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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첫 ESG 전담 조직...사내공모로 팀원 선발”
[한경ESG] 최강 ESG팀 - 아시아나항공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대대적 탄소배출 규제와 항공유 가격 상승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 조직을 설치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ESG 경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지난 2월 전담 조직으로 ESG경영팀을 신설했다. ESG경영팀은 사내공모(job posting)를 통해 팀원을 선발했다. ESG에 관심 있는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최석병 아시아나항공 ESG경영팀장은 “ESG팀은 ESG를 대하는 팀원들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내공모 지원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ESG경영팀의 주요 업무는 ESG 전략 수립부터 ESG 보고서 발간, ESG 교육 등 다양하다. 특히 이사회 사무국으로서 이사회와 임직원,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도 한다. 연료 효율 높이고 새 항공기 도입탄소규제 강화와 함께 환경 부담이 커지는 항공업계의 글로벌 동향 파악과 대응도 중요한 업무다. 아시아나는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의 지속 가능성 서밋(sustainability summit)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항공 관련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항공사와 관련한 환경 이슈는 크게 3가지다. 배출권거래제(ETS)와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CORSIA),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사용 등이다. 이미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ETS를 제외하고도 2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주도로 2019년부터 시행된 CORSIA는 ETS와
2022.08.10 06:01 -
뜨거워지는 지구, 식량위기를 주목하라
[한경ESG] 이 달의 책 식량위기 대한민국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1만8500원독자들이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다. 남재작 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은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방대한 데이터와 저작을 참고하면서도 내용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지난해 나온 IPCC 6차 보고서는 어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채택해도 2040년까지 지구 온도가 1.5℃ 상승할 거라고 예상한다. 폭염과 해수면 상승 등 멀게만 느껴지던 기후변화도 가까이 닥쳐왔다. 기후변화는 머나먼 마다가스카르의 가뭄이나 물에 잠기는 남태평양 섬나라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과나 딸기, 벌꿀 생산 농가 등에서 직접적 피해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지금까지 기술 발전으로 인한 농업의 발전은 인류의 풍요를 가져왔지만, 이제 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하는 기존 농업 생산 방식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존의 불평등을 심화하면서 가장 약한 고리부터 공격하는 기후변화는 향후 농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임이 분명하다. IPCC 제4차 보고서 승인 회의에 참여하며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을 지켜본 농업 연구자인 저자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를 국내 저작으로는 처음으로 함께 묶어 살펴보면서 더워지는 지구가 미칠 식량위기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는 “기후변화가 심화되면 결국 농업 생산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품종 개발 속도를 높이고 변화된 기후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종 다양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차근차근 바로잡으며 방대한 지식으로 기후변화의 원
2022.08.10 06:00 -
ESG 시대, 지배구조의 역할은
[한경ESG] ESG와 법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논의에서 지배구조(G)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나 작업환경에서의 안전과 같이 비교적 목표가 뚜렷한 환경(E)이나 사회(S)와 달리 지배구조(G)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지배구조 문제는 앞의 두 요소와 달리 계량화해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지도 않다. 회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했다면 이는 환경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데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반면 사외이사가 5명인 회사가 3명인 회사보다 지배구조가 우월하다고 볼 수 있을까? 사외이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지배주주의 사익 편취가 줄거나 일반 주주에 대한 보호가 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을까? ESG에서의 지배구조(G)가 기존 회사법에서의 논의와 무엇이 다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회사법은 경영진과 주주,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주주와 채권자 같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을 핵심 목적으로 삼고,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대리인 문제라는 시각에서 보면, 회사의 경영은 주주가 아니라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이 담당하므로 본인(principal)인 주주나 회사의 부는 대리인(agent)인 경영진이 어떻게 경영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회사법은 경영진이 자신의 이익이 아닌 회사 이익을 위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선관주의 의무, 충실 의무 같은 법적인 의무를 부과하고,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추구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혼란스러운 ESG 지배구조 논의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말 금융위기 이후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를 통제하고 일반 주주의
2022.08.10 06:00 -
ESG 내재화 지원…실무자 커뮤니티 인기
[한경ESG] ESG 싱크탱크 – 법무법인 태평양 ESG랩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글로벌 규제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법무법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2020년 말 ESG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데 이어 지난해 5월 ESG랩을 정식 팀으로 발족했다. ESG랩은 M&A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준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법무 및 M&A, 환경, 금융, 에너지, 노동,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등 각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모인 팀이다. ESG랩은 로펌이 기존에 제공하던 컴플라이언스 자문, 리스크 관리, 전략 및 운영 자문 등에 ESG를 결합해 최근 요구되는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M&A 실사 항목에 새롭게 추가된 ESG 지표 관리에 필요한 법무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기업공개(IPO) 전 단계에서 투자자의 필수 점검 대상으로 등장한 ESG 준수 여부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연우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은 “ESG는 결국 이사회 차원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관리와 직결된다”며 “리스크 관리도 평판과 비재무 등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으로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나눔채널ESG랩은 분야별 전문가와 외부 환경 전문 컨설팅팀, 자문사들과 함께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한다. ESG는 산업별, 제품별, 지배구조 유형별로 특수성이 큰 분야다. ESG랩은 기술적 측면을 보강할 수 있는 외부 전문 기업과 공동 대응하는 솔루션 패키지로 각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융합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ESG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소속 전문가들에게 법무 외에도 다양한 정보 및 지식 확장
