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 투자 트렌드핑크빛 전망과 함께 투자자에게 주목받아온 ‘녹색 원자재’ 탄소배출권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기조에 올라타며 승승장구할 것이란 당초 기대감과 달리 지지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원인은 겹악재다. 역상관관계인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 데다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큰손’들이 원전을 택한 탓이다.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에도 투자자들은 흔들리고 있다.탄소중립 기조에 배출권 高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 S&P(H)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9.46%, 최근 1년간 25.21%(지난 10월 20일 기준)나 추락했다. 해당 ETF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 탄소배출권은 전 세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유럽 시장이 발달한 것은 가장 앞서 탄소중립을 추진해서다. 탄소중립 기조는 악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시작됐다.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취지다.탄소배출권은 정부가 할당한 온실가스배출 허용량에 맞춰 기업이 그 권리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배출 허용량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부족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고,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 수 있다.탄소배출권이 주목받은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도가 커지면서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출 허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배
2024.11.05 10:31[한경ESG] - 마켓 데이터투자수익률을 위해서라도 향후 10년간 에너지를 쓰는 방식의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기후 위기와 함께 에너지 전환에 대한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하기 시작하면서다. 10월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SMR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사용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이 최대 화두였다.SMR은 Small Modular Reactor, 즉 소형모듈원자로의 약어로 일반적 원자력발전소가 1000MW 이상 발전 용량을 갖는 것 대비 SMR을 활용한 원자력발전소는 300MW 규모의 발전 용량이 특징이다. 즉 일반적 원자력발전소보다 수요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초기 투자비용이 낮을 수 있어 재정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10월 초 빅테크 회사인 AWS가 5억 달러(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사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이미 SMR 형태의 원자력발전에 투자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기후적 금융 관점에서 SMR의 원전시장 본격화는 탄소배출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 위기의 온실가스배출을 저감할 에너지 공급 수단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은 기업은 탄소배출권이나 재생에너지 구매 인증(REC)을 구입하면서 탄소배출에 대한 부담을 덜어왔다.그러나 SMR의 원자력발전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 소요되는 천문학적 투자 비용(1000MW 규모 원자력발전소 투자 시 2조5000억 원 수준)을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탄소배출이 많지 않은 원자력 발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2024.11.05 10:30[한경ESG] 투자 트렌드글로벌 이상기후가 심상치 않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펄펄 끓는가 하면 곳곳에서 때 아닌 폭우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 “기후 위기에 올라타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극심한 가뭄으로 물값이 금값이 된 경우가 허다하며, 귀하신 몸이 된 ‘물’을 ‘블루골드’라고 칭한다. 물 관련 투자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1년 새 30%에 달하는 고수익을 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물로 쏠리고 있는 이유다. 위기 단계가 높아진 가뭄 수준과 고공 행진 중인 블루골드 투자의 성적표를 뜯어봤다. 전 세계가 가뭄에 몸살남미 에콰도르는 지난 9월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수력발전 비중이 높은 탓에 가뭄은 곧장 블랙아웃을 일으켰다. 최대 경제도시 과야킬의 경우 하루 최대 15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전과 비가 오길 기도하는 것뿐이다. 안토니오 곤칼베스 에너지 장관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현재로선 비와 전력 공급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심지어&
2024.10.05 07:24[한경ESG] ESG 핫 종목 - 에스트래픽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을 효율화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도시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친환경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서 교통 솔루션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신호등 하나만 이상하게 바뀌어도 답답함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은 일상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스템부터 공항 운영 시스템 등 교통 솔루션이 필요한 영역도 늘고 있다. 체계적 교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교통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할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교통 솔루션 선두 주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 고속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실 이는 주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기술이다. 도로를 달리는데 초록불로 바뀐 신호등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매 신호등 걸리지 않고 한 번에 5개 블록을 통과한다. 교통카드 하나로 지하철 회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이 모든 장면을 가능케 하는 데는 교통 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크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교통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에스트래픽이다.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했다. 도로 및 철도, 공항 등에서 사용하는 IT 기술 전반을 국산화했다. 창사한 지는 11년이지만, 업력은 30년이 넘는다. 뿌리가 1991년 사업을 개시한 삼성전자의 도로교통사업 부문이기 때문이다.
