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 뭉칫돈 몰리는 2차전지…바닥 다지고 반등할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바닥을 다지는 단기 반등인가, 오랜 하락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는 것인가’. 2차전지 테마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내리막길을 걷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 들어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2차전지 테마에 뭉칫돈을 밀어 넣었다. 반면 주저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한동안 달콤한 수익을 안겨주던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투자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떨까.올 들어 4000억 자금 순유입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이 빠져나가던 작년과는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가장 순유입 규모가 컸던 ETF는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으로 1260억원이 몰렸다. 2차전지의 밸류체인인 원재료, 장비, 부품, 제조 등과 관련한 국내 상장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뒤를 이은 것은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1064억원)다.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ETF가 상승할 것으로 굳게 믿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는 얘기다.이 밖에도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726억원), 미래에셋TIGER2차전지TOP10(516억원), KBSTAR2차전지액티브(3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유형 테마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8월 이후 2차전지 관련 ETF로는 월간 1000억~3000억원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2차전지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2024.04.05 06:00
    • 4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4.05 06:00
    • 전고체 배터리로 글로벌 1위 노린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I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항상 신사업에 대해 2가지 질문을 했다고 한다. “1등 할 수 있느냐?”, “뭘 도와주면 되느냐?” 이 질문이 오늘의 삼성그룹 문화를 만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 바이오 CMO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각 분야 1위가 됐다. 삼성SDI는 삼성에서 배터리 분야를 맡고 있다. 후발 주자였다.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경쟁자들 사이에서 1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정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배터리 산업은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반도체에 집중 투자해야 할 삼성은 여력이 없다는 시각도 컸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4 인터배터리〉에서 삼성SDI가 내놓은 포부는 투자자의 편견을 흔들기 시작했다. 다른 배터리 회사들이 쉽게 상용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계획표를, 그것도 투자자의 예상보다 더 빠른 날짜를 적어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1위의 꿈을 갖고 있다”라는 포효에 투자자들은 삼성SDI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2차전지는 전기차 등을 앞세운 친환경성으로 ESG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우선 투자 고려 대상이곤 했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2차전지는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를 쓴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는다. 각각 양극재, 음극재가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

      2024.04.05 06:00
    • 배당 확대 기대감 커진 ‘K-밸류업’ 수혜주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물산일본은 지난해 4월 상장사 중 주식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에 개선 방안 공시를 요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사의 저평가를 해결하라고 정부가 나서 지적한 것이다. 이후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전략 제시, 자본효율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ESG 원칙에 맞는 개선안을 내놨고, 이는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해 강세를 보인 배경이 됐다. 한국도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내놨다. 2025년부터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은 지주회사다. 그동안 한국 지주회사는 만년 저평가에 시달려왔다. K-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 상태인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크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안을 내놓은 상장사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K-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예상지주회사 중 삼성물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현시점에서 크게 2가지가 있다. 우선 행동주의 펀드들이 삼성물산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티오브런던 등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인 국내외 5개 행동주의펀드는 연합을 구성해 삼성물산 보통주에 4500원을 배당하라고 촉구했다. 기존 삼성물산이 제시한 2550원보다 76% 높은 수준이다. 3월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한 주장이다.실제 이들의 지분이 1%대이기에 큰 힘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삼성물산을 비롯한 지주회사들의 배당 확대에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2월 5일 행동주의펀드와 기관투

      2024.03.06 06:00
    • 몸값 높아진 그린빌딩…데이터센터도 규제 타깃

      [한경ESG] 돈 되는 ESG ETF환경과 개발의 공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환경친화적 건물(Green Building, Sustainable Building, Ecological Building, Environmentally Friendly Building, Environmentally Responsible Building 등)의 신규 건축 및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그린빌딩이란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에너지 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설비, 자원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건설하고 유지 관리한 후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까지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축물’을 말한다.ZEB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건축물의 온실가스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건축물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필요하지만, ESG 정보 공시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도 사용 중인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표해야 하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뿐 아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의 약 34%는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이는 항공, 육상, 해상 운송 부문의 배출량 합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폭우, 폭설, 폭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영역도 건물 부문이다. 기후 위기 심화의 원인을 제공하고 동시에 그로 인한 피해를 입는 영역인 것이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건물 건축 및 운영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탈탄소화 전환이 필수적이다. 건물 건축과 운영에서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설계부터 운영, 철거, 해체까지 모든 단계에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중 가장

