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러닝 - 플라스틱 제로, 그린 비즈니스 ① - 매일유업매일유업이 컵커피 제품의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를 제거하고 PET병 커피 제품에 무라벨 용기를 도입하는 등 방식으로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한 셈이다.음료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를 제거한 새로운 유형의 매일유업 ‘마이카페라떼 컴포리드(흘림방지 이중리드)’는 2023년 11월 출시 이후 소비자로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음용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특히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컴포리드는 알루미늄 및 재활용 가능한 합성수지 소재를 적용해 재활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빨대 없이도 음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환경보호에 동참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설계다. ‘빨대 없는 커피컵’은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PACT와 함께 플라스틱 25% 감축컴포리드 개발은 ESG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매일유업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30년까지 2021년 기준 1만 톤을 순차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포리드 같은 친환경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자원순환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필수다”라고 설명했다.매일유업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1년 세계자연기금(WWF)이 주도하는 PACT(Plastic ACTion)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PACT는 글로벌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사례와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이니셔티브다.구체적으로 매일유업은 PACT 활
2025.03.05 06:00금괴의 이동 속도로만 보면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금 태환 정지 선언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경제 분권화와 달러화의 힘을 빼기 위해 금 보유를 크게 늘려온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도 뒤따라올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상주의 상징인 런던 금시장의 부침은 영연방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영연방의 태동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계경제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자 옛 영화를 부활하기 위해 ‘하나의 유럽 구상’이 나왔지만, 출발부터 시련이 닥쳤다.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 영국과 이를 반대하는 대륙 간 역사적 앙금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제1차 세계대전 책임과 미국 경제의 대공황으로 해가 지지 않는 대영 제국의 영화를 되찾는 분위기가 성숙되면서 1931년 영연방이 태동했다. 다른 지역 블록과 달리 느슨한 형태의 영연방은 현재 참가국 52개국, 인구 25억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지역협의체다. 주요 20개국(G20)과 비슷하게 운용된다.영연방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잠시 전성기를 누리다 미국 주도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뒷전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빨리 쇠퇴한 곳은 경제 분야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과 국제통화기금(IMF)을 양대 축으로 한 세계경제 질서가 정착되면서 영연방 국가의 탈퇴 조짐까지 일기 시작했다.위기의식을 느낀 영국은 1973년 뒤늦게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구체화되지 못했던 하나의 유럽 구상은 1957년 로마 조약을 기점으로 EU가 재출범한 이후 순조롭게 성장했다. 반면 미국 주도의 브레턴우즈
2025.03.05 06:00[한경ESG] - 정책 인사이트우리 속담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수단과 방법이야 어찌 되었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뜻이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모로 가도 미국만 잘되면 된다”는 더 강력해진 미국우선주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트럼프 1기의 기억이 워낙 강렬하게 각인되어서인지, 많은 사람이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의 공화당보다 자유무역에 더 적극적이고 보호무역을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그 반대다.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꽃피운 ‘신자유주의’와 ‘자유무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까지 공화당의 핵심 정책 기조였다. 반대로 자유무역으로부터 자국 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에 훨씬 적극적으로 나선 쪽은 민주당이었다. 실제로 슈퍼301조 같은 무역 보복 조치를 되살려 활용한 것도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였고, 오바마 행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에 미국산 제품 사용의 의무화 또는 우대하는 ‘Buy American’ 조항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미국에서 어떤 정치세력이 자유무역을 더 선호하는지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양당 모두 누가 더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는지를 두고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1기에 취한 대중 보호무역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했으며, 트럼프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도 보호무역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해외오염관세법 vs 청정경쟁법 알려져 있다시피 트럼프 대
