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전쟁이 시작됐다. 시작은 관세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교역국 간 무역 불균형이다. 이에 관한 시각 차이와 함께 자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국가 간 치열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상계관세와 함께 국제사회가 빈번하게 사용해 온 비관세 장벽이다. 비관세 장벽이란 관세를 제외한 모든 무역 제한 조치를 의미한다. 산업보조금을 문제 삼거나 통관 절차, 위생검역을 까다롭게 해 시간과 비용을 증가시키고 각종 인증을 요구해 수출국과 생산 기업에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공급망 실사를 요구하거나 폐기물, 유해물질,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ESG 규제 역시 비관세 장벽의 범주에 포함된다.중요한 것은 최근 ESG 규제를 기반으로 한 비관세 장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제품의 생애주기평가(LCA), 탄소발자국(PCF) 정보, 인권 실사 자료를 요구하거나 폐기물 사용 비율, 특정 친환경 인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ESG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각국은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주요국이 ESG를 비관세 장벽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최근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대응력 강화에 매우 중요한 과제기도 하다. ◇ ESG 장벽 더 강화될 듯‘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은 대표적인 ESG 규제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전자제품, 의류·신발, 섬유 산업을 대
2025.04.14 16:02개점 30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가 지난 30년간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이 시민들에게서 주목받고 있다.광주신세계는 1995년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의 현지법인으로 설립된 뒤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환경 보호 등 다방면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10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개점 이후 매년 1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후원해 왔다.2014년부터 매년 1억3000만원을 지역 장학재단에 기부하며 지금까지 누적 금액 33억원을 지원하고 3000여 명의 수혜자를 달성했다.2017년부터 매달 500만원씩, 매년 6000만원 규모로 진행하는 '사랑의 S-BOX'는 광주 서구청 및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소외계층 100가구에 생필품을 제공한다.임직원이 물품 구매부터 포장까지 직접 참여해 봉사의 의미도 더했다.광주신세계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2004년부터 결손아동 42명에게 매달 7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누적 수혜자는 840명, 총지원금은 7억3000만원이다.이외에도 임직원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희망배달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난치병 환아 치료비 및 장난감 도서관 건립 등을 지원했으며 광주천과 무등산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환경 정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광주신세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통해 2023년, 2024년 2년 연속 한국ESG기준원 A등급을 획득했다.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현지법인으로서 지속할 수 있는 경영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광주=임동률 기자
2025.04.10 14:57서민금융진흥원은 영남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000만원과 마스크 1만 개 등을 기부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기부금은 서금원 임직원이 매월 급여 일부를 기부해 자발적으로 조성한 내부 사회공헌기금인 ‘서민희망기금’으로 마련됐다. 서금원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중 산불 피해자를 대상으로 대출 상환유예와 금리 인하 등 특별 지원을 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거주자 및 자영업자는 미소금융 대출한도를 1.5배 확대한다.
2025.04.09 18:11카카오의 커머스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메이커스의 누적 거래액은 2023년 80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공동주문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2016년 출발한 플랫폼이다.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쌓인 재고를 줄이려는 목표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왔다.카카오메이커스는 2021년부터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이 시장 가격에 팔릴 수 있도록 판로를 여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달 초까지 약 7000t의 농·축·수산물을 231만여 명의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쓰임이 다한 물건을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선 912만 개의 물품을 약 10만 명의 고객에게 판매했다.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판로를 찾기 어려웠던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안정훈 기자
2025.04.08 17:49현대로템이 국내 핵심 생산거점인 창원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며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현대로템은 경남 창원공장 품질 안전센터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기존에 공장에서 사용되던 전력의 일부를 대체한다.이번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 설비는 현대로템 사업장 내 처음으로 도입된 재생에너지원으로 연간 약 115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소형 전기차(42kWh 배터리 용량 기준)를 2700회 이상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현대로템은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창원공장을 비롯해 미국 철도 전장품 생산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또한 현대로템은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과 정책,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앞장서고 탄소중립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도입해 전 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
