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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주주환원 정책 변화에 주목할 때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배당투자 ETF 배당주 투자의 계절, 11월이 돌아왔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2월 말 회계결산일과 배당기준일이 일치한다. 이에 따라 배당투자에 관심 있는 시장 참여자들은 의례히 10~11월이면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정비를 시작하곤 한다. ESG 투자에 갑자기 웬 배당 이야기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배당은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경영 결과물인 수익을 특정 주주나 경영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주주에게 분배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지향하는 ESG 관점에서 보면 유의미한 접근이다. 특히 ESG 활동이 양호한 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목표 배당 수준이 높고, 목표 배당 수준과 실제 배당 수준의 차이를 보다 빠르게 조정한다는 점이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되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주주환원과 주주 권리 보호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것과 함께 투자자들이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당투자를 결정하고 주총에서 결정되는 배당금을 수령하는, 이른바 ‘깜깜이 배당’ 구조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배당 제도 개선 추진 그러나 우리나라도 2023년부터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첫걸음은 ‘배당 절차 개선 방안’ 발표였다. 금융위원회는 상법에 근거한 결산 배당에 대해, 의결권 기준일(주총에서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결정하는 주주 확정)과 배당기준일(배당받을 주주 확정)을 분리해 배당기준일을 주총일 이후로 정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또 분기배당의 근거가 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배
2023.11.06 06:01 -
ESG 등급 오르면 주가도 상승한다
[한경ESG] 투자 트렌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주가는 상승할까?’ ESG 투자자들이 줄곧 품고 있는 의문이다. 안티 ESG 움직임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의구심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 올 들어 ESG 주식형 펀드에서 3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착한 기업이 곧 돈을 벌어주는 기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불신 탓이다. 전문가들은 “ESG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본질적 의미가 흐려지고 정치적 갈등의 대상이 되는 듯한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ESG 성과에 기업 실적이 더해진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ESG 투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돈을 벌어주는 ESG 투자에는 어떤 전제 조건이 있을까. ESG 투자 흐름에 반기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50개 주 중 37개 주와 미국연방의회가 156건에 달하는 안티 ESG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출을 제한하는 등 ESG를 잣대로 불이익을 가하는 데 반기를 드는 법안이다. 이 밖에도 ESG 관점에서 사업을 제한하거나,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기조를 꺾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ESG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되지 않도록 물길을 되돌리겠다는 얘기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요소 등 ‘비재무적’ 기준은 주관적·임의적이며, 모호한 가치에 근거한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 지표로서 ESG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안티 ESG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에도 과연 ESG를 기준으로 투자처를 모색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의심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2023.10.05 09:25 -
올 들어 주가 40% 상승…친환경 플랜트로 재도약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엔지니어링 여러 설비를 종합적으로 설치하는 플랜트 사업은 한때 대한민국의 성장산업으로 여겨졌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기술로 지은 대형 플랜트 사업 현장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 특히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은 지대했다. 한국 기업이 없으면 전 세계 플랜트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 중심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있었다. 2005~2007년 3년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1배 넘게 뛰었다. 2008~2009년 금융위기가 끝난 뒤에도 회복세가 가팔랐다. 2010~2011년에도 주가가 2년간 2배 넘게 오른 이유도 그런 성장성을 반영한 결과였다. 하지만 플랜트 사업은 이후 과잉 투자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기를 겪으며 고꾸라졌다.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요동쳤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따라 움직였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011년 7월 17만5000원 최고점대에서 2015년 말 8000원대까지 5년 가까이 20분의 1토막이 나며 그야말로 플랜트 주가 잔혹사를 써 내려갔다. 플랜트는 이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놓고 기다리는 성장산업이 아닌, 단기 수주 등 이벤트로 움직이는 테마주로 전락했다. 그런데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올 들어 40% 넘게 오르는 등 중장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가 10여 년 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를 끌어올린 힘이었다면, 지금은 친환경 플랜트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 최근 ESG 투자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린 수소 등 친환경 플랜트는 수년 전부터 다른 플랜트사에서도 신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 하지만 쉽게 가시화한 업체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