2025.02.04 06:01[한경ESG] ESG클럽 월례포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동안 기후 변화와 관련한 물리적 리스크(위험)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가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전환 위험이 기후를 악화시킨 기업에 부과하는 벌금이라면, 물리적 위험은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벌금과도 같다.”정준희 대구대 교수가 1월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클럽 월례포럼에서 한 발언이다. 그는 미국의 기후협정 탈퇴가 기업의 기후 변화 관련 물리적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이 상충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기후 관련 규제가 약화되면 규제 준수와 관련된 전환 위험은 감소하지만 폭염, 가뭄, 홍수 등 물리적 위험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기업은 더 엄격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물리적 리스크를 측정해야 한다. 이날 정 교수는 “투자자들이 물리적 위험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정교하게 측정해 공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 역시 물리적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한국은행은 2023년 12월,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현재의 기후변화 정책을 유지할 경우 "지역별로 최대 6.3%의 부가가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분석된 내용이다.이에 국내외 보험사들이 물리적 위험 측정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에 앞서 보험사들이 이 지역에서 보험 제공 규모를 축소해 왔다. 물리적 위험 분석 결과에 따른 전략
2025.02.04 06:01[한경ESG] 러닝 - ESG와 밸류업 ④ 트럼프 같은 예측 불허 인물이 초강대국 수장에 오를 때 발생하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망을 어렵게 만든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 초 이래 정치적 이유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한계를 지닌 채 2025년 ESG 전망을 통해 밸류업 가능성을 모색했다.ESG 리서치 회사들은 2025년 공통적으로 다음 3가지를 예측하고 있다. 첫째, 넷제로라는 목표 설정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전환 금융이 부상할 것이다. 둘째, 반(反)ESG 측과 다툼 여지를 줄이고자, 혹은 마케팅 차원에서 미국과 유럽의 ESG 펀드들이 이름에서 ESG를 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인공지능(AI) 확산과 빅테크의 증시 독주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 같은 사회 현안이 중요해질 것이다.그리고 이 3가지를 아우르는 그린허싱(greenhusing) 키워드가 유행한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 ESG를 하는 척만 하는 것이라면, 그린허싱은 안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기존 방식과 약간 다른 형태로 실천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소송까지 불사하는 미국 공화당 측 반발에서 비롯된 풍조다. 특히 금융사들이 법률 리스크를 회피하고, 고객 이탈을 우려하며 표면적으로 ESG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본질적으로 넷제로와 다르지 않은 전환 금융 부상과 ESG 펀드의 포장지 교체도 일종의 그린허싱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임기 4년은 이와 유사한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2025년 ESG 키워드]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한국의 ESG를 영역별로 정리해보았다. 한국은 온실가스 집약도 감소 속도가 더디다. 탄소감축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과 산업계 규제를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의 입장이 첨
2025.02.04 06:012025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가 동시다발적으로 ‘폴리티컬 디스카운드(Political Discount, PD)’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처음 언급한 PD란 통수권자를 비롯한 정치권이 해당국 경제를 훼손하는 현상을 말한다. 모든 선출직은 경제성장을 도모해 국민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기본 책무다.이런 가운데 PD의 상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다. 최근처럼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가 재현되는 ‘네오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에 특정국 최고 통수권자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경제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중요한 문제다. 집권 1기 때 베네수엘라, 이란, 튀르키예 같은 국가에서 겪었듯이 국제적 마찰을 빚으면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실물경기는 침체된다. 이미 세계경제 질서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이 공존하는 ‘차이메리카’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신냉전 2.0’ ▲지역 혹은 국가별로 분화하는 ‘분권화’ ▲모두 조화하는 ’다자주의’ ▲무정부 상태인 ‘서브 제로(sub zero)’ 등 어느 하나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미국과 중국 간 이해관계에 따라 ‘차이메리카’와 ‘신냉전 2.0’이 반복되는 커다란 줄기 속에 다른 국가는 자국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는 중층적 ‘분권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세계경제 질서는 선진 7개국(G7)이 주도해 구축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통하지 않으면서 미래 예측까지 어려운 ‘뉴 앱노멀 젤리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2025.02.04 06:01[한경 ESG] - 최강ESG팀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5년간 배달 산업 성장을 주도하며 외식업 사장, 라이더, 고객과의 상생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했다.배민 커밋먼트의 핵심 내용은 ▲소상공인의 성장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함께 성장’ ▲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전과정 안전과 건강’, ▲온실가스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선도 등으로 구성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커밋먼트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배달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2년 1월 환경 전담 조직 ‘그린경영팀’을 신설했다. 김정은 팀장을 필두로 한 그린경영팀원들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이 지속가능성 이슈를 논의하거나 의사결정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산하의 추진단 및 협의체를 통해 국내외 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친환경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이해관계자의 참여 강화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 등을 실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불어 그린경영팀은 국내외 환경 전략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수립 및 이행하고, 목표에 따른 성과 관리, 친환경 서비스 기획과 운영, 환경 성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등 환경 관리 체계 구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
