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 “ESG 등급 신뢰성 낮아…자산운용사, 자체 평가 역량 갖춰야”

      [한경ESG] 마켓 리더 - 다니엘 로어티 AB자산운용 지속가능 테마 부문 CIO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다니엘 로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속 가능 테마의 주식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거친 로어티 CIO는 유엔에서 개최한 ‘2018 지속 가능 투자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는 등 책임투자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로어티 CIO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해 물었다. - 최근 글로벌 ESG 투자 동향은 조금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투자 기준으로 확립할 수 있을까요? “현재 지속 가능 투자자를 위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일관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자사 펀드를 ‘ESG 펀드’로 분류하는 운용사에 분류 근거를 제공하라는 미국 규제 기관의 요구가 늘었습니다. ESG 실적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SG 자산으로 분류된 유럽 자산이 20억 달러 감소하며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분간 조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 가능 투자의 모멘텀이 둔화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지만, AB자산운용이 판단하기로는 투자자 입장에서 지속 가능 투자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지금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든 투자에서 ESG가 꼭 필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모든 기업의 가치 평가에서 ESG 요소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후변화 리스크에서 다양성, 지배구조에 이르기까지 ESG 요소는 기업의 재무

      2021.11.15 13:31
    • 탄소배출권, 새로운 대체 자산이 되다

      [한경ESG] 돈 되는 ETF-탄소배출권 ETF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친환경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길목에서 탄소배출권은 이제 새로운 대체 자산으로서 이전과 다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앞으로도 각국의 친환경 정책 추진이 강화되면서 탄소배출권의 가치는 당분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탄소배출권 ETF 출시로 큰 성장을 거둔 자산운용사 크레인셰어스(Kranshares)는 지난 10월 5일 탄소배출권 ETF 2종을 추가 상장했다. 기존 KRBN ETF가 유럽과 미국 내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면, 신규 상장한 ETF는 각각 유럽 탄소배출권(EUA) 시장과 캘리포니아 탄소배출권(CCA) 시장에 단독으로 투자한다. 탄소배출권이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가격 수준은 시장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탄소배출권 공급이 감소하거나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는 시장의 논리를 따른다. 공급 측면에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대표 요인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 규제로 탄소배출권의 연간 총배출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탄소배출권의 수요는 경기가 회복(경제가 성장)하거나, 탄소배출 규제 대상이 확대되거나, 무상 할당 비중이 감소하는 경우 증가한다. 폭염·혹한 등 계절적 요소, 기후변화 요인도 해당될 수 있다.현재는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탄소배출권의 추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물론 투기적 거래 증가에 따른 변동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들어 유럽의 탄소배출권 선물가격은 2배가량 올랐는데, 이 같은 상승 이면에는 투기적 거래 포지션의 급증도 한몫했다. 다만 글로벌 탄소배

      2021.11.15 11:29
    • ESG 경영으로 이어진 창업자 정신

      [한경ESG] 탐방노트 - 유한양행최근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업은 백신, 치료제, 진단 등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나 비재무적 경영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사실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통 제약사는 오너 중심의 승계 구조가 대부분이고, 기업가치에 크게 기여하는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며, 차별성 없는 제품 판매로는 리베이트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그럼에도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내부 관리 강화로 부패방지경영 시스템 인증인 ISO37001을 획득하면서 공정관리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공중보건을 위한 기부 활동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 창업자의 철학에 기반한 전문 경영 체제  유한양행은 제약사 중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1971년부터 전문 경영인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빈틈없는 산업안전사고 관리로 22년간 무사고를 유지하고 12년 동안 녹색기업을 유지하는 등 안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제조 문화를 만들었다.또한 매년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통해 비영리기관인 주요 주주가 사회 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ESG 활동 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유한양행은 제약사 중 보기 드물게 소유 경영이 아닌 사내에서 성장한

      2021.11.15 11:22
    • 수소 산업 최전방 기업…수혜 가시화

      [한경ESG] ESG 핫 종목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올해 90% 넘게 올랐다. 최근 6개월간 상승률은 63%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속한 건설업종 상승률보다 훨씬 높다. KRX 건설지수 상승률이 20%대임을 고려하면 건설주인 삼성엔지니어링으로서는 이례적 흐름이다. 업종을 뛰어넘는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삼성엔지니어링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탄소제로화 사업이 시장에서 호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까지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기대가 커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멀게만 느껴지던 건설주가 ESG에 가장 가까운 친환경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친환경 EPC 기업으로 도약수소 산업은 한국의 주요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는 친환경 사업이다. ESG 트렌드에도 부합하고, 시장 전망도 밝다. 삼성, SK, 한화, 현대, 롯데 등 주요 그룹 중 수소에 사활을 걸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수혜 시기의 차이다. 수소 밸류체인에 따라 실제 수혜를 입는 업종의 시간 차가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소 인프라는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그다음은 수소 유통이다. 수소를 활용한 모빌리티 등은 그다음 순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둘러싸고 주가 재평가가 이뤄진 결정적 이유다. 수소 산업의 최전방에서 실질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EPC(설계·구매·시공) 전문 기업이다. 정유·화학·반도체 등 기존 산업 관련 설비를 주로 건설해왔다. 수처리·바이오 관련 수주도 늘어나