      2024.03.06 06:00
    • 3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3.06 06:00
    • 번 돈으로 주주환원…대세가 된 배당투자 활용법은

      [한경ESG] 투자 트렌드“배당에 대해 회사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배당 정책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 같은 정책에 의해 배당을 지급하는 안에 찬성을 권고할 방침이다. 배당 정책 수립을 통해 주주친화 경영전략을 실현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별을 두기 위함이다.” 의결권 자문사 한국ESG연구소(KRESG)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의 배당 등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중 핵심으로 떠오른 ‘G’를 대표하는 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과거 남는 돈을 주주에게 베풀던 게 배당이었다면 점차 기업의 이익을 당연히 주주들과 나눠야 하는 개념인 본래 배당의 뜻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배당 투자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기업 밸류업, 고배당에 불붙였다뉴욕 증시에서 50년 이상 배당을 늘린 종목을 ‘배당왕’으로 부른다. 왕의 칭호가 붙은 기업이 적지 않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사랑한 배당주는 코카콜라다. 62년째 배당을 늘렸다. 버핏이 투자한 1988~1989년 추정 매수 단가는 주당 3.25달러, 작년 배당수익을 실현했을 경우 배당수익률만 최대 6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증권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애플, 셰브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

      2024.03.06 06:00
    • 날아오른 日 증시, ESG에 답 있다

      [한경ESG] 투자 트렌드지난 1월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월 22일 장중 한때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주가 지수를 기록했다. 버블이 꺼지면서 무너져내린 증시가 34년 만에 회복된 셈이다. ‘일본의 부활을 알렸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실제 시가총액으로 중국 상하이증시를 제치고 3년 6개월 만에 아시아 1위를 되찾았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투자 차익에 일정 기간 세금을 물리지 않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대폭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 증시를 날아오르게 한 비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있었던 만큼 투자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 재팬 뒤엔 주주환원 빛났다주식시장의 핵심 투자군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재팬(Buy Japan)’에 뛰어든 것은 엔저·실적·정책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기업 명단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시행하도록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는&

      2024.02.06 09:35
    • 늘어나는 극한 기후…‘대재해 채권’ 캣본드 급성장

      [한경ESG] 돈 되는 ESG ETF2024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극한 기상현상이 발생해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까지 하락하며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2023년 12월 초만 해도 우리나라 기온은 영상 20℃를 기록해 ‘가장 더운 12월’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불과 2주일 만에 기온의 변동 폭이 무려 40℃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겨울 폭풍 ‘이샤(Isha)’가 최대 시속 160km의 강풍을 몰고 오며 영국뿐 아니라 아일랜드의 기상도 악화시켰다. 영국 국내선 비행기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으로 회항했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그뿐 아니라 열차 운행도 중단됐고,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세계를 덮친 겨울 폭풍과 혹한미국에서도 한 주 동안 한파가 들이닥쳐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이 대표적 사망 원인이었다. 미국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혹한과 함께 찾아온 폭설이 영향을 준 것이다. 미국 주정부는 혹한이 물러간 뒤에는 홍수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극한 기후’는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야기한다. 홍수, 산불, 지진, 가뭄 등에 의한 직접적 재산 손실뿐 아니라 농수산업의 생산 변동에 따른 식자재 가격 급등락, 기상이변에 따른 공정 지연과 안전사고 노출에 따른 비용 상승, 운송수단 차질로 인한 공급망 내 추가 비용 발생, 재해로 인한 보험 비용 상승, 재고 손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사상자 발생, 주거환경 악화, 사회 보건·안전 시스템 붕괴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변화의 가

      2024.02.06 09:34
    • 빨라지는 AI 시대, 사이버보안 수혜주

      [한경ESG] ESG 핫 스톡 - 라온시큐어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를 이용한 공격 사례가 늘어나면 그에 맞춰 사이버보안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나 사이버보안은 ESG 투자 관점에서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관련주 중에서는 라온시큐어가 AI 시대의 사이버보안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버보안은 지난해 AI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버보안 관련 비용은 2027년 24조 달러로 2018년 1조 달러에서 연평균 45% 성장할 전망이다. 사이버보안 시장은 코로나19 당시 기업들이 IT 관련 투자를 지연시키면서 한때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재택근무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으로 보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업황이 반등한 보안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성장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지원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올해부터는 AI가 화두다. AI는 사이버보안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클라우드 네이티브 단계 보안 솔루션사이버공격의 양상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2년 1월 조선업체 랜섬웨어 감염, 같은 해 3월 삼성전자 소스코드 유출, 12월 페이코 전자서명 악성 앱 발견, 2023년 1월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최소 29만 명 유출, 12월 북한 해커 그룹의 쿠팡 앱 변조 유포 등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알려지지 않은 보안 사건이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AI의 등장은 새로운 사이버공격을 가능케 한다. 업계에서는 사이버보안을