2025.02.04 06:00[한경ESG] 최강 ESG팀 - 카카오 그룹ESG지원팀“카카오 그룹 전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성장하며 사회적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육심나 카카오 그룹ESG지원팀 팀장(담당리더)가 최근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카카오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실을 다지고 계열사 간 업무 협력 효과를 키우기 위해 2024년 4월 ESG추진팀을 신설했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의제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인 CA협의체 ESG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팀을 꾸리고 ESG시너지팀도 만들었다. 최근 조직명을 그룹ESG지원팀으로 바꾸고 그룹의 ESG 경영 고도화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팀을 총괄하는 육심나 카카오 그룹ESG지원팀 팀장은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열심히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모아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룹ESG지원팀은 ESG 공시 의무화 대응, 상생 기금 운영 등 전 그룹사가 함께 추진해야 효과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그룹사 ESG 공시 정합성 높여그룹ESG지원팀은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그룹사의 ESG 정보 공시 방법을 체계화하고 있다. 박훈영 카카오 환경 담당 프로젝트 리더(PL)는 “그룹사 내 여러 상장사가 동일한 기준으로 ESG 공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산업에 속한 계열사의 ESG 정보를 연결 기준에 부합하게 정리하는 것이다.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은 기업이 연결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할 것을 권고한다. 한국 회계기준원은 IFRS S를 준용해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기준(KSSB)
2025.01.03 06:01[한경ESG]- 정책 인사이트 〈격동 50년〉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광복 이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그야말로 격동의 한국 민주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MBC FM 라디오에서 무려 21년간 방영하고 2009년 10월경 막을 내렸다.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나 드라마 〈제5공화국〉 같은 콘텐츠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지금 우리 눈앞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나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 이 순간을 또 다른 ‘격동’의 시대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 그 드라마나 영화를 본 미래세대가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2024년의 계엄’을 실화인지, 허구인지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민주주의는 정치권력의 변화라는 채널을 통해 주권자의 의사가 반영되는 체제다. 민주주의에서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치권력이 변하면 사회·경제 시스템과 관련한 정책도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5년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변화는 다르다. 변화의 크기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 모두 예상 범위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격동의 2025년이 시작되고 있다. 격동의 시대를 역사가 아닌 ‘현재’로 그리고 ‘일상’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도 그렇고,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며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 2025년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을 연다.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헌법재판소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도 상반기 중 새로운 대통령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2025.01.03 06:01[한경ESG] -ESG클럽 12월 월례포럼“최근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서 재무제표 의존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성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홍현선 한국회계기준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12월 18일 ‘대한민국 ESG클럽’ 12월 월례포럼에서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크게 좌우한다는 인식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이 과거 재무제표에 의존하던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기후 위기 같은 외부환경에 대한 기업의 전략적 대응을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두 기업 간 미래가치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재무제표에 근거한 가치 산정은 지양하고 있는 셈이다. 녹색 금융 및 전환 금융에도 42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성 이슈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의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기준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형성하며, 기업의 공시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공시의무화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과 영국은 2027년부터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호주와 싱가포르는 최근 관련 기준을 발표했는데 호주는 기후 정보 의무 공시를, 싱가포르는 선택적 공시를 채택했다. 이들 국가는 ISSB 기준에 기반한 보고 기업