2023.10.05 09:25 -
인류 건강 위협하는 기후변화…제약·바이오 기업에 주목하라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헬스케어 ETF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곳곳에서 폭염 적색 경보를 내렸고, 미국에서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9월 10일에는 리비아에 열대성 폭풍으로 대홍수가 발생했다. 유엔(UN)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약 1만1300명이 사망했다. 어마어마한 사망자 수는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되는 것은 생존자에게 확산될 수 있는 2차 전염병의 확산이다. UN에선 수인성 질병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어린이 약 30만 명이 콜레라와 영양실조, 탈수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상기후가 지나간 자리는 생태계와 인류가 얼마나 기후변화에 취약한지, 그리고 얼마나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시킨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크게 직접적·간접적 영향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적 영향은 고온 노출에 의한 생리학적 효과,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환 발생은 물론 가뭄, 폭풍, 홍수, 산불 등 극한 기상현상에 의한 외상 및 사망이다. 특히 폭염은 폭우처럼 피해가 생생하게 목격되지는 않지만 일사병, 열사병, 실신, 경련, 탈진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질환을 초래하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을 인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자연재해 중 하나로 규정했다. 간접적 영향은 기후변화가 생태계 변화나 대기, 수자원, 식품 시스템 품질 저하를 유발하면 위생 수준 악화,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감염병 발생 및 확산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특히 질병을 매
2023.10.05 06:01 -
해상풍력 글로벌 강자…대만·미국 신규 수요 공략
[한경ESG] ESG 핫 종목 -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은 국내 투자자에게 썩 인기 있는 투자 분야는 아니었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는 자칫하면 물린다는 인식이 컸다. OCI, 한화솔루션 같은 태양광 관련 업체의 주가가 요동친 사례로 인해 ‘구조적 성장주’라는 인식이 약해졌다.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자칫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컸다. 때문에 재생에너지의 높은 성장성보다는 제조업체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인정받아왔다. 2차전지 등 높은 성장성 뒤에 가려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해상풍력은 급성장 중 그렇다고 넋 놓고 있기에는 해상풍력이라는 시장의 매력이 너무 크다. 성장성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등을 고려해보면, 관심 종목으로 놓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모색할 만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오히려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국내에서는 과소평가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글로벌 1위를 자신하는 대표적 해상풍력 회사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중 면적 대비 에너지 생산량이 가장 많다. 하지만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다. 해상풍력을 설치할 만한 장소로부터 전기를 소비하는 곳까지 거리가 멀어 전력 손실이 크다는 것도 단점이다. 때문에 태양광 등에 비해 재생에너지로서 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판도가 달라졌다. 태양광의 에너지 효율 문제와 과도한 면적 사용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되면서 해상풍력을 안정적 재생에너지원으로 만들려는 각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 터빈 등 기술발전이 뒷받침됐다. 또
2023.09.06 06:00 -
공장·물류 창고, 사람 대신 로봇이 누빈다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로봇 ETF 글로벌 유통 기업인 아마존의 대형 물류 창고에는 ‘프로테우스(Proteus)’와 ‘스패로(Sparrow)’가 있다. 프로테우스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으로, 트럭에 적재할 대형 카트를 옮긴다. 로봇에 탑재된 라이더 센서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 이동하고, 동선상에 사람이 다가오면 멈춰 선다. 카디날(Cardinal)이 여러 상품 중 필요한 상품 묶음을 인식하고 옮긴다면, 스패로는 카디날과 달리 상자가 아닌 개별 상품을 인식해 배송할 상품을 분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며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할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전 세계 물류 창고에 약 52만 대의 운반 로봇이 배치되어 운영 중이다. 매년 아마존을 거치는 50억 개 이상 물품 중 약 75%는 로봇이 처리한다. 아마존은 물류 로봇 도입 배경으로 인력에 대한 절대적 의존도 축소와 노동자 안전 강화를 꼽는다. 2023년에 공개된 쿠팡 물류 창고에서도 로봇이 활약 중이다. 쿠팡에 따르면, 무인 운반 로봇이 도입되면서 물류센터 현장 작업자의 업무량이 전통 물류센터 대비 약 65% 감소했다. 공정용 로봇·안전 로봇 수요 증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 구조적 변화는 로봇산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수년간 주요 선진국 정부가 저렴한 인건비를 이유로 신흥국 시장에서 활동하던 자국 기업의 회귀와 우호국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함에 따라 노동력을 대체할 공정용 로봇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로보틱스 산업 육성 및 스마트 제조 활성화를