      2024.02.06 06:00
    • 2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2.06 06:00
    • 2024년 그린 산업 전망...재생에너지 ‘맑음’, 전기차·배터리 ‘감속’

      [한경ESG] 투자 트렌드올해도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중국을 제외한 풍력·태양광의 설치 수요는 각각 55GW, 171GW로 2023년 대비 12%,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10년간의 풍력·태양광 설치에 대한 생산 세액공제, 투자 세액공제 지급 효과로 2023년부터 태양광 설치 수요가 증가했고, 풍력은 2024년부터 재성장을 시작한다.유럽은 러·우전쟁 여파로 심각한 에너지 부족 문제를 경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수입에 의존해온 석탄, 천연가스, 석유를 역내에서 자체 생산한 풍력·태양광·수소로 대체하기로 정책을 확정한 상태다. 리파워EU(REPowerEU)가 관련 정책인데, 2030년까지 EU 역내에 풍력·태양광을 약 1100GW 확보하고, 그린 수소를 연간 2000만 톤 확보하는 것이 중심이다. 따라서 EU의 재생에너지 설치 수요는 2023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전기차, 확장세 지속되나 감속 모드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2023년 34%에서 2024년에는 24%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판매 성장률은 37%, 중국은 24%, 유럽은 16%로 추정된다. 성장률은 여전히 높지만, 2024년부터 속도가 낮아지는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감속 원인은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인 EURO7 도입 연기,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보조금 축소, 캘리포니아의 자체 보조금 축소, 전기차업체의 투자 지연 등이 있다.EU가 2025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강화된 EURO7 도입을 연기하면서 유럽 전기차업체의 전기차 출시에 대한 계획이 늦춰질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국가의

      2024.01.05 08:58
    • ETF 투자로 참여하는 주주행동주의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행동주의 관련 ETF행동주의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3월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법상 주주제안 안건은 주주총회가 실시되기 6주 전까지 상장기업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정기 주주총회가 3월 중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주주제안을 위한 사전 준비는 1월 중 본격화될 수밖에 없다.주주행동주의는 기관투자자나 일반주주, 사모펀드 등 주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의미한다. 통상적인 주주행동주의의 목적은 성과가 낮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적극 개입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회사 자본의 재배치를 추진하거나 주주와 경영자 간에 발생하는 대리인 문제 등을 완화해 경영 성과를 제고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최근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3년 1분기 동안 전 세계에서 133건의 새로운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는 최근 4년 평균인 108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은 계속된 것이다. 주주행동주의 확산은 캠페인이 진행된 지역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38%, 아시아가 31%, 유럽이 28%, 캐나다가 3%의 비중을 차지한다.우리나라 주주행동주의는 과거 외국계 자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상법 개정과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 소개, 2018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2020년 이후 국내 자본을 주축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등장하면서 더욱 확산되었다. 소극적 주주로서 상장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경영활

      2024.01.05 08:57
    • AI 스마트폰 시대, 고성능 MLCC 수요 증가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전기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더 많은 전자부품이 필요해진 것이다. 고성능·고전력·고효율·고신뢰성 등 높은 전자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AI를 구현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이다. 미래 전자기술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선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수혜삼성전기는 세계 전자산업 발전의 역사를 함께해온 기업이다. 세계 전자산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면 회사도 덩달아 성장하곤 했다. 회사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삼성전기는 1973년 일본 기술의 도움을 받아 설립했다. 초반에는 오디오와 비디오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였다. 그러다 1980년대 컴퓨터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90년대에는 이동통신부품, 광부품 등 차세대 부품 시대를 대비했다. 2000년대에는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갔다. 카메라 모듈도 이때부터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 2010년대에는 MLCC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2020년대 들어 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삼성전기로서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린 것이다. AI 컴퓨팅 관련 부품을 비롯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전자부품 수요가 급증세를 보였다. 2024년 1월에 공개하는 갤럭시 S24는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갤럭시 S24는 제품 내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폰이다. 삼성전기의 주요 제품군인 MLCC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AI 폰의 필수 부품이다. MLCC는 

