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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침묵의 봄’…당신이 입는 옷은 안전한가
[한경ESG] 이달의 책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올든 위커 지음/김은령 옮김/부키/2만원1960년대 발표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운동에 불을 붙인 선구적 작품이다. 엄청난 독성을 지닌 DDT 살충제, 안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화학 회사, 길가 잡초에 무차별 농약 살포를 허용한 정부 관료를 고발한다. <침묵의 봄>은 지구의 날이 만들어지고 미국 환경보호국이 설립되는 계기가 됐다. 저널리스트이자 지속가능한 패션 전문가인 저자가 쓴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는 옷장 속 ‘침묵의 봄’에 대한 이야기다. ‘24시간 우리 몸을 감싸는 옷은 과연 안전한가’라는 의문을 던지고 패션 브랜드와 화학 회사가 말하지 않는 진실을 추적한다.옷 한 벌에 때로는 5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가며, 그중에는 암과 불임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도 있다. 그러나 옷의 라벨 어디에도 그런 성분 표시는 없다. 화석연료로 만든 합성섬유에서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원단 자체가 아닌, 염료와 마감 처리다. 방수, 방오, 구김 방지 같은 기능에는 대가가 따른다. 합성섬유 염색에 쓰이는 아조 분산염료는 피부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집 먼지를 분석했더니 모든 집에서 아조 분산염료가 발견됐다. 테플론 코팅 팬과 기능성 옷감에 쓰이는 과불화합물은 이미 미국인 99.7%의 혈액 속에 흐른다. 또 우리는 옷에서 떨어져 나와 집 안 곳곳에 존재하는 유독 먼지를 매일 들이마신다.문제가 있다면 정부나 규제 기관에서 알아서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관련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화학물질 사용에 상대적으로 엄격한 유럽연합(EU)에서조차 규정
2024.04.05 06:00 -
한경ESG Vol.34 - 2024년 4월호
한경ESG Vol.34 - 2024년 4월호[편집장 레터] 한국판 ‘이토 리포트’를 기다리며ISSUE‘자발적 탄소시장’ 넷제로의 솔루션인가, 장애물인가 ‘XBRL’ 공시 분류법, ESG 산업 재편한다기후 금융 452조원 투입…택소노미 적용 대상 늘린다중국 특색 살린 ‘1+1 ESG 프레임워크’…생태문명·농촌진흥 강조[ESG 용어 1분 해설] 전환 금융[ESG 정보공시 Q&A] ESG 공시 도입까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COVER STORY그린 비즈니스 시대택소노미 완전정복‘ESG 드라이브 10년’...日 기업·증시 화려한 부활혁신 신호탄 쏜 ‘이토 리포트’…기업가치 협창에서 ESG·SX로 진화‘ESG가 PBR 높인다’…ESG 효과 실증분석한 日 기업들SX·GX에 사활 건 일본 기업…ESG로 기업가치 증명“기업 밸류업, 국내 거버넌스 진단에서 시작해야”SPECIAL REPORT탈탄소에서 인권, 재활용까지…필수 된 공급망 추적‘그린칼라’가 온다…탄소중립 시대의 일자리 지도내년까지 재생에너지 7GW 공급…PPA 시장 개척한 ‘RE100 해결사’INTERVIEW[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박철호 포스코이앤씨 기업시민사무국장“고객·협력사 ‘그린 라운드테이블’ 가동…빠른 실행력이 강점이죠”GLOBAL‘기후 정책 유턴’ 내건 유럽 우파와 트럼프입법 마무리 총력전… 바이든 ‘기후 이니셔티브’ 지키기‘소고기 메뉴만 바꿔도’…기후 영향 줄이는 손쉬운 실천여성의 시선으로 본다…확산되는 기업 다양성 정책계통용 배터리 시장 노리는 스타트업자동차업계, 배출량 정보공개 서두른다日 보조금
2024.04.05 06:00 -
올해도 소액주주 이사회 입성 막는 ‘꼼수’ 기승
