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여성 리더 ⑥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 국제 메탄 서약에 가입해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일 것을 약속했으며, 지난 11월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유기성 폐기물의 메탄 감축을 선언했다. 우리나라 메탄 발생량의 약 44%는 농업이 차지하며, 그중 절반이 벼 재배 과정에서 배출된다. 논에 물을 가둬 벼를 키우는 전통적 방식으로는 공기 중 산소가 땅속으로 퍼지지 못한다. 산소가 부족하면 논에 뿌린 볏짚이나 퇴비 등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메탄이 발생한다. 메탄을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논물관리다. 물이 없어 땅이 마르면 공기 중 산소가 땅속으로 퍼져나가 메탄 배출이 줄어든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가가 논물관리를 할 경우 최대 60% 메탄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위성을 통한 논물관리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벼농사 지역의 메탄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를 만나 탄소 데이터 검증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밟은 뒤 이화여대 특임교수로 7년 정도 융합전공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다 뜻한 바가 있어 창업 전선에 나섰습니다. 제가 해온 연구는 대부분 사회 변화나 혁신에 테크놀로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연구만 하다 보니 현실에 직접 나서 고 싶은 소망을 갖게 되었습
2024.12.05 06:00[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국내 대표 정유사로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다. 기존 시설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쓰는 것은 물론, 친환경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관련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탄소포집·저장(CCS), 모회사인 아람코와 협력한 저탄소 암모니아 및 수소, 이퓨얼(e-fuel), 플라스틱 리사이클과 관련한 연구 및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시설을 만드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시작했다. 정영광 에쓰오일 신사업부문장(전무)을 만나 에쓰오일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신사업 부문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신사업 부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기존 사업의 성과 극대화를 위한 시설 개선 및 기술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바이오 기반 지속가능 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수소 암모니아 같은 친환경·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 또는 사업모델에 대한 벤처 투자, 탈탄소 로드맵 등 저감 계획을 관리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또 샤힌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기획을 포함해 회사의 경쟁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 투자하는지. “벤처 투자의 경우 친환경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친환경 페인트, 예를 들어 단열이 잘되기 때문에 똑같은 에너지 투입량 대비 평균 3~4℃ 낮게 유지할 수 있는 페인트 개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유황을 이용해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개질해
2024.12.05 06:00[한경ESG] -엄경식 한국씨티은행 ESG협의회 공동의장한국씨티은행은 국내 기업이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Best ESG Bank’를 경영 전략 목표로 설정해 전 세계에 퍼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ESG 기준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등 국내와 글로벌 간 ESG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ESG 연계 금융상품 다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국내 기업의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생산 등 사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금융 지원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 달성 지원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및 자문 서비스는 총 95건, 5조4182억 원에 달한다.한국씨티은행은 기후 리스크 관리 체계가 구축돼 있어 고객의 기후 리스크 노출도를 평가하는 한편, 맞춤형 시나리오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산업군에 적합한 기후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제시하고, 대출 심사 등에도 이러한 리스크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ESG 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임직원 ESG 교육 및 친환경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ESG 공시 준비와 거버넌스 평가 등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경ESG〉는 ESG 협의회 초기 설립 단계부터 ESG 경영 방향성을 이끌고 있는 엄경식 ESG 협의회 공동의장을 만나 한국씨티은행의 ESG 경영 비전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씨티은행은 금융권에서도 선도적 기후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ldquo
2024.11.05 12:30[한경ESG] - 박현남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회장 “지난해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았고, 올해는 200주년으로 가기 위한 기틀을 튼튼하게 세워나갈 계획이다.”박현남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회장은 “한국과 독일 기업의 비즈니스 규모가 확대되면서 독일상공회의소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작년 기준 한국과 독일 간 교역 규모가 339억 달러에 이르고, 독일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실적이 좋아 한국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가 개최됐는데, 전 세계 기업인 700명이 모인 콘퍼런스에 KGCCI가 한국의 스타트업 ‘Upstage’를 추천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며 “KGCCI는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과 국제무대에서의 가시성을 지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한국과 독일의 경제 교류 활성화와 함께 독일식 일·학습 병행 인재 양성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한국에 적용하는데 KGCCI가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GCCI는 1981년에 설립한 후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지원을 받는 경제 진흥기관으로, 한국과 독일 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시장조사와 사업 파트너 발굴, 박람회 참가 지원, 투자 유치, 산업 시찰 프로그램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독일과 한국 기업을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연결하고 무역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코트라 및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와 파트너십을 맺어
