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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삼성그룹펀드…ESG 투자, 내년엔 빛 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월 3일에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밝힌 주주는 601만4851명.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반기 보고서 기준 소액주주가 592만2693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개미(개인투자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총인구 5000만여 명의 대한민국에서 12%가 삼성전자 주주라고 하니, 가히 ‘국민주’라 부를 만하다. 이 투자자들은 삼성의 힘을 믿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가 향후 더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삼성전자가 살아야 우리나라 경제가 산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투자로 갈음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믿음직하지 않았다. 지난 9월 29일 주가가 5만2600원까지 하락했을 땐 믿음이 크게 흔들렸다. 주가가 오를 때까지 버티는 이른바 ‘존버족’과 배신감에 주식을 던져버린 ‘손절족’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공포가 사그라들자 주가는 어느새 6만전자를 회복했고, 개미들은 7만전자, 8만전자의 꿈을 다시 품기 시작했다.-7% vs -20%, 믿음에서 불신으로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삼성그룹펀드도 투자자들의 버팀목이 됐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펀드 총 26개의 설정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외 증시가 요동친 올해 되레 삼성그룹펀드에는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굳건한 믿음을 보여준 셈이다. 이유는 하나, 바로 수익률이다. 삼성그룹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11월 13일 기준)은 -7.31%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이 -16.61%인 점을
2022.12.06 06:00 -
4차 산업 핵심 영역에서 주목받는 ‘이 기업’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그동안 삼성전자 가전이나 휴대폰 등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다. 1979년 2월 증시에 상장했지만, IT 업황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반복했다. 가전 시장 성장성이 둔화하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거세질수록 주가는 우하향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주가가 달라지며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핵심 영역에서 삼성전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삼성전기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 12년 연속 FTSE4Good에 편입됐다. 상위 8%의 성적이다. FTSE4Good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가 전 세계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산업의 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이다.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준다. 쌀 한 톨 크기의 250분의 1 수준으로 작은 부품이다. 얇은 두께에 최대한 얇게 많은 층을 쌓아야 전기 축적 효율이 높다. 삼성전기는 600층까지 쌓으며,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적 강자는 일본이다. 일본 무라타가 약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5% 내외로 시장점유율 2위다. 삼성전기가 기술력과 범용성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MLCC는 IT 업황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부품이다. 글로벌 IT 업황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삼성전기의 올해 상반기 매출 46.7%가 MLCC에서 나왔다.수요처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 PC 등 IT
2022.11.07 06:03 -
[한국 ESG 랭킹 120] ESG 랭킹 1위 ‘KT’…에너지전환·관리도 디지털로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2022년 4분기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랭킹 120’에서 KT가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환경(1위)과 커뮤니티(2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 ESG 랭킹 120’에서 환경 부분은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환경정책과 자원관리를 평가한다. 커뮤니티 부문은 공급망을 비롯한 지역사회, 사회 공헌 및 인권경영에 대한 점수다. KT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전환과 환경영향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KT가 2020년에 내놓은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KT’ 선언이 환경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2030년까지 2007년 온실가스 대비 35% 감축, 2040년까지 50% 감축,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옥 에너지 사용 15% 절감...DIGICO 정책 결실KT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에너지전환 및 효율성 확보다. KT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97% 이상이 전기 사용에서 비롯한다. 즉 재생에너지 사용이 넷제로 달성의 핵심 요소다. 이에 KT는 지난해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하며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 85개소에서 총 7.3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2021년 태양광발전소 연간 발전량은 8804MWh로 4인 가족 기준 약 21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KT 환경경영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화다. KT는 2015년부터 운영 중인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를 활용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전사의 온실가스를 통합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도 2018년에 구축했다. 사옥을 포함한 IDC 센터와 네트워