      2021.11.15 11:14
    • 지금은 포트폴리오 탈탄소화가 필요한 때

      [한경ESG] 글로벌 인베스터 기후변화가 투자자들과 금융업 전반에 걸쳐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0년 상반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지속 가능 채권이 발행되었을 정도다. 또한 기후 문제에 집중한 헤지펀드가 최초로 출범했고,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은 무(無)화석연료 포트폴리오를 요구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주목하는 벤처캐피탈업계는 태양광, 풍력, 핵융합, 배터리 신기술 등 혁신 기술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투자자들은 소위 ‘전환에 대비(transition ready)’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분위기다.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변화에는 투자 기회와 상당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전환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등 각국의 규제 당국은 청정에너지 정책, 기후 친화적 교통 전략, 탄소가격제, 저배출 산업 공정 수립 의무화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저탄소 미래에 맞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하지만 혁신 기술은 리스크를 수반한다. 전기차 및 식물성 대체육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기후 친화적 혁신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시설 피해 등 기후변화 자체와 관련한 비즈니스 리스크도 있다.그중에서도 투자자에게 가장 명백한 리스크 중 하나는 기후변화로 경제성이 감소하는 ‘좌초 자산’을 보유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석연료 기업이 보유한 미추출 원유가 한 예다. 평균기온 상승폭을 2℃ 이내로 제한한다는 시나리오하에서는

      2021.11.15 11:09
    • 수처리에서 우라늄·전력망까지…새롭게 뜨는 ‘친환경’ ETF

      [한경ESG] 투자 전략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웠던 친환경 주식의 주가가 올해는 다소 부진해 보인다. 상장지수펀드(ETF) 정보를 제공하는 ETFDB에 따르면, 전체 ETF(인버스와 레버리지 제외)에서 지난해 수익률 상위 15종목 중 친환경을 표방한 ETF가 8개를 차지할 정도로 돋보였다. 반면, 지난 9월 22일 기준 지난해 수익률 1위인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와 2위 인베스코 와일더힐 클린 에너지 ETF(PBW)의 수익률은 각각 -18.7%와 -24.0%로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7.0%)보다 낮다. 이 때문에 친환경 주식의 강세가 지난해 한때의 일회성 이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런 결론은 다소 성급할 수 있다. 올해 주가 부진이 지난해 과도한 급등 이후 자연스러운 기간 조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에서 친환경으로의 실질적 변화는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즉 친환경과 관련된 펀더멘털은 여전히 상승세다. 여기에 친환경을 보다 폭넓게 해석한 주식 중 일부는 올해에도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친환경 1. 우라늄과 탄소배출권기존에 친환경 주식으로 언급된 회사는 대부분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기업이다. 그런데 최근 탄소배출 제로와 관련해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과 탄소배출권이 떠오르고 있다. 원자력발전이 친환경이라는 주장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해외 증시에서 우라늄 기업의 주가 강세를 친환경 측면에서 해석하는 의견이 늘고 있다.올 상반기에는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력원으로 포함하려는 기대감이 부각되었다. 지난 7월에는 EU 집행위원회를 대신한 두 곳의 전문가 위원회가 기후와 환경

      2021.11.15 10:59
    • 지구가 말라간다…‘블루골드’ 물에 투자하는 법

      [한경ESG] 투자 트렌드 세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역대급 가뭄이 이어지며 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되던 물이지만 지구 온도 상승,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정작 사용할 수 있는 진짜 물이 귀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확산될수록 물이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메말라가는 지구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역대 최악으로 알려진 1924년 이후 가장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수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물 사용량을 15% 줄일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프리카 케냐에선 지난 2년간 몰아닥친 가뭄으로 210만 명이 기아에 시달렸다. 올해 최악의 가뭄을 경험한 대만 정부는 6년 만에 물 부족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중부 타이중의 산업단지에서는 물 공급을 15% 줄이면서 TSMC 등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곳곳에선 위기감을 높이는 연구 자료를 내놓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수자원 수요는 지난 100년간 600%나 늘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다시 한번 물에 주목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 위기와 그로 인해 찾아올 변화 중 가장 시급하면서 동시에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은 바로 수자원의 고갈”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 기업분석팀은 지난달(10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 물의 수요가 가용 수자원의 20~30%를 초과할 것”