2024.11.05 12:00[한경ESG] 글로벌 리더 - 크리스 웨이 클라임웍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오늘날 다양한 탄소제거 방법 중 직접 탄소 포집(Direct Air Capture, DAC) 카테고리를 만든 기후 테크 분야의 선구자다. 2009년 스위스에서 기후변화를 우려한 독일 공학자 얀 부르츠바허와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 엔지니어 크리스토프 게발트가 세운 이 회사는 벤치마크 모델이 없던 당시 공기 중 탄소를 실제로 포집하겠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클라임웍스는 초기 10년간 지난한 기술개발 후 탄소포집에 성공했고, 최근 아이슬란드에 지은 두 공장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포집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클라임웍스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암석으로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는 제3자 인증기관의 검증을 받았다.지금까지 스위스리, 취리히 은행, 싱가포르의 국부펀드(GIC), 스위스의 인프라 중심 사모펀드인 파트너스 그룹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투자 라운드도 GIC와 파트너스 그룹이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케나다의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와 같은 기업들이 탄소배출 상쇄를 목적으로 클라임웍스의 탄소제거 크레디트를 구매함으로써 탄소제거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클라임웍스는 이 같은 자금을 토대로 플랜트 확대와 프로젝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개최한 ‘KIS ESG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 크리스 웨이 클라임웍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만나 클라임웍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클라임웍스는 D
2024.11.05 10:00[한경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EO 말말말 - 철강 4사 “굳건한 철강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여러분과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겠습니다.”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ESG 비전 그린 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Better World With Green Steel)-탄소중립 공정 기술과 선도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경쟁력 있는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을 구현하겠습니다. 포스코는 광양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에 박차를 가하며 철강업계 조업 체제 확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계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지원해 모두가 다치지 않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기업윤리를 중시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대외적으로 확대 지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ESG 비전우리는 모두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행동합니다.(We Do in Sustinable H-ways)-지난해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하고자 ‘2050 현대제철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생산 체계 방안
2024.11.05 10:00[한경ESG] -여성 리더 ④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하나펀드서비스가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사무관리사회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는 “펀드 사무관리업계 경쟁이 치열한데, 이번 성과로 하나펀드서비스가 업계 선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해 말 한화자산운용이 진행한 일반사무관리 위탁 공개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업계 1위를 꿰찼다. 10년 넘게 신한펀드파트너스가 맡았던 한화자산운용의 공·사모 펀드에 대한 사무관리 업무가 하나펀드서비스로 이관됐다.그는 “한화자산운용의 일반사무관리위탁으로 40조 원 규모의 펀드를 넘겨받게 됐다”며 “국민연금과 한화생명 등 일임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7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표는 대체자산 사무관리 시스템과 관련해 구체적이면서 적극적인 구축 계획을 제시한 것을 성과 비결로 꼽았다. 그는 “하나펀드서비스는 국내 8개의 사무관리회사 중 가장 많은 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기관투자자 대상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로 하나펀드서비스는 일반사무관리업계 순위에서 신한펀드파트너스를 제치고 700조 원 규모의 수탁고로 업계 1위에 오르게 됐다. 노 대표는 1987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몇 년 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30년 넘게 한 곳에서 경력을 쌓았다. 40년 가까이 금융권 현직에 몸담아온 여성 금융인으로는 손에 꼽는다. 지난 2022년 3월에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노대표는 하나금융그룹 1호 여성 대표이기도 하다.노 대표는 &l
2024.10.05 07:03[한경ESG] 리더 - 글로벌 CEO 인터뷰 에단 코헨콜 캡처6 CEO기후 기술 중에서도 직접 탄소포집(Direct Air Capture, DAC) 기술은 가장 각광받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DAC는 화학적·물리적 공정을 이용해 주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추출하는 탄소포집 방법이다. 공기 중 탄소가 특수한 화학 매개체와 접촉해 포집되고, 포집된 탄소를 지층에 영구 저장하면 CO2를 성공적으로 격리할 수 있다.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의 한 갈래로 볼 수 있지만, 주로 배출원에서 CO2를 추출하는 CCUS와 달리 일반 공기에서 포집해 대기 전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소시키기에 가장 이상적인 탄소제거(Carbon Dioxide Removal, CDR) 방법으로 여겨 ‘인공 나무(artificial tree)’라는 별명도 붙었다. DAC 시장은 최근 더 각광받고 있다.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고 평가받는 기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의 탄소 크레디트보다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은 자발적 탄소 거래를 통해 DAC 기업의 탄소 제거 크레디트(CDR Credit)를 1톤당 600달러에 구입해 DAC 시장이 성숙해지도록 돕고 있다. EU와 영국은 DAC 등 CDR 사업을 대상으로 표준을 만들어 제도권 배출권거래제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DAC를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로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캡처6(Capture 6)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지난 2021년 에단 코헨콜 박사와 루크 쇼스 에너지 전문가가 창업했다. 캡처6의 6는 원소기호 6번 이산화탄소를 뜻한다. 에단 코헨콜 대표는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 박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거쳐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를 역임했다. 베가 이