2025.01.03 06:01AI 비즈니스는 2025년도 뜨겁다 2016년 구글의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딥 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AI는 이후 예상과 달리 그 쓰임새가 빠르게 퍼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 미국의 스타트업인 오픈AI사가 챗GPT를 처음 선보인 후 세계는 AI가 일상에서도 쓰인다는 걸 알고 놀랐다. 본격적인 AI 2.0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생성형(generative) AI 기술은 기업을 상대로 하는 소프트웨어에도 빠르게 접목되어 그 쓰임을 늘려가기 시작했다.가장 보편적인 AI를 사용한 인터넷 서비스는 B2C는 흔히 언론에서 많이 다뤄져 소비자에게 친숙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이다. OpenAI, Anthropic, x.AI, Perplexity 등의 미국 스타트업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B2B) 한 서비스는 기존 소프트웨어업체가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해 제공하면서 시작됐다.AI 학습과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반도체 설계와 생산이 추가적으로 필요했다. 그 결과 미국의 엔비디아, AMD, ARM,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비상장업체 중에는 미국의 텐스토렌트, 세레브라스, 그록 및 한국의 리벨리온, 퓨리오사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가장 주목받은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AI 연산을 실제로 수행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세계 각지에서 건설 중이다. 미국의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페이스북) 등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활발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네이버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AI 산업의 인프라에 해당하는 전력은 AI 연산이 증가하면서 수요도 급증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AI 연산
2025.01.03 06:01[한경ESG] 러닝 - ESG와 밸류업 ③2024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2024년 8월부터 11월까지 무려 159조 원을 팔아치웠다. MSCI 신흥국지수 벤치마크에서 한국비중은 인도는 물론 대만의 절반으로 낮아졌는데, 추가로 하향 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이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투자자가 떠나서 한국 증시가 약해지고, 약해지는 한국 시장이 그려지니 투자자가 떠나는 악순환이다. 가뜩이나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증시 이탈로 국내 증시 수요가 엷어지는 형국이었기에 국민연금을 위시한 국내 기관투자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근본적 문제는 한국 증시가 계속 허약해진다면 수익률 이상의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증권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어쩌다 보니 IPO나 유상증자에 의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야 하는 서글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업으로의 자금 공급은 증시의 순기능이다. 증시가 이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 기업은 대출 의존도가 늘어난다.증시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가계 자산의 증진이다.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는 노후 소득 확대가 사회적 과제다. 노후 소득 확대를 위해선 미국 71.5%, 일본 63%에 비해 유독 낮은 35.5%의 금융자산 비중(2021년 기준 금투협 통계)을 높여야 한다. 그중에서도 주식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퇴직연금도 해당된다. 퇴직연금 제도는 도입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물가상승 방어도 안 되는 수준임에도 방치하고 있어 금융자산이 아닌 후불 임금 취급을 받는다. 202
2025.01.03 06:00[한경ESG] 정책 인사이트 “시진핑 주석은 나를 존중하고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트럼프가 돌아왔다. 스스로를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 트럼프가 화려하게 복귀한다. 안 그래도 부족한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또다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선거 전부터 자신이 당선되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COP29’ 주요국 대거 불참…기후 합의 후퇴하나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이라도 한 듯, 세계 최초로 석유 시추가 이루어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역시 혼란 그 자체였다. “석유는 신의 선물”이라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연설로 시작된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 G20 국가의 정상이 불참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중국의 시진핑 주석,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숄츠 총리, 일본의 이시바 총리,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불참했다. COP29는 기후변화협상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인 기후 재정, 즉 돈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 정상도 참석하지 않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장국은 화석연료의 추가 판매에 정신이 팔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합의를 이루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했을지 모른다.2009년에 열린 COP15에서