2022.08.10 06:00 -
‘청정생산’으로 환경영향 최소화
[한경ESG] 환경경영 ABC⑬환경경영 이행 수단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실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청정생산(cleaner production)은 전통적 환경오염물질 관리 방법인 사후 처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생산공정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초기에는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오염 예방 차원에서 시도되었으나 본격적으로 확산한 것은 1992년 브라질 리우회의에서 채택한 ‘의제 21’에서 산업계가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실천 수단으로 청정생산을 제시하면서부터다. 청정생산은 사후 처리가 아닌 오염물의 원천적 감소를 위해 도입한 사전 예방적 개념으로서 오염 예방(pollution prevention)이나 폐기물 최소화(waste minimization) 등과 유사한 접근 방법이지만,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다.오염물질 발생을 근원적으로 줄인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청정생산을 ‘전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과 생산공정, 서비스 전과정에 통합 예방 환경 전략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청정생산 촉진 정책을 추진하면서 ‘천연자원으로부터 원료 추출, 제품 생산, 폐기물 및 부산물의 재자원화, 생태계로 폐기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 최소화해 환경보전과 제조원가 절감을 병행 실현하는 사전 예방적 개념’이라는 다소 포괄적 정의를 내리고 있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는 청정생산 기술을 ‘제품 생산과 관련한 전과정에서 오염물질의 발생을 근원적으로 감소시키는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생산기술’이라고 설명하
2022.08.10 06:00 -
달러화 강세, 미국 경제에도 부담
[한경ESG] ESG와 경제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저주’라 불릴 만큼 충격적으로 나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6월 CPI 상승률 9.1%는 단순 비교하면 40년 만에 최고치지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새로운 물가 추계 방식대로라면 사상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1990년대 중반보다 더 심한 대발산(great divergence)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재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달러인덱스는 20% 급등했다.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등가 수준(1달러=1유로)이 붕괴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40엔에 육박하고 있다.미국 달러 ‘제왕 통화’로 위상 변화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기축통화를 넘어 제왕(king)통화가 될 것이라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2020년대 들어 국제통화 질서가 당면한 2가지 문제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하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제왕통화가 도입될 만큼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동안 기축통화 역할을 담당해온 달러화 위상이 기축통화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2009년 리먼 사태,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 등을 계기로 달러 가치가 흔들리면서 1970년대 이후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에 묵시적으로 유지돼온 ‘제2 브레튼 우즈 체제’가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브레튼 우즈 체제란 1944년 국제통화기금(IMF) 창립 이후 미국의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하는 금환본위 제도를 말한다.제2의 브레튼 우즈 체제란 1971
2022.08.10 06:00 -
“중요성 커진 개인정보…규제 패러다임이 바뀐다”
[한경ESG] 대한민국 ESG 클럽 월례포럼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전환), 글로벌 진출과 함께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 역시 개인정보 침해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 중이다. 지난 7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ESG 클럽 월례포럼’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특강이 열렸다. 국내 관련 규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국내 기업은 어떠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병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보호정책과장이 강의했다. 글로벌 차원의 규제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프라이버시 보호 및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데이터를 국외 이전하는 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한다. 유럽연합(EU)은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근거로 제3국으로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것에 이미 까다로운 요건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 중국 역시 자국 내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령을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인 상황이다. 다크 패턴 역시 새로운 화두다. 다크 패턴은 소비자의 행동이나 의사결정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설계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프랑스 감독기구는 구글에 개인정보 처리 방침 고지 및 동의 불충분을 이유로 5000만 유로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이어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프라이버시권, 연령별 보호 조치 규정 등을 어긴 틱톡, 유튜브 등에도 과징금이 부과됐다. 한국은 개인정보 우수 국가국내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반이 되는 법은 데이터3법이다. 2020년 2월에 개정된 데이터 3법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가 독립 감독기구로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개인정보 보호 시대가 열렸
2022.08.10 06:00 -
“새 정부의 NDC 이행 세부안 내년 3월 공개”