2024.10.05 06:01[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진행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4년 발간한 글로벌 위험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에서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으로 생물다양성 감소 및 생태계 붕괴를 꼽았으며, 생물다양성 감소는 다른 모든 위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생물다양성 감소는 기후변화, 토지 용도 전환, 오염, 무분별한 개발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쿤밍 선언 이후 높아진 관심 국제사회에서 생물다양성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의 발효와 함께 시작됐다. 1994년 한국이 CBD 협약에 가입한 해에 첫 당사국총회(COP1)가 열렸다. 이후 COP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추진되어왔다.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COP10에서는 ‘아이치 목표’가 채택되어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를 설정했으나 협약 당사국의 이행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이후 더욱 실효성 있는 목표 설정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2020년 COP14에서 생물다양성 글로벌 프레임워크(Kunming-Montreal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 목표가 새롭게 설정되었고, 2022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COP15에서 최종 채택되어 2021~2030년 생물다양성 보호 목표가 구체화되었다. GBF에서는 2030년까지 지구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4개의 목표와 23개의 세부 목표가 설정되었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정 지원을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내
2024.10.05 06:01[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말말말 - 석유화학 4사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을 갖고 더욱 개방적이고 혁신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ESG 비전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LG화학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선포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 소재, 지속가능성,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하고, 국내 화학 기업 최초로 ‘2030 탄소중립 성장’,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재생연료(HVO) 생산 내재화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 원료 공급,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 생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설립, 신약 사업에서 아베오 임상 진행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저탄소 경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 LG화학은 촉매 전환, 전기화학 전환 등 탄소감축 기술 같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저탄소 비즈니스 경쟁력,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산업과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 LG화학은 업종을 뛰어넘는 키 플레이어로서 정교한 전략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를 위해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새로운 기회 시장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진 ESG 경영체계 구축 및 리스크 통제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ESG 비전 Every Step for Green, we lead every step for a greener and better tomorrow.(롯데케미칼은
2024.10.05 06:00[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오늘날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 목표가 아닌,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권 경영’이라는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인권 경영은 기업이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인권 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경영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업이 단순히 법적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인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포함한다. 인권 경영은 제품, 서비스의 생산 및 제공, 공급망 관리, 직원 고용 및 관리, 고객과의 소통 등 경영활동 전 단계에서 인권을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고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권 경영이 세계적 경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데에는 글로벌 법규 제정과 ESG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권 경영과 관련한 대표적 국제 가이드라인으로는 2011년에 UN이 발표한 ‘기업과 인권에 관한 원칙’이 있다. 기업이 사업활동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침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적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공급망 내 인권 실사 강화 현재 인권 경영과 관련한 각국 및 지역별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인권 경영 방침·정책을 수립했으며, 인권 영향 평가를 시행하고 인권 경영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국가
