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기업, ESG 등급 '약진'…최하위 등급은 오히려 증가

    한국ESG기준원이 10월 25일 공표한 ESG 평가 등급에는 중위권 기업의 ESG 등급이 전반적 상승세를 보인 반면, 최상위 등급은 정체되고 최하위 등급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슈
    • 전환 크레디트, 에너지 시장 변화 이끌까

      [한경ESG] 이슈 - 전환 크레디트그동안 기후변화 및 완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탄소 크레디트를 사고파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존재해왔다.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새로운 유형의 탄소 크레디트가 개발되고 있다. 전환 크레디트는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 프로젝트처럼 미래 탄소배출량을 줄이거나 회피하는 활동을 화폐화해 보완적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돕는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 중 3분의 1은 석탄화력발전소(CFPP)에서 발생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석탄발전은 전력 생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 평균 15년 미만으로 젊은 발전소가 많아 폐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발전소가 계획대로 폐쇄 및 전환 절차를 밟으면 전환이 매우 늦어진다.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탈탄소를 이루려면 상당한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자본 조달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최근 아시아권에서는 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전환 크레디트가 주목받고 있다.전환 크레디트 부상 지난해 9월 싱가포르투자청과 매킨지앤컴퍼니는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통합 탄소 크레디트를 보완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워킹 페이퍼를 발표했다.이 연구에서는 계획보다 5년 일찍 1GW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새로운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대체하려면 GW당 약 3억 1000만 달러(약 4284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했다. 이 중 7000만 달러(약 967억 원)는 전환 크레디트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환 크레디트 가격은 이산화탄소환산톤당 11~12

      2024.11.05 10:00
    • [ESG 용어 1분 해설] TNFD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NFD)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연과 생물다양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 평가, 관리 및 공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프레임워크입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202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주목받는 배경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생물다양성 손실이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자연 관련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과 규제 기관은 기업들이 자연자본에 의존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TNFD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를 위한 표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최근 동향2023년 9월, TNFD는 최종 권고안을 발표해 기업들이 자연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보고하는 방법을 구체화했습니다. 2024년 10월 기준 전 세계 400여 개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TNFD 프레임워크를 채택해 2025년까지 기업 보고서에 TNFD 권장 사항에 맞춰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2024.11.05 10:00
    • [칼럼] ESG 공시 의무화, 더 늦출 수 없다

      [한경ESG] 칼럼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ESG 공시 열풍이 널리 퍼진 해다. 지난 3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 공시 최종안을 발표했으며, 중국·인도·호주·싱가포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하는 계획을 잇따라 확정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23년에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2027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글로벌 추세와는 다소 동떨어진 듯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었고, 국내 ESG 공시의 주요 참고 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기준이 뒤늦게 확정되었다는 이유로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연기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준비 상태가 부족한 점도 있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2026년 이후에 도입할 것이라는 언급만 할 뿐 구체적 일정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 4월 23일에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가 확정된 바 없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연기한 이유로 제시한 사안은 현재 상당 부분 해결된 상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요 국가의 공시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었고, ISSB 공시기준도 공표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국내 ESG 공시 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

      2024.11.05 10:00
    • AIGCC, 금융위에 2026년 ESG 공시 의무화 요구

      [한경ESG] 이슈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금융위원회에 2024년 말까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일정(로드맵)을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기업의 ESG 성과 평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서다.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아시아 기후변화 투자자 그룹(AIGCC)을 통해 10월 7일 금융위에 공개서한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는 리걸앤제너럴 자산운용(LGIM), 슈로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서명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들 기관의 운용자산 규모는 총 3.5조 달러(약 4800조 원)에 달한다.2026년 ESG 공시 시작돼야투자자들은 서한에서 2024년 말까지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의무화 일정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 2026년(2025년 회계연도)부터 총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의 영문판 발행 의무화 등도 제안했다.2023년 10월 금융위가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일정을 2026년 이후로 미루고 1년이 지났음에도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들은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가 지연됨에 따라 다른 기업과 비교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고, 기업 성과를 평가하는 데도 지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들은 국내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 절반 이상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시했기 때문에 의무화 일정을 서둘러 마련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IGCC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분명히 더 잘 (공시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레베카 미쿨라-라이트