2025.04.08 13:58KB손해보험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의 학업 성취도 향상 및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스타 히어로 챔프’(사진)를 시작한다. 소방공무원 자녀 50명과 대학생 봉사자를 1 대 1로 연결해 온라인 화상 학습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맞춤형 학습 지도 및 정서적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KB손보는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KB아트홀에서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대학생 봉사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학습 지도 방법 등을 교육했다
2025.04.07 18:08신협사회공헌재단이 지난달 경북·경남·울산 일대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8억9000만원 규모의 복구 성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재단은 경남북 지역 두손모아봉사단을 피해 지역에 투입해 이재민에게 김밥 2500줄과 긴급 생필품 등 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김윤식 신협재단 이사장(사진)은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피해 주민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07 18:07JB금융그룹은 ‘강소금융그룹 시즌2’ 출범에 맞춰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사용자 중심 설계 △디바이스 최적화 △콘텐츠 및 검색엔진 최적화 △보완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관적인 정보 구조로 방문자들이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JB금융은 또 모바일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접속기기에서도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는 반응형 웹 디자인을 채택했다. 콘텐츠 및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해 핵심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보안가이드 사전 분석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체계도 개선했다.주요 콘텐츠로는 △그룹 소개 △기업지배구조 △투자정보 △PR센터 △ESG 등이 있다.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홈페이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그룹 브랜드 CI 등을 강조해 메인 페이지 상단에서는 3D 키비주얼 애니메이션을 활용하여 JB금융그룹만의 디지털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페이지 하단에는 핵심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고객지향 디자인으로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뿐만 아니라 경영활동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투자정보, 공시 등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빠른 이해를 돕고 모바일에서도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리뉴얼된 웹사이트에는 ESG 메뉴를 강화했다. 환경·사회·책임 경영 전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ESG 연간 보고서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JB금융그룹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단순히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요
2025.04.07 09:38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직원들의 걷기와 기부 활동을 연계한 ‘만보의 행복’ 캠페인을 7일부터 열흘간 진행한다.7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5회째를 맞은 ‘만보의 행복’은 개발원 임직원들이 하루 1만 보 이상 걸은 날짜별로 기부금을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이 휴대폰 걷기 앱 등으로 일일 걸음 수를 측정해 제출하면, 기관은 ‘1만 보 당 1만 원’을 기금으로 환산해 적립한다. 모인 기금을 활용해 오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장애인 지원 물품을 전달한다.올해 캠페인은 건강 증진과 기부 뿐 아니라, 환경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원은 걸음을 통한 저탄소 생활 실천을 독려하는 동시에, 기부 물품도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해 지역경제 순환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원 관계자는 “지역에도 경제적 기회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은 “임직원의 걸음 하나하나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전자정부법에 따라 공공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직유관단체다.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사업, 전자지방정부 구축을 위한 정책 개발 등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2025.04.07 09:36아트페어와 스폰서는 서로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동반자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스폰서’라는 단어 대신 ‘파트너’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현장 운영에 협력하는 F&B 파트너, 운송·설치사, 파트너 호텔, 도슨트 업체 등과 구별하기 위해 후원이나 협찬을 제공하는 파트너를 지칭할 때 ‘스폰서’라는 용어를 사용하려고 한다.아트페어는 스폰서로부터 현금이나 현물을 받아 운영 수준을 높이며,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 반면, 스폰서는 아트페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얻는다. 이를 위해 아트페어는 스폰서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문화와 예술에 대한 후원이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아트페어는 스폰서들에게 최적의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아트페어를 후원하거나 협찬하는 스폰서의 범주는 다양하지만, 주요 카테고리로 금융 기업, 명품 브랜드, 코스메틱 브랜드, 백화점 등이 있다. 최근에는 IT 기업들도 아트페어 후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특이하게 건설사들이 아트페어를 후원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아트페어의 주요 고객층인 고액 자산가들을 타겟으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위함이다.과거에는 문화 예술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많은 기업이 아트페어를 후원하곤 했다. 예를 들어, 뮤지엄 산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 예술 기관을 후원했던 한솔제지는 오랜 기간 동안 키아프에 제지를 후원했다. 또한, 매년 아티스트와 협업한 제품을 제작하며 미술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쌤소나이트 역시 키