2024.09.05 06:01·[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캐즘)를 기회로 만든다.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애 주기 서비스(BaaS) 등 신사업으로 확대한다. 최근 생산시설 일부를 ESS 생산 용도로 바꾸기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식 코팅 기술도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배터리 선도 기업의 위치를 굳히는 발판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 세계 배터리 산업 판도를 바꿀 EU 배터리 규정, 국제 ESG 공시기준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인다. 탄소중립도 서두른다.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 탄소중립(스코프 1·2)을 달성하며, 2050년까지 공급망 전체를 탈탄소화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ESG 전략은 전동욱 해외대외협력·ESG 담당 상무가 총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기구에서 쌓은 통상·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에 적용되는 ESG 표준 도입을 위해 국내외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ESG 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전동욱 상무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배터리업계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어렵습니다.“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라고는 하지만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IT기기,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시장이 있습니다. 특히 LG에
2024.09.05 06:01[한경ESG]필립 반후프 ING 한국 대표 겸 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 인터뷰“지속가능성 연계 금융이 기업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필립 반 후프 ING 한국 대표 겸 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확대하려면 지속가능성 금융 조달을 통해 탄소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을 통해 경영진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게 되면 탄소배출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기업은 단순히 자금 조달에서 끝나지 않고 회사 전반의 경영과 전략, 투자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반 후프 대표는 2021년 6월 ING 한국대표로 선임됐고, 3년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ING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금융맨이다. 작년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에 선임되며한국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ING는 오는 2027년까지 1500억 유로(약 222조2040억원) 상당의 ESG 금융 조달을 목표로 제시했다.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금융 조달 규모는 75억 유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기존 대비 3배 규모에 달한다. 필립 회장은 “ING가 2015년 석탄 광산에 대한 금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고, 고객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힘들었다”며 “하지만 결국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역시 장기적 목표 아래 단계적으로 구체적 계획을 세우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 후프 회장은 테라
2024.09.05 06:01[한경 ESG] - 여성 리더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 “ESG 경영의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국내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ESG 관련 기준이 쏟아져나오지만, 여전히 복잡한 글로벌 규제에 대비하기에 최적화된 ESG 솔루션은 전무한 상태다.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는 이러한 시장의 니즈를 포착해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ESG 경영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재직 당시 국민연금에서 현재 사용하는 ESG 체계 전반을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ESG 모델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는 “ESG 관련 플랫폼이 많이 출시됐지만, 기존에는 입력 및 데이터 관리 중심으로만 구성된 점이 아쉬웠다”며 “정보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선별하며, 집약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유통 및 소비재 부문에서 애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다가 CJ 계열 회사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 기획 업무를 맡았다. 그는 당시 기업의 재무전략 IR을 맡아 해외 NDR을 다니다 ESG 어젠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신경제연구소에서 ESG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ESG 경영 솔루션 연구를 도맡아 업계에서 입지를 굳혔다.당시 ESG 평가 센터장으로서 국민연금 ESG 수주를 맡아 진행하면서 대신경제연구소 ESG 평가시스템을 업계에서 인정하는 수준의 반열에 오르게 한 데는 이 대표의 역할이 컸다. 이때 중소벤처기업관리공단의 수출 공급망 ESG 진단 플랫폼과 ESG 체계 구
2024.09.05 06:01[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 말말말 “ESG 경영을 가장 중요한 회사의 본질적 가치로 인식하고삼성생명의 ESG 경영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ESG 비전‘지속가능한 미래,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Sustainable Future, Growing Together)’[1]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생명은 2020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습니다.[2] 고객 중심 경영, 임직원의 성장, 자회사·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마련하겠습니다. 고객의 전 생애를 함께하는 생명보험회사로서 고객의 소중한 건강과 삶을 지키는 생명보험 본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3] 삼성생명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합니다. 이에 삼성생명은 ESG 주요 현안에 대해 ESG 협의체, ESG 위원회 및 이사회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체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ESG 공시기준에 따라 객관적 ESG 정보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한화생명은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성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ESG 비전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고 함께 발전하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1]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사용 절감, ESG 투자 확대 등에 나서고 있으며, 기후변화 리스크와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