2023.09.06 06:00 -
유럽·미국 이어 한국도…해상풍력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경ESG] 투자 트렌드 연평균 30%의 고속 성장을 이어온 분야가 있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이다. 여러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해상풍력발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넓은 부지가 필요한 재생에너지 특성상 새롭게 생겨나는 발전 부지는 전력 수요지와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 기회가 됐다. 육지가 아닌 바다로 눈을 돌릴 경우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해상풍력발전은 좁은 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상풍력, 태양광발전의 경우 인근 지역 주민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업계에서 ‘해상풍력의 계절이 오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이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배경과 투자 매력도를 살펴봤다. 전 세계로 확산하는 해상풍력 바람 해상풍력발전은 이미 2020년부터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존재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증권가에선 해상풍력을 두고 ‘글로벌 그린뉴딜의 핵심 수혜 업종’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태양광 관련 업체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것과 달리 해상풍력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바닷속에 설비를 설치하는 일부터 해저 케이블, 해상풍력터빈 등을 개발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대신 기술 수준이 발전하면서 시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실제로 좁은 면적에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것은 높은 생산원가였다. 설계·설치·운용 비용이 높다 보니 많은 전기를 생산해도 단가가 맞지 않
2023.09.06 06:00 -
폭염이 부른 전력난…풍력발전에 주목하라
[한경ESG] 투자 트렌드 폭우에 이은 폭염 등 이상기후에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촌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미 지난달부터 남유럽과 미국 남부에선 40℃가 넘는 폭염이 일상이 됐다. 역대 최고기온을 넘나드는 기상이변에 여러 국가가 동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경우 지난 7월 낮 최고기온이 53.3℃나 됐다. 캐나다는 사상 최악의 산불에 시달렸다. 이미 7월 중순까지 약 900건의 산불이 발생하며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 아시아도 상황은 비슷했다. 중국에서는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 기온이 52.2℃에 달하는 등 중국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연이은 폭염에 전력 수요 역시 사상 최고치다. 펄펄 끓는 고온에 맞서 에어컨 등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탈리아 로마에선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폭염 대피소로 방공호를 개방한 중국의 경우 5개 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중국남방전력망 전체 네트워크의 통합 부하가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유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역대급 전력난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매년 강도를 높여 반복되는 이상기후 여파로 성장하는 산업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커지는 경고음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덩치 커지는 풍력, 30% 폭풍 성장 예고 이미 유럽 국가들은 신재생에너지에 ‘올인’하고 있다. 거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데다 전력망 위기에 맞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서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사용량의 45%를 수
2023.08.07 06:03 -
그린 소재 구조적 성장···인도 시장 수혜도
[한경ESG] ESG 핫 종목 -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1964년 한국비료공업으로 시작해 시대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온 화학 기업이다. 오늘날 반도체 현상액 원료 세계 1위, 식물성 캡슐 원료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량 동북아 1위, 방수페인트 주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 국내 1위 등 스페셜티(특정 분야에 쓰이는 화학제품) 화학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그린 소재 관련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ESG 투자자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화학 기업 롯데정밀화학은 시장 수요에 맞춰 변화하고 그때마다 회사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1960년대에는 비료 회사로,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정밀화학 분야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4년 삼성그룹에서 인수, 삼성정밀화학이 됐다. 1990년대에는 친환경 건축용 첨가제인 메셀로스 사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또 삼성의 지원 아래 반도체 현상액과 ECH 시장에 뛰어들며 전자재료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가 첨단 화학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식물성 의약용 코팅제 ‘애니코트’를 개발하며 화학 스페셜티 업체로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했다. 의약용 캡슐, 코팅 원료가 동물성에서 식물성으로 대체되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투자한 결과였다. 2021년에는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ESG 투자 시대에도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린 소재로 ESG 매력 일반적 중화학업체들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화학주가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유기도 하다. 스페셜티 화학업체들은 수익이 다각화되어 있고,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일반적이다. 화학 소