[한경ESG] ESG NOW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의 이사회 입성을 막으려는 ‘꼼수’가 기승을 부렸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를 회피하려는 움직임 등이 나왔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는 제도로, 소수주주의 제안을 존중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행동주의펀드가 영향력을 키우는 만큼 회사 측의 방어 수법도 더욱 정교해졌다. 계열사들이 3% 이내로 ‘품앗이’ 지분매집에 나서 고의적으로 3%룰을 회피하거나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대신 소액주주 추천 후보를 1명으로 제한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사례가 나타났다. 3%룰 회피 위해 계열사 ‘품앗이’ 매집대표적인 곳이 사조그룹이다. 사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직전 석 달간 계열사끼리 ‘품앗이’로 지분을 사주면서 그룹사 전반에 방어선을 쳤다. 사측 의결권이 늘어난 곳은 사조대림, 사조산업, 사조동아원, 사조오양, 사조씨푸드로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시가총액 규모가 적게는 600억원(사조씨푸드)부터 최대 3000억원(사조대림)에 이른다.매집해 확보한 지분율은 모두 3%를 넘기지 않았다. 삼아벤처와 사조아메리카는 사조씨푸드 지분을 각각 1.36%, 2% 사들였다. 사조산업에는 삼아벤처가 2.4%에서 3%까지 지분을 늘렸고, 사조농산도 0.05%를 신규 확보했다. 사조산업과 사조동아원은 각각 사조오양 3% 주주가 됐다. 사조대림 주식 매집에는 오너 일가도 참여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주지홍 부사장이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각각의 지분율은 1.30%, 2.54%에 이른다.3월 정기주주총회
2024.04.05 06:00 -
공급망실사지침 진통 끝 확정…기본 골격은 ‘유지’
[한경ESG] 다시 보는 공급망 실사 ② EU 집행위원회가 2022년 2월 최초 발의한 EU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CSDDD)은 의회와 이사회가 2023년 12월 13일 잠정 합의함으로써 별다른 이슈 없이 상주대표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난 2월경, 통상적으로는 형식적 절차로 간주되는 EU 27개국 대사급 상주대표회의에서 처음 부결되었다.독일 연립정부의 일원인 자유민주당이 CSDDD 시행 시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걸면서 상주대표회의에서 승인이 수 주째 지연되고 있다. 연정 내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EU 투표에서 기권하는 관례에 따라 독일이 기권한 데 이어 EU 주요국인 이탈리아, 프랑스도 기권 또는 반대해 승인 투표가 최소 두 차례 연기되었다. 의장국 벨기에는 결국 규제 적용 기준을 크게 낮추는 방향으로 최종안을 수정한 뒤에야 상주대표회의의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적용 대상 기업 70% 감소최종안에서는 당초 안에 있었던 그룹 1, 2의 구분을 폐지하고 EU 기업에 적용되는 근로자 수 기준과 순매출액 기준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적용 대상 기업 수가 당초 안 대비 70%가량 감소하고, 기업분할 등을 통해 CSDDD의 적용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추가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EU 기업의 경우 평균 근로자 수가 1000명을 초과하고 전 세계 순매출액이 4억 5000만 유로를 초과하면 EU 역외 기업은 평균 근로자 수 요건이 없으며, EU 역내 순매출액이 4억 5000만 유로를 초과하면 CSDDD의 적용 대상이 된다.최종안에 따르면 CSDDD의 적용 대상인 기업은 실사 의무를 내재화하고, 자신과 자신의 자회사, 활동 사슬(chain of activities
2024.04.05 06:00 -