2024.12.05 06:01세계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질서를 잡아줘야 할 주요 국가의 통수권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선진 7개국(G7) 중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와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교체됐다. 조만간 조 바이든 대통령도 물러난다. 사회주의국가의 양대 축(S2)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각국 경기 부진과 장기간 전쟁에 따른 국력 소모로 흔들리고 있다.G7과 S2 통수권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에 따라 세계경제 질서가 ‘그룹 제로(G0)’로 가는 시대에는 국제 공동 이익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G7과 S2 통수권자의 역할이 가장 절실한 각국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내년 3월이면 러·우전쟁이 3년이 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도 1년이 넘었다.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등 국제 다자 기구의 위상과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력이 떨어지고, 합의 사항 위반 때 제재하더라도 이를 지키려는 회원국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재원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국제기구 축소론’과 ‘역할 재조정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미국의 47대 정부가 새롭게 들어설 2025년에 예상되는 세계경제 질서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 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신냉전(new cold war)’ 2.0 ▲미국과 중국이 상호 공존하는 ‘차이메리카(chimerica)’ ▲지역 혹은 국가별로 분화하는 ‘분권화(decentralization)’ ▲모두 조화하는 ’다자주의(multilateralism)’ ▲무정부 상태인 ‘서브 제로(sub zero)’ 등 5가지 시나리오로 상정할 수 있다.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미국과 중국 간 이해관계에 따라 ‘차이메리카&rs
2024.12.05 06:01[한경ESG] 러닝 - ESG와 밸류업 ②한국은행은 지난 11월 4일 금융감독원,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 대응 시나리오별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향후 기후 대응 정책 강도에 따른 기후변화 리스크가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국내 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탄소가격 등에 의한 전환 리스크의 영향은 2050년 전후 확대되었다가 이후 점차 축소되나 물리적 리스크의 영향은 정책 대응이 없거나 늦는 경우 2100년에 다가가면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조기에 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 시행 초기에는 큰 비용이 수반되지만 이후 기술 발전, 기후 피해 축소 등을 유도해 경제 회복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조업 등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조속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감안할 때 탄소가격 상승 충격이 고탄소 산업에 그치지 않고 여타 산업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보고서는 녹색금융협의체(NGFS)의 실현 가능성이 높고 정책 비교 필요성이 높은 4가지 기후변화 경로를 선택해 국내총생산(GDP) 영향을 분석했다. 4가지 경로는 1) 1.5℃ 대응, 2) 2℃ 대응, 3) 지연 대응, 4) 무대응이다. 1과 2번 경로는 파리기후변화협약대로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폭을 1.5℃와 2℃로 제한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지연 대응은 2030년까지 대응하지 않다가 2030년 이후 2℃ 이내로 억제될 수 있도
2024.12.05 06:00[한경ESG] ESG클럽 월례포럼 “이제 ‘자국 이익’ 중심의 전략적 ESG 정책과 규제 기조가 나타날 것입니다.” 김도연 삼일회계법인 지속가능성 플랫폼 파트너는 11월 8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클럽 월례포럼에서 국제사회의 ESG 논의가 ‘자국 이익’ 중심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의 ESG 정책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무역장벽 역할을 할 수 있고, 특히 탄소가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11월에 치러진 미국 대선이 ESG 정책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점점 보수화되는 유럽의 ESG 속도 조절과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현재 전방위적 ESG 정책과 규제는 전략적 ESG 정책 및 규제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ESG 공시 의무화 흐름과 함께 탄소 관련 통상 규제, 그린워싱 규제, 공급망 관리 규제 등 최근 ESG 관련 다양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2030년 기준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도 11.4% 수준으로 잡힌 산업 부문 감축률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출권거래제에도 상향된 NDC가 적용돼 총배출권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권거래제 4기를 맞는 2026년에는 온실가스배출권 유상 할당이 확대되고, 배출량 감축 인센티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탄소 규제도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 1월 본격 시행되고, 미국의 청정경쟁법(CCA)도 2026년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 다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기반으로 매기는 일종의
2024.12.05 06:00[한경ESG]-철강 탈탄소 로드맵 ⑤·끝 10월 17일, 최상목 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탈탄소 핵심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을 앞당기기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총 11개월의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세제 혜택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신속한 이행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스코 역시 2030년까지 투자 계획을 공유하며 탄소중립, 수요 대응, 설비 복원 등 철강 부문 투자 방향을 위한 3가지 축을 제시했다. 설비 복원은 철강업 배출의 핵심인 고로의 수명연장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 정부가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일정을 앞당기고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라는 신호를 주는데도 기업은 석탄 기반 생산 설비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동하겠다는 투자 방향성을 내세운 것이다.이와 관련해 정부와 철강사가 발표한 탄소중립 계획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달성하기 위한 것인가, 전 세계는 왜 각국의 모든 산업에 탄소중립 계획을 요구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려면 탄소 예산이라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 1억 톤 배출’ 국내 철강社…2050년 탄소 예산 소진 대비 필요탄소 예산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특정 온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의미한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설정한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배출 한도(잔여 탄소 예산)가 얼마인지 제시하는데 이때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누적 배출량, 미래 예상 배출량, 기타 인위적 영향 등을 고려한다. IPCC는 1.5℃ 목표를 50% 확률로