2024.10.05 07:21[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③-현대차현대차가 파격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밸류업의 핵심은 배당성향을 25% 이상 높이고 총주주환원율(TSR) 개념을 도입한 것이 골자다.배당성향 높이고 주주환원율 적극 도입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5% 달성, 보통주 기준 1만 원 수준의 주당 최소 배당금을 도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에도 안정적 주당배당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금 2500원으로 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는 기존 분기 배당 20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 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해 매입하거나 소각을 추진한다.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3% 소각으로 배당 가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사주 소각 정책도 시행할 계획이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규모는 기대한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장기 판매와 수익성, 자본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과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조한 이익 흐름과 낮은 밸류에이션, 우수한 주주환원 등 투자 매력도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적극적인 배당과 함께 현대차의 펀더멘털(기초 체력)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의 수익성 지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은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2024.10.05 06:01[한경ESG]-돈 되는 ESG ETF최근 한국거래소에서는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총수익 지수(Total Return, TR)와 가격 지수(Price Return, PR)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9월 말에 출시되는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은 JPX프라임150지수를 벤치마킹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주주환원율(배당성향, 자사주 매입·소각률)이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밸류업의 핵심은 결국 자본 스프레드(ROE-COE)가 부족한 기업의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이기 때문이다.거래소, 밸류업 지수 발표 앞둬…테마 지수 2개 제공거래소는 해외 지수 사례 검토 및 시뮬레이션 분석을 완료했으며, 업종별 특성과 다양한 지표를 고려한 구성 종목 선정안을 마련했다.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 지표를 고려하고 있다. 지수 발표 후 2~3개월 내 ETF 출시를 목표하며 점유율 상위 운용사는 대부분 밸류업 ETF를 준비하고 있다.과거 ‘통일펀드’, ‘녹색성장펀드’ 등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지수와 ETF는 상장폐지 수순을 겪었다. 이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며, 아직 상장사의 1.1%만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주로 금융지주 비중이 높아 고배당 우량주를 담은 기존 상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밸류업 지수는 가격 지수와 총수익률 지수 2가지로 출시되는데, 테마 지수가 2개로 제공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밸류업 지수 내 기업의 높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과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고려한다면 총수익률 지수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
2024.10.05 06:00[한경ESG]-마켓데이터 뉴욕에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클라이밋 위크(Climate Week)라는 행사가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행사로, 기후 관련 오피니언 리더뿐 아니라 찰스 3세나 다수의 할리우드 스타 등이 참여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클라이밋 위크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통상적으로 이듬해 기후 금융에서 중요한 의제를 차지하면서 사업 기회로 작용한다. 올해 열린 행사는 ‘It’s Time’을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해 핵심 화두로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에너지 전환, 물 안보 그리고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되었다 여러 주제 중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에너지 전환이 눈에 띄었다.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설득력을 얻는 동향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접근이지만, 이번 행사는 화석연료 퇴출의 불가피성이 강조됐다. 즉 지구온난화 1.5℃ 목표 달성(산업혁명 당시 대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목표)이 이미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화석연료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국 정부에 석탄발전소 폐쇄 시한이나 석유·가스 채굴 중단 기한 같은 구체적 일정을 수립하라고 촉구했으며,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를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화석연료 보조금도 단계적으로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화석연료 사용 폐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각국 정부와 금융사 중
2024.10.05 06:00[한경ESG] 투자 트렌드눈앞에 다가온 금리인하 기대감에 ESG 채권 투자상품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결합한 우량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려는 이가 증가하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리인하 전 채권 투자 막차를 탈 마지막 기회라는 입장과 이미 상승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입장이 엇갈린다. 금융 당국에선 채권투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위험성을 직접 고지하고 나섰다.금리인하는 기정사실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자금이 채권형에 쏠리고 있다. 향후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어서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8월 23일 기준 61조4056억 원으로, 한 주 전(60조2706억 원) 보다 1조135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8조6690억 원으로, 일주일 새 53억 원 줄었다.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기준금리 기대감에 채권투자에 자금이 집중된 셈이다.실제 한·미 양국의 금리인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다.대통령실과 정치권 압박에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8월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동결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2월 금리인상을 멈춘 후 열세 차례(약