수소 허브 전환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한경ESG] ESG NOW항구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이 적막했다. 북해를 마주 보고 선 거대한 크레인이 항만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으로 팔을 뻗었다. 거대한 40피트 컨테이너 2개를 한 번에 들어 올린 크레인이 밑에서 기다리던 무인 화물차(AGV) 위로 컨테이너를 내렸다. 100% 전기로 구동하는 AGV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스스로 움직였다. 어떤 차는 야적장으로, 또 다른 차는 트럭이나 더 작은 연안선을 향해 컨테이너를 날랐다.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마스블락테2 APM터미널의 모습이다.터미널 안에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로봇 크레인, 화물차와 항구 곳곳에 우뚝 선 거대한 풍력터빈만 묵묵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63빌딩(248m) 높이의 초대형 풍력터빈 한 기는 1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한다. 마틴 반 오스턴 로테르담항만공사 홍보담당관은 “이곳 APM 터미널은 100%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운영되는 탈탄소 항구”라며 “올해 말부터 로테르담항 내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6년 후에는 유럽 전역에 수소를 운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항만 자동화 첨병에서 탈탄소 리더까지로테르담항은 전 세계 항만 자동화의 첨병이다. 연간 처리하는 화물이 4억6000만 톤, 컨테이너 물량은 1450만TEU에 달하는 이 항구엔 매년 약 14만 척의 선박이 드나든다. 항구 전체 면적은 네덜란드 국토의 0.5%에 이를 만큼 거대하다. 말 그대로 ‘유럽의 관문’인 셈이다. 로테르담항은 급증하는 물류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동화에 앞장서고 있다.1993년 세계 최초로 반자동화 터미널을 구현한 데 이어 2015년에는 APM 터미널을 필두로 무인 자동화 하역 시스
2024.04.05 06:00 -
입법 후퇴에도 기업·투자자 ‘녹색 전환 가속’
‘ ’[한경ESG] ESG NOW5년 차에 접어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변혁기를 겪고 있다. ESG를 세계적 규범으로 만든 환경(E) 부문이 각론에서 잡음을 내면서다. 세계 주요국 정부는 기후 위기 관련 입법에서 숨 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반면 규제당국의 좌고우면에도 아랑곳않고 탄소중립 이슈 선점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글로벌 대기업도 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최근 “각국 당국이 탄소중립 목표에서 일부 후퇴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대기업과 투자기관은 에너지 전환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에서 공급망실사법(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 CSDDD) 법제화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회원국의 이탈표로 이른바 ‘유럽판 중대재해처벌법’이라 불리는 CSDDD는 한때 좌초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논란 끝에 CSDDD는 원안보다 완화된 내용으로 4월 말 유럽의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SG 공시 입법 속도 늦추는 美·유럽EU는 그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으로 환경 이슈를 주도해왔다. CSDDD 이전에는 역내 기업에 ESG 관련 공시 의무를 부과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이 도입되기도&n
2024.04.05 06:00 -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상' 시상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사진)을 열었다.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가 과학상을,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이 교육상을,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가 봉사상을 받았다.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받았다.