      2021.11.15 10:52
    •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2021.10.15 06:08
    • 지속 가능 투자로 눈 돌리는 초고액 자산가들

      [한경ESG] 글로벌 인베스터- 크레디트 스위스 훌륭한 사업 전략에서 지속 가능성은 중요한 요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광범위한 경제적·사회적 혼란이 야기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크게 부각된 상황이다. 실제로 ESG 요소를 고려한 금융상품의 성적을 살펴보면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크레디트 스위스의 경험에 비춰봐도 효율적인 ESG 관리 역량은 기업의 우수성을 보증하는 중요한 지표다. 대체로 ESG를 중시하는 기업들이 관리 역량도 우수하고, 보다 지속 가능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또한 ESG 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위기에 강하고 동종 기업 대비 좋은 성과를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기간에 더욱 두드러졌다.지속 가능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노력도 마찬가지다. 특히 팬데믹의 영향으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투자자들은 예전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지속 가능 투자에 유입되는 자본 증가돌이켜보면 지속 가능 금융 분야는 분명 크게 발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지속 가능 투자를 처음 시작한 20여 년 전만 해도 적당한 투자처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처는 찾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지속 가능 투자와 임팩트 투자 분야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변화를 이루어냈다. 구조적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한 선도적 투자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

      2021.10.15 06:07
    • 늘어나는 정부 환경 예산…핵심 분야 ‘주목’

      [한경ESG] 투자 전략한국은 현재 탈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 두 달 후인 12월에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안)’을 발표하고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12월 30일 유엔에 장기저탄소전략(LEDS)을 제출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했으며, 8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또 지난 9월에는 국회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켜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국가가 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요국 간 저탄소 경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이뤄진 점을 고려해도 매우 급격한 정책 변화다. 이렇듯 한국이 탄소저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미국과 EU 등 주요국과의 레이스에서 뒤처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로 인해 작년 이전까지는 탄소저감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한국의 1인당 탄소배출량은 G20 회원국 기준으로 사우디,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자원 부국에 이어 5위 수준이다. 1인당 탄소배출량이 비슷한 경제 구조인 일본과 독일보다 각각 39.6%, 49.4% 많다. 탄소중립 기본법, 새 가이드라인으로지난 8월 3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한 국가가 되었다. 또한 탄소중립 기본법은 기존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대체, 한국의 새로운 녹색성장 가이드라인으로 부상했다. 법안은 2030년의

      2021.10.15 06:06
    • 친환경 확산의 허브 된 대형 마트

      [한경ESG] 탐방 노트 - 이마트 유통사는 이미 생산이 완료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중간자다. 물론 자사 브랜드(PB) 제품처럼 생산 단계부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협업해 유통되는 상품도 있고, 상품 혹은 제품을 완전 매입해 판매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건네주는’ 역할을 한다. 서비스 업종에 해당하는 유통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논할지 막연한 생각이 들 수 있다. 유통업자는 실질적으로 공급자 신분은 아니지만, 유·무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유통업자가 공급자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이 유통이기 때문이다. 최종 소비자와 거래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이 어찌 보면 모두 ESG와 연관 지어 고민할 수 있고, 또 개선 가능한 부분이 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는 이마트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보자. 성수점, 업계 첫 녹색매장 인증전국 160개의 점포에 하루에도 수만 명이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 사용하는 에너지 등에 일찍이 관심을 가진 이마트는 10여 년 전부터 소소하지만 효과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국내 1등 대형 마트라는 위상을 지닌 업체답게 친환경 활동에서도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했다. 가령 최초의 대한민국 녹색매장(이마트 성수점), 최초의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최초의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 업계 최초의 태양광발전, 최

      2021.10.15 06:05
    • 탄소중립 펀드 ‘봇물’…지금이 투자 적기

      [한경ESG] 투자 트렌드기후 위기에 맞선 기업에 투자하는 ‘탄소중립 펀드’가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기차 같은 한정된 테마를 다루는 편드가 그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면 탄소중립과 연관된 전체 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펀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성격의 ‘탄소배출권’과 달리 ‘탄소중립’에 나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가 새로운 장기 투자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기후 위기와 싸우는 영웅들신한자산운용은 지난 9월 신한글로벌탄소중립펀드를 출시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사회로 향하는 흐름 속에서 이와 관련된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한자산운용은 발전·수소·푸드테크·순환경제·모빌리티 등을 탄소중립 사회의 주요 테마로 꼽고 관련 기업을 추렸다. 탄소중립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대응을 뜻한다. 인간의 다양한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취지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기업 평가 회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ESG 펀드에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3245억 달러의 자금이 순 유입됐다. 앞서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하반기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미 반기 만에 작년 한 해 유입 금액의 93% 규모인 자금이 ESG 투자로 몰려들었다.국내에선 첫 탄소중립 펀드로 꼽히는 ‘한화그린히어로펀드’가 작년 10월에 출시되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펀드 이름은 기