2024.09.05 06:02[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S“품목별 재고조사랑 원가분석은 누가하지?” “쟤(AI)가 할게요.” 삼성SDS가 내놓은 기업 업무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브릭스’ 광고 장면 중 하나다. 상사의 업무 지시를 받은 부하직원이 “쟤가 할게요”라고 대답한다. 상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쟤?”라고 되묻자, 부하는 자신(제)이 아닌 생성형 AI(쟤)가 한다고 답한다. AI가 한 사람 몫을 하며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모습이다.기업 업무용 생성형 AI 시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그런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다. 과거 골드러시 시대에 청바지와 곡괭이 파는 회사가 돈을 벌었다면, 삼성SDS는 AI 시대에 청바지격인 AI 도구를 파는 회사로 진화했다고 증권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AI 회사로 도약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종합 관리하는 회사였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삼성그룹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확장을 시도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개관하고, 이듬해에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며 물류 영역까지 저변을 넓혔다. 지금은 삼성그룹의 틀을 넘어 AI 회사로 도약 중이다.사업 부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IT서비스와 물류다. IT 서비스는 정보 시스템 통합(SI)과 아웃소싱(ITO) 그리고 클라우드다. SI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전사적 관리 시스템(ERP)을 비롯한 전산 업무망을 컨설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라 볼 수 있는 클라우드가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물류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사업장을 잇는 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약 60% 매출이 물류서비스에서 나온다. 삼성SDS의
2024.09.05 06:01[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②-메리츠금융메리츠금융이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환원 규모로는 올해 배당 역시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전년(127억 원)보다 4356억 원 증가한 4483억 원을 결산배당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5000억 원대로 2배 이상 확대됐다.메리츠금융은 지난해 회계연도부터 3년간 지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익률은 약 15.1%로, 요구 수익률 10%를 크게 상회했다. 메리츠금융의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 역시 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시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도 신탁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신탁계약 종료 후 즉시 소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22일 체결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5000억 원 체결 이후인 6월 말까지 약 328만8000주(약 2584억 원)를 취득했다. 50% 이상 주주환원율 목표…배당수익률 7%대로 매력적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계획 목표 수립에서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중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내부 투자수익률과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로,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 평균 ROE(7~16%)와 비교할 때 탁월한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가수익
2024.09.05 06:00[한경ESG] ESG 핫 종목 - HD현대일렉트릭전기화 시대가 오고 있다. 생성형 AI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마저 전자제품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전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력 관련 인프라 업종 주가가 올해 급상승한 이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공급 전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전력화 시대의 수혜 기업 부상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현대중전기로 독립한 후 1993년에는 다시 현대중공업에 합병됐다. 2017년 현대일렉트릭이 설립되고 5월 상장했다. 이후 사업을 본격 해외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2022년 4월에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강소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해 전력변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3년에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생산하는 제품은 전력 공급 단계에 따라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으로 나뉜다. 전력기기로는 발전·송전 단계(고압, 통상 50kV 이상)에서 적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있다. 중압(1~50kV)이나 저압(1kV 미만)에서 적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도 있다. 또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 회전기기도 주요 제품이다. 전기화와 탈탄소화 과정에서 같은 전기라도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써야 한다. 이를 위한 전력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가 ESG 투자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만큼 전력망 역