2025.04.04 09:18[한경ESG] ESG 단신 수출 중견기업 절반가량은 글로벌 무역·통상 규범으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했으나 아직 상당수 기업은 인력·자원 부족으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12일∼2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수출 중견기업 288곳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ESG 대응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조사 대상 기업 중 ‘ESG 경영을 도입했다’고 대답한 곳은 46.2%로 나타났다. 25.3%는 ‘3년 이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고, ‘도입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대답은 28.5%였다.ESG 경영 도입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전문 인력 부재’(37.8%), ‘경영 우선순위 조정 애로’(36.6%), ‘도입·운영비용 부담’(29.3%) 등을 이유로 들었다.수출 중견기업은 ESG 기준 준수를 위한 전후방 협력 과정에서 ‘협력사의 ESG 인식 부족’(47.9%), ‘ESG 대응 인력·자원 부족’(44.6%) 등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ESG 규제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리스크에 대한 중견기업의 우려도 컸다. 해당 리스크에는 ‘수출 제한 및 벌금 등 법적 제재’(39.1%), ‘글로벌 고객사 거래 중단’(36.0%) 등을 꼽았다.글로벌 ESG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견기업들은 ‘수출 대상국의 인증 취득’(38.1%) 및 ‘규제별 가이드라인 확인 및 내부 프로세스 정비’(35.5%)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규제 대응 준비가 미흡한 수준’(29.9%)이라고 대답한 기업도 3곳 중 1곳꼴이었다.중견기업들이 ESG 분야별로 중점 추진하는 과제로는 환경(E) 분야에서 ‘온실가스배출량 관리’(4
2025.04.03 06:02[한경ESG] 기업, 지속가능경영을 말하다 ① 한국경영자총협회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다자주의 무역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속가능경영의 방향과 속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경기 악화로 인한 저성장 기조와 수익률 감소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속가능경영은 리스크와 기회 측면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과제다. 지난 2021년부터 주요 경제 단체는 내부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업을 돕기 위해 ESG포럼과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있다. 경제 단체들은 기업의 활동을 알리고 국회, 정부에서 만들어지는 법령이나 정책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총 역시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성을 고민 중이다.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옹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국내 대표적 사용자 단체로, 최저임금위원회에 사용자 대표로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참여해 주로 임금과 노동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경총은 최근 기업 경영 전반에서 기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 범위를 대폭 넓혔다. 2018년 손경식 CJ그룹 회장 취임 이후 정관을 변경하고 종합 경제 단체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기업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경총은 ESG 경영이 사회적 어젠다로 부상한 지난 2021년 4월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손경식 회장 이하 18개 주요 그룹 사장단 대표로 위원을 위촉했다. 경영위 산하에는 ESG 부서장들이 실무위원으로 참여한 실무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발표한 ‘1차 ESG 자율경영 실천
2025.04.03 06:02한경ESG Vol.46 - 2025년 04월호이슈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금융위, ESG 공시 손 놓았나…국내 기업은 눈치 게임 동맥경화 걸린 국가 전력망…정책 난제 '첩첩산중'[ESG 용어 1분 해설] 회복력[정보 공시 Q&A] ESG 공시에서 주목할 자본시장 3대 변화는커버 스토리글로벌 공급망 미로 찾기공급망 새판 짜기, 국내 기업 대응 분주공급망 규제 본격화...‘자동차·반도체·배터리’ 직격탄글로벌 공급망 규제, 기업의 대응 전략은"공급망 다변화 시급...장기적으로 ESG 리스크 관리해야"스페셜 리포트"ESG 자율경영 중요...건강한 산업 생태계 마련돼야"[연중기획①]해상풍력 특별법 통과...산업생태계 변화는한국,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남은 과제는[케이스 스터디] 하나금융,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구축리더문형욱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기후 리스크, 보험료에 반영...미래 잠재적 위험에 대응"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과장과 침묵 사이, 그린허싱의 해악은”글로벌트럼프 행정부, 환경규제 대대적 철폐 추진 애플에서 넷플릭스까지…AI 리스크 공시 요구 급증재생에너지 비율 높은 독일, 전력 시스템 취약점 노출日 스코프 3 공시 의무화 임박…데이터 수집 방식 선택해야투자자, 스웨덴 풍력발전에서 '가혹한 교훈'을 얻다미국·캐나다, '관세' 이어 '에너지'로 갈등 확산? 투자[투자 트렌드] 태양광 관련주에 볕 드나…美 태양광 설치 역대 최대[ESG 핫 종목] LG전자, '양자컴퓨터'로 미래가치 끌어올린다[돈 되는 ESG ETF] 고성장 산업, 주주환원보다 자본투자 주목해야[밸류업 리포트]
2025.04.03 06:02한화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024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평가에서 지난 평가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A등급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한화는 지난해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오르고 1년 만에 재차 AA등급까지 상승했다. MSCI는 1999년부터 매년 세계 8500개 넘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핵심 이슈를 평가해 CCC부터 AAA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화가 획득한 AA등급은 산업군 내 최상위인 'ESG 리더'로 분류된다.한화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리스크 관리 체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 운영 등이 주요 등급 상승 요인으로 평가 받았다. 친환경 수처리 분야의 클린테크 선도 기술력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화는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환경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전략의 전문적 심의와 의사결정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또한 ESG위원회 산하의 실무 추진 조직으로 환경경영, 안전보건경영, 인재경영, 상생협력, 미래성장, 사회공헌, 지배구조, 컴플라이언스, 정보윤리(DS/DT), 코디네이터의 10개 모듈로 구성된 ESG협의체를 구축해 전사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K-RE100(한국형 RE100) 가입을 완료해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의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유의미한 결과"라며 "2년 연속 등급 상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