      2024.01.05 08:57
    • 1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

      2024.01.05 06:01
    • 2024년 선거의 해, 친환경 관련주의 운명은

      [한경ESG] 투자 트렌드바야흐로 선거의 해다.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한국의 총선, 연말 미국 대선까지 빅 이벤트가 줄지어 있다. 승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투자 방향도 달라진다.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가 쏟아낸 정책의 여파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갑진년 투자 키워드로 ‘선거’를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정책에 따라 부침을 겪는 ESG 투자에서 선거는 반드시 살펴야 할 요소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비난하고 있는 맞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연임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연말 한판 승부가 대표적 이벤트로 꼽힌다. ESG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선거 포인트를 짚어봤다.바이든 연임하면 증시 10% 뛴다〈주식 트레이더 연감〉을 펴낸 미국의 예일 허시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 때마다 임기 첫해 약한 흐름을 보이던 증시가 점차 회복돼 3년 차에 정점을 찍고 임기 마지막 해에 하락한다고 분석했다(그는 산타 랠리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이다). 임기 초반 자신이 구상했던 정책에 몰입하고 자신을 당선시킨 사람에게 집중하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재선을 위해 경기부양에 힘쓰기 때문이라는 분석

      2024.01.05 06:00
    • 갑진년 ESG 투자 키워드…‘통합 전략·천연가스’

      [한경ESG] 투자 트렌드 ‘월스트리트에서 ESG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 올 한 해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연말을 앞두고 최근 몇 년간 월가를 이끈 투자 테마 중 하나인 ESG 투자에 대해 촌평을 한 셈이다. 실제 WSJ는 글로벌 투자 분석 기관 모닝스타 통계를 인용해 올 들어 전체 ESG 펀드에서 140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폐지되거나 ESG 관련 보고 의무를 철회한 펀드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ESG 투자의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내다본 2024년 갑진년 투자 키워드를 알아봤다. ESG 간판 떼는 월가 월가가 조용히 ESG 펀드를 폐쇄하거나 이름을 바꾼 이유는 실망스러운 수익률 때문이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ESG 관련 주식형 펀드 55개의 평균 수익률은 13.23%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1.79%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ESG 투자 테마 중 가장 큰 축인 친환경 투자 성적(6.91%, 녹색성장펀드 기준)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글로벌 ESG 펀드에서는 약 18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전체 운용 자산 역시 2990억 달러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소 6개 펀드가 ESG 관련 보고 의무를 철회하고 다른 32개 펀드는 폐지된다. 투자사 하트포드펀드는 핵심 채권형 상품명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이름을 핵심 채권펀드로 바꾸고 관련 자산도 일부 매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너도나도 ESG와 관련한 이름을 펀드명에 추가하던 흐름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WSJ는 자산관리사 퍼시

      2023.12.06 09:34
    • ‘트럼프 리스크’ 피하는 투자 대안, 에너지 인프라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인프라 ETF 미국의 대통령선거(2024년 11월 5일)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대선은 치를 때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미국 정부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확률과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 중 그 어느 쪽도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인 데다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연방의회 선거도 진행되기에 2024년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당장 2024년 1월부터 양당의 대선주자를 뽑기 위한 경선이 시작되면 여러 정책 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인 정책에 대한 각 후보자의 입장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여전히 미국에서 ESG 이슈가 정치 성향을 표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기에 안타깝지만 ESG 투자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IRA 등 친환경 정책 비판하는 공화당 현재 공화당의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10%) 일괄 부과, 전기차 활성화 정책 폐기(IRA 폐기), 원유 시추 지속,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 허가 가속화, 기준금리 인하 압력, 법인세율 인하’ 등이다. 앞선 임기 때도 드러났던 화석연료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조 달러에 가까운 바이든 정부 적자의 원인이 ‘유럽, 일본, 멕시코, 캐나다, 한국에서 온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때문이라고 비난한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