      2024.11.05 10:00
    • 삼림전용 규정 'EUDR' 도입...국내 기업 어려움 가중

      [한경ESG] 이슈 브리핑숲은 육지의 30%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육상 생태계의 80%가 숲에 의존한다. 산림은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자연환경 재해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며 깨끗한 물 공급에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하다.유럽연합(EU)은 산림을 파괴하는 주요 품목과 관련한 제품의 10%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다음인 세계 2위 규모다. EU는 산림전용 및 황폐화,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EU 시장의 영향을 제한하고, 산림전용이 없는 공급망을 촉진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에 대한 기여도를 줄이고, 인권과 원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의 유럽연합 산림전용 방지규정(EU Deforestation-Free Products Regulation, EUDR)을 도입했다. 세계 최초의 법인 EUDR을 통해 EU는 연간 최소 3200만 톤의 CO2 배출량을 줄이는 목표를 수립했다.삼림 전용 방지 의무 이행 요구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규제 대상 제품은 소, 코코아, 커피, 팜유, 고무, 대두, 목재 등과 이 품목을 포함하거나 공급, 사용해 만든 파생 제품으로, 각 품목별 파생 제품은 EUDR 부속서 I에 명시되어 있다. 규정 발효 이전인 2023년 6월 29일 이전 생산된 제품에는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대상 제품이 규정에서 명시한 이른바 ‘산림 전용 금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EU 시장에 출시 또는 공급하는 행위 또는 EU 회원국에서 역외로 수출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산림 전용 금지 조건이란 산림을 전용하지 않고 생산하거나, 생산국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 생산하거나, 실사 보고서(Due Diligence Statement)를 제공하는 경우다. 시장 출시는 EU 시장에서 7개 품목 및 이들 품목을 포함·공급·사용해 만든 관련 제품을

      2024.11.05 10:00
    • [편집장 레터] 플라스틱, 너도 아팠구나

      11월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습니다. 50년 넘게 달려온 녹슨 몸 상태를 첨단 의료 장비의 힘을 빌려 훑어보는 거죠. 혹여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원인을 찾을 것이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날 선 처방도 내려질 것입니다.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이 오십 줄의 인간도 이럴진대 46억 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지구는 괜찮을까? 부질없는 이 생각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세계 굴지의 석유화학 기업 엑손모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주정부는 소송에서 엑손모빌 측이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짓 광고로 소비자를 안심시켜 플라스틱을 더 쓰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문 앞에 쌓이는 택배 박스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분리해 수거함에 넣으며, ‘어디선가 잘 처리되겠지. 나는 오늘도 지구환경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인 거야’라고 애써 안도했는데, 그게 다 부질없었다는 겁니다. 지구 환경오염의 공범이 된 기분이었죠.   석유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은 지구를 병들게 하는 환경오염의 주범입니다. 플라스틱은 전 생애주기 온실가스를 뿜어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토양, 강, 바다 등에 스며든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의 몸속에까지 침투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1만6000종이 넘는 화학물질 중 약 4분의 1을 인간 건강과 안전에 대한 잠재적 우려 물질로 보고 있죠. 플라스틱 포장재의 평균 사용 기간은 6개월이지만 썩어 없어지려면 5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입장에서 보면 다소 억울할

      2024.11.05 06:00
    • K 밸류업 지수 출범...고배당 종목 대거 탈락 '논란'

      [한경ESG] - 코리아 밸류업 지수한국판 밸류업 지수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범 초부터 밸류업 지수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종목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포함한 고배당 종목이 리스트에서 대거 빠지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다. 금융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당연히 편입할 것으로 예상했던 KB금융,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등도 탈락했다.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측은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한 기업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지수 편입 구성 종목 선정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잇따르자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 다양한 신규 지수 수요를 반영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안에는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로 선정된 종목이 고주가순자산비율(PBR)과 고자기자본이익률(ROE) 종목이 대부분으로 밸류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만 따져보면 배당과 주주환원에 대한 평가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