      2021.10.15 06:05
    • 신재생 발전 이끄는 전력 산업의 이단아

      [한경ESG] 해외 관심 종목 - 넥스트에라에너지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는 전력 발전, 배전 회사를 소유한 지주회사로 미국 최대 유틸리티 회사이자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이다.자회사로는 FPL(Florida Power & Light), NEER(NextEra Energy Resource) 등이 있다. FPL은 주로 플로리다주에서 전기에너지를 생산·전송·유통·판매하며, NEER은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회사로 주로 풍력과 태양열발전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앞서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코카콜라 등과 달리 주력 사업의 변화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저탄소 발전 전환,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ESG 경영을 통해 본질적 기업 체질에 변화를 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한발 앞선 전환으로 경쟁 우위 확보전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 중 하나는 전력 산업이다. 2014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25%의 온실가스가 전력 부문에서 배출되며, 2019년 미국의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전력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25%로 운송 부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전력 산업 내에서도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석탄과 석유에너지에서 나온 탄소배출량이 전체 온실가스의 70% 이상 을 차지한다. 즉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윤

      2021.10.15 06:04
    • ‘동박 세계 1위’ 노리는 ESG 고성장 기업

      [한경ESG] ESG 핫 종목 - SKCSK그룹 계열사인 SKC에 대한 기억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 어떤 이는 1980~1990년대 테이프나 CD·DVD 제조사로 SKC를 기억한다. 화학회사로 보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SKC가 전통적 화학 소재 업체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등에 필요한 폴리에틸렌수지(PET) 필름 국내 1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등 화학제품에 집중하면서 2010년대 중반에는 SKC의 영업이익 중 80%가 화학에서 나왔다. 2014년 국내 정유사가 PO 시장에 진출하면서 수익성이 흔들렸다. 그룹 내 신사업이 필요했다. 성장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2차전지 소재, 그중에서도 동박이 후보로 떠올랐다. 장기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SKC의 자본력이면 선발업체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동박 사업은 후발 주자가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기존 동박업체 중 강자였던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했다. 인수 후 SKC는 동박의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로 자리 잡았다.세상이 변할 때마다 발맞춰 변신하던 SKC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이 그어졌다. 지난 9월 24일 SKC는 파이낸셜 스토리 데이를 열고 향후 5년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 분야를 확대해 모빌리티 소재 분야의 글로벌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박뿐 아니라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주요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2016년 1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이 동박에 힘입어 6조원대까지 올라섰지만, 2025년에는 3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청사진도 펼쳤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강화하면서 화학 기업이던 SKC는 첨단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장성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2021.10.15 06:03
    • “ESG 체크리스트 통과해야 투자 진행”

      [한경ESG] 마켓 리더- 변재철 IMM 인베스트먼트 CIO 겸 PEF 부문 대표국내 토종 사모펀드의 대표 주자인 IMM은 자금 모집(펀드레이징), 투자, 투자 후 사후 관리, 매각 등 투자 전반에서 사모펀드로서는 독보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재철 IMM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PEF 부문 대표를 만나 ESG 투자 원칙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IMM은 ESG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보였는데, 국내 현황을 글로벌과 비교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ESG의 경우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었는데,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이라든지 파리협약 등 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태동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나 칼라일 그룹 등은 ESG 관련 수행 과정을 5단계로 두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보면 ESG 정책 수립, 가이던스 제정, ESG 성과지표 설정 및 평가, 통합 프레임워크 개발을 통한 모니터링, 성과 공시 보고서 및 홍보 영상 제작 단계 등입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상태를 진단하면 국내 투자업계는 두 번째 단계에 와 있으며, 그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 IMM은 투자에 앞서 ESG 체크리스트를 둔다고 들었습니다.  “경영 철학에서부터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투자자산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해 ESG 규정을 제정하고 있으며, 이를 준수하려고 노력합니다. 투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ESG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가이던스를 만들고 그에 맞춰 투자팀에서 투자를 진행합니다. 내부적으로 주간 회의에서도 투자 포트폴리오 항목별로 ESG를 업데이트하면서 체크하고, 이슈가