[한경ESG] 대한민국 ESG 클럽 월례포럼새 정부에서 탄소중립, 국내 환경문제의 가이드라인을 이끌 환경부의 정책과 국정과제 추진 계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6월 29일 서울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클럽’ 특강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한국의 탄소중립 대책과 환경 안전에 대한 환경부의 지침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초청 강연과 함께 2022 대한민국 ESG 클럽 출범식도 진행됐다.한 장관은 “올해는 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을 채택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리우 선언 이후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신기후 체제까지 지속 가능 발전은 꾸준히 진행되며 중요한 환경 의제로 자리 잡았다.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친환경 경영 역시 국제적·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이 ESG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변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및 투자운용사들은 ESG를 투자 기준으로 채택하거나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ESG 활용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정보 공시 의무화도 확산되는 추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롯한 기후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EU의 경우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금융공시제도(SFDR)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환경기술산업법에 따라 환경 정보공개 의무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정점 대비 이행 기간 짧은 한국또 다른 핵심 의제로는 기후변화와 순환경제가 꼽혔다. 기후
2022.07.05 09:30 -
고려대 ESG AMP “최강 교수진…재직 기업 실행전략에 초점”
[한경ESG] ESG 교육 현장 – 고려대 ESG-AMP 과정고려대 경영대학은 올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위 과정(AMP)을 개설하고 첫 교육생을 모집했다. ESG 경영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팀별 과제를 통해 자사 ESG 전략을 분석하고, 실제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권성우 고려대 ESG AMP 과정 주임교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부터 고려대에서 경영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협상, 갈등관리, 조직행동론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권 교수를 만나 고려대 ESG AMP 과정에 대해 들었다. - ESG 최고경영자 과정은 어떻게 시작했나요.“고려대 경영대의 미션인 ‘Business for Society - Inspiring Next Leaders’가 ESG 경영의 취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고려대 경영대는 ESG 연구센터, 스타트업연구원, 디지털 전환 연구센터(CDTB)를 운영하며 윤리경영, 사회적가치와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ESG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업인의 행동 양식인 만큼 경영인을 양성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올해 1기를 모집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고려대 ESG AMP만의 강점을 꼽아주신다면요.“ESG 관련 이론과 관점을 정립하게 해줄 역량 있는 강사진이 강점입니다. ESG 연구센터장인 이재혁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K-ESG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주역입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을 역임한 박성서 교수,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우찬 교수가 참여해 지배구조 강의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
2022.07.05 09:17 -
협력사 환경성과가 경쟁력 좌우
[한경ESG] 환경경영 ABC⑫최근 공급망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기업 경영자가 많아졌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특정 지역을 봉쇄하는가 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자 공급 감소 또는 물류 지체 등으로 지구촌이 심한 몸살을 앓자 그동안 유기적이고 효율적이라 여겨온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 효율화를 기한다 해도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원자재와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제때 제품을 내놓기 어려워진다. 이에 기업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원자재 공급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체 가치사슬에 걸친 효율성 제고 필요성에 따라 도입하기 시작한 경영 기법이 바로 공급망관리(SCM)다. 공급망관리는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연결해 관리하는 것, 또는 지속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에서 상호관계를 향상시키는 통합적 경영관리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공급망관리는 공급망 내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 주도로 이루어지는데, 이 기업은 다양한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고 협력 업체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거나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급망관리는 공급망 내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공급업체와 불특정 다수인 수요자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공급망 전반에 걸쳐 환경성과 관리이러한 공급망관리 기법을 응용해 기업이 환경 측면에서 공급망을 관리하는 것을 친환경 공급망관리(ESCM)라고 한다. 이는 공급망 녹색화(greening supply chain)와 유사한 개념으로 관리 범
2022.07.05 06:01 -
국제 협력으로 기후 위기 넘는다
[한경ESG] 기후 금융 이야기 ④ 최근 해수면 상승으로 영국 해안가 부동산 중 약 20만 채가 30년 안에 물에 잠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틴달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영국 주변의 해수면이 약 35cm 높아지고 세기말까지 1m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해수면 상승에 따른 위험은 투발루, 몰디브 같은 섬나라도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다. 영국 같은 선진국은 해안 보호 등을 통해 기후 위기로부터 땅을 지킬 여력이 있지만, 저소득 국가들은 그렇지 못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특정 지역과 형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만큼 선진국·저개발국 구분 없이 전 지구적 협력과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저개발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양자 협력, 다자 협력이 있다.양자 협력은 공여국과 수원국 간 직접 협력 관계를 맺고 경제발전 및 산업화 지원을 통해 국가 간 교류를 꾀하게 된다. 반면 다자 간 협력은 대부분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진다. 국제기구는 개발도상국의 개발과 빈곤 퇴치라는 국제 협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자간 협력은 양자 협력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협력 경험을 쌓은 국제기구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양자 협력에서 생길 수 있는 예산 증가 부담을 덜 수도 있다.몽골과 황사 예방 산림 복원 사업한국은 여러 개발도상국과 양자 협력을 추진 또는 진행하고 있다. 2021년 9월 한국과 몽골은 양국 정상 간 화상 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 황사 피해 예방을 위한 산림 복원 사업 등
2022.07.05 06:00 -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에 느긋한 한은