      2024.10.05 06:01
    • 위헌 일침 맞은 기후 위기 부실 대응...정부의 남은 과제는

      [한경ESG] 이슈 “판결은 끝이 아닌 기후 대응의 시작!” 지난 8월 29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직후, 필자를 비롯한 기후 소송 대리인단과 청소년, 시민, 아기 청구인단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쳤다. 과연 이번 기후 소송은 우리에게 어떠한 과제를 남겼을까. 이제 국회와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까지 중간적 감축목표를 정해야 한다. 감축목표는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고, 미래에 지나친 부담을 넘기지 않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감축목표가 기후 위기에 대한 보호조치로 필요하고,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려면 ‘과학적 사실’과 ‘국제적 기준’에 근거해 ‘전 지구적 감축 노력에서 우리나라가 기여해야 할 몫’에 부합해야 한다고 결정문에서 수차례 강조했다.헌재 ”감축 노력 소홀하면 기후 위기 대응 실패”    첫 번째 조건인 ‘과학적 사실’은 이미 주어져 있다. 헌법재판소는 전 지구적 탄소 예산(온난화를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 총량)을 과학적 사실의 중요한 사례로 들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023년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를 1.5℃로 제한할 확률이 50%인 탄소 예산은 2020년 기준 5000억 톤 남아 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의 현행 감축목표를 모두 달성해도 대부분의 탄소 예산을 소진해 2030년 이후에는 2년 치 배출량 정도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두 번째 조건인 ‘국제적 기준’ 역시 합의되어 있다. 2023년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

      2024.10.05 06:01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브리핑[정책]中 견제하는 미국과 독일오는 11월에 열리는 제29차 유엔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특사가 중국 외교부장을 내방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내놓으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핵심 의제가 될 기후 재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이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연간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의 기후 재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이다.한편 중국 온실가스 감축 크레디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9월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최근 중국발 탄소 프로젝트로 생성된 크레디트 사용을 차단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베를린 검찰은 일부 크레디트가 허위 발급되었다고 추정한다. 앞서 미국도 중국발 지속가능항공유(SAF) 조사에 착수하는 등 중국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美 대선 양당 후보, 전기차 의무화에 거리 두기카멀라 해리스 미국 대선 후보가 전기차 정책과 관련해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월 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그는 ‘러스트벨트’(미국 오대호 연안의 쇠락한 북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산업이 지역 경제의 중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035년까지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만 생산할 것을 의무화하기로 공약했으나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후보도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한다고

      2024.10.05 06:01
    •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거래 플랫폼도 구축

      [한경ESG] 이슈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참여자가 늘어나고, 기업 배출권 할당 관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9월 3일,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인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2025년 2월 7일 시행된 배출권거래법에서 위임한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에 관한 세부 사항을 규정하는 한편,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배출권 할당 취소 규정 등을 보완했다. 은행·보험사도 배출권 거래 참여배출권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시장참여자 범위를 기존 할당 대상 업체, 시장조성자 및 배출권거래 중개회사에서 집합 투자 업자인 자산운용사, 은행 및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까지 확대하고, 향후 개인도 배출권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시장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편의성도 대폭 개선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배출권거래중개회사’는 시장참여자를 대신해 배출권 거래, 거래 신고, 계정 등록 등을 할 수 있다. 배출권거래중개회사가 갖춰야 할 구체적 요건과 역할, 준수 사항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시장참여자의 범위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배출권의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막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금융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시장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관련 업무와 재산 상황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아울러 배출권 거래 가격의 안정적 형성을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 기준 일부를 최신 가격 상황을 더욱 유연하게 반영하는 기준으로 개정·보완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시장참여자가