      2021.10.15 06:02
    • 엔진넘버원, 미국 500대 기업 정조준

      [한경ESG] 돈 되는 ETF - 엔진넘버원 트랜스폼 500 ETF 엔진넘버원 트랜스폼 500 ETF(VOTE ETF)는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알려진 엔진넘버원이 출시한 최초의 ETF로, 출시 전부터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ETF 출시에 앞서 엔진넘버원이 엑손모빌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경영 관여(engagement) 사건이 집중 조명되었기 때문이다.지난 5월 엔진넘버원은 엑손모빌 이사회 내 다수의 신규 이사 자리를 확보했다. 신규 선임 이사 4명 중 3명이 기후변화 전문가인데, 모두 엔진넘버원이 추천한 인사였다. 그 과정에서 블랙록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들과 ISS 등 의결권 자문사들의 지지를 얻어냈다.운용 규모 2.5억 달러 수준의 헤지펀드가 미국 초대형 기업인 엑손모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 또 수익률을 가장 중시하는 헤지펀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비재무적 요소를 강조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엔진넘버원은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500대 기업 통해 시장을 바꾼다엔진넘버원의 다음 행보는 6월 22일 VOTE ETF 출시로 이어졌다. 엔진넘버원은 ‘미국 내 가장 규모가 큰 500대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미국 경제 전체가 변화될 것’이라며, VOTE ETF에 투자함으로써 이 변화의 물결에 동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VOTE의 기초자산인 모닝스타 미국 대형주 지수(Morningstar U.S. Large Cap Index)는 미국 대형주 500개로 구성된 광범위한 지수다. 기초자산으로만 놓고 보면, 표면적으로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기존 ETF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그러나 엔진넘버원은 향후 추적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미국 대형주들이 ESG 가치를 잘 지켜내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적극적 경영 관여를 진행하는 데 차별

      2021.10.15 06:01
    • 플라스틱 배출 1위에서 순환경제 리더로

      [한경ESG] 해외 관심 종목 - 코카콜라코카콜라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코카콜라·스프라이트·미닛메이드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음료 회사로, 약 18억 명의 소비자가 매일 코카콜라의 음료를 마시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다만 미국 환경단체인 플라스틱추방연대(Break Free From Plastic, BFFP)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플라스틱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생산하는 음료 대부분에 플라스틱병이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불명예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 훼손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코카콜라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잘 알고 있으며, 2018년 월드 위드아웃 웨이스트(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수거, 파트너십이라는 세 가지 기본 목표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쓰레기 없는 세상을 위해  첫 번째는 제품 디자인의 변화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병, 캔, 페트 등)를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패키지를 생산할 때 재활용 원료 사용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을 향후 5년 동안 300만 톤가량 줄이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재활용 재료의 채택 증가, 경량화, 리필 가능한 포장재 등을 통해 앞으로 2020

      2021.09.15 06:05
    • 글로벌 연기금, ESG 투자 중점은 ‘기후변화’

      [한경ESG] 투자 전략 연금과 관련한 최고 권위의 컨설팅 회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은 투자 분야의 패러다임이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하는 2차원적 구조에서 수익성, 리스크, 영향력을 고려하는 3차원적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시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은 5~10년 후 연기금의 투자 모델에서 지속 가능한 투자가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요국 글로벌 책임투자 자산 규모는 35조3000억 달러로 2016년 대비 55% 증가했다. ESG 투자 유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ESG 통합 투자와 네거티브 스크리닝 투자 규모가 가장 크고, 지속 가능한 테마 투자가 성장성이 가장 높다. 글로벌 연기금은 투자 배제, 기업 관여 등을 통해 투자 판단 시 ESG 관련 이슈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세계 5대 주요 연기금 동향네덜란드 공무원·교직연금(ABP) 등을 운용하는 APG는 2005년 네덜란드 최초로 8가지 책임투자 원칙을 공표, 모든 투자 평가에 ESG 기준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APG는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E)에 중점을 두었지만, 인권과 보건·교육 등 인간의 기본권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을 표명하면서 사회(S) 테마 투자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PG에 기금 운용을 맡긴 네덜란드 주요 연기금들은 자체적으로 매긴 ESG 등급 중 개선을 기대해볼 만한 ‘잠재적 개선’ 이상의 등급을 받은 기업에만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APG는 2007년부터 명확한 투자 배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2021.09.15 06:05
    • 환경과 여성을 위한 ‘아리따운 약속’