2022.11.07 06:02 -
실적 변화 반영하는 신재생 액티브 ETF
[한경ESG] 돈 되는 ETF -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385510:KS)는 태양광, 풍력, 수소, 2차전지 등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국내 액티브 ETF다. 에프앤가이드 K-신재생에너지 플러스지수를 기초 지수로 추종하는데, 동 지수는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종목 중 기초 필터링을 통과한 종목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신재생에너지’ 키워드 기반 머신러닝으로 종목별 키워드 유사도 스코어링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성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 구성한다. 태양광, 풍력, 수소, 2차전지 등 통상적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모든 친환경 기술과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타 신재생에너지 ETF와 차별점 중 하나는 이 ETF가 액티브 전략으로 운용된다는 것이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 상관관계를 0.7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거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 등으로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의 산업으로 국가 간, 에너지 발전원 간, 기업 간 실적 차별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패시브와 대비해 보다 기민하게 산업 트렌드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액티브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업종 비중은 전기전자(40.0%), 화학(31.9%), 기계(15.0%), 비금속광물(3.6%), 운수장비(3.4%) 순이며, 비중 상위 종목은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엘앤에프 등이다. 소외 종목에 투자하는 ‘안티 ESG 펀드’ 인플레이션과 러·우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팬데믹 이후 주류가 되어가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해
2022.11.07 06:02 -
혼돈의 증시…ESG+배당 투자해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 ‘왕-귀족-도전자…’ 배당투자자에겐 익숙한 계급이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배당을 늘려온 햇수에 따라 이 같은 계급으로 기업을 나눈다. 뉴욕 증시에서 King(왕)으로 불리는 곳은 총 44개.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만 왕의 칭호를 얻을 수 있다. P&G(66년), 존슨앤존슨(60년), 코카콜라(60년) 등이 대표적 배당왕에 속한다. 왕을 잇는 귀족은 25년, 도전자는 10년 이상 배당이 성장한 기업을 일컫는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오랜 투자 격언이 있을 정도. 기업들이 한 해 실적을 결산해 주주들에게 나눠줄 배당금을 결정해온 만큼 찬 바람이 부는 연말께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졌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월 이자 개념의 월 배당 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데다 증시에 진짜 찬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이목이 배당왕과 배당귀족에 쏠린다. ESG 매력 더한 배당투자 상품은?최근에는 배당투자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더한 투자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배당만으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상품을 개발한 자산운용사들이 ESG를 마케팅에 활용한 측면이 크다. 배당을 잘 주는 기업은 자연스레 G(지배구조)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여기에 ESG 잣대로 기업을 한 번 더 추려낸 만큼 우량 배당 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배당 매력에 ESG 개념을 접목한
2022.11.07 06:01 -
[한국 ESG 랭킹 120] KT 종합 1위 도약…‘신규 진입’ 풀무원, 단숨에 5위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2022년 4분기 ‘한국 ESG 랭킹 120’ 조사에서 KT가 1위에 올랐다. KT는 4개 세부 평가 부문 중 환경(2위->1위), 커뮤니티(3위->2위)에서 지난 3분기보다 순위가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2·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두산은 종합 순위가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4분기 조사에서는 풀무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풀무원은 이번 4분기에 랭킹 120에 신규 진입하며, 곧바로 5위를 차지했다. 커뮤니티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1위다. 풀무원은 평가기관(9개→10개)이 늘어나며 4분기에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현대제철(+24)과 BNK금융지주(+21), 대우조선해양(+22)도 4분기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HMM(-30), CJ대한통운(-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 등은 30계단 이상 순위가 떨어졌다. 풀무원, 동아쏘시오, 한국전력기술 등 18개 기업이 신규로 랭킹 120에 진입했다. ‘한경ESG’는 국내 기업의 ESG 성과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2022년 2분기부터 분기별로 한국 ESG 랭킹 120을 발표한다.한국 ESG 랭킹 120은 〈한경ESG〉가 미국 ESG 솔루션 기업 CSR Hub와 제휴해 국내 기업의 ESG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평가지표다. CSR Hub는 MSCI, 서스테이널리틱스, 아라베스크, FTSE 러셀, S&P 글로벌, 무디스, ISS 등 800여 개 ESG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전 세계 5만2000여 개 기업의 컨센서스 점수를 산출한다. 이를 위해 각 평가기관의 상이한 점수 체계와 등급을 비교 가능하도록 표준화한다. ESG 평가기관의 평가 체계가 제각각이고 평가 결과 편차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컨센서스 방식은 각 기업의 ESG 수준을 가늠하고 비교·평가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한국 ESG 랭킹 120