2023.08.07 06:02 -
사이버 위협에 정보보호 시장 급성장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사이버보안 관련 ETF 정보보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 대표적 ‘사회(S)’ 이슈다. 고객 정보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정보가 유출될 경우 기업 신뢰도 및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소송까지 이어져 재무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전환의 가속화와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융합 시대의 도래로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일상의 혁신을 마주하게 됐지만, ‘디지털’이 생활 속 깊숙이 침투했다는 건 편의성 향상과 동시에 사이버 위협의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사이버 위협의 형태 역시 과거 대비 지능화, 고도화됨에 따라 개인뿐 아니라 기업, 국가 차원의 사회적·경제적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비대면 전환으로 보안 위협 증가 일상의 디지털전환은 꾸준히 진행되어왔지만, 코로나 팬데믹의 발발은 모든 산업이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분산 기업 형태로 업무 방식을 전환했고, 온라인 개학, 원격 의료, 홈 트레이닝처럼 교육·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화가 진행됐다. 그 결과 새로운 유형의 보안 위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원격근무 환경 증가에 따른 비대면 플랫폼 공격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공격, 운영기술(OT) 보안 위협이 증가하는 등 융·복합적 보안 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활용되는 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그 가치가 높아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위협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공격에 의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
2023.08.07 06:01 -
[한국 ESG 랭킹 120]JB금융·KT 강세 지속…한국앤컴퍼니 등 10곳 신규 진입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 2023년 3분기 ‘한국 ESG 랭킹 120’ 조사에서 JB금융지주가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려 1위에 올랐다. 지배구조 및 환경 순위 상승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연속 1위에 올랐던 KT는 한 계단 하락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신규 평가 대상에 오르며 3위에 진입했다. 두산은 지난 분기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다. HL만도는 커뮤니티와 임직원, 환경, 지배구조 모든 부문 순위가 상승해 5위에 올랐다. 삼성SDI와 LX하우시스도 순위가 소폭 상승하며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임직원과 환경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해 전체 순위가 27계단 오르며 8위에 올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커뮤니티 순위가 하락해 지난 분기 2위에서 8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분기 신규 평가 대상에 오른 NH농협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과 풀무원이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임직원 부문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 JB금융지주, 두산이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KT가 3계단 뛰며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도 환경 순위가 상승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풀무원이 지난 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X하우시스와 NH농협은행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3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곳은 한화솔루션(+53), 기업은행(+45), HD현대건설기계(+35), 삼성물산(+34), 대한항공(+34), 코웨이(+33), 포스코홀딩스(+33) 등 7곳이다. 반면 롯데칠성음료(-58), 삼성바이오로직스(-48), 휠라홀딩스(-40), GS건설(-37), 네이버(-37), 한화투자증권(-35), NH투자증권(-3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3), LG전자(-33)
2023.08.07 06:00 -
전력망 투자 붐 수혜…변압기 등 교체·증설 급증
[한경ESG] ESG 핫 종목 - 효성중공업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투자업계에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 등을 내세우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중국으로부터 벗어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흐름에 올라탔다. 중국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을 앞세워 공동 통화를 추진하며 맞불을 놨다. 미국 달러의 패권을 흔들기 위해서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자국 내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제조업 역략 강화, 재생에너지 투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전력 기기와 전력망은 인프라 확대에 필수적이다. ‘혈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미국 내 공장을 두고 초고압변압기를 제조하는 효성중공업이 전력망 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다. 55년 전력망 역사의 반전 효성중공업의 모태는 1962년에 설립한 한영공업이다. 한영공업은 1969년 국내 최초로 154kV 초고압변압기를 제작한 회사다. 이후 지금까지 55년간 전력망 관련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전력 시스템 발전과 전력 안정화해 기여해왔다. 한국 산업 발전사의 혈관 역할을 한 셈이다. 초고압변압기를 비롯한 전력 기기는 꾸준히 발전했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765kV급 극초고변압기를 생산 중이다. 어떤 고객이 어떤 성능의 제품을 요구해도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기기 회사다. 경제발전과 함께 전력 기기 회사도 꾸준히 성장했다. 어느 정도 성장을 이뤄낸 이후로는 성숙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었다. 중장기 성장성이 담보된 구조적 성장주라 보기는 어려웠다. 효성중공업은 효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인적분할 신설 회사로 2018년 7월 13일 유가증
