현대글로비스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위험이 커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물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안정적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동시에 친환경 물류 시스템으로의 진화를 꾀하는 회사라면 ESG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류에 신사업을 더한 현대글로비스가 그 예다. 해운+물류+친환경 조합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에 설립한 현대차그룹의 종합 물류·유통기업으로, 완성차 운송이 주요 목적이었다. 현대차 수출량 등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해 매출의 48.5%인 12조4503억원이 유통에서 나왔다. 유통은 CKD(Completed-Knock-Down) 사업이 중심이다.CKD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외 공장에서 부품을 주문하면 해상 또는 항공운송을 통해 현지 공장에 납품하는 운송 전 과정을 말한다. 해외 공장이 있더라도 협력사의 주요 부품은 해외로 보내야 하기에 가능한 사업이다.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을 벌여 중동·아시아태평양 등지로부터 알루미늄, 구리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의 35.1%인 9조216억원은 물류에서 나왔다. 물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화물 운송이 주요 매출처다.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출고하면 이를 배에 싣고 해외에 수출하는 전 과정에 현대글로비스가 관여한다.차를 만드는 것까지 현대차가 한다면 이후 차를 옮기는 대부분 작업은 현대글로비스가 맡는 구조다. 같은 해 매출의 16.4%(4조2113억원)는 해운업에서 나왔다. 해운업은 자동차선과 벌크선 사업이다

      2024.05.05 06:00
    • AI 등 에너지 수요 폭증…원전에서 대안 찾기

      [한경ESG] 돈 되는 ESG ETF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전력 사용량은 2022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2026년까지 신흥국의 주도로 전력 소비가 연평균 3.4%씩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소비량 증가에 기여하는 대표적 영역은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이다.IEA는 데이터센터, AI, 암호화폐 부문의 전력 소비가 2026년까지 2023년의 2배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데이터센터의 총소비 전력은 2026년 1000TWh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2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추정치가 약 240~340TWh이며 글로벌 전력 수요의 약 1~1.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는 셈이다.미국, 신형 원자로 개발 속도 높인다최근 데이터센터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새로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화력발전 등 전통적 에너지원을 활용할 경우 전력 생산량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전력 생산 과정에 동반되는 온실가스배출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잡을 수 있으면서, 국가의 에너지 자립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다시 한번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지난 2월 말 미국 하원에서 원자력발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원자력선진화법(Atomic Energy Advancement Act)’이 통과됐다. 법안은 선진 원자력발전소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원자력발전의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단축하고, 선진 원자로에 대한 인허가(신청) 비용을 인하한다는

      2024.04.05 06:00
    • 뭉칫돈 몰리는 2차전지…바닥 다지고 반등할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바닥을 다지는 단기 반등인가, 오랜 하락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는 것인가’. 2차전지 테마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내리막길을 걷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 들어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2차전지 테마에 뭉칫돈을 밀어 넣었다. 반면 주저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한동안 달콤한 수익을 안겨주던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투자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떨까.올 들어 4000억 자금 순유입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이 빠져나가던 작년과는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가장 순유입 규모가 컸던 ETF는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으로 1260억원이 몰렸다. 2차전지의 밸류체인인 원재료, 장비, 부품, 제조 등과 관련한 국내 상장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뒤를 이은 것은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1064억원)다.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ETF가 상승할 것으로 굳게 믿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는 얘기다.이 밖에도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726억원), 미래에셋TIGER2차전지TOP10(516억원), KBSTAR2차전지액티브(3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유형 테마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8월 이후 2차전지 관련 ETF로는 월간 1000억~3000억원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2차전지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2024.04.05 06:00
    • 4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4.05 06:00
    • 전고체 배터리로 글로벌 1위 노린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I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항상 신사업에 대해 2가지 질문을 했다고 한다. “1등 할 수 있느냐?”, “뭘 도와주면 되느냐?” 이 질문이 오늘의 삼성그룹 문화를 만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 바이오 CMO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각 분야 1위가 됐다. 삼성SDI는 삼성에서 배터리 분야를 맡고 있다. 후발 주자였다.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경쟁자들 사이에서 1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정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배터리 산업은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반도체에 집중 투자해야 할 삼성은 여력이 없다는 시각도 컸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4 인터배터리〉에서 삼성SDI가 내놓은 포부는 투자자의 편견을 흔들기 시작했다. 다른 배터리 회사들이 쉽게 상용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계획표를, 그것도 투자자의 예상보다 더 빠른 날짜를 적어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1위의 꿈을 갖고 있다”라는 포효에 투자자들은 삼성SDI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2차전지는 전기차 등을 앞세운 친환경성으로 ESG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우선 투자 고려 대상이곤 했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2차전지는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를 쓴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는다. 각각 양극재, 음극재가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

      2024.04.05 06:00
    • 배당 확대 기대감 커진 ‘K-밸류업’ 수혜주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물산일본은 지난해 4월 상장사 중 주식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에 개선 방안 공시를 요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사의 저평가를 해결하라고 정부가 나서 지적한 것이다. 이후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전략 제시, 자본효율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ESG 원칙에 맞는 개선안을 내놨고, 이는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해 강세를 보인 배경이 됐다. 한국도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내놨다. 2025년부터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은 지주회사다. 그동안 한국 지주회사는 만년 저평가에 시달려왔다. K-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 상태인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크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안을 내놓은 상장사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K-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예상지주회사 중 삼성물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현시점에서 크게 2가지가 있다. 우선 행동주의 펀드들이 삼성물산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티오브런던 등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인 국내외 5개 행동주의펀드는 연합을 구성해 삼성물산 보통주에 4500원을 배당하라고 촉구했다. 기존 삼성물산이 제시한 2550원보다 76% 높은 수준이다. 3월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한 주장이다.실제 이들의 지분이 1%대이기에 큰 힘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삼성물산을 비롯한 지주회사들의 배당 확대에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2월 5일 행동주의펀드와 기관투

      2024.03.06 06:00
    • 몸값 높아진 그린빌딩…데이터센터도 규제 타깃

      [한경ESG] 돈 되는 ESG ETF환경과 개발의 공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환경친화적 건물(Green Building, Sustainable Building, Ecological Building, Environmentally Friendly Building, Environmentally Responsible Building 등)의 신규 건축 및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그린빌딩이란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에너지 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설비, 자원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건설하고 유지 관리한 후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까지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축물’을 말한다.ZEB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건축물의 온실가스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건축물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필요하지만, ESG 정보 공시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도 사용 중인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표해야 하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뿐 아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의 약 34%는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이는 항공, 육상, 해상 운송 부문의 배출량 합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폭우, 폭설, 폭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영역도 건물 부문이다. 기후 위기 심화의 원인을 제공하고 동시에 그로 인한 피해를 입는 영역인 것이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건물 건축 및 운영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탈탄소화 전환이 필수적이다. 건물 건축과 운영에서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설계부터 운영, 철거, 해체까지 모든 단계에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중 가장

      2024.03.06 06:00
    • 3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3.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