      2023.12.06 09:34
    • 비만 문제해결에 팔 걷어붙여…신약 개발 중

      [한경ESG] ESG 핫 종목 - 한미약품 헬스케어주 또는 바이오주는 ESG 투자자들에게 사실 친숙한 투자 부문이 아니었다. 바이오주 자체가 미래 신약 개발 여부 등에 따라 주가 등락폭이 컸다. 게다가 지배구조 불투명 문제로 ESG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바이오주들이 ESG 경영 원칙을 강화하면서 ESG 투자자들 사이에 ESG ‘저평가’ 매력을 뽐내고 있다. 실적 안정성 또한 주주 보호 차원에서 ESG의 가치인 만큼 실적이 받쳐주면서 미래 성장 계획을 뚜렷히 내놓은 제약주들이 그런 예다. 그중 한미약품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개화 비만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성장 산업 분야가 됐다. 최근 전 세계 비만 환자 수는 10억 명 이상, 과체중을 포함하면 20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미국이 74%로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다. 선진국일수록 비만 비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중국도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다. 미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는 연간 약 1730억달러(약 230조원)에 달한다. 과거에도 비만치료제에 대한 성장 기대는 있었다. 하지만 비만약의 효능 불신 문제나 비만을 질병이 아닌 건강관리 영역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강한 탓에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비만 문제가 세계적으로 불거지고,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제약사도 이에 발맞춰 비만약을 내놓고 있는데, 임상 효과가 뚜렷히 나타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2023.12.06 09:33
    • 12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

      2023.12.06 06:00
    • [한국 ESG 랭킹 120] SK(주), 환경·커뮤니티 강세 첫 ‘1위’…DL이앤씨 등 11곳 신규 진입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 2023년 4분기 ‘한국 ESG 랭킹 120’ 조사에서 SK㈜가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려 1위에 올랐다. SK는 환경과 커뮤니티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1위에 올랐던 JB금융지주는 2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신규 평가 대상에 오르며 3위에 진입했다. 두산은 3분기 연속 4위 자리를 지켰다. SK가스는 지배구조 부문 순위가 큰 폭으로 올라 종합 순위가 20계단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한국앤컴퍼니는 3분기 대비 순위가 3계단 하락해 6위에 머물렀다. 듀산퓨얼셀은 신규 평가 대상에 오르며 소재, 부품 산업 1위, 전체 7위를 차지했다. KT는 임직원 부문 점수가 하락해 지난 분기 2위에서 7계단 하락한 9위에 머물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순위가 소폭 상승해 10위에 안착했다. 부문별로 보면 ‘커뮤니티’에서는 SK가 1위를 차지했다. 신규 진입한 두산퓨얼셀과 JB금융지주가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임직원 부문에서는 JB금융지주, 듀산퓨얼셀, 효성오앤비가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SK는 환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종합 40위인 효성이 환경 부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풀무원이 1위다. JB금융지주와 LX하우시스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2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곳은 현대로템(↑58), 카카오(↑45), 메리츠증권(↑42), SK이노베이션(↑25), 코오롱인더스트리(↑24), 삼성바이오로직스(↑24), SK바이오팜(↑23), HD현대일렉트릭(↑22), 삼성생명(↑22), 신한지주(↑21), 유안타증권(↑22), SK가스(↑20), 하나금융지주(↑20)다. 반면, 삼성중공업(↓60), 삼성물산(↓46), 한전KPS(↓42), 포스코퓨처엠(↓41), 대상(↓38), 현

      2023.11.06 06:03
    • 우주·수소·친환경 필수 소재 된 탄소섬유

      [한경ESG] ESG 핫 종목 - 효성첨단소재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종목 선택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과대 낙폭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성을 갖추고, 그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해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래 성장성으로 주목받는 업종은 첨단소재 분야다. 그중에서도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등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가 재평가 기대를 받는 종목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6월, 효성의 산업자재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을 통해 떨어져 나온 회사다. 1968년 나일론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이후 다양한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세계 1위다. 때문에 과거에는 타이어코드 원자재 공급가에 영향을 주는 석유 가격이나 자동차 타이어 수요 등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됐다. ‘꿈의 소재’ 탄소섬유 개발 지금은 효성첨단소재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역사의 시작은 2011년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탄소 함량이 92% 이상인 섬유로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내구성,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까지 높아 ‘꿈의 소재’로 불린다. 장점이 많다 보니 자동차는 물론 태양광, 단열재, 친환경 설비, 방산, 항공우주 등에 두루 쓰인다. 하다못해 골프채에도 탄소섬유가 쓰인다. 탄소섬유는 그동안 일본의 독점 무대나 다름없었다. 일본의 도레이(TORAY) 첨단소재 등이 글