2024.04.04 18:53 -
자원 재활용·약자 돕는 플랫폼…사회문제 해결 노력 돋보여
맹그로브 푸딩, 생분해 용기, 장애인 커리어 플랫폼, 수어 통역 플랫폼….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2024 KT&G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에서 참가자들이 선보인 아이템이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 대회에선 한국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등 7개국의 15개 팀이 참가해 창업 아이디어 경쟁을 벌였다. 통역 및 행사 진행을 돕는 서포터스까지 포함하면 총 87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했다.KT&G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은 국내 최초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KT&G가 후원했다. 올해 대상은 맹그로브 자원을 활용한 제품 생산 모델을 제시한 인도네시아3팀이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구정모 목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참가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규모 자원을 활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편의성 높인 아이템 훌륭”올해 대회 참가자들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아이템을 많이 제안했다. 금상을 받은 필리핀1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애인 커리어 개발 플랫폼 ‘PW드림(PWDream)’을 선보였다. 팀원들은 “전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장애인에게도 동등한 사회 참여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장애인 이용자가 플랫폼에 이력서를 올리면 AI가 경력을 분석해 적합한 인턴십·장학금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식이다.은상을 받은 몽골1팀은 언어장애인을 위한 수어·음성 통역 플랫폼 ‘웰컴(WellCom)’을 내놨다. 전 세계 인구의 5%가 청각장애인이라는 통계에 착안했다. 플랫폼에는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2024.04.04 18:19 -
배출량 보고서 10분이면 뚝딱…탄소 규제 리스크 줄이는 스타트업 [긱스]
탄소 배출량 측정과 관련 보고서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이 자국 내 수입품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면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글래스돔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탄소 배출 계산법 및 보고 방식과 관련한 국제 표준인 ‘ISO 14067’ 검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 이 회사는 제품 공정별로 설치한 전력선통신망(PLC)과 각종 센서 등을 바탕으로 공정별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보고서를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릭 몇 번이면 10분 안에 EU에 제출할 보고서가 완성된다. SK C&C와 협력해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에 이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기존엔 공장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바탕으로 탄소량을 측정했다. 글래스돔은 공정별로 세분화한 측정값을 활용한다. 탄소 배출이 심한 특정 공정을 따로 관리할 수 있어 탄소 배출 비용을 줄이기에 용이하다. 탄소 배출량의 오차도 작아 과대 계산 위험이 없고 신뢰도 높은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의 공장 현장에 방문해 생산라인별로 탄소 배출을 어떻게 측정할지를 결정한다”며 “전력 사용량과 물 사용량, 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종합해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보고서를 작성해준다”고 말했다.스타트업 이이티에스는 실시간으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탄소배출권 발급기관인 베라, 골드스탠더드 등과 협력해 서비스한다. 탄소중립 스타트업 엔츠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엔스코프’를 운영하
2024.04.03 17:38 -
SK증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ESG 경영' 부문 2년 연속 1위
SK증권은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ESG 경영 부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위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국가 자산으로서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국가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SK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ESG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지난 2022년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이니셔티브) 감축 목표 승인을 받았고, 12월에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국내 민간금융기관 최초로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기구 지위를 획득했다.올해는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가입에 성공했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통한 지속가능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증권 전우종 대표이사는 “SK증권이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SK증권은 2021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전담조직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이해관계자의 이익 보호를 위해 2023년 3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2024.04.03 15:30 -
"더 나은 삶을 위한 날개될 것"…진에어, ESG 슬로건 발표
진에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방향성과 실천 의지를 담은 ESG 슬로건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발표된 슬로건은 'Wings for Better life, Fly Green Save more'로 녹색비행으로 환경을 보호하며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날개가 되어 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이번 슬로건은 사내외 ESG 공모전을 통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결정됐으며 향후 진에어의 ESG 활동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진에어는 "대내외적으로 ESG 경영 미션과 비전을 보다 명확히 하고자 이번 슬로건을 선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성장 가능한 항공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2024.04.02 13:14 -
석유 항만서 유럽 최대 수소허브로…탈탄소 주도하는 로테르담항