2024.08.06 06:07[한경ESG] 돈 되는 ESG ETF 2024년은 전 세계 76개국에서 총선, 대선 등이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선거의 해’다. 미국에선 지난 6월 27일 첫 TV 토론회가 진행된 이후 민주당의 후보 교체 등 대선 레이스가 빠르게 점화되는 양상이다.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피해주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분야로는 글로벌 방위산업이 꼽힌다.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4년 7월,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을 이끌 집행위원장에 재선임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공약집을 통해 전례 없이 안보·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여전히 유럽 집단 방위의 근간이지만, 이제 ‘진정한 유럽 방위동맹(European Defence Union)을 구축할 때’라고 언급한 것이다. 국방 담당 집행위원직을 신설하고 ‘국방 미래 백서’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방위산업, ESG 통합 전략 주목ESG 투자 관점에서 방위산업은 어떻게 봐야 할까. 무기는 살생과 전쟁을 목적으로 사회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적으로부터 나와 가족, 국가를 보호하고 사회를 유지하는 수단일까.특정 산업, 이른바 죄악주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대변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은 ESG 투자전략의 한 형태지만, 이에 앞서 종교적·윤리적 동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를 뿌리로 시작된 투자 방식이다. 그래서 통상 죄악주에 해당하는 방위산업, 무기제조 등 경우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곤 한다. 최초의 책임투자펀드로 알려진 미국 ‘Pax World Fund’(1971년 출시)는 종교적 신념에 기반해 전쟁, 무기, 담배, 주류, 도박
2024.08.06 06:01[한경ESG] 글로벌 - 투자EU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석유 및 가스 주식을 줄이어 매각하고 있다. 좌초 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석유 및 가스 자산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덴마크 최대 민간 연기금인 PFA는 최근 글로벌 석유 기업 셸의 1억7000만 달러(약 2352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PFA는 셸이 재생에너지 관련 자본 지출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라스무스 베싱 PFA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책임자는 “셸은 최근 1년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라는 다수의 요청을 받았음에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지적했다.실제 셸은 지난 3월 에너지 전환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 관리 목표를 하향하는 등 에너지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셸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2030년까지 석유 생산 수준을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셸 대변인은 5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리의 전략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성과, 규율, 단순화에 집중한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미래의 저탄소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셸이 저탄소 전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해 저탄소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이동 수단, 저탄소 연료, 재생에너지 생산, 수소 및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을 포함한다. 셸은 2023년까지 저탄소 솔루션에 총 5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자본 지출의 23%에 해당한다.기관투자자 “셸, 에너지 전환 느려&r
2024.08.06 06:00[한경ESG]-ESG 투자 읽어주는 남자국제노동기구(ILO)가 폭염 발생에 대비해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지난 7월 26일, 일본 도쿄에서는 ‘히트 솔루션(Heat Solution)’ 엑스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이른바 뜨거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냉각 조끼, 실내 미스트 방출기 등 솔루션 관련 전시를 진행했는데,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아시아 편집장은 과거에는 이 행사가 일부 업체들이 폭염에 대한 사고를 예방하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는 다수의 업체가 폭염에 대한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한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엑스포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열 관련 직업병 비율은 전년 대비 16.4%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신규 사업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에 이목이 쏠린다.히트 솔루션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 외에도 바이에르 크롭사이언스(Bayer Crop Science)나 코르테바(Corteva) 역시 역대 최대 주가를 경신했다. 열에 대한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SU), 존슨 컨트롤(Johnson Control, JCI)은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 수요 증가로 실적과 주가가 우상향을 보였다. ESG 투자자, 기후변화 대응 능력 평가 고려해야폭염 발생은 물가상승을 야기하는 현상으로도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을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 또는 ‘기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경영자 관점에서 히트플레이션을 살펴보면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 가뭄, 홍수 등은 농작물 수확량 감소, 에너지 수요 증가, 공급망 붕괴 등을 야기한다. 이는 곧바로 식