      2023.11.06 06:02
    • 난도 높아진 ESG 투자…ETF가 담은 종목 노려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 출렁이는 장세에서 개별 종목 투자의 난도가 높아질 때 투자자들이 찾아보는 것이 있다. 바로 주식 전문가들이 꾸려놓은 펀드(ETF)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들이 포트폴리오 안에 어떤 종목을 담고 빼는지를 참고할 경우 꽤 쓸 만한 참고서가 된다. 해외 투자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양한 이머징 마켓 중 한국에 상장된 특정 기업을 골라 담았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말이다. ESG ETF가 담은 종목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해외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장 많이 담긴 국내 종목은 삼성SDI로 총 5개 ETF가 이 종목을 담고 있다.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실제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SDI를 업종 톱픽(최선호주)으로 꼽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하로 하락하며 저평가가 과도한 상황”이라며 “선도 업체 대비 과도한 주가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종 톱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2차전지 카테고리에선 LG화학(3개), LG에너지솔루션(2개), 엘앤에프(2개), 에코프로비엠(2개), SK아이이테크놀로지(1개), 비츠로셀(1개) 등이 해외 ETF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적으로 종목을 선택할 경우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이나 업종 대장주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업종 내에서 덜 오르거나 향후 전망이 밝은 종목이 많이 담긴다”며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노리고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력 분야에서는 씨에스윈드가 4개 ETF에 포함되며 최선호 종목으로 꼽혔다. 씨에스윈드는 세계 1위 풍력 타워 생산업체로 씨에스베어링, 블라트를 자회사로 보유하

      2023.11.06 06:02
    • 11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

      2023.11.06 06:02
    • 배당투자, 주주환원 정책 변화에 주목할 때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배당투자 ETF 배당주 투자의 계절, 11월이 돌아왔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2월 말 회계결산일과 배당기준일이 일치한다. 이에 따라 배당투자에 관심 있는 시장 참여자들은 의례히 10~11월이면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정비를 시작하곤 한다. ESG 투자에 갑자기 웬 배당 이야기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배당은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경영 결과물인 수익을 특정 주주나 경영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주주에게 분배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지향하는 ESG 관점에서 보면 유의미한 접근이다. 특히 ESG 활동이 양호한 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목표 배당 수준이 높고, 목표 배당 수준과 실제 배당 수준의 차이를 보다 빠르게 조정한다는 점이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되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주주환원과 주주 권리 보호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것과 함께 투자자들이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당투자를 결정하고 주총에서 결정되는 배당금을 수령하는, 이른바 ‘깜깜이 배당’ 구조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배당 제도 개선 추진 그러나 우리나라도 2023년부터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첫걸음은 ‘배당 절차 개선 방안’ 발표였다. 금융위원회는 상법에 근거한 결산 배당에 대해, 의결권 기준일(주총에서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결정하는 주주 확정)과 배당기준일(배당받을 주주 확정)을 분리해 배당기준일을 주총일 이후로 정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또 분기배당의 근거가 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배