      [한경ESG] 탐방 노트 -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은 한국 화장품업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전신인 태평양화학공업사는 1945년 설립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산업의 유구한 역사를 주도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산업 내 ESG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1973년 태평양장학문화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이 걸어온 50년의 ESG 활동을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면 ‘환경보호’와 ‘여성 역량 강화’다.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 아모레퍼시픽은 환경보호를 위해 2010년부터 식물 원료 구매 과정에서 원료 안정성, 환경 보존, 지역사회 공헌 등 3대 원칙을 따르는 ‘아리따운 구매’를 시작했다. 2013년에는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했고, 2018년에는 지속 가능 제품 개발 규정을 개정해 지침으로 삼았다. 2020년에는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원하는 만큼 화장품을 담아가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고민을 전략으로 반영한 점이 고무적이다.1973년 태평양장학문화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1982년 태평양복지재단, 2000년 한국유방건강재단 등을 설립해 사회 공헌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운용·활용해왔다. 또 뷰티 제품 특성상 주 고객인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 유방 건강 의식 향상 캠페인을 시작으로 저소득 한 부모 여성 가장을 위한 희망가게 지원, 여성 암 환자 자존감 회복을 위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등 2000년 이후 여성 역량 강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될 뿐

      2021.09.15 06:05
    • “가장 먼저 경영진을 봅니다...ESG가 평가 기준이죠”

      [한경ESG] 마켓 리더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활발한 강연과 유튜브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금융인이다. 그가 국내 투자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사건 중 하나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여성 비율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는 ‘메리츠 더우먼펀드’ 출시였다. 공고한 남성 중심의 유리천장을 깨뜨리려는 시도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우먼펀드는 다양성과 유연성을 갖춘 회사가 성장성이 높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지난 8월 25일 만난 존 리 대표는 “아직도 한국 사회는 인식 측면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을 어떻게 보십니까.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생기면서 ESG가 부각됐습니다. 원래 ESG는 종교의 윤리 투자에서 시작됐죠. 죄를 짓는 건 하지 말자며 담배, 술, 무기 등에 투자하지 않는 약속이었죠. 2000년대부터 연기금 등에서 사회 책임을 고려해 투자하자는 운동이 시작됐고, 환경·사회적 이슈를 고려하지 않는 곳에는 투자하지 말자고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했죠. 기업이 ESG를 고려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못한다고 못 박은 것으로, 기업으로선 생존의 문제입니다.”- 국내 기업이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한국은 E(환경)만 생각합니다. S(사회)와 G(지배구조)는 꼴찌 수준이죠. S는 소셜인데, 사회적으로 평등함을 의미합니다. 성 평등, 인종 평등 같은 것이죠. 미국이나 유럽은 과격할 만큼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사회에 백인만 있다는 건 뒤떨어진 회사라는

      2021.09.15 06:05
    • 탄소배출권 ETF 첫 출시...판 커지는 ESG 금융시장

      [한경ESG] 투자 트렌드이제 환경 규제는 비용인 동시에 투자 기회다. 탄소가 대표적 사례다. 9월께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전망이다. 올 들어 가격이 70%가량 치솟은 탄소배출권에 국내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탄소배출권은 기업 등이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데, 할당량 이상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을 사서 메워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곧 돈 버는 길이다. “이제 탄소배출권도 원자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에 3조원 가까이 몰려들었다.9월 국내 첫 탄소배출권 ETF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은 탄소배출권 관련 ETF를 9월께 동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신청했다.ETF는 유럽이나 미국 혹은 두 시장의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 “탄소배출권은 보관 비용이 없어 원유 선물 ETF와 달리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물 투자 상품은 만기가 다가오면 만기가 더 먼 선물로 갈아타야 한다. 이때 보관 비용이 높으면 수익을 깎아 먹는다.국내 탄소배출권 ETF 상장은 개인 투자자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인 유럽은 개인 투자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긴 하다. 하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하려면 증거

      2021.09.15 06:02
    • 친환경주로 옷 갈아입는 화학 기업

      [한경ESG] ESG 핫 종목 - 롯데케미칼전통적 화학업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관점에서 분명한 한계점을 드러낸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15%가량을 화학 산업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내 화학업체로선 거세진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 일로였다. 경기에 민감한 업황 탓에 기업의 이익도 크게 좌지우지됐다. 화학업체는 ESG 시대를 맞아 안정적 이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친환경 소재, 친환경 사업에 진출해야 했다. ESG가 화학업체에 투자 유치를 위한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미래를 건 생존 전략이 된 이유다.국내 화학업체 중에서도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드러냈다. 친환경 소재 산업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수소 사업까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올해를 그 변화의 시작점으로 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변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변화 속도와 내용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생 플라스틱·배터리 소재 진출 롯데케미칼은 8월 한 달 내내 25만원 언저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3월 2일 장중 33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꾸준히 우하향했다. 시가총액은 8조원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유가증권시장 50위권에도 겨우 들었다.올 초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기대로 급상승한 주가가 화학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점차 빠지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1191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2조2235억원)보다 줄었다.내년 영업이익 컨센