2024.08.06 06:00[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 ① 우리금융우리금융의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 방향은 ‘주주환원 역량 제고’에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이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꾸준히 시행하며, 중장기 목표 총주주환원율을 50%에 맞추고 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9% 증가한 1조2530억원을 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달성한 ROE 10.8%는 업권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쟁 3사의 평균 ROE 9.1%를 웃돈다. 현재 자본 비율은 12%를 차지하며, 그룹의 보통주 자본은 지난해 26조3000억 원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배당수익률도 업계 평균(6.3%)보다 앞선 6.7%를 기록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3.8%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환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총주주환원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평가 등급 우상향우리금융의 그룹 지배구조 원칙은 ▲지배구조의 안전성 및 건전성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 ▲지배구조의 투명성으로 구성된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은 2020년 B+에서 2023년 A 등급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외이사 비중은 87.5%, 여성 비중이 25%다. 현재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경영 승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진 보수 정책은 성과와 연계된 보수 체계를 갖췄다. 수익성
2024.08.06 06:00[한경ESG] ESG 핫 종목 - 두산퓨얼셀수소 산업은 국내에서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받는 업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수소 산업 자체에 대한 대중적 불신은 여전히 높다. 진짜 수소 시대가 오긴 하느냐는 의구심이 ESG 투자자마저 관련주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2020년 수소법이 제정됐지만, 정작 수소 시장은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수소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청정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생기고, 현대차에서 수소차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는 등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투자자로서는 수소가 다시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만큼 두산퓨얼셀로 대표되는 수소연료전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가 뭐길래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1일 두산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다. 두산이 2014년 원천기술을 갖춘 미국 연료전지업체 클리어엣지파워(CEP)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사업부다. 2019년 10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주가는 3배 넘게 올랐다. 수소 관련주 가운데 대표적 주식이지만, 산업에 대한 실망과 기대가 교차하며 주가변동성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다.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이다. 두산퓨얼셀은 이 중에서도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이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 특화돼 있다. 연료전지 중 가장 상용화된 기술로, 높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여기에 전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적으로 활용, 에너지 복합
2024.07.05 09:43[한경ESG] 돈 되는 ESG ETF연일 기록적 폭염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의 극단적 이상고온현상으로 성지 순례 기간 13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68년 만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에도 6월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고, 천둥이나 번개가 친 날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 6월에도 월간 최다 폭염 일수를 경신했다. 전 세계 기상현상으로 볼 때, 2023년과 2024년의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는 엘니뇨가 후퇴하면서 라니냐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엘니뇨는 페루 앞바다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4℃ 이상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엘니뇨를 우려하는 이유는 가뭄이나 한파, 홍수, 폭설 등 극한 기상이변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과거 큰 피해를 입힌 엘니뇨를 돌이켜보면 인도, 중국, 브라질, 아프리카 등지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전 세계에서 수천, 수만 명이 기아로 숨졌고 경제적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엘니뇨가 동남아시아와 브라질에 심각한 가뭄 피해를 일으키며 코코아와 커피 가격 급등을 야기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톤당 1만 달러를 육박한다. 코코아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엘니뇨 등 영향으로 세계 코코아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기 때문이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3~2024년 코코아 생산이 2021~2022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브유 가격도 급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만88달러로, 1년 전보다 80% 상승하며 분기
2024.07.05 06:03[한경ESG] 투자 트렌드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고금리, 정치적 불안정, 전쟁 등 3대 악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우려를 키웠다. 우파가 다수당이 되면서 ESG 정책을 이끌어온 유럽에서 기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해진 탓이다. ESG 펀드를 이탈하는 투자자도 상당히 많다.ESG 전체에 투자하는 것보다 테마 투자가 유리하다는 조언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다만 친환경(E) 투자가 맥을 못 추는 사이 거버넌스(G) 투자자들은 소리 없이 단맛을 맛보고 있다. 존재감이 희미해진 ESG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버넌스 관련 투자처를 살펴봤다.美 신설 ESG 펀드 1분기에 2개뿐지난 6월 유럽에서는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다수당은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이 비중을 유지(26%)했지만, 극우 정당 의석이 기존 대비 13석이나 늘었다. 반면 녹색당은 20석을 잃었다. 일각에서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정책이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ESG 투자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수다.