      2023.11.06 06:01
    • ESG 등급 오르면 주가도 상승한다

      [한경ESG] 투자 트렌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주가는 상승할까?’ ESG 투자자들이 줄곧 품고 있는 의문이다. 안티 ESG 움직임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의구심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 올 들어 ESG 주식형 펀드에서 3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착한 기업이 곧 돈을 벌어주는 기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불신 탓이다. 전문가들은 “ESG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본질적 의미가 흐려지고 정치적 갈등의 대상이 되는 듯한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ESG 성과에 기업 실적이 더해진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ESG 투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돈을 벌어주는 ESG 투자에는 어떤 전제 조건이 있을까. ESG 투자 흐름에 반기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50개 주 중 37개 주와 미국연방의회가 156건에 달하는 안티 ESG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출을 제한하는 등 ESG를 잣대로 불이익을 가하는 데 반기를 드는 법안이다. 이 밖에도 ESG 관점에서 사업을 제한하거나,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기조를 꺾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ESG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되지 않도록 물길을 되돌리겠다는 얘기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요소 등 ‘비재무적’ 기준은 주관적·임의적이며, 모호한 가치에 근거한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 지표로서 ESG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안티 ESG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에도 과연 ESG를 기준으로 투자처를 모색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의심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2023.10.05 09:25
    • 올 들어 주가 40% 상승…친환경 플랜트로 재도약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엔지니어링 여러 설비를 종합적으로 설치하는 플랜트 사업은 한때 대한민국의 성장산업으로 여겨졌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기술로 지은 대형 플랜트 사업 현장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 특히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은 지대했다. 한국 기업이 없으면 전 세계 플랜트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 중심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있었다. 2005~2007년 3년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1배 넘게 뛰었다. 2008~2009년 금융위기가 끝난 뒤에도 회복세가 가팔랐다. 2010~2011년에도 주가가 2년간 2배 넘게 오른 이유도 그런 성장성을 반영한 결과였다. 하지만 플랜트 사업은 이후 과잉 투자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기를 겪으며 고꾸라졌다.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요동쳤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따라 움직였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011년 7월 17만5000원 최고점대에서 2015년 말 8000원대까지 5년 가까이 20분의 1토막이 나며 그야말로 플랜트 주가 잔혹사를 써 내려갔다. 플랜트는 이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놓고 기다리는 성장산업이 아닌, 단기 수주 등 이벤트로 움직이는 테마주로 전락했다. 그런데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올 들어 40% 넘게 오르는 등 중장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가 10여 년 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를 끌어올린 힘이었다면, 지금은 친환경 플랜트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 최근 ESG 투자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린 수소 등 친환경 플랜트는 수년 전부터 다른 플랜트사에서도 신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 하지만 쉽게 가시화한 업체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

      2023.10.05 09:25
    • 인류 건강 위협하는 기후변화…제약·바이오 기업에 주목하라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헬스케어 ETF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곳곳에서 폭염 적색 경보를 내렸고, 미국에서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9월 10일에는 리비아에 열대성 폭풍으로 대홍수가 발생했다. 유엔(UN)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약 1만1300명이 사망했다. 어마어마한 사망자 수는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되는 것은 생존자에게 확산될 수 있는 2차 전염병의 확산이다. UN에선 수인성 질병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어린이 약 30만 명이 콜레라와 영양실조, 탈수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상기후가 지나간 자리는 생태계와 인류가 얼마나 기후변화에 취약한지, 그리고 얼마나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시킨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크게 직접적·간접적 영향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적 영향은 고온 노출에 의한 생리학적 효과,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환 발생은 물론 가뭄, 폭풍, 홍수, 산불 등 극한 기상현상에 의한 외상 및 사망이다. 특히 폭염은 폭우처럼 피해가 생생하게 목격되지는 않지만 일사병, 열사병, 실신, 경련, 탈진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질환을 초래하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을 인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자연재해 중 하나로 규정했다. 간접적 영향은 기후변화가 생태계 변화나 대기, 수자원, 식품 시스템 품질 저하를 유발하면 위생 수준 악화,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감염병 발생 및 확산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특히 질병을 매

      2023.10.05 06:01
    • 10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

      2023.10.05 06:01
    • 해상풍력 글로벌 강자…대만·미국 신규 수요 공략

      [한경ESG] ESG 핫 종목 -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은 국내 투자자에게 썩 인기 있는 투자 분야는 아니었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는 자칫하면 물린다는 인식이 컸다. OCI, 한화솔루션 같은 태양광 관련 업체의 주가가 요동친 사례로 인해 ‘구조적 성장주’라는 인식이 약해졌다.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자칫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컸다. 때문에 재생에너지의 높은 성장성보다는 제조업체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인정받아왔다. 2차전지 등 높은 성장성 뒤에 가려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해상풍력은 급성장 중 그렇다고 넋 놓고 있기에는 해상풍력이라는 시장의 매력이 너무 크다. 성장성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등을 고려해보면, 관심 종목으로 놓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모색할 만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오히려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국내에서는 과소평가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글로벌 1위를 자신하는 대표적 해상풍력 회사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중 면적 대비 에너지 생산량이 가장 많다. 하지만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다. 해상풍력을 설치할 만한 장소로부터 전기를 소비하는 곳까지 거리가 멀어 전력 손실이 크다는 것도 단점이다. 때문에 태양광 등에 비해 재생에너지로서 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판도가 달라졌다. 태양광의 에너지 효율 문제와 과도한 면적 사용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되면서 해상풍력을 안정적 재생에너지원으로 만들려는 각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 터빈 등 기술발전이 뒷받침됐다. 또

      2023.09.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