      2024.10.05 06:01
    • [ESG 용어 1분 해설] XBRL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확장성 경영 공시 언어(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XBRL)는 기업의 재무 및 지속가능성 정보를 효율적으로 교환하고 분석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말합니다. XBRL을 활용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ESG 정보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정보 수집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주목받는 배경최근 투자자에게 적합한 기업의 ESG 정보를 유통하기 위해 XBRL을 채택하는 국제기구가 늘고 있습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은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공통 공시 항목에 대한 XBRL 기반 코드를 일치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유럽연합(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과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이 XBRL 코드로 호환되면 지속가능성 정보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최근 동향이를 위해 EFRAG는 XBRL 기반 공시 분류법을 마련해 지난 8월 유럽증권시장당국(ESMA)에 제출했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도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IFRS S1)과 기후 관련 공시(IFRS S2)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한 뒤 활용하기 위해 지난 4월 ‘지속가능성 공시 분류법’을 마련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도 XBRL 기반 지속가능성 공시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2024.10.05 06:00
    • [칼럼] 저탄소 전환 '기후 금융 특별법' 협치로 풀어야

      [한경ESG] 칼럼 연일 계속된 역대급 폭염 속에 기후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저탄소 전환을 위한 입법 과제들은 국회에서 정쟁에 밀려 방치되고 있다.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배출이 많은 고탄소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의 투입이 필요한데, 국가 예산이나 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금융을 비롯한 민간금융의 적극적 투자가 중요하다. 이러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이 활성화되면 저탄소 전환에 참여하는 기업이 보다 확대되고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2021년 제정된 현행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제58조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과 녹색성장의 추진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금융 촉진법은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입법 논의가 있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그래서 제22대 국회 임기 시작 직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시급한 입법 과제라고 생각해 관계 정부 부처 및 금융권 전문가들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입법토론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 7월 23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촉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기존 녹색금융에 더해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을 포함하는 ‘기후 금융’을 촉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공공 금융기관의

      2024.10.05 06:00
    • [정보공시 Q&A] EU, 전방위 ESG 규제 도입…'기후' 다음은 '자연'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⑬Q.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자연자본과 관련한 전방위적 규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규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A. 국제사회가 2022년 12월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2050년까지 달성해야 할 4개 주요 목표와 2030년까지 추진해야 할 23개 세부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2023년 12월 ‘제5차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GBF는 기업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강조합니다. 국내 기업 역시 자연자본과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파악하고 관련 공시를 준비할 때입니다. 이와 관련해 EU의 자연자본 관련 정보 공시지침과 실사 규제에 주목해야 합니다. EU는 2023년 1월 EU 지속가능성 공시지침(CSRD)을 채택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2023년 7월 구체적 공시 요구사항을 담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을 발표했습니다. CSRD는 기업에 수자원 및 해양자원, 생물다양성 등 자연자본 정보를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시할 것을 요구합니다.국내 기업도 EU 내에 설립된 대기업(역외 기업의 EU 내 종속기업 포함)을 계열사로 두고 있거나 EU 내 일정 매출액을 초과하는 역외 지배기업에 해당하면 CSRD에 따른 공시 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자연자본 정보에 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하는 기업은 이에 대한 공시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2024년 7월 발효된 EU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도 중요합니다. 인권과 기후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손실, 생태계 훼손, 산림벌채, 자연자원 남용 등을 실사 대상으로 명시하

      2024.10.05 06:00
    • [편집장 레터] 녹색 수혈

      ‘하늘의 명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훌쩍 넘긴 후 제 아침 루틴은 약 먹기부터 시작됩니다. 눈을 뜨자마자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입에 털어 넣은 뒤 그제야 하늘을 슬쩍 올려다보는 게 일상이 됐죠.   중년에게 고혈압 같은 심뇌혈관계 질환은 평생 달고 살아야 할 지병이라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고혈압을 지목했으니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 부족,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직업병이라고 핑계를 대 보지만 몸 전체에 흐르는 탁한 피를 맑게 해줄 뾰족한 묘안은 없습니다. 기업 역시 업력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고, 조직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기업의 건강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순간이죠. 최근에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조건으로 녹색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기업에 탄소중립은 의무가 되고 있고, 기업이 탄소중립을 추진하거나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조달 문제가 큰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전환 금융’이라는 개념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2030년까지 452조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투입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의 발표가 있었죠. 민간까지 합치면 전환 금융 수요는 1000조 원까지 예상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기존 녹색 금융이 풍력터빈, 태양광, 탄소포집·저장 같은 녹색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지원되는 자금줄이라면 전환 금융은 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려는 기업에 폭넓게 지원되는 ‘녹색 수혈’이