2022.11.07 06:00 -
배터리 폐열로 전기차 난방…열관리시스템 ‘주목’
[한경ESG] ESG 핫 종목 - 한온시스템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에서 발생한 열을 난방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는 다르다. 별도의 열에너지원이 없다. 전기차는 열을 내기 위한 에너지원이 배터리다. 난방으로 인해 배터리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때문에 전기차는 배터리의 폐열을 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히트펌프 시스템 기술이 중요하다.거대한 전자제품이라 불릴 만큼 전기장치도 늘어난다. 발열 관리 또한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래차 전체를 아우르는 열관리시스템은 신진대사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회사가 한온시스템이다. 미래차의 핵심 기술, 히트펌프 자동차 부품사들은 미래차 전동화 변화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내연기관 부품 비중이 높다 보니 전동화 변화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늦어지거나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한온시스템은 다르다. 태생적으로 전동화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주의 대장 격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한온시스템은 1986년 포드와 만도기계가 합작해 설립한 한라공조가 뿌리다. 자동차 에어컨과 난방, 환기 등 공조시스템이 강점이었다. 이 분야에서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내연기관에서의 공조시스템은 차의 열을 관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친환경차는 다르다. 남은 열을 에너지로 잘 활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통합 열관리시스템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컴프레서는 압력을 바꿔가면서
2022.10.06 06:00 -
아나바다 기업에 돈 몰린다…투자 트렌드 된 리사이클링
[한경ESG] 투자 트렌드‘아나바다’. 외환위기 당시 전 국민에게 퍼진 절약 슬로건이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뜻에서 앞글자를 본뜬 것이다. 아나바다 정신은 절약에 국한하지 않는다. 무작정 아끼자는 뜻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재활용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이 같은 개념은 환경 분야에도 통용된다. 바꿔 쓰고 다시 쓰는 기업이 각광받는 시대다. 리사이클링(recycling, 재활용)이 새로운 투자 키워드로 부상한 이유다. JP모건이 9월 초 새롭게 상장한 JP모건 지속가능소비 상장지수펀드(ETF, 티커명 CIRC)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자원 사용을 줄이거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추려 ETF를 만들었다. 아나바다 기업이 투자 대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핵심 요소인 환경(E) 분야에서 리사이클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뜨고 있는리사이클링 투자법에 대해 살펴봤다.주목받는 플라스틱과 배터리 시장 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플라스틱과 배터리 재활용이다.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쓰고 남은 플라스틱과 수명이 다한 배터리 시장이 정부와 해당 기업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실제 9월 초 우리 정부는 경제 규제 혁신 TF를 통해 플라스틱 열분해 및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환경규제 강화, ESG 경영 등에 따라 순환경제 산업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규모 및 성장성을 고려하면 다양한 순환경제 품목 중 플라스틱과 배터리가 미래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
2022.10.06 06:00 -
더 늘어난 ESG 펀드…글로벌 신재생 투자도 증가세
[한경ESG] 돈 되는 ETF - ALPS 클린에너지 ETF2022년 전쟁과 인플레이션 환경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ESG 펀드로 326억 달러 자금이 유입되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2분기 글로벌 ESG 펀드 운용자산도 2.47조 달러(전 분기 대비 -13% 감소)를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 ESG 펀드 모두 1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전체 펀드에서 2800억 달러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 공포, 미국중앙은행(Fed) 긴축, 러·우전쟁 사태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펀드 시장의 전반적 자금 감소일 뿐, ESG 펀드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또 펀드 자산과 자금 유입 규모 감소에도 신규 ESG 펀드 출시는 지속됐다. 2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245개의 신규 ESG 펀드가 출시됐고, 일반 펀드에서 ESG 펀드로 리브랜딩도 이어졌다. 그중 특히 유럽에서 168개 신규 ESG 펀드가 출시되었는데, 이는 전 분기(158개)보다 6% 늘어난 수치다. 또 미국에서는 상장지주펀드(ETF) 12개를 포함해 총 32개 펀드가 출시되었다. 즉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ESG 펀드 신규 투자가 저조했지만, 운용사들은 여전히 다양한 ESG 펀드 상품을 출시하는 상황이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투자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북미 비중 높은 신재생에너지 ETF앨프스 클린에너지 ETF(ALPS Clean Energy ETF, ACES:US)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클린테크 관련 비즈니스에서 주로 매출이 발생하는 미국(81.9%)과 캐나다(18.0%)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섹터별 분산은 태양광(28.8%), EV(24.8%), 풍력(19.3%), 수소·지열(8.