2024.11.05 17:26[한경ESG] 정책 인사이트‘핵가족, 확대가족, 직계가족, 방계가족.’ 학창 시절 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범위에 대해 배우던 기억이 난다.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가족의 범위는 제각각일 것이다. 대가족이 일반적이던 1970~1980년에는 조부모를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 비중이 훨씬 줄었다. 우리나라 민법에는 ‘가족의 범위’가 정의되어 있다. 민법 제779조에 따르면 가족의 범위에는 ①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② 직계혈족의 배우자(생계를 같이하는 경우),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포함된다.‘가족’이라는 단어는 여러 개체나 사람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표현하는 ‘집합명사’다. 따라서 사람마다 또는 시대에 따라 ‘가족’이라는 묶음에 포함하는 구성원이 다를 수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 보고 대상인 회사의 조직 경계는 ‘기업’이나 ‘회사’는 집합명사 중 하나다. ‘우리 회사’라는 하나의 묶음에 포함되는 대상의 범위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예컨대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지주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회사 범위를 그룹에 속한 모든 계열사를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특정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회사 범위를 자기가 근무하는 좁은 범위의 사업체로 한정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보고 대상이 되는 회사 범위, 즉 보고 대상의 조직 경계가 어디인지를 두고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 상법에는 ‘회사’ 범위를 규정
2024.11.05 16:39[한경ESG] 러닝 - ESG와 밸류업 ①한국회계기준원은 9월 말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기준(KSSB) 공개초안 의견조회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 입장을 알기 어려웠던 글로벌 투자자의 의견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의견을 낸 글로벌 투자자는 11곳이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처럼 기후변화 대응이 미진한 한국 기업을 투자 배제(네거티브 스크리닝)한 운용사도 있고, 높은 수익률로 유명한 캐나다 연금(CPPIB), 리걸앤제너럴(LGIM)과 티로프라이스 같은 초대형 자산운용사도 참여했다.이 운용사들의 참여가 한국회계기준원이 선별적으로 보낸 서신에 회신한 게 아닌 자발적이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자산운용사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는 유엔환경계획(UNEP), 책임투자원칙(PRI), 아시아 기후변화 투자자 그룹(AIGCC) 같은 파트너십 성격의 6개 기관도 목소리를 냈다.특히 AIGCC는 의견을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AIGCC는 8개 자산운용사와 10월 초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조속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일정 확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 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 합계는 4700조 원에 달한다. KSSB 공개초안 의견도 제출했던 브리티시 콜롬비아 자산운용(BCI)과 LGIM이 공개서한 발송에 함께했다. 한국 리테일 펀드시장에도 진출한 피델리티 자산운용, 슈로더가 서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한국의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기준과 도입 방법, 시기 같은 쟁점에 대한 이들의 의견이었지만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즉,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최대한 수용하고 “가급적 의무화 시기를 2026년(2025 회계연도)으로 당기고, 도
2024.11.05 10:20[한경ESG] 최강ESG팀 - KB국민은행 ESG상생금융부KB금융그룹은 2020년 1월 ‘그룹 ESG 이행원칙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던 사회협력부를 2020년 ESG기획부로 전환했고, 2024년부터는 ESG상생금융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ESG상생금융부는 은행의 경영전략·비전과 연계한 ESG 전략 수립·이행, 사회적책임 활동 및 상생 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는 ‘기후(녹색·전환) 금융’ 확산이다. 주요 선진국이 기후 위기에 대응해 ESG 규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만큼 은행의 포트폴리오도 친환경 자산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다.KB국민은행은 기업의 성공적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과 ESG 경영 확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녹색금융과 전환 금융을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업무는 ESG상생금융부 소속 최창순 팀장을 비롯해 김성훈 차장, 강동욱 과장, 조은빈 대리가 추진 중이다.최창순 팀장은 ESG 회의체 운영, ESG 추진 과제 이행 현황 점검, 상생 금융을 총괄한다. 김성훈 차장은 ESG 공시 대응,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는다. 강동욱 과장은 ESG 대외 평가 대응과 적도원칙 심사·운영을, 조은빈 대리는 ESG 금융상품 목표 관리, 탄소배출량 관리, ESG 내재화 업무를 추진한다.‘기후 금융’이 최대 관심사이들은 매주 월요일 본점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주말 일상, 다양한 업무 이야기를 나눈다. KB국민은행 본점에서는 저탄소 실천을 위해 매주 월요일 채식 위주 식단인 ‘그린 먼데이’를 운영해 팀원