[한경ESG] ESG와 경제올 상반기도 마무리됐다. 연초 비교적 낙관적으로 출발한 세계경제가 지난 2월 이후 러·우전쟁, 미국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봉쇄 조치, 신흥국 금융위기 같은 대형 변수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하반기 들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종전과 달리 올 상반기 대형 변수들은 ‘성장률 훼손’과 ‘물가상승’에 유독 큰 영향을 주는 변수다. 세계적 예측 기관들이 지난해 말과 지난 6월에 내놓은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대형 변수들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3%포인트 이상 떨어뜨리고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온다.세계경제를 보는 시각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연초만 해도 ‘과연 경기가 침체될까’를 놓고 논쟁을 벌였는데,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서 ‘슬로플레이션’ 우려가 처음 제기되었다. 그 후 불과 두 달 만에 세계은행(WB)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슬로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 상황을 들여다보면 WB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5%로 추락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Fed의 물가 목표치(2%)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 지속되다 5월에는 8.6%로 한 단계 뛰어올라 증시를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중국 경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1분기 18.3%에 달했던 성장률이 올 1분기에는 4.8%로 급락했다. 경제봉쇄 조치가 집중된 올 2분기에는 2%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0% 내외로 추락할 것이라는
2022.07.05 06:00 -
이사회 다양성 의무화에 성공한 나스닥
[한경ESG] ESG와 법 ⑩회사의 이사회가 특정 성별이나 인종의 이사로만 구성된 경우가 많다는 반성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가 이사회 내 다양성을 위해 일정 성별·인종의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거나 선임 현황을 공시하게 하는 법 제도를 도입했다.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성별뿐 아니라 인종, 성소수자도 고려하는 내용의 입법을 통해 주목받아왔다. 2018년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소재한 상장회사에 이사회 규모에 따라 1인에서 3인 이상 여성 이사를 선임하도록 하는 법률(SB-826)을 통과시켰다. 이어 2020년에는 백인을 제외한 소수 인종과 성소수자 같은 소수 그룹 출신 이사를 이사회 규모에 따라 1인에서 3인 이상 선임하도록 하는 법률(AB-979)을 입법했다(2021년 말 시행).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하도록 해 강제력도 확보했다.그런데 지난 4월 1일 소수 그룹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AB-979가, 5월 13일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SB-826이 캘리포니아주 헌법에 위반된다는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1심 법원의 판결이 연달아 선고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B-979나 SB-826처럼 특정 계층을 우대하는 입법에는 캘리포니아주 헌법 원리상 엄격 심사 기준(strict scrutiny test)이 적용되기에 이 기준에 따라 이러한 입법을 할 중대한 공익이 존재하고, 이러한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최소한의 차별 수단이라는 점이 인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법원의 주된 논리다.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이 이 판결에 항소 의사를 표시했기에, 캘리포니아주 법원의 최종 결정이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다. 또 이 글에서는
2022.07.05 06:00 -
‘전 세계 몸살’ 인플레이션 극복 가능할까
[한경ESG] ESG와 경제전 세계인이 인플레이션(이하 인플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40년 만에 최고 수준은 이제는 예사로 보일 정도다. 선진국 국민들은 인플레로 겪는 경제 고통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개도국 국민들은 11년 전 실업 문제가 거세게 불어닥친 ‘아랍의 봄’이 이번에는 인플레 문제로 다시금 불어올 조짐이다. 인플레를 ‘짖지 않는 개(The Dog That Didn’t Bark)’로 경시해온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의 입장을 확 바꿔 각 회원국에 인플레 안정에 최우선순위를 둘 것을 촉구했다. 각국 중앙은행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캐나다·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빅 스텝(0.5%p)으로 올린 데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에서도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같은 폭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2년 전 하이먼 민스키의 리스크 이론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아무도 모르는(nobody knows)’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세계경제는 암울했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갑작스럽게 인플레 논쟁이 불거졌다. Fed조차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본 인플레가 지난 1년 동안 날로 높아져 이제는 세계경제의 최대 난제로 부상했다.코로나발 인플레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론적 배경이 필요하다. 인플레는 원인별로 비용 상승과 수요 견인으로 나눠지고, 상승 속도에 따라 마일드‧캘로핑‧하이퍼로, 경기와 관련해 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슬로플레이션‧골디락스, 정책 의지와 결부돼 리플레이션‧디스인플레, 그리고 공유경제와 관련해 데모크라플레이션 등이 있다.&lsqu
2022.06.08 06:00 -
제품 환경영향 70% 결정하는 ‘친환경 설계’
[한경ESG] 환경경영 ABC ⑪제조업체의 환경에 대한 고려는 제품 설계와 개발의 전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생산단계부터 환경 측면을 고려할 경우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실제 반영하기도 어려우며,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어 반드시 수정해야 할 경우 그동안 진행했던 모든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므로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따라서 제품 설계와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환경성을 충분히 고려해 반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의 환경영향은 생산, 유통, 사용 및 폐기 단계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환경영향의 결정은 70% 정도가 설계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제품 전과정에 걸쳐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제품의 환경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개발 초기 단계부터 환경규제 고려설계 단계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바로 친환경 설계(Design for Environment, DfE 또는 eco-design)다. 친환경 설계는 ‘기능적 부작용 없이 제품이나 공정의 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하는 시스템적 접근 방법’이다. 이는 곧 제품 설계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에 환경 측면을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제품 가격이나 기능, 안전, 디자인 등 기본적 수준은 유지하면서 설계 단계에서 제품의 전과정에 걸친 환경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이며, 환경경영의 궁극적 목표인 경제성과 환경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친환경 설계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점차 강화되어온 각종 제품 관련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 하겠다. 친환경 설계 규정(ErP), 전기·전자 장비 폐기물 처리지침(WEEE),