2022.10.06 06:00 -
‘진화하는 ESG 투자’…자산운용사 ESG 담당 좌담
[한경ESG] 인베스트먼트 - 자산운용사 ESG 담당 좌담회 ‘시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우전쟁, 그린워싱 논란 등으로 신규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ESG 펀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과연 ESG 투자 붐은 끝난 것일까. <한경ESG>가 ESG 투자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ESG전략본부장, 신민재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실장, 정원영 삼성자산운용ESG팀장,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ESG리서치팀장 등 국내 자산운용사 ESG 담당 4인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ESG 자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ESG 투자가 하나의 투자 테마에서 투자 프로세스로 내재화, 안착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입을 모았다. 또 ESG 공시 의무화, 택소노미 등이 새로운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ESG 경영에서 ESG 투자로 사회: ESG 펀드로 몰리던 자금 흐름이 주춤하면서 ESG 투자 붐이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가.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ESG리서치팀장(이하 최 팀장): “통계에 잡히는 공모펀드는 금리인상 이후 전체적으로 자금이 많이 빠졌다. ESG 펀드만 특별히 더 빠진 것은 아니다. 반면 통계에 잡히지 않는 ESG 사모펀드는 오히려 자금이 더 늘어났다. 연기금의 일임형 자금 집행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950조원의 운용기금 중 50%까지 ESG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15%인 160조원 정도밖에 투자하지 못했기에 ESG 투자 자금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공화당이 자신들의 텃밭이자 화석연료 에너지 기업이 밀집한 중
2022.10.06 06:00 -
“모든 펀드에 ESG 고려…미래 준비 기업 선별하죠”
[한경ESG] 마켓 리더 -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국내의 대표적 가치투자자 중 한 명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도 가치투자의 연장선에 있다. 장기적 시각으로 볼 때 ESG가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모든 펀드에 재무적 성과 외에도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박 대표는 “ESG는 단기적 이슈가 아니다”라며 “기업도 미리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2일 을지로 베어링자산운용 본사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 베어링자산운용은 어떤 회사입니까. “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 대형 보험사 매스뮤추얼(MassMutual)의 자산운용 자회사입니다. 벱스앤캐피털, 우드크릭, 코너스톤, 베어링 등 산하 자산운용사가 서로 다르게 운용되다 2016년 모두 통합해 베어링자산운용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베어링은 로스차일드에 비견되는 금융 패밀리인 베어링가(家)의 이름을 본뜬 것으로, 역사가 깊어요. 모회사가 ING그룹을 거쳐 매스뮤추얼에 합병됐죠. 현재 본사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 규모는 한화로 500조원 정도 됩니다. 보험회사의 자산운용사다 보니 채권을 많이 운용합니다. 특히 이머징마켓의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부동산), 구조화 채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되었고, 202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 국내 최초로 배당주펀드를 출시하는 등 베어링자산운용은 가치주와 배당주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
2022.10.05 15:39 -
전기차 전환 박차…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한경ESG] 탐방 노트 - 현대차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와 중장기 방향을 담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을 공개했다. 여기서 ‘move’는 사람들의 이동을 돕고,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온 현대차그룹의 유산인 동시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로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또 다른 하나의 축인 ‘right’는 지속 가능한 인류의 진보를 위해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는 현대차그룹의 지속 가능한 철학을 상징한다.현대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ESG를 강화하기 위한 3대 중장기 방향과 15개 중점 관리 분야도 함께 공개했다. 3대 ESG 중장기 방향은 우리의 지구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 우리의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향,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한 올바른 변화에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도 이러한 그룹의 중장기 방향에 맞춰 지구환경과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40년 주요 시장 전동화 100% 목표현대차의 ESG 키워드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탄소중립, DJSI 월드 지수, CSO 선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현대차는 주요 사업장 내 전기에너지를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24년 탄소중립을 달성해 미래세대가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5대 핵심 분야는 전동화 전환, 사업장 탄소중립, 공급망 탄소중립 유도, 사회적 탄소감축, 수소사업 시너지 등이다.현대차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22.09.06 06:01 -
호주 그린수소 투자...50년 제련 기업의 변신