2023.08.04 09:40 -
커지는 수자원 리스크, 물산업에 주목하라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는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닥친 반면, 우루과이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우루과이에선 무려 8개월 가까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역대 최악의 가뭄 사태로 마실 물이 점점 부족해지면서 생수 한 병 가격이 5배까지 치솟았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지난 5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연평균 강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가 이틀 동안 집중되면서 40여 개 도시와 마을이 침수됐고, 300건이 넘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 400곳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홍수·가뭄 빈발, 수자원 관리 비상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의 영향권에 놓이며 물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와 홍수가 야기한 피해가 극심했고, 포스코는 침수로 인해 무려 2조원 이상 규모의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광주에서는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20%를 하회하는 등 호남 지역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그 결과 광주시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제한 급수 조치를 단행했고, 전남 여수와 광양에 위치한 GS칼텍스·LG화학·여천NCC·금호석유화학 등 지역 내 기업은 하반기 예정돼 있던 공장 정비를 상반기에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환경을 넘어 기업과 금융 시스템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의 변화 및 자원 효율성에 따른 기회 요인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와 ‘기회’가 금융시스템 내 광범위하게 영향을
2023.07.07 06:00 -
상반기 승자는 기후변화 ETF…하반기 전략은
[한경ESG] 투자 트렌드 ‘2차전지 광풍, 반도체의 부활’.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끈 주요 테마다. 그러는 사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녹색 성장 관련 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약 4200억원이 빠져나갔다.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살아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외면한 ESG 펀드를 남몰래 잘 선별한 일부 투자자는 올해 이미 60%에 달하는 고수익의 단맛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을 직접 사고팔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낸 투자자보다 ‘잘 고른 펀드 하나’가 효자 노릇을 하는 셈이다. 상반기를 빛낸 ESG 투자처와 전문가들이 전하는 하반기 투자 전략엔 어떤 것이 있을까. 타임폴리오 기후변화 ETF 수익률 60%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TIMEFOLIO탄소중립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수익률은 60.02%(6월 22일 기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16.1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타임폴리오TIMEFOLIO탄소중립액티브는 지난 2021년 한국거래소가 저탄소 전환 점수가 높고 탄소저감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을 추려 만든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에 따라 투자하는 상품이다. 여기에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펀드 자산의 30% 범위 안에서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는 운용의 미를 발휘한다. 현재 에코프로, SK하이닉스, 에코프로비엠,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파마리서치, 피엔티 등이 포트폴리오 상단을 채우고 있다. ETF가 아닌 일반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클린테크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38.33%)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5.78%)을 압도하는 수치다. 전체 펀드 중 20%를 삼성전자가 차지한다. SK하이닉
2023.07.07 06:00 -
에너지전환 메가트렌드에서 투자 기회
[한경ESG] ESG 펀드 이야기 ④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 팬데믹 이후 클린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는 이를 주된 투자 테마로 하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클린에너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경각심 확산과 기존 화석연료에서 벗어난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목하며 에너지전환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업종 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클린에너지 테마 내 유틸리티, IT, 산업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테마 전략과 동시에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또 이와 관련 핵심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의 성장성에 공감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친환경·클린에너지 투자 경쟁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 및 산업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팬데믹, 러·우전쟁을 겪으며 각국은 에너지 자립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2022년 미국에서 발표한 4300억 달러 규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통한 친환경 산업 자국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다.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369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확대, 태양광 패널과 풍력터빈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 세액공제를 통해 해당 산업의 자국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미국의 IRA에 상응하는 EU 그린딜 산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EU에서 추진