2022.06.08 06:00 -
“2016년부터 공급망 ESG 관리…오랜 경험이 경쟁력”
[한경ESG] 최강ESG팀 - ㈜두산 ESG팀㈜두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사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가치체계를 정립한 후 각 계열사별로 전담 조직과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국내 최초로 CSR위원회도 설치했다. 지난해 1월 CSR팀이 ESG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조직을 재구성했다. 현재 두산의 ESG팀에는 ESG 전문 인력과 공정거래, 공급망, 동반성장 전문가 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두산 ESG팀은 지배구조 운영, ESG 경영 수준 제고, 커뮤니케이션 등을 맡아 ESG 프로젝트 기획부터 운영까지 담당한다. ESG팀이 꼽은 두산의 경쟁력은 선도적 규제 대응력과 사회적가치 공유의 오랜 역사다. 두산의 ESG 대응은 글로벌 규제 수준보다 한참 앞서 있다. 특히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한 ‘두산 지속 가능 위험 관리 체계(Doosan Sustainability Risk Management, DSRM)’를 이미 2019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EU 차원의 도입 의무화가 2024년임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시점이다.DSRM은 각 사업부나 사업장에서 경영 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ESG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다. 이세환 두산 ESG팀 차장은 “DSRM의 핵심은 ESG 리스크에 대한 사업부의 자발적 개선이다. 체계적 추진을 위해 업계의 잠재 리스크를 정의, 분석해 두산 사업장에 적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영향력의 크기를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장의 티어(tier)에 따라 현장 진단 여부를 결정하고 자가진단 주기를 달리해 관리한다.ESG 위원회가 지속 가능성 경영의 촉진을 고민하고, DSRM을 통해서는 ESG 리스크를 진단해 개선한다. 지속 가능성 제고와 리스크 저감 활동이 ‘투트랙’
2022.06.08 06:00 -
“교수진과 현장 전문가의 ‘코티칭’이 강점이죠”
[한경ESG] ESG 교육 현장 – 한양대 ESG MBA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해 2학기, 국내 MBA 중 최초로 ESG 트랙을 개설했다. 기본(ESG Foundation), 심화(ESG Extended·Advanced), 적용(ESG Practicum) 등 세 단계의 커리큘럼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각 과목별로 전문 지식을 보유한 교수와 현직 전문가를 매칭해 코티칭(co-teaching) 방식을 활용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ESG 현장을 반영하기 위한 교육 방식이다. ESG MBA 주임교수를 맡은 이상명 교수는 경영전략을 시작으로 기업가 정신, 벤처, 동반성장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왔다. 4년 전부터 한국전략경영학회에서 분야별 기업 임원, 실무자들과 ES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교수를 만나 한양대 ESG MBA 과정에 대해 들었다.- ESG MBA 과정이 신설된 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대학의 사명은 여러 가지입니다. 학문적 현상을 정리하고 체계화해 이론을 만들고, 후학을 양성해 미래세대를 준비시키는 교육의 장이죠. 특히 경영대학은 현실과 최접점에서 이론과 현실을 연결하는 매개입니다. 기업의 ESG 경영과 관련한 사회적 요구와 흐름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난해 2학기 ESG MBA 과정을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한양대 내에서도 ESG 인재 양성에 적극적인 것 같습니다. “한양대에서는 여러 사회 혁신 프로그램과 소셜 체인지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양대의 실용학풍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강조하는 교육 방식이 그 바탕이 됩니다. 전통적 경영자가 아니라 기회를 포착하고 인식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 즉 기업가 정신을 갖춘 사람을 양성하죠. ESG도 근본
2022.06.08 06:00 -
해외 온실가스 감축의 새로운 기회 ‘그린 ODA’
[한경ESG] 기후금융 이야기 ②국제개발협력(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IDC)은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하는 공공·민간 부문의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협력으로, 대다수 선진공여국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다.국제개발협력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공산권 세력이 황폐화된 유럽으로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마셜플랜이 시초로 여겨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는 1970년대에는 빈곤 해결, 1980년대에는 채무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고 1990년대에는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체제전환이 주된 과제였다. 21세기에는 전 지구적 대응이 필요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를 채택했고, 기후변화 대응도 여기에 포함된다.그린 ODA에서 앞서가는 일본·독일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는 196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가 정의한 개념으로, IDC 활동 중 중앙 및 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이나 이들 기관의 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의 복지 증진과 경제발전을 위해 개발도상국과 국제기구에 양허적 성격으로 제공하는 자금 흐름을 말한다. DAC는 ‘구휼(aid)’이라는 용어 대신 ‘원조(assistance)’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개발원조가 일방적 행위가 아닌, 원조공여국과 원조수원국 간 동반 관계에 기초한 상호적 행위임을 강조하고 있다.ODA의 필요성은 상호의존적, 인도적, 정치·경제적 측면 등으로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개발도상국의 복지 증진과 경제개발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 지구상에는 아직
2022.06.08 06:00 -
공기업은 ESG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경ESG] ESG와 법⑨공기업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고 있다. 공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ESG 위원회 등 전담 조직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친사회적 사업 전환을 위해 녹색채권이나 사회적 채권 같은 ESG 채권을 발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공기업 성과 평가의 기준이 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은 개정을 통해 윤리경영 지표의 비중을 높이고, 중대 사고 발생 시 재난 및 안전관리 지표를 0점 처리하는 등 ESG 요소의 비중을 늘렸다. 지난 2월에는 공공기관의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발생량, 환경 법규 위반 현황 등 ESG 경영 관련 공시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발표했다.그런데 ESG 논의가 지나친 주주우선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만큼, 기존의 ESG 논의를 공기업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공기업은 사기업과 달리 애당초 일정한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되었고, 근거 법령에 공기업이 추구해야 할 공익적 목적이 규정되어 있다. ESG 논의가 과도한 이익 추구에 경도된 사기업들이 환경·사회문제 같은 공익도 고려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보면, 이미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기업 입장에서 ESG에 따라 무엇을 더 고려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공기업의 ESG 경영이 기존의 공기업 활동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이러한 차이에서 비롯된다.공기업의 ESG 경영이 필요할까 그렇다고 공기업의 ESG 경영이 허상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사기업의 ESG 경영만으로는 기후변화 등 환경·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이를 위한 공기업의 동참은