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나 정치적 반(反)ESG 세력의 힘이 강해지고 있어 ESG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ESG 투자의 걸림돌은 유럽의회 선거 결과뿐 아니다. 유럽, 미국 등 주요국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는 여전히 ESG 투자를 가로막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최근 ESG 펀드투자 둔화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07.05 06:03“기우제 지내는 법까지 알아야 하나요?”필자가 속한 KB증권 ESG리서치팀 미팅에서 나온 이야기다. ESG리서치팀의 주요 업무는 투자 대상 기업의 장기 지속가능성에 변동이 있을 때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우리 팀에서 다룬 주요 내용은 기후 금융(climate finance)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에 관한 내용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멕시코가 가뭄 때문에 미국으로 넘어가는 수로를 막으면서 ‘물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ESG 투자자 관점에서 물 분쟁을 들여다본다면 어떨까. 물은 생명체의 생존이나 특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기후가 변화하면서 쓸 만한 물이 점차 줄어드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모든 경제적 재화는 공급이 줄어드는 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 이를 포착한 투자자들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물에 투자하는 ETF가 그 바로미터다.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 물 ETF인 인베스코 수자원 ETF(Invesco Water Resources ETF)(티커명 PHO)나 퍼스트 트러스트 물 자원 ETF(First Trust Water ETF)(티커명 FIW) 가격을 보면 두 ETF 모두 연평균 18%가 상승했다. 이 펀드는 지난 한 달간 각각 2억1500만 달러, 5200만 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기업을 운영하는 관점에서 물 분쟁을 들여다보면, 기업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것보다 나쁜 것은 없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같은 기업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개념을 선언하기도 했다.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
2024.07.05 06:02[한경ESG] 투자 트렌드22대 국회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각 분야 종사자들이 여의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대 국회보다 더욱 강력해진 여소야대 국면이 자신들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셈법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도 마찬가지다. 특히 정부 정책과 입법 방향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대는 ESG 분야 특성상 새로 꾸린 국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그간 주춤하던 ESG가 새로운 정책 효과를 기대할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 어떤 정책이 ESG 투자에 영향을 미칠까.제1야당 정책집 살펴보니여소야대 국면에서 야권의 정책 공약에 따르면,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업의 ESG 도입 및 확산 지원법(가칭) 제정 추진이 대표적이다.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이 ESG 평가 체계를 구축, 공시하도록 권고하고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거나 ▲ESG 평가 우수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 및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지원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아울러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위한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연기금 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ESG 활동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이 밖에도 ▲한국적 상황·산업별 특징 등을 감안한 객관적 ESG 평가 체계 구축 ▲무늬만 녹색인 ESG 워싱에 대한 규율 강화 ▲중소기업 탄소중립과 ESG 경영 혁신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권의 정책 공약에 따르면,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
2024.06.05 06:00[한경ESG] ESG 핫 종목 - SK이터닉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투자는 기대가 높은 반면, 성과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장성이 뚜렷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책이나 시대적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의 수익성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뽐내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된다.하지만 SK이터닉스는 단순 신재생에너지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에 이르는 모든 수요를 커버한다는 점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주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상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로 상장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1일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4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신입’이다. SK이터닉스는 그동안 SK디앤디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으로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회사의 주요 부문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ESS 부문으로 나뉜다. 태양광 및 풍력 사업은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O&M 등 재생에너지 관련 전 사업에 이른다. 해상풍력 사업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390MW 규모의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곡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 등 323MW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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