      2021.09.15 06:02
    • 이사회 여성 비율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SSGA 젠더 다양성 지수(SHE)2016년 5월에 상장한 SPDR의 SSGA 젠더 다양성 지수 ETF(SHE)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중에서도 특히 ‘사회(S)’, ‘거버넌스(G)’에 초점을 맞춘 ETF다. 미국 1000대 기업 중 경영진과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콘셉트다. 기업 경영에서 성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일수록 조직 문화가 개방적이고 창의적일 확률이 높고, 이는 기업의 지속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상품이다.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에서는 대형 IT, 헬스케어 등 성장주의 비중이 높다. ETF는 젠더 다양성 지수(Gender Diversity Index)를 기초 자산으로 추적하고 있는데, 이 지수는 미국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원 및 이사직 내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을 파악해 약 200개 기업을 추려낸다. 또 CEO, 회장, 이사회 이사 세 직책 중 하나에 여성이 적어도 한 명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글로벌산업분류(GICS) 기준 섹터 구성은 IT 32.2%, 헬스케어 12.9%, 경기소비재 12.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2%, 산업재 8.9% 순이다.코로나19 이후 ‘S’와 ‘G’ 중요성 커져코로나19 이후 E뿐 아니라 S, G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는 국제사회가 안고 있던 다양한 문제점을 다시 도마 위에 올렸는데, 이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젠더와 인종을 둘러싼 인권 문제도 포함된다.1년 이상 지속된 팬데믹은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노력해온 성 평등과 빈곤 퇴치 등 성과를 후퇴시켰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근로, 교육, 복지, 의료 등에서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2021.09.15 06:02
    • [한경ESG]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2021.09.14 18:40
    • 혜성처럼 나타난 환경 기업...ESG 선두 기업 ‘우뚝’

      [한경ESG] ESG 핫 종목 - 에코프로에이치엔올 초만 해도 국내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환경 기업은 폐기물 처리업체가 전부였다. 환경오염과 관련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장사는 없었다. 그런데 지난 5월 28일 에코프로의 환경 사업 부문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볼 수 없던 환경 기업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기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분위기였다. 이내 방향은 잡혔다. ESG 기준을 놓고 볼 때 환경 기업의 성장성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7월 한 달간 170.56% 급등했다. 7월 8일 무상증자 검토 소식을 내놓은 뒤 16일 주당 3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한 영향이 컸다.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량을 기존 목표보다 더 빠르게 줄이기 위한 입법 패키지 ‘핏 포 55’를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그동안 없던 환경 기업...주가 급등 주가는 무상증자 호재로 오른 상태지만, 성장성만 보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올해 예상 매출 비중은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48%, 클린룸 케미컬 필터 26%,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 25% 등이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이 있지만 아직까지 매출이 본격화하진 않았다.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이는 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조4000억원이던 국내 대기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는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관련 법이 바뀌었다.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분야에서 전자레인

      2021.08.13 06:01
    • 달라진 조선업 게임의 법칙, 수소에너지로 앞서간다

      [한경ESG] 탐방 노트 -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말 미래 성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룹 전사가 일관된 수소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소 생산에서 운송 및 저장,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두 핵심 법인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다.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조선·해양 사업을 진행하고,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담당해 두 축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친환경 조선·해양 사업은 그린수소 인프라, 디지털 선박, 친환경 선박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친환경 조선·해양 사업 본격 추진첫째, 그린수소 인프라 사업은 수소에너지를 얻어내는 원천 인프라를 한국조선해양 조선 자회사의 기술력으로 구축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형성을 위해 해양플랜트와 수전해 기술을 융합, 해상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중 가장 큰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해상 위 고정식 플랫폼 건조를 300건 이상 수행한 기록이 있다. 수소 운반선 개발을 통해 해상 인프라에서 만든 수소에너지의 운송도 한국조선해양에서 선박으로 커버하는 그림을 만들 예정이다.둘째, 디지털 선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선박 자율 운항 전문 회사인 사내 벤처 ‘아비커스(Avikus)’를 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2인승 크루즈 선박의 ‘선박 자율 운항 시연회’ 영상을 공개했다. 길이 10km의 포항운하는 수로 폭이 10m로 좁은 데다 운항 환경도 까다로운 편이지만, 300km 떨어진 과천의 관제센터에서 관제·제어하