      2024.10.05 06:00
    • [ESG 용어 1분 해설] GRESB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GRESB(Green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는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입니다. GRESB는 부동산 투자자와 매니저가 ESG 성과를 개선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09년에 출범했습니다. 평가 영역은 관리, 성과, 발전 세 분야입니다. ESG 정책과 추진 체계가 있고 목표가 뚜렷하며 부동산의 에너지 사용, 물 소비 등 효율이 우수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기울일 경우 별점 5개(5개 만점)를 받을 수 있습니다.주목받는 배경GRESB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리스크와 기회를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월등한 부동산을 찾는 데도 GRESB가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돈을 더 내더라도 친환경 건축물을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 될 것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GRESB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려면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등)을 취득해야 합니다. 기후에 취약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도 GRESB가 활용됩니다.최근 동향최근 GRESB는 기후 관련 리스크와 탄소배출 감축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참여 기업과 펀드가 증가했으며,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참여가 두드러집니다. 또 GRESB는 데이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자자가 이를 통해 ESG 데이터를 더 쉽게 분석하고 비교하도록 돕고 있습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2024.09.05 06:02
    • 폭염 속 에어컨 불가피하다면 '친환경 냉매' 선택해야

      [한경ESG] 이슈올여름 한국은 기록적 폭염을 경험했다. 여러 기상 전문가가 입을 모아 걱정하는 것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폭염 주기다. 1994년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이를 경신했다. 그리고 불과 6년 만인 2024년, 재차 기록에 남을 만한 폭염이 발생했다. 과거에 비해 기록이 경신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올여름이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해외에서도 최장기간 열대야와 장기화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1974~2023년 25개 주요 도시의 평균 폭염(도시의 체감온도 35℃ 이상) 일수는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시별 평균 폭염 일수는 51일로, 20년 전 20.9일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폭염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필요악 된 에어컨야심 차게 에어컨 없는 올림픽을 선언한 파리도 40℃ 넘는 폭염에 백기를 들었고, 각국이 자체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하도록 허용했다. 원칙을 포기한 직후 일주일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에서는 에어컨 2500여 대를 주문했다. 에어컨이 기후변화의 결과물이자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필요악임을 보여주는 단명한 사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정용 에어컨 보유율은 일본(91%), 미국(90%)에 이어 3위(86%)다. 2023년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국내 보유율은 전기밥솥(97%)과 전자레인지(96%)보다 높았다고 한다. 거의 대다수 가정이 에어컨을 보유한 셈이다.문제는 에어컨의 전력 소비량과 이에 따른 탄소배출량이다. 미국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분석에

      2024.09.05 06:01
    •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식료품·과일 물가 올려놨다

      [한경ESG] 이슈 브리핑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식료품, 과일, 채소 등 생필품 물가에 2010년 이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이상기후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1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를 산출하고, 이상기후와 물가 관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놨다.한국은행은 지난달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슈 노트를 발간하고 국내 이상기후 현상을 살펴봤다. 우선 계리기후지표(ACI) 방법론을 참고해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CRI, 혹은 이상기후 지수)를 산출하고 물가와의 관련성을 살펴봤다. 구체적으로 CRI는 ▲이상기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 등 5가지 기후 요인으로 구성된다. CRI 측정 방법은 16개 시도별로 앞서 언급한 5가지 요인을 구한 다음 기준 기간 대비 표준화한 값을 평균해 도출하는 방식이다. CRI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요약통계량(전국 기준)을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과거 기준 기간(1980~2000년) 대비 최근 기간(2001~2023)의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됐다.이상기후, 산업 생산 0.8% 하락시켜 이상기온 및 해수면 높이의 경우 시간에 따라 우상향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제주도가 CRI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강원은 이상고온, 제주는 해수면 상승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의 경우 1985~2023년 해수면 높이가 19cm 상승해 타 지역 평균(11cm)을 크게 웃돌았다.연구팀이 기존 연구방법론을 참고해 국소투영법 모형을 만들고 CRI와 전국산업생산지수, 전국소비자물가지수(CPI), 콜금리 등 지표를 넣어 충격 반응 분석을 한 결과 2001년부