[한경ESG] ESG 핫 종목 - 고려아연비철금속 제련 사업은 가장 전통적 산업인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추구하는 환경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원석에서 필요한 광물을 골라내는 작업 자체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이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은 한국의 고려아연으로, ESG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투자자에게는 투자 기피 대상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고려아연이 신재생에너지와 재활용(리사이클링),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신사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최대 재생에너지업체 인수고려아연은 1974년에 설립해 올해 48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회사다. 이름도 그대로다. 1990년 7월 증시에 상장했다. 30년이 넘는 증시의 오랜 터줏대감이다. 아연, 연, 금, 은 등을 제련해 판매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제련 기술과 생산성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아연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아연은 자동차 및 가전제품 외장재나 건설용 철강재의 부식 방지용 도금 원료로 쓰인다.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원자재의 특성을 지닌다. 최근엔 러·우전쟁으로 국제 아연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이 상승했고, 올해는 사상 처음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제련 사업은 전통적 산업이고 설비 산업인 만큼 확장성의 한계가 뚜렷하다. 주가도 그에 따라 움직인다. 올 들어 고려아연은 사업 영역을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재활용), 2차전지 소재(동박)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내용의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내걸었다. 지난 50년간 이끌어온 제련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려는 포부가 엿보이는
2022.09.06 06:01 -
먹구름 걷힌다…하반기 ESG 펀드 투자전략
[한경ESG] 투자전략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 수익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미국과 신흥국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ESG ETF의 성과도 부진했다. S&P글로벌의 주식형 ESG 지수 수익률도 예년에 비해 성과가 낮았다.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글로벌 ESG 펀드에는 326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었다. 지난 1분기 유입액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사실 ESG 펀드 유입액은 지난해 중순부터 약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ESG 펀드 순자산도 2조4700억 달러 수준으로 1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ESG 펀드 외의 펀드는 자금 유입이 아닌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순자산 규모도 ESG 펀드 대비 더 크게 축소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ESG 펀드가 선방한 셈이다.인플레이션 정점 통과가 반등 방아쇠 하반기에는 ESG 펀드를 둘러싼 먹구름이 조금씩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바이든 정부의 화석연료 감축 노력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15GW의 발전 용량이 추가되었는데, 이 중 풍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천연가스, 태양광 순이다. 연말까지 29.4GW의 신규 발전 용량이 추가될 계획인데, 그중 절반이 태양광(13.6GW)이다. 여기에 최근 7390억 달러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시행됐다. 그린에너지 관련 세액공제와 투자에 향후 10년간 3690억 달러를 투입한다. 중장기적으로 그린에너지 관련주의 경우 세액공제 혜택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피크 아웃)도 반등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지난 7월 CPI
2022.09.06 06:01 -
글로벌 이상기후에 투자해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 지난 2020년에 개봉한 영화 <허리케인 쓰나미>에서 과학자 조쉬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같은 연구소에서 일하는 아내마저도.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급급하거나 우리 세대에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안일함이 그들의 귀를 막은 것이다. 결국 3년 뒤 설마 했던 대재앙이 찾아온다.영화가 개봉할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삼킨 터라 케케묵은 재난 영화에 관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았다. 흥행에 실패한 이 영화는 뒤늦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소비되고 있다. 과거 이런 류의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과 극적 결말에 집중했다. 아주 먼 미래에 벌어질지 모를 일 정도로 치부했기 때문.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홍수, 가뭄 현상은 그저 영화 같은 일로 여기기엔 결코 가볍지 않다. ‘105년’ 만의 폭우, ‘500년’ 만의 가뭄 등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를 수식하는 표현이 심각성을 말해준다. 조쉬가 곧 들이닥칠 대재앙을 예견한 것처럼.전례 없는 이상기후 현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위장환경주의(그린워싱)가 아닌 진짜 미래의 환경변화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메마른 라인강…물 ETF는 뛰었다유럽 대륙을 관통하는 라인강이 바닥을 드러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탓이다. 독일연방수문학연구소(BfG)는 지난 8월 12일 라인강의 수위를 측
2022.09.06 06:00 -
미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에 전기차 ETF 강세