2025.04.02 13:48[알립니다]국내 유일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4월 15일(화) ‘글로벌 통상 생존 전략’을 주제로 심화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글로벌 통상은 대격변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강력한 산업별 관세 정책은 국제무역의 흐름을 다자주의에서 자국우선주의로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새롭게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ESG 규제는 일부 완화되면서도 확실한 무역장벽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상당한 투자를 통해 만들어온 ESG 수준을 고려할 때 ESG 관련 정책과 기조는 그리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상무역과 ESG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워크숍에선 새로운 통상 전략 수립 및 실행에 필요한 심층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풍부한 사례 분석을 통해 ‘우리 회사에 맞는 통상 전략’ 수립에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워크숍에는 <한경ESG>가 검증한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합니다. 최병일 태평양 통상전략혁신 허브 원장이 ‘미·중 신냉전과 트럼프의 무역전쟁:한국의 기회는?’을 강연합니다. 최 원장은 미국 예일대 경제학 박사로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 세계무역기구(WTO) 기본 통신 협상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한 통상 전문가입니다.이윤남 태평양 ESG센터장은 ‘글로벌 ESG 규제의 산업별 트렌드’를, 김진효 외국변호사가 ‘글로벌 탄소 규제의 최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전달합니다. 이윤남 센터장은 태평양 ESG센터를 이끌고 있으
2025.04.02 10:48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SK C&C가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업체인 한국단자공업의 ‘탄소중립 실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 컨설팅 사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한국단자공업은 내연기관,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커넥터와 전장 모듈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1973년 설립 이후 미국 멕시코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에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SK C&C는 산하 디지털 컨설팅 조직 애커튼파트너스의 전문가들을 투입해 한국단자공업의 생산 계획 및 배출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출전망치를 산출하고 연도별 감축 이행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ESG 평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안정훈 기자
2025.04.01 17:41주요 ESG 투자 테마로 꼽히는 ‘녹색 원자재’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줄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 규제를 기업들 부담이 덜한 쪽으로 조정하면서 탄소배출권 수요공급 전망이 바뀌고 있는 영향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는 수익률 6.85%를 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상위 10위다. 이 ETF는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 일일변동률을 역으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6.68% 내렸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6.55% 내리막을 탔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3.62% 빠졌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허용 기준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그만큼에 대해 배출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은 기업은 초과 배출량만큼 과징금을 내고, 탄소배출권 추가 구매 의무도 부담해야 한다.최근 탄소배출권 ETF는 가장 큰 시장인 유럽이 규제를 연달아 완화하면서 가격이 내리고 있다. EU는 이달 초 유럽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서 탄소 배출량 규제를 일부 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출량 초과 과징금 부과를 3년간 유예하는 게 골자다. EU는 이달 안에 'CO₂ 표준 규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EU는 지난달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대상을 기존에 비해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기준으로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2025.04.01 14:56교보증권이 사내 기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본사 1층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임직원이 사원증을 갖다대면 기부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횟수 제한 없이 건당 최소 30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다. 모금액은 위기 가정 아동의 의료·생계·교육·주거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감을 통한 나눔을 유도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통해 쪽방촌 거주민, 결손가정, 중증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 QR코드 등을 통해 교보증권 본사 건물 입주사와 방문객 등 임직원이 아닌 이들도 기부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는 "임직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액으로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참여형 활동을 다양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교보증권은 일대일 아동결연 프로그램인 ‘드림이 희망기부’도 운영하고 있다. 올초까지 임직원 309명이 참여해 국내 281명, 해외 70명의 어린이를 후원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025.04.01 14:42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후원, 헌혈 행사 진행 등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이 안정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도 주변 이웃과 고객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이라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소신이 영향을 미쳤다.효성은 2008년부터 매년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한다. 효성 임직원이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돼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용된다. 헌혈 행사는 주요 지방 사업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효성은 지난해 12월 마포구청을 찾아 마포구 내 취약계층 1500가구에 ‘사랑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2007년부터 18년간 총 2만4000여 가구에 김장 김치를 전해왔다. 또 ‘사랑의 쌀’ 20㎏ 500포대도 마포구 내 취약계층에 보냈다. 효성은 지난해 12월 서울 아현동 주민센터에도 ‘사랑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쇠고기 죽, 사골곰탕 등 생필품을 총 400가구에 건넸다.지난해 12월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5 나눔캠페인’에 성금 8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6.25 참전용사의 주거 안정을 위한 ‘나라 사랑 보금자리 사업’, 경력 보유 여성 취업 활성화, 지역 아동센터 영어 교육 등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효성은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도 진행하고 있다. 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장애 아동 재활 치료, 장애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2박3일간 강원과 경기 일대에서 장애아동·청소년 가족들과 ‘2024년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을 진행했