2024.11.05 10:00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되는 주요인은 시진핑 정부의 정책 실수 때문이다. 요즘 많이 거론되는 중립 금리를 적용해보면 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r*(경제성장을 자극·위축시키지 않는 중립 금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r**(금융 안정 달성을 위한 중립 금리)를 낮춘 것이 결정적 실수다. 실물경제 침체 혹은 과열시키지 않는 r*가 금융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r**보다 높을수록 부동산 위기는 악화되기 때문이다. 모든 정책은 양면성을 지녔다. 정책 실패로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제는 본격적으로 다른 시장으로 전이될 조짐이 뚜렷하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는 상해종합지수가 금융위기 직전 최고치인 6300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 선에서 4만 선을 돌파해 대조적이다.r**에 맞춘 정책금리 인하로 10년물 국채금리가 2%대까지 떨어졌다. 절대 수준으로는 1% 내외인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다음으로 낮고,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 속도도 가장 빠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이제 막 1만 달러를 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00%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국채금리와 국채 가격은 역비례 관계다. 국채금리가 2% 내외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 시장에 낀 거품이 붕괴 일보 직전까지 왔다는 의미다. ‘경제패권 다툼의 일환’이라는 명목을 걸고 있지만 미국의 국채금리가 낮아져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지는 여건 속에서도 미국 국채를 처분하는 것은 국채 거품 붕괴를 방지하는 목적이 더 강하다. 통화가치를 고려한 어빙 피셔의 국제 간 자금 이동 이론에 따르면 중국의 국채금
2024.11.05 09:28[한경ESG] ESG클럽 월례포럼 “최근 글로벌 전반에서 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과 그에 따른 공시기준이 규정화·의무화되는 추세다.” 최중석 서울지속가능경영연구원 원장은 지난 9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ESG클럽 9월 월례포럼’에서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과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이 글로벌 표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대륙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다양한 정책과 지침을 내놓고 있다”며 “CSRD와 ESRS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내외 기업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CSRD와 ESRS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소개했다. CSRD는 기업의 비재무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이를 재무정보와 연계해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으로 기존 비재무 정보공개지침(NFRD)을 개정한 것이다. EU가 2019년에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비전’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에 공시의무를 부과하는 강력한 규제 도구로 자리 잡았다.CSRD는 글로벌 공시기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및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같은 선행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그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광범위한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공시를 요구한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ESG 공시 체계에 맞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ESRS의 주요 공시 항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SRS는 공시기준을 크게 4가지
2024.10.05 07:19[한경ESG] 최강ESG팀 - 한국수력원자력 ESG기획부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공기업은 기관의 목적, 사회적책임, 기관 고유 사업과 ESG 경영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그 중심에는 한수원의 ESG 경영을 이끄는 ESG기획부가 있다. 한수원은 2021년부터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당시 조직개편을 통해 ESG 핵심 기능을 재정렬하고, ESG기획부, 준법경영실, 안전경영단을 신설했다. 또 ESG 위원회를 발족해 슬로건, 중점 추진 방향, 핵심 추진 과제 등 ESG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2022년에는 한수원의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이어서 2023년에는 ESG 경영을 제도화해 사업 심의 지침에 ESG 정량·정성 평가를 반영했다. 2024년부터는 글로벌 ESG 규제와 공시를 모니터링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한수원은 분기별로 개최되는 ESG 위원회에서 ESG 경영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이 위원회에는 경영진인 CEO와 기획본부장, 비상임이사, 그리고 ESG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다양한 의견 수렴과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ESG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ESG기획부는 한수원의 ESG 경영을 총괄한다. 주요 업무는 3가지로 우선 통합 공시 알리오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을 통해 ESG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ESG 경영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는 것도 기획부의 일이다. 글로벌 ESG 이슈 파악, ESG 공시 의무화, EU 공급망 실사지침,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측정 등 글로벌 현안에도 대응하고 있다.특히 ESG기획부는 ESG 경영 공시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
2024.10.05 06:01추세적으로 원화 가치가 절상될 경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도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 경기도 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여건에서 수출이 둔화된다는 것은 단순히 지켜볼 일이 아니다. 수출 증가세가 더욱 꺾일 것이라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현재 원화 가치가 적정한지부터 알아보기 위해 실효환율지수를 구해야 한다. 실효환율지수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발표하고 있으나 ▲구성 통화 ▲가중치 ▲거래 대상 ▲업데이트 주기 ▲실질실효환율 디플레이터를 활용한 산출 방식에 차이가 있어 일률적이지 않다.가장 많이 활용되는 IMF의 실효환율지수는 최대 164개국을 대상으로 제조 품목과 함께 원자재에 대한 화폐가치 등을 평가 대상에 포함시켜 산출한다. OECD의 실효환율지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30개 회원국과 아시아 7개국 등에 대해 실효환율을 산출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유용하다.국제기관에서 발표하는 실효환율지수는 월간 환율 공표에 따른 일간 환율과 시차, 무역거래 과정에서 사용되는 결제통화는 수출국 통화, 수입국 통화 또는 제3의 매개통화(vehicle currency)로 구분된다. 하지만 현재 실효환율 체계에서는 단순 수출입 비중만을 고려하는 한계가 있다. 우리 입장에서 원화 가치의 절상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IMF, OECD의 실효환율지수가 지닌 단점을 보완해 ‘일간 및 월간 결제통화비중 원화 실효환율지수’와 함께 ‘수출 비중 원화 실효환율지수’를 새롭게 산