[한경ESG] 돈 되는 ETF - 크레인셰어스 전기차·퓨처 모빌리티 ETF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입법 패키지,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이 타결되었다. 7390억 달러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4330억의 재정지출을 통해 정부 재정적자를 3000억 달러 이상 축소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주목되는 것은 지출 항목에서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 예산이 배정된 점이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BBB)’ 법안에서 제시된 금액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 관련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클린에너지(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배터리 등) 생산 및 필수 광물 정제, 전기차 생산에 세액공제를 지원하고 중하위 소득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관련 제조업 일자리 창출, 국가 탈탄소 전환, 저소득층 및 농촌 지역사회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시한 법안 목표대로라면, 2030년까지 미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40%까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50~52%로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겠다고 공언했다.관련 소식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ETF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 신재생에너지 ETF ICLN(글로벌 클린에너지), QCLN(클린에너지+전기차), TAN(태양광), DRIV(퓨처모빌리티)의 주가는 조지프 맨친 상원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찬성한다고 밝힌 7월 25일 이후부터 8월 12일까지 각각 19.2%, 23.6%. 21.7%, 13.9% 상승했다. 앞서 인페이즈 에너지
2022.09.06 06:00 -
약세장에 빛난 中 태양광…뜨는 해일까, 지는 해일까
[한경ESG] 투자 트렌드 ‘중국이 태양광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6월 말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시장을 중국이 장악할 우려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둘러 국내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치열한 미·중 간 에너지 패권 전쟁에서 중국은 태양광 밸류체인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호재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태양광 시장 장악력에 발빠르게 배팅하고 있다. 최근 중국 태양광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하락장에서도 독주를 펼친 이유다. 하지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돌발 악재와 널뛰는 수익률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시장을 비롯해 만년 기대주로 전락한 태양광 투자는 빛을 볼 수 있을까. 다양한 셈법에 따라 좌우되는 태양광 투자의 걸림돌은 무엇일까. 약세장 녹여낸 中 태양광다중 악재에 갇힌 국내외 증시에서 최근 3개월 사이 35%(7월 15일 기준)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ETF가 있다. 국내 유일 중국 태양광 ETF인 ‘SOL 차이나태양광CSI’다. 국내 상장한 593개 ETF 중 해당 기간에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고위험 상품 중 하나인 레버리지(주가 상승률의 2배 수익)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한 달 사이 5% 남짓 하락할 때도 15%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SOL 차이나태양광CSI는 태양광 소재·부품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세계 최대 태양광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융기실리콘자재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중환반도체, 태양광 인버터 생산업체인 양광전력 등을 담고 있
2022.08.10 09:26 -
경기침체 이겨낼 방어력에 배당 매력까지
[한경ESG] ESG 핫 종목 - SK텔레콤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가 큰 가운데 주식시장도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던 종목은 통화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크게 조정받았다.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질수록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낙폭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경기방어주, 배당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물론 전통적 관점이다. 단순히 경기방어주로만 접근하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덜 하락할 수는 있어도 수익을 내기는 마찬가지로 어렵다.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들이 ‘덜 하락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통신주도 경기방어주의 대표적 업종이다. 제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약정으로 묶인 통신비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논리 때문이다. 거기에 그친다면 다른 경기방어주와 다를 바 없다. 한마디로 매력이 없다. 통신주 가운데 대장주 격인 SK텔레콤을 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경기방어력, 배당 매력, 미래 성장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근간(배당)이 튼튼한 데다 상승을 이끌 동력(신사업)도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커지는 경기방어주 매력SK텔레콤은 흔들리는 주식시장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한 번도 5만원대를 내준 적이 없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3000에서 2300선까지 내려오는 동안에도 꾸준히 5만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그 힘은 통신주의 실적이다. SK텔레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많은 4324억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15.6% 많은 4585억원으로 안정적이다. 올해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컨센서
2022.08.10 09:21 -
탄소포집 경쟁 우위…CCUS 사업 잇따라 수주