2025.03.31 16:09국내 기업이 최근 이어진 주주총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잇달아 강조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해 글로벌 ESG 기조가 약화할 것이란 분위기에도 ESG 경영 동력은 꺾이지 않은 것이다. 한 대기업 ESG담당 임원은 “당장은 화석연료를 많이 쓰도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결국 기업은 환경과 사회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사업할 수 없다”며 “중단 없는 ESG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ESG위원회 설치”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주총에서 정관에 ESG 경영 근거를 새로 마련한 기업이 잇따랐다. 지난 14일 열린 주총에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2021년 설치해 운영 중인 ESG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추가함으로써 ESG 경영에 힘을 더 실어준 것이다. 한미약품도 주총에서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주총에서 기업 정관에 ESG 경영 방침을 아예 명문화했다. 환경 보호, 지역사회 상생, 투명성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세부 내용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위한 정관 전문을 마련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ESG 경영을 경영 원칙으로 정관에 넣은 첫 사례다. JYP엔터는 이날 ESG 전문가인 이정민 김앤장 ESG 컨설턴트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최고경영자(CEO)가 ESG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기업도 많다. “ESG 경영을 충실히 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허윤홍 GS건설 대표), “ESG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적극 투자해 성과를
2025.03.30 17:10유통업계는 그동안 다른 산업군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에 소극적이었다. 직접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사와 달리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하지 않았고, 납품·물류업체 등 외부에서 나오는 탄소가 많아 실질적인 관리 및 측정이 어려워서다. 유통업이 경쟁이 치열한 저마진 산업인 만큼 온실가스 감축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많았다.그랬던 유통사들이 최근 잇달아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수에서 벗어나 해외로 영토를 넓히며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부응할 필요성이 커져서다.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국내 유통회사 중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합기구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고 승인한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SBTi에 참여하려면 연합기구에 가입한 뒤 24개월 내 기준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롯데쇼핑은 2023년 3월 업계 최초로 SBTi에 가입해 최근 감축 계획을 승인받았다.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직·간접 배출하는 온실가스(스코프1, 2)는 점포에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및 냉장·냉동 쇼케이스를 사용하고,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조·물류 등 외부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스코프3)는 체계적인 ESG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예정이다.롯데쇼핑이 탄소 배
2025.03.30 17:08교보생명(대표 신창재·조대규)이 역사·문화 체험과 환경보호를 결합한 ‘플로깅’ 자원봉사 활동을 올해도 이어간다.교보생명은 이달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역사·문화 플로깅 봉사활동 ‘꽃보다 플로깅’을 본격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꽃보다 플로깅’은 매월 한 차례, 지역의 역사·문화 탐방로를 걸으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2023년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임직원 호응이 높다.참가자들은 한 손에 집게를, 다른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플로깅에 나선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 유산을 배우고, 캔이나 담배꽁초 등을 수거하며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시간을 보낸다.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매일 지나던 거리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니 새롭게 느껴진다”며 “업무로 복잡했던 머리를 정리하고 동네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올해부터는 활동 지역도 넓어졌다. 2023년 서울시 및 6개 광역시에서 27개 코스로 시작했던 ‘꽃보다 플로깅’은 지난해 36개 코스로 확대됐고, 올해는 총 43개 코스에서 운영된다. 참가자들이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환경보호와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꽃보다 플로깅’은 지역사회 환경 개선 프로젝트와도 연계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서울시 동대문구와 협력해 ‘교보생명-메타세쿼이아 숲길’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임직원이 플로깅에 참여할 때마다 서울 중랑천에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운