2024.09.05 06:00[한경ESG] 리더 / C 레벨 노트 환경과 기후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친환경 경영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역시 환경친화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친환경 이미지를 위한 광고가 상품의 전과정에서 미치는 환경영향에 대한 정보를 잘못 제공할 경우 그린워싱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새로운 위기관리 분야가 되고 있다.이에 그린워싱의 개념과 사례, 국내 규제 동향을 살펴보고 기업 차원에서 그린워싱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가짜 친환경’=그린워싱 그린워싱이란 단어는 1980년대 환경운동가 제이 웨스터벨드가 기업의 가짜 친환경 홍보를 비판하며 처음 사용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가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활동을 말한다.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회사 테라초이스(TerraChoice)는 그린워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상충 효과 감추기 ▲증거 불충분 ▲애매모호한 주장 ▲관련성 없는 주장 ▲거짓말 ▲유해 상품 정당화 ▲부적절한 인증 라벨로 그린워싱의 7가지 기준을 유형화했다.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주요 전략이 되면서 그린워싱 또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제품 정보에 대한 라벨과 마케팅, ESG 투자 관련 그린워싱 규제를 각각 강화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몇 년간 그린워싱과 관련한 기업의 분쟁 사례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린워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
2024.08.06 06:01[한경ESG] 리더 / 리더 인터뷰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어느덧 2년을 맞았다. 대통령령 근거로 시작한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위원회는 탄소중립에 ‘녹색성장’이라는 이름을 더하며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탄중위 시기(75명)보다 줄어든 40여 명의 작은 조직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오히려 녹색, ESG 의제와 관련한 정책개발에는 더 활발히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녹위는 최근 녹색금융과 관련한 광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매년 60조 원씩 2030년까지 총 420조 원+알파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탄녹위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환경부, 5개 국책금융기관,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5개의 시중 금융그룹이 힘을 합쳐 합동으로 최대한의 녹색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민간의 녹색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지난달 금융연구원 주최로 나온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 강화’ 세미나에서는 기존에 기관별로 흩어진 녹색금융 기능을 한데 모은 그린뱅크 출범 등 구체적인 제안도 오갔다. 지난 7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을 만났다. 긴 시간 진행된 회의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 특유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그는 “탄녹위 2년간을 제대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금융과 산업을 하나로 묶는 그랜드 얼라이
2024.08.06 06:01[한경ESG] 리더 / 글로벌 CEO - 톰 레이커트 ERM CEO “지속가능 대전환의 파고에 올라타야 한다. 많은 한국 기업이 지속가능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전환의 기회를 잡고 있다. 혁신을 주저하는 기업에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것이다.”톰 레이커트 ERM CEO가 최근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가 기업에 전환의 파고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기업의 가장 가까이에서 변화를 목도하고 있어서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분야의 선두 주자인 ERM을 이끌며 세계 각지의 CEO와 소통하고 있다.기업은 현재 ESG 경영과 관련해 거친 항해를 하고 있다. 정치 지형이 재편되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한 ESG 규제가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도 요동치며 가격 급락이 반복되고 있다.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도 기업의 ESG 경영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그와 함께 기업들이 왜 지금 시점에서 변화의 파고에 올라타야 하는지 알아봤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가 ESG를 바라보는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나.“2년 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직후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기업들은 야심 찬 목표를 내세웠으나 상세한 계획은 없었다. 이후 2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기업은 이제 지속가능성 문제를 더 실질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매우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것이 최근 2년 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기업을 둘러싼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2년 전만 해도 러·우전쟁이나 이스라엘 사태 같은 문제는 없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이나 물가 상승
2024.08.06 06:00[한경ESG] 리더 /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 인터뷰 SK증권의 ESG 전략은 단연 눈에 띈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ESG도 중간 정도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022년 과학 기반 감축 이니셔티브(SBTi) 가입부터 최초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2023년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가입, 증권사 첫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기구 지위 획득까지 ‘증권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또 국내 녹색채권 주관 참여와 탄소배출권 장외거래 중개업무 및 자발적 시장조성자 참여, 해외 탄소배출권 사업 진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사업 참여 등 기후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는 다수의 IT 기업을 거치고 지속가능경영으로 이름난 러쉬코리아 브랜드 비즈니스를 총괄하다 지난 2022년 SK증권에 합류했다. 김 이사가 합류한 후 SK증권의 TCFD 보고서 출간 등 굵직한 ESG 활동이 나왔다. 단기 성과에 급급한 일반적 증권업계와 달리 ESG와 관련한 기회를 높이 사고 성과가 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SK증권만의 기업 문화가 ESG로의 방향성을 갖고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SK증권이 ESG 부문에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왜 그런가요.“SK증권은 매우 오래전부터 사업 기회 관점에서 ESG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ESG 경영 혹은 ESG 투자를 리스크로 볼 수도 있지만, 기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세상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할 때 리스크테이킹을 하고 만들어지는 시장에서 사