2023.06.05 06:01 -
슈퍼 엘니뇨에 역발상 투자해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 ‘엘리뇨로 태국 쌀 수확량이 감소해 아시아 전역의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 ‘지구를 괴롭히던 엘리뇨가 돌아왔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지구촌 폭염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7년 전 지구 기온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린 엘리뇨의 악몽이 올여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슈퍼 엘니뇨의 영향권에 진입한 탓에 식량 대란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일컫는 존 템플턴은 “가장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라고 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앞두고 투자 포인트를 점검했다. 지구촌 곳곳이 폭염 지난 5월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때 이른 폭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여름이 예고된 상태다. 다시 찾아온 엘니뇨가 만들 이상기온 현상으로 역대급 더위가 각종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지난 5월 14일 4곳에서 역대 같은 날 기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퀼라유트 지역의 경우 32℃까지 치솟으며 기존 역대 최고 기온(1975년 26.7℃)을 크게 넘어섰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역시 그 전날 낮 최고 기온이 33.9℃를 기록, 역대 최고 기온인 1973년(5월 13일 기준)의 33.3℃를 넘었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최고기온이 37℃까지 치솟았다. 이는 40년 전인 1983년 4월 기록된 역대 최고기온과 같으며, 5월 기준 사상 최고기온이다.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서는 올해 들어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져 기온이 40℃를 넘는 날이 잦았다. 지구 반대편인 스페인은 지난 4월 역대
2023.06.05 06:01 -
2차전지·물류로봇 양 날개로 상승세
[한경ESG] ESG 핫 종목 - 브이원텍 2차전지와 로봇은 한국의 성장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꼽히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급상 관심이 높다. 그만큼 주가도 예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2차전지 후공정 격인 검사장비를 제조하면서 동시에 물류로봇 분야로 빠르게 성장속도를 높이는 기업이 있다. 브이원텍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올 들어 60% 넘게 상승 브이원텍은 2006년 설립한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반 2차전지 검사 시스템 제조업체다.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2017년 고용노동부가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그해 7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는 1만7700원으로 시가총액 계산 시 1303억원이다. 그동안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를 검사하는 장비를 주로 생산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침체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지 검사장비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수주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주가가 재평가받고 있다. 머신 비전은 부품 위치 확인과 상태, 제품 식별 등을 위해 작동하는 인지·판단 기술이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의 패널 상태를 면밀히 검사할 수 있는 LCD·OLED 압흔 검사장비다. LCD 장비는 주로 중국 업체에 판매한다. OLED 장비는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최근 전기차 등에 OLED 채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OLED 매출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2차전지 검사 시스템 43.6%,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31.0%, 물류로봇 25.4%다. 성장산업인 2차전지와 물류로봇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2023.06.05 06:01 -
‘농업의 변신’…정밀·스마트 농업에 투자하라
[한경ESG] 돈 되는 ETF-애그테크 ETF 세계 곳곳에서 때 이른 폭염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5월 평년 기온이 20℃ 미만이라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 32℃를 기록했고, 싱가포르도 5월 기준 사상 최고 기온인 37℃를 기록했다. 미얀마와 베트남, 스페인, 포르투갈도 40℃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국제 기상학계는 올여름 해수면 온도가 1.5℃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를 우려한다. 엘니뇨는 페루 앞바다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4℃ 이상 높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가뭄·한파·홍수·폭설 등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극한 기후 현상이 인류에게 미치는 가장 심각한 영향 중 하나는 식량 생산량의 급변동, 즉 애그플레이션이다. 