2024.10.05 06:01[한경ESG] - 정책 인사이트탄소배출권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 즉 오염시킬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캡 앤 트레이드(cap and trade)라고도 불리는 배출권거래제에서 기업이 한 해 배출할 수 있는 총량(cap)을 미리 정한 후 그만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무상 또는 유상으로 할당할 때 사용한다. 할당된 배출권을 한국에서는 KAU(Korea Allowance Unit), EU에서는 EUA(EU Allowance)라고 한다. 배출권거래제에 속한 기업은 그해 연말 실제 배출한 총량만큼 배출권을 정부에 다시 반납해야 한다. 애초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실제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시장에서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며, 할당량보다 실제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규제에 의해 만들어진 탄소시장을 의무시장(compliance market)이라고 부른다.흔히 자발적 탄소배출권이라 부르는 자발적 시장의 배출권은 엄밀한 의미에서 ‘오염할 수 있는 권리’와는 다른 개념이다. 자발적 배출권은 누군가가 온실가스를 감축 또는 제거한 결과에 부여하는 권리다. 쉽게 표현하면 의무시장의 할당배출권이 나쁜 일을 할 수 있는 증서를 미리 지급하는 개념이라면, 자발적 배출권은 착한 일을 하고 나서 받는 ‘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배출권이 아니라 탄소 크레디트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때로는 의무시장에서도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는 배출량의 5% 한도 내에서 자발적 배출권의 사용을 허용한다. 이때 감축으로 인증받은 실적은 외부 사업 인증 실적(Korea Offset Credit), 전환된 배출권은 상쇄배출권(Korea Credit Unit, KCU)이라고 한다.추상적 개념에 기반
2024.10.05 06:00[한경ESG] - ESG와 내부통제내부통제가 잘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내부통제 필요성을 금융회사 내부적으로 동의해야 한다. 내부통제를 금융 사고 방지와 제재라는 최협의(最狹義)로 한정하면 내부통제의 필요성이 단순히 금융회사의 금전 손실 방지로 좁혀진다. 하지만 내부통제의 궁극적 목적은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금융회사는 역사가 길고, 그 긴 역사는 모두 고객의 신뢰로 가능했다. 금융회사는 장치나 설비 등 물리적 제품이 없기 때문에 과거에는 ‘인지산업(人紙産業)’으로 불렸다. 금융회사는 사람과 종이가 지닌 자산이자 자원의 전부라는 의미다. 종이는 디지털화로 전환됐지만, 사람은 금융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의 원천이다.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어떻게 기업의 목적을 정의하는지는 그 회사가 지속가능할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금융회사의 존재 목적은 무엇일까? 예컨대 신한은행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하나은행은 ‘하나만의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금융을 즐기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두 은행의 존재 목적인 셈이다. 기업이 존재 목적을 확인하고 실현하기 위한 지속가능 경영이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기업이 존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선 내부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필요한 이유는 회사의 존재 목적을 실행해 지속가능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두
2024.10.05 06:00[한경ESG]-철강산업의 탈탄소 로드맵 ④세계적 수준의 철강사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전·후방 산업 및 국가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철강생산에서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으로 2025년까지 기초 기술개발이 완료될 예정이고, 현재 파일럿 설비를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 중이다.그러나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철강산업의 탈탄소를 이끌기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은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 생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철강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 중 약 89%는 고로에서 사용하는 석탄과 가스 등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11%를 전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전력의 약 70% 역시 고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만든 부생 전력이다. 즉 철강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96.7%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고 해도 무방하다. 철강산업에서 화석연료 기반 공정을 없애고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했다고 했을 때 96.7%의 에너지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철강산업 탄소중립, 수소 및 전력 생산량 증대 시급수소환원제철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현재 정확한 수요를 추산할 수는 없지만, 한국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2050년 수요량 전망치는 가장 효율이 좋은 수소환원 기술과 수소직접연소 기술이 된다는 가정 아래 그린 수소 약 390만 톤, 재생에너지 유래 전력 약 61TWh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수소 생산량인 210만 톤의 2배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 국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철강산업에만 사용해야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른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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