2022.06.08 06:00 -
자연 기반 탄소흡수원에 주목하는 이유
[한경ESG] 러닝 - 기후금융 이야기 ①올해 서울의 공식적인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4일 빠른 4월 4일이었다. 지구온난화로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올 만큼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지면서 ‘탄소중립’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 단위 배출권을 할당해 할당 범위에서만 배출 행위를 허용하고, 여분 또는 부족분의 배출권은 참여자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배출권거래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현재 탄소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규제적 시장은 지구 전체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커버하지만, 탄소중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탄소감축 의무가 없는 개인, 기업 등이 환경보호 및 사회적책임을 위해 활동 중 생성한 탄소를 자발적으로 상쇄하거나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인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혁신 프로젝트 가능한 자발적 탄소시장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되는 크레딧은 크게 탄소감축(Reduction), 탄소격리(Removal or Sequestration), 그리고 탄소파괴(Destruction)로 나뉜다. 쿡스토브(나무 땔감 등의 사용을 줄이는 고효율 취사도구) 사업처럼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획득하는 크레딧은 탄소감축, 탄소포집처럼 대기에 배출되는 탄소를 격리해 얻은 크레딧은 탄소격리, 가축 분뇨·쓰레기 매립지·탄광 등 메탄가스를 제거해 획득하는 크레딧은 탄소파괴·제거로 인한 것이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는 규제적 시장인 청정 개발 체계(Clean Development Mech
2022.05.10 06:01 -
친환경 제품의 판별 기준 ‘전과정평가’
[한경ESG] 환경경영ABC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인 요즘, ‘필(必)환경 시대’라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이 필수라지만 일반 소비자가 어떤 것이 친환경 제품이고, 무엇이 친환경 소비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여기서 우리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이 바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다. 환경경영은 제품이나 서비스 전과정을 대상으로 환경성을 제고하는 일이 핵심이다. 이때 고려해야 하는 전과정이란 특정 기업의 내부 활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뒤에 연계된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경제활동의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환경성을 평가해야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환경영향 평가수단, 전과정평가 전과정평가는 ‘원료의 채취 및 조달, 가공, 제품 제조, 사용 및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물질, 배출되는 폐기물을 규명하고 정량화함으로써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환경부하를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전과정평가는 모든 경제 주체에게 필요한 환경영향 평가 수단이다. 기업은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전과정평가로 환경 개선의 기회와 우선순위를 파악해 제품의 환경 성과를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소비자는 제품의 환경 측면과 그 영향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친환경 구매 의사결정에 활용하게 되며, 정부나 공공기관은 전과정평가 자료를 정책결정 과정에 활용함으로써 친환경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다.1960년대 미국에서 에너지 분야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전과정평가 기법은 1997년 ISO 14040 규격이 공표
2022.05.10 06:01 -
“현장 적용에 중점…카이스트 강점 살렸죠”
[한경ESG] ESG 교육 현장 - 카이스트 ESG 최고경영자 과정(KEEP)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대응을 위한 새로운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했다. 기술과 경영, 정책에 초점을 맞춘 실전형 ESG 교육과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각 산업별로 기초 기술부터 실천 사례까지 다루는 심층 과정을 통해 기업이 어려워하는 현장 적용을 적극 지원한다. 매주 목요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열리는 KEEP(Kaist ESG Executive Program) 과정 책임자는 엄지용 카이스트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교수다.엄 교수는 스탠퍼드대 경영과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에너지 및 환경경제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엄 교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5차 평가 보고서(AR5)의 제3 실무그룹 보고서 기여 저자로 참여, 정부와 민간 부문의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와 자문을 수행했다. 지난 4월 28일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엄 교수를 만나 KEEP 과정에 대해 물었다. - KEEP 과정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기후 위기, ESG 경영, 탄소중립 등 여러 가지 변화를 맞닥뜨리면서 산업혁신을 이끌 수 있는 국가적 리더십의 부재를 느꼈습니다. 그간 한국의 산업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온 카이스트가 보유한 기술과 경영, 정책 분야 교육의 강점을 살려 ESG 리더를 양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죠.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장과 지속발전센터장을 역임하며 어떤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해야 ESG 리더를 배출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카이스트가 지닌 자원을 활용해 ‘기후 위기’라는 새로운 산업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2022.05.10 06:01 -
주주 단기주의가 환경문제의 주범일까