특히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때마다 식량 생산이 크게 감소하며 가격이 폭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물론 전 세계 식량 재고 수준에 따라 애그플레이션 발생 강도는 다르겠지만, 기후변화가 가뭄뿐 아니라 각종 전염병(탄저병, 갈생무늬병, 노균병 등) 발생으로 이어져 식량 자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다. 빠르게 증가하는 식량 수요 전 세계 인구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2050년에는 2020년과 비교해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선진 국가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신흥국의 식량 소비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공급의 변동성은 확대되는데, 수요는 꾸준히 늘어난다는 의미다. 농업은 국민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기능 외 안보, 환경, 사회·문화적 기능을 지닌 주요 산업이다. 그럼에도 1차 산업이라는 특성 탓에 혁신이 가장 더디게 진행되는 산업이기도 하다. 북미, 유럽의 경우 대규모 경작 시스템을 갖췄지만 생산량과
2023.06.05 06:00 -
올 들어 수익률 1위… 2차전지·재생에너지에 집중투자
[한경ESG] ESG 펀드 이야기 ③ 미래에셋자산운용 클린테크펀드 올 들어 공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핫’한 펀드는 ‘미래에셋 클린테크펀드’다. ‘클린테크(Clean Tech)’는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면서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새로운 환경 기술을 뜻한다. 최근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에서 클린테크, 예를 들어 ‘탄소저감’, ‘친환경’ 등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미래에셋 클린테크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향후 탄소제로 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클린 산업 관련 기술과 경쟁력을 지닌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에너지원에서의 ‘클린에너지’, 운송 체계에서의 ‘클린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에서의 ‘클린 라이프’, 에너지 효율성 관리에서의 ‘클린 IT’ 기업이 포함된다. 수소·풍력·태양광에 투자 클린에너지는 구체적으로 수소·풍력·태양광 등 업종을 포함하며, 좀 더 확장해 폐배터리·폐기물 업종까지 다룬다. 클린 모빌리티는 친환경차에 집중하며, 대표적으로 2차전지 업종이 있다. 이 밖에 클린 라이프와 클린 IT의 경우 클린 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격에 해당되는 소섹터에 집중한다. 클린 라이프는 스마트 공장·언택트 같은 스마트 라이프에, 클린 IT는 산업의 인프라에 해당하는 반도체 섹터에만 투자한다. 미래에셋 클린테크펀드는 이러한 4개 카테고리 중 클린에너지와 클린 모빌리티에 집중투자한다. 클린에너지와 클린 모빌리티에 각각 30%, 클린 라이프 20%, 클린 IT 15%가량이다. 현재 국내에서 클린에너지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하며, 클린에너지 시장이 성장할 경우 더욱
2023.05.08 06:00 -
배터리 사업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
[한경ESG] ESG 핫 종목 - SK이노베이션 누구나 관심은 있지만, 섣불리 못 사는 종목이 있다. 바로 SK이노베이션이다. 배터리 주식이라고 생각해서 사면 유가에 따라 움직이는 정유주 흐름을 보인다. 그러다 배터리 주가가 치고 나가면 뒤늦게 쫓아가기도 한다. 정유주 투자자라면 순수 정유주인 에쓰오일이 낫고, 배터리 투자자라면 다른 배터리주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관점에서도 정유주와 배터리주를 대하는 전략이 정반대일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던 SK이노베이션, 올해는 다를까?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그리는 큰 그림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진했던 주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올랐다. 코스피 대비 10%포인트가량 더 오르면서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에겐 아쉬웠다. 배터리 3사로 묶이는 LG에너지솔루션보다 상승세가 약했기 때문이다. 수배씩 오른 양극재 관련주에 비하면 초라한 주가 성적표다.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이유는 아직까지 배터리로 돈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은 배터리 투자를 급격히 늘리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76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82.1% 줄어든 2941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급격히 줄고 있다. 3개월 전 3조7025억원에서 2조2125억원까지 빠졌다.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이상한 상
2023.05.08 06:00 -
주주환원의 또 다른 방법, 자사주 취득
[한경ESG] 돈 되는 ETF - 바이백 ETF 요즘처럼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소식이 활발하게 들려오던 때가 있었나 싶다. 올해 들어 수시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실제로 실행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던 과거와 달리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3월 들어 20여 건을 넘어서며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한번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순 일회성 공시가 아니라 사업 보고서 등에 주주환원 정책을 명시하는 기업이 늘었으며, 자사주 취득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연결되는 중장기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는 점은 그동안 여타 선진국 증시 대비 주주환원에 인색하던 국내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나타난 큰 변화다. 국내기업 배당 성향 20% 내외 수준 하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주주환원에 인색하다. 배당은 주주가 기업으로부터 투자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배당 성향은 통상 20% 내외에 머무르며 대만, 홍콩 등 인접 국가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 수단인 배당도 이러한데, 하물며 자사주 소각이 활발할 리 만무하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재원은 배당가능이익이다. 배당가능이익으로 배당을 할 수도, 자사주를 취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더라도 이는 자사주가 소각까지 이어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처분된다. 배당가능이익이지만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되지 않았고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지도 않았다면 이러한 형태의 자사주 취득은 진정한