2024.08.06 06:00[한경ESG] 리더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CEO 말말말 “ESG는 현시대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의 본질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속가능성은 너와 나, 직원과 주주, 기업과 사회, 국가와 국민 등이 공존하고 상생할 때 더욱 커나갈 것입니다.”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ESG 비전“긍정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객 및 사회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만들어가겠습니다.”[1] 날씨의 바뀜이 아닌 기후변화, 인구 감소, 사회 양극화, 국제적 지경학 리스크 등 많은 문제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미래를 열어가는 작은 실천에 앞장선다면 긍정적 나비효과가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하고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확신합니다.[2]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재무적 가치 성장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고객과 사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균형 있게 헤아리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만이 진정한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3]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높은 산의 정상을 향해 하루하루 전진하겠습니다. 때로는 지름길로 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씩 올라가겠습니다.“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좋은 평가와 인정을 받는 기업’, 신한의 모든 임직원이 꿈꾸는 일류 신한의 모습입니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ESG 비전“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위한 올바른 실천&rsq
2024.08.06 06:00[한경ESG] 여성 리더 시대 ② 김현경 대한인플루언서협회장 “한국 경제는 제조업을 근간으로 성장했지만, 인플루언서 산업이 중소기업을 살리면서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김현경 대한인플루언서협회장 겸 위즈온컴퍼니 대표는 “인플루언서 산업이 제도권에서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ESG 경영 차원에서 사회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인플루언서 산업의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상품 제조 유통업에서만 30년간 업력을 쌓으면서 인플루언서 시장이 향후 미래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인플루언서 산업이 성장하려면 사회적 통합과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증진시키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프로젝트나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변했다.그는 2017년 당시 인플루언서들이 블로그에 제품을 소개한 것이 판매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 시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쇼핑과 달리 인플루언서의 경우 직접 자신의 브랜드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제작비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말에 따르면, 인플루언서가 독자적 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비율이 높아지며 유통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인플루언스 커머스 시장의 경우 현재 10조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는 내년에 25조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연간 14.4% 성장세를 보여 2027년에는 약 7500조 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
2024.08.06 06:00대한민국 금융권에서 여성 리더 배출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다. 2019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는 1명 이상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여성 리더에 대한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50여 년 전 콘크리트 같던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다. 지난 6월 20일 김 원장을 명동에 위치한 한국국제금융연수원에서 만났다.”여성 임원이 있는 한 그 회사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75세)은 ”외환 딜러로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975년 금융회사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여 년간 글로벌 은행에서 외환딜러로 근무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여성 외환 딜러로서 미국계 아멕스 은행을 비롯한 중국계 은행 등 글로벌 은행에서 20여 년간 딜링 업무를 해왔다.한국 금융회사에 딜러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에 국내 최초의 여성 딜러였던 김 원장은 금융기관의 유리천장을 직접 경험하고 극복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도 보수적인 문화가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알게 된 사실은 여성이 임원으로 있는 은행은 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은 기업의 존폐를 가릴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여성 임원을 채용하는 것이 단순히 성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재무적 관점에서 이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원장은 미국계 은행인 아멕스 은행에서 딜링 업무를 할 당시 업무적 역량을 인정받아 다른 남자 직원들보다 빠르게 승진