      2024.09.05 06:01
    • [칼럼] KSSB 공시기준 초안, 사회 부문 강화해야

      [한경ESG] 칼럼기업이 재무제표 외 지속가능성제표를 공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재무정보 외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30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될 것이다.  공시기준 초안을 보면 사회 부문은 제101호 ‘정책 목적을 고려한 추가 공시사항’에 들어 있다. ▲가족 친화 경영 확산 ▲강제노동 예방 ▲안전 경영 ▲종업원의 다양성 ▲기업 간 정당한 경쟁 추구 ▲인권 경영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 공시 여부는 기후 공시와 달리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의무 공시가 아니다. 공시기준에 영향중요성 빠진 게 원인  왜 사회 부문이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 이번 공시기준 초안은 유럽, 중국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중중요성이 아니라 재무중요성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중요성은 어떤 사안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① 기업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영향중요성) ② 환경·사회의 변화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위기와 기회의 관점(재무중요성) 2가지를 본다.우리 공시기준 초안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로 규정해 영향중요성을 배제하고 있다. 재무와 비재무를 함께 공시하라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투자자만을 정보 이용자로 보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좇은 당연한 귀결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 기업이 채택하는 국제적 보고 표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는 영향중요성 관점을 지니고 있다. 지속가

      2024.09.05 06:00
    • 기후변화는 보험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경ESG] - 이슈 기후변화로 이상기온과 대기오염이 급증하면서 인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보험연구원이 낸 KIRI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온도는 1850~1900년보다 1.1°C 높아졌다. 이로 인해 폭염과 가뭄 등 극한 기상현상이 발생해 자연과 인프라를 파괴할 뿐 아니라 사망과 질병을 초래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기후변화는 인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재해로부터 복구할 수 있는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한 지역사회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사망과 영양실조, 심혈관 질환,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한 전염병 노출 등이 있다.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한 트라우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건강 문제도 초래하고 있다.세계경제포럼(WEF)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극한 기상현상을 유발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450만 명의 사망자와 12조50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홍수와 가뭄은 기후 관련 사망자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폭염의 경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말라리아와 뎅기열 같은 질병은 기후변화에 민감해 증가 혹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KIRI 리포트에 따르면, 생명보험업은 장기적으로 극한 기상현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사망과 질병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생명보험업 손익에 타격제네바협회는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까지는 주로 손해보험업에 집중됐지만 장기적으로 생

      2024.09.05 06:00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브리핑[정책]中, 2035년까지 녹색경제 안착중국이 2035년까지 녹색경제 안착을 위해 속도를 낸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7월 3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색, 저탄소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산업 규모를 15조 위안(약 2856조 원) 규모로 키우는 계획도 내놨다.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소비 비율을 25%로 늘리기로 했다.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도 빠르다.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등 청정에너지 발전 용량이 1200GW를 초과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최근 25GW의 풍력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추가해 지난 7월 기준 총재생에너지 용량은 1206GW를 달성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0년 청정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최소 1200GW로 확대한다고 했으니 6년이나 앞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청정에너지 확대와 함께 석탄발전은 줄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국인 중국은 2024년 상반기 새로운 석탄발전소 허가를 약 80% 줄였다. 중국이 석탄발전을 좌초자산(환경 변화로 상각 또는 부채 전환)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발전소의 환경영향을 2027년까지 절반으로 줄여 가스발전소와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기로 했다.해리스 미국 대선 후보, 기후 정책에 침묵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후와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 8월 22일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후보가 중도층을 공략하고 젊은 유권자의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최근 연이은 연설에서 기후를 강조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8월 22일 후보 수락 연설에 청정에너지 일자리에 관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2024.09.05 06:00
    • RE100 15년 뒤처진 한국, 반도체·AI 산업 타격 받나