2023.05.08 06:00 -
멈춰 선 긴축 기조…ESG 투자에 다시 볕 드나
[한경ESG] 투자 트렌드 “올해 다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에 쏠릴 수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움츠러든 ESG 투자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다. 물론 경기침체 공포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지만, 긴 터널의 끝을 달리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인상 사이클에 짓눌렸던 ESG 투자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을까? 다시 ESG로 쏠리는 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년 새 증가 폭은 2.7%에 불과했다. 지난 2월 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앞서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0%, 전월 대비 0.1% 올라 각각 2월의 +6.0%, +0.4%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Fed가 5월을 끝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이유다. 시장에서 ESG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시 ESG 펀드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머지않은 데다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를 감안하면 ESG 펀드에 관심이 재차 쏠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썰물처럼 자금이 빠져나가던 ESG 펀드에 다시 뭉칫돈이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ESG 펀드는 자금이 줄이탈해왔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4개 주식형 ESG펀드에서 최근 석 달간 900억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물가지표를 통해 금리인상 사이클의 막바
2023.05.08 06:00 -
주식처럼 손쉬운 ESG 채권투자
[한경ESG] 돈 되는 ETF - ESG 채권 ETF비관론이 가득했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022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침을 겪은 ESG 금융으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회복세는 주식형, 채권형 투자상품 모두에서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ESG 채권에 주목한다. 올해 들어 신규 발행한 ESG 채권 규모가 1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ESG 채권시장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시장보다는 더디지만 연초 이후 3조2000억원의 ESG 채권이 발행되며 반등 분위기가 포착됐다.발행 주체와 유형, 등급 다변화 ESG 채권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각 채권별로 발행 주체와 발행 등급이 다변화되고 있다. ESG 채권의 초기 발행시장에선 주로 정부와 국제기구가 발행 주체였으나 이제는 민간부문의 발행이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물론 ESG 채권 중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경우 여전히 정부기관, 개발은행 중심의 발행 비중이 높지만 민간의 수요가 가장 큰 녹색채권의 경우 개발은행이 아닌 민간 금융기관과 비금융기관의 발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신용등급별 ESG 채권 발행 기업의 분포 변화도 흥미롭다. 민간기업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녹색채권을 보면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체 발행 규모의 약 90%에 육박했던 2015년과 달리 2022년엔 A등급 이상의 발행 비중이 약 60%로 하락했다. 반면 2015년 발행 비중 11%에 그쳤던 BBB등급이 35%를 차지하며 단일 등급 비중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BB 투자 적격 등급 중 최하위로 안정성이 평균 이하라 경제 상황에 따라 위험성이 변동
2023.04.06 06:02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엄청난 투자 기회
[한경ESG] 인베스트먼트 - ESG 펀드 이야기 ②코리아 디스카운트란 한국 기업이 외국 상장기업에 비해 낮게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 원인으로 비정상적 지배구조와 취약한 주주환원 정책이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지배주주의 이익과 일반주주의 이익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배구조 개선이 디스카운트 해소 열쇠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는 상당 부분 환경, 즉 친환경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나 상황별로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ESG 평가를 보면, 환경이나 사회 측면의 점수는 아시아 지역 평균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ESG 종합평가는 아시아 국가 중 점수가 가장 낮다. 지배구조 점수가 낮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와 친환경은 별개 이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주주가 사익 편취를 하면서 소액주주에게 배당하지 않는 기업이 친환경 투자를 한다면 동의할 수 있을까.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지배주주와 소수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친환경 투자도 가능하고, 사회에 기여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ESG에 접근할 때 지배구조 개선이 먼저 필요한 이유다.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배구조의 문제다. ESG 중에서 특히 지배구조(G)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0.2배 이하 기업이 수두룩하다. 해외에서는 PBR 1배 이하 기업을 싸다고 평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2023.04.06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