[한경ESG] ESG와 법 ⑧기후변화, 각종 불평등 같은 환경·사회문제의 원인을 주주 단기주의(short-termism)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주주들이 회사의 분기별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이상 경영진이 온실가스 저감이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친환경적 생산과정으로의 전환 등에 노력을 기울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논의는 기업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투자자들이 장기적 시각으로 회사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주주 단기주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이사 의무에 지속 가능성 고려 포함 대표적으로 EU 집행위원회가 2020년 7월에 공개한 ‘이사의 의무 및 지속 가능한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단기적 주주가치를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우선하고, 그 결과 기업활동의 경제·환경·사회적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보고서는 단기주의의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7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① 이사의 의무나 회사 이익이 지나치게 좁게 해석되고, 단기적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②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s) 등 단기적 성향의 투자자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이사회가 장기적 가치 추구보다 주주에 대한 단기적 재무 수익에 치중하게 된다는 점, ③ 회사들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전략적 시각이 부족하고 현재의 실무가 지속 가능성 관련 리스크나 영향을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관리하지 못한다는 점, ④ 이사의 보수 체계가 회사의 단기적 주주가치를 추구할
2022.05.10 06:00 -
강달러 충격…‘옐런 독트린’은 가능성 낮아
[한경ESG] ESG와 경제 (사진 캡션 : 원달러환율이 장중 1270.1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치를 나타낸 4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면서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원화 약세’라기보다 ‘달러 강세’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1년 전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인플레이션 쇼크 이후 달러인덱스는 14%, 원달러환율은 15% 정도 올랐다. 전 세계 통화 중 달러 가치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인 통화는 중국 위안화다.달러 가치는 머큐리(mecury, 펀더멘털) 요인과 마스(mars, 정책)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지난해 4월 이후 달러 강세는 머큐리 요인에서 비롯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5.7%로 유로 5.2%, 일본 1.6%, 그리고 한국의 4%보다 높았다. 격차는 줄어들겠지만, 올해도 이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올해 들어 달러 강세는 마스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뒤늦게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국중앙은행(Fed)이 출구전략(테이퍼링→금리인상→양적긴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출구전략 추진 과정을 보면 테이퍼링을 처음 언급한 이후 양적긴축까지 4년이 넘게 걸렸으나, 이번에는 7개월로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인플레이션 우려로 Fed 출구전략 추진 Fed가 ‘성장 훼손’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급진적 출구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8.5%는 목표선인 2%를 4배
2022.05.10 06:00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긴밀한 ESG 협력 필요”
[한경ESG] 대한민국 ESG 클럽 월례포럼중소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당장 직면한 과제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ESG 정보 의무 공시, 공급망 실사 모두 대기업부터 차례대로 요구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이 ESG를 왜 ‘지금’해야 하는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4월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클럽’ 월례포럼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생산성본부와 지난해 12월 실시한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ESG가 중요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71.6%에 달했지만, 준비 수준이 미흡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이 48.1%로 절반에 가까웠다. 우 부회장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ESG를 해야 하는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소비자의 변화다. MZ세대 10명 중 6명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 실천 기업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는 2.5~5% 가격을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국내외 거래처의 요구다. 글로벌 공급망 실사 대응을 비롯해 ESG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배제 같은 불이익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글로벌 공급망 내에 있다면 중소기업 역시 규제 대응의 의무 여부와 무관하게 ESG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ESG가 금융권의 요구사항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투자, 대출 등 금융거래 시 대상 기업에 ESG 사항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SG 활동과 성과를 투자 및 대출 기준에 포함해 금리를 조정하는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금융기업의 투
2022.05.10 06:00 -
“인권은 ESG 모든 분야와 연결된 이슈”
[한경ESG] ESG 클럽 월례포럼“인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어디에 속하는 주제인가요?” 인권경영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권경영 현황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2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ESG 클럽’ 월례포럼에서 이성훈 한국국제협력단 비상임이사가 인권경영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이사는 “현재 기업에서 인권경영을 ESG 중 어느 부분의 이슈로 보고 있느냐 물으면 대부분 사회 부문으로 분류한다. ESG는 기업, 인권,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의 교차점에 있는 개념이므로 인권을 별개로 보기보다는 함께 연결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경영 핵심은 지배구조2011년에 발표한 ‘UN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에는 인권경영이 국가의 보호 의무와 기업의 인권존중 책임, 그리고 국가와 기업의 실효적 구제에 대한 접근을 실천하는 경영이라고 명시돼 있다. 국가는 보호 의무가 있으며, 기업은 이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 국가와 기업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법적·비사법적 구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인권경영이 기업 자율 사항이었으나 법률로 의무화하는 추세가 확대되며 기업들이 인권경영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이 ‘인권경영’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속 가능 경영 내 인권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기업 내 인권을 정의하는 주요 용어는 범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유엔에서는 ‘기업과 인권(Business and Human Rights, BHR)’을, OECD에서는
2022.04.12 06:01 -
임박한 양적긴축…‘빚의 복수’가 시작된다