2025.03.28 15:34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무기한 연기한다. SK그룹이 친환경 신사업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도맡았지만,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내린 판단이다. 지금 상황에선 막연한 미래보다 당장의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경영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24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직원들로부터 SK이노베이션 내 다른 자회사 이동 신청서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년 이상 된 직원이 계열사 내 이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SK지오센트릭 직원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조치는 회사의 신사업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엔 677억원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고, 부채비율은 2023년 116.8%에서 지난해 133.5%로 높아지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연산 32만t 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올해 완공한다는 목표를 올 들어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연산 7만t 규모 공장을 지어 2027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도 중단했다.공장 투자 중단에 따라 국내 폐플라스틱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플라스틱 확보가 중요한 재활용 사업에서 원료 공급 확보를 중단했다는 얘기다. ◇SK그룹 수소사
2025.03.24 17:50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다. SK그룹이 친환경 신사업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도맡았지만,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내린 판단이다. 지금 상황에선 막연한 미래보다 당장의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경영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24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직원들로부터 SK이노베이션 내 다른 자회사로 이동을 원한다는 내용이 적힌 신청서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년 이상 된 직원이 계열사 내 이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SK지오센트릭 직원들에게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조치는 회사의 신사업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엔 677억원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고, 부채비율은 2023년 116.8%에서 지난해 133.5%로
2025.03.24 16:01현대트랜시스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 에코바디스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2년 연속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코바디스는세계 170여개국 10만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등급을 부여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노동·인권과 지속가능한 조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상위 5% 기업에만 부여하는 골드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첫 평가에서는 실버 등급을 받았다. 현대트랜시스는 국내·외 2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별금지, 산업안전 보장, 강제·아동 근로 금지, 지역 주민과 고객 인권 보호 등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 노동·인권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한 조달 부문에선 지난해 16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평가를 강화한 것이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조동기 현대트랜시스 기획실장은 “에코바디스 골드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현대트랜시스의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현대트랜시스는 전 사업분야에서 공급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부품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2025.03.24 09:44LG유플러스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가정신협의회가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에 건전지 1만7000개를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협회에 소속된 전국 시설 113곳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의 전국 연합체다. 1955년 창립 이후 한부모가족에 출산, 양육, 생활을 지원하며 자립을 돕고 있다. LG유플러스와 기업가정신협의회는 지난해 12월 폐배터리 분리배출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소외 계층에 새 배터리를 기부하게 됐다. 폐배터리 수거율을 높이고 토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개한 캠페인이다. 폐배터리 전용 수거함을 제작해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배포했다. 시니어 인력과 연계해 폐배터리 수거를 맡겼다. 지난 11일 열린 기업가정신협의회 행사 당일까지 총 100kg 이상의 폐배터리가 수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동안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도 300곳이 넘었다. 수거된 배터리는 아동이 거주하는 시설에서 다양한 용도로 건전지가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에 기부를 결정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LG유플러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협의체인 배리원 결성에 참여하는 등 폐배터리 자원 재순환에 앞장서왔다”면서 “앞으로도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ESG 경영에 힘쓰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2025.03.21 08:53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ESG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왼쪽 세 번째)은 20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 ESG 경영 콘퍼런스’에서 “ESG 경영은 올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규제의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시민의 ESG 요구는 변함없다”고 말했다.최인진 보스틴컨설팅그룹 한국사무소 대표 파트너(왼쪽 첫 번째)도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은 유럽연합(EU)의 매출 적용 기준을 웃돌고 있어 리스크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왼쪽 두 번째)는 “‘기후감수성’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외부환경 변화를 받아들이고 예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자 뜨거워진 지구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소양”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5.03.20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