      [한경ESG] 이슈한국이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최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8월 14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기준 9.64%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 평균 30.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49%, 아시아 평균 26.7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저자인 김채원 IEEFA 한국담당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실태는 해외 선진국이나 아시아 국가와 비교할 때 격차가 심각하다”며 “이는 공급망의 환경적·사회적책임,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니셔티브(RE100), 녹색금융 확산 등 탄소 관련 규제 및 이니셔티브가 강화되고 있어 반도체, AI 등 한국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점차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신재생 에너지 후진국...RE100 15년 뒤처져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21.6%, 2038년까지 32.9%로 늘리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30%’를 이미 달성한 국가보다 15년 뒤처졌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제11차 전기본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기존 방향을 유지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인 LNG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을 통해 늘어나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 부문의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는 계획

      2024.09.05 06:00
    • [정보공시 Q&A] 자연자본 공시 강화…산적한 과제 풀어야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⑫Q. 국내외에서 ‘자연자본’ 관련 공시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A. 자연자본에 대한 공시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가 본격적으로 논의 석상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생김새와 표기도 엇비슷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국내에서 TNFD를 채택한 기업과 기관은 5곳에 불과합니다. 금융권을 제외하면 기업은 단 1곳뿐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TNFD가 생경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TNFD 포럼 회원이 되는 것과 TNFD 권고안을 ‘채택(adopters)’해 공시하겠다고 밝힌 것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논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전자도 분명 의미 있지만, 후자가 훨씬 더 적극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TNFD는 자연자본 공시에 관한 국제적 이니셔티브입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TNFD 설립에 힘을 모았습니다.TNFD의 공시 방향성은 TCFD와 구조적 유사성을 띱니다. 지배구조, 전략, 위험 및 영향 관리, 지표 및 목표라는 큰 틀이 유사하기에 공시 대응 과정에서 TCFD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첩되는 영역이 많습니다. 자연에 특화된 지표에 대해서는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생태계의 복잡성으로 인해 관련 데이터가 정제되지 못하고 파편화된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생물다양성’이라는 개념이 알려진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 자연자본 공시 사례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TNFD를 채택하기로 한 기관은 400곳이 넘습

      2024.09.05 06:00
    • [편집장 레터] 브랜드 생존 경주

      노키아, 엠파스, 새한미디어. 한때는 위세가 대단했지만 지금은 기세가 한풀 꺾이거나 흔적을 찾기 힘든 브랜드들입니다. 휴대폰의 대명사였던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 부문이 인수된 후 더 이상 일반 대중이 찾기 힘든 통신기기가 되었고, ‘자연어 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킨 엠파스나 세계 최대 비디오테이프 제국을 꿈꾼 새한미디어도 브랜드의 과거 영광을 지키지 못했습니다.이처럼 기업의 브랜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길고도 처절한 생존 경주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평균수명은 1958년 61년에서 2027년 12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브랜드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기업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충제의 대명사였던 ‘에프킬라’는 1997년 외환 위기 때 삼성제약이 한국존슨(현 SC존슨코리아)에 넘긴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자체 파워가 대단하다 보니 2005년부터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옮겨 수입·판매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내 살충제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해태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국내 최초 식품 회사였던 모기업 해태가 부도난 뒤 크라운제과에 병합됐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친숙한 해태의 브랜드로 국민 아이스크림 ‘부라보콘’과 ‘맛동산’ 과자를 즐기고 있으니 말이죠.  과연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과거 필름 시대의 영광이 저문 뒤에도 여전히 화장품·의료·전자재료·디지털카메라·방송 시장 등에서 위