[한경ESG] ESG와 경제 마침내 3월, 미국중앙은행(Fed)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리느냐와 함께 지난해 12월 Fed의사록에서 검토된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이 언제 시행될 것인가, 그리고 QT가 추진된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될 것인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Fed가 금리를 올린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돈의 향연’에 익숙해진 경제주체에게는 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3월 회의 점도표대로 Fed가 추진한다면 올해는 7차례, 내년에는 4차례 더 올려 내년 말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대 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더 무서운 것은 코로나19 사태처럼 비상국면에 추진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회수하는 출구전략(테이퍼링→금리인상→QT)의 마지막 단계에 추진되는 QT다. 금융위기 이후 출구전략은 2013년부터 테이퍼링을 추진해 2014년 10월에 종료하고 1년 2개월이 지난 2015년 12월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리고 약 2년이 지난 2017년에야 QT가 추진됐다.이번에 출구전략 추진은 지난해 9월 Fed 회의 직전 테이퍼링을 처음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테이퍼링 추진을 놓고 Fed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11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문제가 언급됐고, 그 후 한 달도 안 돼 열린 12월 회의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QT가 검토됐다.코로나19 이후 인플레로 출구전략 급물살 금융위기와 달리 출구전략의 세 단계가 한꺼번에 거론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진된 무제한 통화공급 정책의 숙취(hangover) 현상인 인플레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이사벨라
2022.04.12 06:01 -
‘친환경 제품’은 모두 믿을 만할까
[한경ESG] 환경경영 ABC ⑨기업의 환경 이슈가 생산공정에서 제품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환경경영에서도 제품의 환경성에 더 많은 전략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부, 소비자, 환경단체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제품 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으로서는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 친환경 제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배경으로는 제품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기업 경쟁력 제고, 소비자의 제품 환경정보 요구 등을 들 수 있다.환경규제, 공정에서 제품으로1990년대부터 환경 성과를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정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했다. 이는 곧 여러 국가의 환경정책에도 반영되기 시작해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환경규제가 공정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폭넓게 변화해왔다. 대표적 제품 환경규제로는 EU의 에너지 관련 제품 친환경 설계 규정(ErP), 전기·전자 장비 폐기물 처리 지침(WEEE), 유해 물질 사용 제한 지침(RoHS), 폐차 처리 지침(ELV)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 중심의 환경규제는 특히 자동차·전자 등 주요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관련 기업이 친환경 제품 개발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게 되었다.친환경 제품 개발은 비용 절감이나 매출액 증대 등 경쟁력 향상에도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부품 수를 줄이거나 재활용 가능한 부품 사용,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 생산 등으로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출시로 소비자의 적극적 구매 유도 및 친환경 이미지 제고, 선제적 제품 환경규제 대응으로 새로운 시장 선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소비자의
2022.04.12 06:01 -
“국내 첫 ESG 석사과정...다양한 선택과목 강점이죠”
[한경ESG] ESG 교육 현장 – 서강대 경제대학원 ESG 경제 석사과정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서강대 경제관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열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서강대 경제대학원 ESG 경제 석사과정의 ‘ESG 개론’ 시간이다. 올해로 첫 기수 모집을 시작한 ESG 경제 석사과정에 지원한 수강생은 26명가량. 올해 경제대학원 총입학생 82명 중 30% 이상이 ESG 과정에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주임교수를 맡은 김홍균 교수는 공공경제과 환경경제를 전공했으며,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분과의장,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산업분과 위원장, 환경부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 등 공공경제 및 환경 분야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ESG 석사과정에서는 ESG 개론 수업을 맡았다. 지난 3월 22일 서강대에서 김 교수를 만나 ESG 경제 석사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ESG 경제 석사과정은 어떻게 구성되었습니까.“ESG의 기반이 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과목으로 변환했습니다. 1학년 과정에서는 기초적 경제 분석 기법에 대한 교과과정과 ESG 개론을 함께 배웁니다. ESG 평가기관과 평가 방법상 차이점, ESG 관련 기준 동향을 배울 수 있는 과목 등으로 구성했죠. 공통 필수과목으로는 ESG 개론과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을 첫 학기에 수강하게 됩니다. 전공 필수 과정에는 ESG 평가방법론, ESG 세미나, ESG와 금융시장, ESG와 환경, 기업지배구조론, 노동정책론을 배정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각각 경영·금융·경제 과정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학습하는 교과과
2022.04.12 06:00 -
“대출 기업 대상 ‘신한 ESG 등급’ 선보입니다”
[한경ESG] 최강ESG팀 -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금융권 최초’. 신한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소개하는 단골 문구다. 신한금융은 2020년 동아시아 최초로 금융자산 탄소중립 목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공식 행사 ‘마라케시 파트너십’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한 아시아 민간 금융 대표로 초대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한금융은 2015년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이사회 내 ESG전략위원회를 신설하며 일찍부터 ESG 경영 체계를 다져왔다. 신한금융의 ESG 업무는 2018년부터 전략기획 부문에서 담당해왔다. 그러다 2021년 1월 독립 부서인 ESG기획팀이 출범했다. 현재는 ESG기획팀을 중심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사의 ESG 전담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을 이끌고 있다. ESG기획팀의 주요 업무는 환경·사회 부문의 ESG 총괄 전략 설정과 그룹사 내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 전달 및 실무반 운영, 전략 실행 지원 등이다. 올해 목표는 ESG기획팀이 베스트 프로젝트로 꼽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의 적극적 실행이다.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저탄소전환이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할 시점이다.신한은 ‘금융 배출량(financed emissions)’ 측정치를 통해 구체적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등 실행에 방점을 둔 전략을 공개했다. 금융 배출량은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에서 제공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산출한다. 올해 기준 8만6300개사의 데이터를 확보, 각 그룹사가 배
2022.04.1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