      2021.08.13 06:01
    • 반도체 공장 멈춘 ‘물 부족’...수자원·물 인프라 기업 각광

      [한경ESG] 돈 되는 ESG ETF - 인베스코 수자원 ETF(PHO) 2005년 12월에 상장한 인베스코 수자원 ETF(PHO)는 ESG의 ‘E(환경)’ 중에서도 수자원·물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즉 안전한 수자원 공급을 위한 관리 솔루션, 소프트웨어, 인프라 사업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현재 미국에 상장한 6종의 물 특화 ETF 중 가장 거래량이 많고 운용자산(AUM)이 크다. 물에 투자한다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산업의 확장성을 감안하면 연계된 기업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산업적 용도 측면에서 물은 반도체·의약품·전자부품 등 제조, 운송의 필수 자원이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필수재인 반도체 제조 공정 중에는 산업용수가 꼭 필요한데, 올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이상 한파로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반도체 공장 가동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반도체 파운드리업계 1위 TSMC는 대만의 물 부족 현상을 대비해 올해 대만 남부에 산업폐수를 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첫 민영 재생수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참고로, TSMC가 2019년 연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한 물 양은 5690만 톤에 이른다(대만 생산 공장 기준).희소성 차원에서 보면 최근 수자원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물 부족 현상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문제인 데다 앞으로도 인구 증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심각성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선정하는 글로벌 리스크에도 물 위기는 최근 상위 5개 위험에 늘 언급되고 있다. 또한 산업의 다각화 및 세분화에 따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OECD에

      2021.08.13 06:00
    • 아이폰 포장 줄여 운송 과정 탄소배출 감축

      [한경ESG] 해외 관심 종목 - 애플애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하드웨어 매출이 전사의 실적을 견인했지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서비스 부문 매출도 1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유료 구독 건수가 전 분기 대비 4000만 건 증가한 6억60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제조 기업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기업과 달리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는 데 훨씬 더 까다로운 환경에 놓여 있다. 물론 애플은 기술 개발과 디자인에 집중하며 제품의 직접 생산을 주도하지 않기에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하지만 ESG 평가는 스코프 1(직접 배출원), 스코프 2(간접 배출원-전기), 스코프 3(간접 배출원-기타 등등)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스코프 3는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는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기업이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운송 및 유통, 투자 등으로부터 발생한 온실가스도 포함되기에 제조 시설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해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애플 역시 다양한 전략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해 노력 중이며, 2030년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탄소배출량 감소 전략이다. 저탄소 설계, 에너지 효율성 증대, 재생에너지 사용, 직접적 탄소배출량 감소, 지역 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 등 세부 계획을 세워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실제로 자체 개발한 M1 칩을

      2021.08.13 06:00
    • 인공지능이 ESG 투자를 도울 수 있을까

      [한경ESG] 투자 전략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등급과 산정 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이나 매출액처럼 숫자가 명확한 재무지표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석을 위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정량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관이 개입되기 쉽다는 점도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레피니티브(구 톰슨로이터)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98%가 기업 투자를 결정할 때 ESG 및 지속 가능성 데이터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83%는 효과적 평가 장애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부족’을 꼽았다.최근 들어 ESG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 빠른 업데이트의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ESG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활용해 ESG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찾아내 분석하고, 점수 및 등급을 제시하는 방식이다.분석을 위한 데이터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 인공지능 도입이 확대되는 이유는 우선 분석을 위한 데이터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ESG 평가에는 회사 측에서 제공하는 자료도 중요하지만 NGO, 정부기관 등이나 소셜 미디어, 뉴스 같은 외부 평가가 더 중요하고 민감하게 반영된다. 수년 간의 지속 가능성 보고서와 수백만 개의 기사를 실시간으로 스캔하고, 정보를 살피고, 이를 의미 있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하기보다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것이 비용이나 속도 면에서 효율적이다.또한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문자 그대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해석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한 점도 중요한 변화다. 그동안 인공지능의

      2021.08.13 06:00
    • “ESG 투자, 배제 전략이 전부라는 선입견 버려야죠”

      [한경ESG] 마켓 리더 -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도사'라 불린다. 한국투자신탁에서부터 주식 운용을 시작한 그는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을 맡아 대체투자를 도입했고, 하이자산운용 대표로 있을 때는 업계 최초로 사회책임투자(SRI) 리서치팀을 만들고 ESG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놓았다. 그 후 지금까지 사회책임투자와 ESG 투자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최근 ESG를 배우려는 기관이나 기업에서 그에게 강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ESG 투자는 단순히 배제 전략만 쓰는 것이 아니라 풍부하고 다채로운 전략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최근 ESG 열풍을 투자자 관점에서 어떻게 보나. “유럽이 주도해온 ESG 투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투자자와 기업에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국내 기업도 ESG에 관심을 갖고 지배구조와 기업 가치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ESG 펀드로 계속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국내외 대형 자산가들이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인권 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11월에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까지 앞두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ESG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동안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ESG 투자자금이 유입됐지만 앞으로는 패시브, 채권형, ETF 등 다양한 펀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SRI와 ESG 투자는 어떻게 다른가.“SRI도 ESG 투자의 한 갈래지만, 사회적 목적에 가치를 둔 투자라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2021.08.1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