2024.07.05 06:03[한경ESG] 글로벌 CEO 인터뷰 - 프레데릭 트리넬 에코바디스 공동 창업자 겸 CEO 에코바디스(EcoVadis)는 2007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업체다. 에코바디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기업의 공급망에 속한 파트너사들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 가능한 등급을 부여한다. 또 평가한 파트너사의 지속가능성 여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에코바디스는 최근 ‘탄소 행동 모듈(Carbon Action Module)’을 출시하며 스코프3로 불리는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이끌고 있다. 〈한경ESG〉는 지난 6월 첫 방한한, 에코바디스 공동 창업자(Co-Founder)이자 CEO인 프레데릭 트리넬(Frédéric Trinel)을 독점 인터뷰했다. 이번이 첫 방한인데,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약 3000곳의 고객사가 있다. 일본(5000곳)이나 중국(1만5000곳)보다 적은 수지만, 최근 급성장 중인 데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방한에서는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생산성본부(KPC) 등 여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에코바디스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멜버른에 4개의 사무실이 있는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고객의 25%를 점유하고 있다.”오늘날 에코바디스가 공급망 관리에서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는 많지만,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판단을 내리는 유일한 회사다. 회사 정관에 ‘목적 중심 회사
2024.07.05 06:03[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조정래 NH농협금융 부사장 인터뷰NH농협금융(이하 농협금융)은 올해 초 ‘E(환경)-First 중심의 실질적 ESG 추진’을 미래 준비의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선제적 대응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위해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중권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ESG와 관련한 신(新) 비즈니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들어 부서 단위의 ESG 전략부로 승격시킨 후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경영 전반에서 ‘환경(E) 우선(first)’ 전략을 펼치면서 탄소 금융 환경 분야와 관련한 신사업 확대를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농협금융은 거래하는 기업과도 환경 중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ESG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2026년부터 시행할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에 맞춰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포트폴리오 탄소 넷제로를 위한 구체적 목표 설정 및 측정 방안 등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정래 부사장은 올해 미래성장 부문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ESG 경영 활동에 더욱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해는 ESG와 관련한 비즈니스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적 분야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 중이다. 〈한경ESG〉는 지난 6월 25일 농협금융 본관 집무실에서 조 부사장을 만나 ESG 리딩 기업으로서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농협금융은 올해 ESG를 미래 준비의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ESG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
2024.07.05 06:03[한경ESG] C레벨 노트 최근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규제, 법률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업은 더 이상 자발적 선언을 통해 ESG 경영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중대재해처벌법처럼 늘어나는 법적 요구사항, ESG와 관련한 국제적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ESG와 관련한 내부통제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임원이 손대야 할지, 어느 부분부터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누가 책임져야 할지 규정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내부통제와 책임전통적으로 내부통제는 준법통제, 내부감사, 리스크 관리 등을 폭넓게 일컫는 말이다. 미국 회계부정방지위원회(COSO)가 최초로 정립한 내부통제 프레임워크는 미국의 사밴-옥슬리(Sarbane-Oxley)법과 일본 금융상품 거래법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외부감사법상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상법상 준법통제기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과도 맥을 같이한다.특히 효율적인 내부통제를 위해서는 임원 및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이사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다수 대법원 판례가 나오면서 내부통제에서 임원 및 이사의 역할 설계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최근에는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경영 책임자에게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부여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임원, 대표이사, 이사회의 각 내부통제 관리, 총괄, 정책 수립과 감독 의무를 부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ESG와 내부통제 ESG와 내부통제, 임원의 권한과 책임은 먼저 ESG 공시 규제화에서 엿볼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2024.07.05 06:00·[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LG이노텍LG이노텍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에 있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강도 높은 도전을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 포진한 해외 생산법인을 ESG 규제 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사업과 관련한 고객사의 친환경 경영 요구에도 대응해야 한다.국가 간 무역분쟁이 국경을 초월한 ESG 규제 도입으로 연결되는 것도 LG이노텍이 마주한 어려움 중 하나다. 그중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이루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도전적 ESG 경영 목표를 수립해 달성하고 있다. 선도적 ESG 경영 추진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이 직면한 ESG 경영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김종호 LG이노텍 ESG 담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LG이노텍은 공급망 ESG 규제의 중심에 있습니다.“공급망 실사, 탄소국경조정제(CBAM), 녹색 분류체계, 공시의무화 같은 규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인 LG이노텍은 모바일·반도체·자동차 분야 고객사로부터 수준 높은 ESG 경영을 요구받고 있죠. 이에 당사와 고객사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는 ESG 경영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앞서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죠.”- 공급망이 광범위한 만큼 ESG 정책도 큰 영향을 받겠네요.“최근 ESG 경영 자체에 대한 주목도는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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