항구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이 적막했다. 북해를 마주 보고 선 거대한 크레인이 항만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으로 팔을 뻗었다. 거대한 40피트 컨테이너 2개를 한 번에 들어 올린 크레인이 밑에서 기다리던 무인화물차(AGV) 위로 컨테이너를 내렸다. 100% 전기로 구동하는 AGV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스스로 움직였다.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마스블락테2 APM터미널의 모습이다.터미널 안에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로봇 크레인, 화물차와 항구 곳곳에 우뚝 선 거대한 풍력터빈만 묵묵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63빌딩(248m) 높이의 초대형 풍력터빈 한 기는 1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마틴 반 오스턴 로테르담항만공사 홍보담당관은 “APM 터미널은 100%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운영되는 탈탄소 항구”라며 “올해 말부터 로테르담항 내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6년 뒤에는 유럽 전역에 수소를 운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항만 자동화 첨병에서 탈탄소 리더까지로테르담항은 세계 항만 자동화의 첨병으로 통한다. 연간 처리하는 화물이 4억6000만t, 컨테이너 물량은 1450만TEU에 달하는 이 항구엔 매년 약 14만 척의 선박이 드나든다. 항구 전체 면적은 네덜란드 국토의 0.5%에 이를 만큼 거대하다. 말 그대로 ‘유럽의 관문’인 셈이다.반자동화 터미널(1993년), 무인 자동화 하역 시스템(2015년)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로테르담항은 2018년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개발했다. 선박과 크레인, AGV와 트럭 등 터미널을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AI로 연결한 것이다. 로테르담항이 개발한 각종 물류·항
2024.04.01 16:15 -
"570억 동탄 부동산 부자, 주가 왜 이래요"…우진 개미 '한숨'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7년 7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美·佛·英 등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원전 강국인 한국도 예산 증액을 통해 원전 생태계 강화 및 수출산업화 지원, 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력발전(i-SMR) 개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원전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기에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가 켜졌습니다.”백승한 우진 대표(62세)는 지난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진은 1980년 5월 설립됐고 원자로 내 주요 계측기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당시 포항제철소는 쇳물의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전량 수입했는데, 이성범 우진 창업주가 ‘우린 돈보다 기술을 벌자’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철강산업 현장에서 온도 센서는 중요하다. 온도·산소·탄소 등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양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983년 박태준 포스코 사장이 “하루에 온도 센서 몇 백 개를 써야 하는 만큼, 우진은 마음껏 만드는데 집중하라”며 지분 투자하는 등 상생 파트너 역할을
2024.03.31 07:00 -
중진공, 제1차 ESG 경영위원회 개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9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2024년도 제1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ESG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주요 의사 결정과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 ESG 컨트롤 타워다. 중진공은 올해 위원회 외부위원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 현장의 ESG 경영 애로와 니즈를 파악하고, 기관 ESG 경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신규 위촉 기업인 외부위원은 한종우 한울생약 대표, 황승주 미쥬 대표다. 학계에서는 곽창규 한국외대 교수, 이종재 공공가치연구원 대표, 추호정 서울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기관의 경영전략 등을 반영해 '2024년도 중진공 ESG 경영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저탄소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도 모색했다. 중진공은 △혁신을 통한 친환경 생태계 강화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경영 체계 확립 등 3대 전략목표에 따라 12개 전략과제 및 22개 실천과제를 수립해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저탄소 전환을 종합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와 역동성 회복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2024.03.29 17:26 -
삼일PwC, '유럽 ESG공시 대응방안' 세미나 개최
삼일PwC는 다음달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유럽 ESG 공시 규제 대응방안(실제 사례 중심)’을 주제로 한국과 유럽과 ESG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ESG 공시 기준을 총정리한다는 게 삼일PwC의 설명이다, ESG 공시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과 기준(ESRS)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실무진이 어렵게 느끼는 EU 택소노미(분류체계) 기반 재무정보 산출법도 설명한다. PwC네덜란드의 ESG 전문가들이 EU CSRD와 ESRS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한국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첫번째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권미엽 삼일PwC 파트너가 ‘KSSB 및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주제로, 이진규 파트너가 ‘EU CSRD 및 ESRS’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가 ‘EU 택소노미’에 대해, 알렉산더 스펙(Alexander Spek) PwC네덜란드 파트너가 ‘유럽의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Q&A 세션에서는 앞서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이 실제 기업 사례와 ESG 공시 준비 방법, 규제 대응 접근 방향성 등을 설명한다. 세미나는 온라인 중계와 현장참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스티븐 강 ESG 플랫폼 부대표는 “글로벌 3대 ESG 공시 기준이 모두 정해지고, 한국의 ESG 공시 기준도 확정을 앞둔 가운데 이제 ESG 공시는 기업의 실행만이 남았다”라며 “한국과 유럽의 ESG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ESG 공시 준비 사항을 상세히 이해하
2024.03.29 10:26 -