[한경ESG] 탐방 노트 - DL이앤씨DL이앤씨의 전신은 대림산업으로, 2021년 건설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신설되었다.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은 2017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팀을 신설하며 ESG 경영활동에 나섰다. 기업 분할 후에는 중장기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는 현금배당하고, 5%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2020년 코스피 평균 배당 성향은 20%지만, 국내 주요 건설사(DL이앤씨,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ENG)는 평균 11%에 그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배당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여러 가지 배경이 있지만, 과거 우발부채와 매출채권 상각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자주 발생해 현금흐름이 취약했던 건설업의 특이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3월 100% 무상증자 단행그러나 우발부채 현장이 정리되고 주택 호황과 함께 사상 최고 수준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건설사들이 배당에 인색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를 의식한 듯 DL이앤씨는 주주 친화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으로 실행해 주목받고 있다.2021년 1월 중장기 주주 친화 정책 발표 이후 지난해 주당 2700원을 배당, 실제로 10%의 배당 성향을 기록하며 약속을 지켰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한 100% 무상증자를 실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주주 친화 정책에 담겨 있지 않은 내용이다. 건설사에서 보기 어려운 무상증자를, 그것도 100% 비율로 지급해 적극적인 ESG 경영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어 5월에는 주주 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2022.08.10 06:00 -
EU 택소노미 포함…날개 단 원자력 ETF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유럽의회가 지난 7월 6일 유럽연합(EU)의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발전(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6월 14일 유럽의회의 환경위원회 및 경제위원회가 택소노미에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것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7월에 열린 전체 회의에서 이 결의안이 결국 부결된 것이다. 결정된 최종안은 법제화되어 내년 1월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며, 관련 산업은 정부 정책과 금융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EU 내 27개 회원국은 각국의 입장에 따라 원전과 천연가스의 택소노미 포함 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해왔다. 독일과 스페인 등은 원전 사고의 가능성, 핵폐기물 처리 및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택소노미 포함을 반대해왔으나, 원전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를 비롯한 체코, 핀란드, 폴란드 등은 원전을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라 원전의 택소노미 포함을 지지해왔다.지난해만 해도 여론은 택소노미에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고,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안전문제 등이 끊임없이 지적되어왔다. 하지만 올해 러·우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의 에너지 안보 등 상황이 바뀌자 이 사안의 최종 향방도 변화하게 되었다.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환경운동가, 기후 단체의 반발이 강하지만, 현재로서는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K-택소노미 포함 가능성 커진 원전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정의·판별하기 위한 규정을 의미
2022.08.10 06:00 -
[한국 ESG 랭킹 120]LG전자 6계단 상승…쿠팡 등 5곳 신규 진입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한국 ESG 랭킹 120은 <한경ESG>가 미국 ESG 솔루션 기업 CSR Hub와 제휴해 국내 기업의 ESG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평가지표다. CSR Hub는 MSCI, 서스테이널리틱스, 아라베스크, FTSE 러셀, S&P 글로벌, 무디스, ISS 등 800여 개 ESG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전 세계 5만2000여 개 기업의 컨센서스 점수를 산출한다. 이를 위해 각 평가기관의 상이한 점수 체계와 등급을 비교 가능하도록 표준화한다. ESG 평가기관의 평가 체계가 제각각이고 평가 결과의 편차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컨센서스 방식은 각 기업의 ESG 수준을 가늠하고 비교·평가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한국 ESG 랭킹 120’은 CSR Hub가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52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환경(environment), 커뮤니티(community), 임직원(employees), 지배구조(governance) 등 4개 평가 항목별로 순위를 매긴 후 이를 합산해 최종 랭킹을 산출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0개 기관 미만이 평가한 기업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 조건을 만족한 국내 기업은 모두 143개다. 환경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환경정책·자원관리, 커뮤니티는 지역사회 개발 및 기부·제품·인권 및 공급망, 임직원은 보수 및 혜택·다양성 및 노동권·보건·안전 및 훈련, 지배구조는 이사회·경영진 윤리·투명성 등 각각 3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했다.2022년 3분기 조사에서는 LG전자(▲6), 롯데정밀화학(▲5), 삼성SDI(▲4), 한화솔루션(▲3), 포스코인터내셔널(▲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8), 더존비즈온(▼8), 팬오션(▼7), CJ ENM(▼5), HDC현대산업개발(▼5)은 하락했다.