      2024.09.05 06:00
    • K-팝 팬들의 기후 행동, 현대차 공급망도 바꿨다

      [한경ESG] 이슈 케이팝포플래닛(K-pop 4 Planet)은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는 기치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기후 행동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 한국 팬뿐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팬들이 참여하고 있다. 10여 명의 고정 멤버가 기후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캠페인을 진행하면 홈페이지,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지에 동감하는 팬들이 청원에 참여하는 식이다.처음에는 K-팝 아티스트들이 속한 음반사와 소속사를 대상으로 음반 사재기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나 음원 스트리밍으로 인한 무분별한 전기 소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제는 K-팝 아티스트들이 모델로 활동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기후 및 윤리 행동 촉구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차 공급망을 바꾸다 현대차는 2022년 전기차 아이오닉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BTS(방탄소년단)를 선정했다. BTS 멤버들이 현대차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캐치프레이즈 홍보를 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BTS의 후광에 힘입어 아이오닉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같은 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광물 기업 아다로미네랄과 전기차에 필요한 알루미늄 생산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급망에 편입했다. 알루미늄을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향후 일부 수력발전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협약대로 하면 석탄화력으로 만들어지는 알루미늄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업무협약 내용이 BTS를 통해 홍보해온 친환경 이미지와 전혀 다른 행보이며, 이를 그린워싱이라 보고 현대차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인도네시

      2024.08.06 06:01
    • [칼럼] 탄소중립이라는 새 국제질서의 대처법 찾아야

      [한경ESG] 칼럼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화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21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198개 당사국 전체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했다. 이에 주요국은 RE100 확대, ESG 경영 강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탈탄소 경제 체계 구축을 시도하며 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의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재 기후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부터라도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더욱이 한국의 탄소배출 정점 시기는 2018년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탄소배출 정점 시기가 늦어 탄소중립 달성 기한이 상대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이미 주요 G20 국가는 온실가스 감축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기준 영국은 2030년 감축 목표의 72.3%를 달성했으며, 유럽연합(EU)은 62.7%, 미국은 38.1%, 일본은 39.8% 달성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030년 감축 목표의 27.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2021년에는 온실가스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해 2030 감축 목표로부터 한 걸음 후퇴했다.기후 대응 기금 역할 중요 이러한 상황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특히 기후 대응 기금 같은 공공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로,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공공기금 조성과 기후 금융 활성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 대응 기금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약 2조 원대로, 국내총생산(GDP)의

      2024.08.06 06:00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글로벌 브리핑[정책]UN, COP29에서 ‘기후 재정’ 최우선 협상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핵심 의제는 ‘기후 재정’이다. 7월 23일 무크타르 바바예프 COP29 의장(아제르바이잔 생태천연자원 장관)은 기후 재정이 COP29 최우선 협상 과제라고 밝혔다.앞선 제28차 총회에서는 매년 1000억 달러(약 138조 원)에 달하는 기후 재정(기후 취약국 지원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파리기후변화협약 제6조도 중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파리협정 6조는 국가 간 탄소배출권 거래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조항이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한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이러한 성과를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하는 등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美 대선 향배에 요동치는 ESG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IRA로 보조금을 남발했으며, 전기차·풍력·태양광 발전 보조금은 재정 낭비라고 했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러닝메이트로 J. 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환경단체에서는 밴스 의원이 부통령직에 오르면 석유와 가스 산업에 유리한 정책 환경이 마련되고 기후 정책이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민주당 대권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강력한 ESG 정책 지지자다. 그는 검사 재직 시절 기후 위험 공개법을 지지하고 지방검찰청에 환경팀을 만들

      2024.08.06 06:00
    • 밸류업 핵심 지표는 ‘자본이익·자본비용’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⑪Q.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가 시작됐습니다. 핵심 지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공시해야 하나요?한국거래소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통합 홈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밸류업 공시의 첫 주자였던 KB금융(예고)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7월 10일까지 10여 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기업이 자사의 내재가치와 기업가치의 괴리를 진단하고, 향후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개하는 것은 ‘기업 밸류업’의 첫 단추이기 때문입니다.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기업 담당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업 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소통’이라는 큰 틀에서 개별 기업이 자사 상황과 성격에 맞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지표가 ‘자본이익’과 ‘자본비용’입니다.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CAPM)에 근거한 자본비용(COE)이 현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보다 낮다면 그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래소 지침은 다양한 자본이익률(ROE, ROIC)의 계산법과 분해법 그리고 ROE 계산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특히 거래소의 지침은 자본이 공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자본비용은 투자자가 요구하는 기대수익률로 시장평균수익률과 무위험수익률(채권수익률) 그리고 변동성에 의해 결정

      2024.08.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