2022.08.10 06:00 -
ESG 투자 후퇴? 이것만은 하락장에서 버텼다
[한경ESG] 투자 트렌드 인플레이션 공포가 세계 증시를 뒤덮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연일 연중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밤새 출렁인 미국 증시 탓에 밤잠을 설치는 서학개미들이 속출했다. 문제는 잿빛 전망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극단의 카드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이상 인상)이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한동안 증시가 얼음골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른바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도 예외가 아니다. 각국에서 제기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에 일각에선 ‘ESG 투자 종말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약세장에서 꿋꿋이 버텨낸 ESG 상품도 상당하다. 공포를 이겨낸 착한 투자의 생존 비결은 무엇일까? ESG 투자는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나 홀로 버텨낸 펀드는‘미국 S&P500 -20%, 코스피 -15%, 홍콩 항셍 -10%…’ 연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전 세계 증시 수익률이 추락했다. 유동성 파티가 끝난 시장에 러·우 전쟁, 인플레이션 공포가 덮친 영향이다. 고공행진 중인 유가와 관련한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테마가 고꾸라졌다. ESG 투자도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ESG 관련 펀드 5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6월 15일 기준)은 -15.70%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코스피지수 추락분만큼 하락률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라이프사이클(-12.59%), 가치주(-12.17%), 배당주(-8.37%), 공모주(-3.38%) 등 성장주를 제외한 다른 테마 수익률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2022.07.05 06:01 -
디지털 인권보호 앞장서는 국민 메신저
[한경ESG] 탐방 노트 - 카카오 카카오는 국민 SNS 채널이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그런 만큼 디지털 인권 보호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첫걸음으로 삼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발표했으며, ‘카톡 안녕가이드’ 제정을 통해 디지털 약자인 노인과 아동, 청소년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임직원·협력사 인권영향 평가 실시2021년 상반기 인권경영선언문을 제정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인권보호’라는 경영 방침을 확립했다. 이어 올해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잠재 인권 리스크를 분석하고 임직원(크루)과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다. 특히 올해 제정한 ‘카톡 안녕가이드’는 이용자 안전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과 문제 상황 시 대처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준다.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는 지난 4월 2040년 넷제로(net zero)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스코프 1·2 배출량을 40%, 스코프 3 배출량을 17% 감축하는 중기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4월에는 커미트먼트 레터를 통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에 대한 지지도 선언하는 등 향후 넷제로 목표에 따른 대응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수많은 영세 상공인에게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ESG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데 1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S
2022.07.05 06:01 -
‘해상풍력 강자’…하부구조물 독보적 경쟁력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강엠앤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유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에너지 가격의 단기 대응은 물론,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재생에너지 정책이 ‘의무’에 기반했다면, 지금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생존’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태양열과 풍력이 그 중심에 있다. 태양열은 설치가 비교적 간단하지만, 대규모 발전의 경우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발전효율에 따른 발전 단가도 결코 낮지 않다. 풍력은 크게 육상과 해상으로 나뉜다. 육상풍력은 일정하고 강한 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치 장소가 제약적이다. 해상풍력은 해풍을 이용할 수 있고, 부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때문에 각국에서는 해안가에 위치한 주요 산업단지 주변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유럽의 2020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구성 중 55%가 풍력인 것도 이 같은 장점 때문이다.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해상풍력은 그동안 선진국의 시장이었다.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 ‘도거뱅크 윈드팜’도 영국 북동부 해안에 있다. 과거에는 특정 국가에서만 이뤄지던 해상풍력이 재생에너지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도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풍력 신규 설치량 480GW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2022.07.05 06:00 -
주목해야 할 국내외 ESG ETF 20선
[한경ESG] 인베스트먼트 - ESG ETF 20선 세계 역사에서 뼈아픈 기록으로 남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으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되자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 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던 ESG 투자에 대해서도 일부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국제유가는 올해 70% 가까이 상승했으며, 글로벌 대표 오일메이저 엑손모빌의 주가는 연초 이후에만 60% 올랐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빚어진 게 불과 2년 전인데, 올해 들어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120달러 선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ESG 정책의 중요한 축인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 전환 속도와 방식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친환경 전환을 위해 단행했던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 억제가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더 과도하게 이끌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ESG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에너지 가격 상승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국면이다.하지만 ESG와 친환경 전환 패러다임이 멈춰야 하는가? ESG 역시 하나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에너지 위기,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인류 생존의 차원에서라도 ESG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 특히 E(환경) 부문의 경우 단기적으로 전통 에너지원과 상생은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친환경에너지 개발은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최근 ESG를 둘러싼 논쟁은 ESG를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이거나, 보편적이고 통일된 프
2022.07.0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