서정학 IBK證 대표 "올해 IPO 확대에 주력…그룹 내 시너지 확대할 것"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경쟁우위 성장산업을 육성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서정학 대표는 28일 공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과 목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해 초우량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특히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를 최대한 확장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IBK투자증권의 성장을 위한 올해 핵심 목표로 기업공개(IPO) 업계 1위 달성이 제시됐다. 지난해 회사는 코넥스와 코스닥 시장에서 10건의 기업공개 청구를 진행했다. 올해 목표치는 코스피 상장 주관을 포함한 총 17건이다. 서 대표는 "누적 신규 상장청구와 이전상장 청구 승인율이 각각 72.7%, 71.4%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특히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분야 상장청구 승인율은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상장 후에도 기업을 사후 관리하며 IPO 연계 수익을 발굴하고, 다양한 규모의 SPAC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기 지원 펀드의 순자산총액(AUM)도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전략으로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 채널의 증권계좌 수익이 전년도 대비 18% 증가했다"며 "IBK컨설팅센터 등 그룹의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 기반을 공고하고 성과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그룹이나 증권사의 역할이 필요한 업종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고객자산의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난 18
2024.03.29 08:57 -
현대차 착용 로봇, 부상군인 재활 돕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군의무사령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상 군인의 재활을 돕기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 두 개를 국군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지원(사진)한다고 28일 밝혔다.엑스블 멕스는 하반신 마비 환자와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제품이다. 착용자 신체 조건에 맞춰 걷기, 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재활 치료 중인 군인의 하지 근육 재건 등에 쓰일 예정이다.빈난새 기자
2024.03.28 19:15 -
포스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협약 체결
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광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 기관과 대·중견기업 등 사업 주관 기업,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의 지원 아래 스마트공장 도입을 완료한 서울엔지니어링, 달성, 스톨베르그&삼일, 동주산업 관계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포스코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 출연 및 노하우 전수, 판로 개척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 기관은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출연 재원을 집행·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고, 대기업 등 민간이 정부와 함께 자금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 혁신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생산성 및 현장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본 사업 시행 시점부터 동참해 중소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 성장을 지원해왔으며, 특히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보급 확
2024.03.27 16:56 -
세아상역, 글로벌 사업장 불 다 껐다…'어스 아워' 캠페인 참여
세아상역은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5일 밝혔다. 어스아워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시작한 캠페인이다. 매년 세계적 랜드마크 건물이 불 끄기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세아상역은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본사 대치동 세아빌딩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위치한 세아상역 사업장에서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내 포스터 공지 등 홍보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소등 캠페인은 세아상역의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니카라과, 아이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위치한 세아상역의 사업장에서 진행됐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세아상역은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탄소발자국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에서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ESG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2024.03.25 19:18 -
블랙록 투자금 18조 회수됐다…"우리 돈 굴릴 자격 없어"
미국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州) 연기금들이 지난 2년간 블랙록으로부터 18조원 가까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는 블랙록의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지향성이 투자 수익률을 저해한다며 반(反)ESG 운동을 벌여 왔다.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교육기금은 내달 말 블랙록에서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의 투자금을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주 연기금이 블랙록으로부터 회수했거나 하겠다고 밝힌 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텍사스주는 지난달 블랙록과 자금 위탁 운용 계약도 해지했다. 블랙록은 텍사스주 교육기금 운용자산(AUM) 약 530억달러 중 85억달러를 대신 운용해 왔다. ESG 투자를 지향하는 블랙록이 화석연료 기반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텍사스주의 교육기금을 운용할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블랙록의 마크 맥콤 부사장은 애런 킨지 텍사스주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오랜 기간 수천 개 텍사스 학교·가정에 긍정적인 힘이 돼 줬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렇게 무모하게 끝내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번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블랙록에 대한 십자포화는 텍사스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2년 새 텍사스주 교육기금을 포함한 공화당 지지 주 연기금들이 블랙록에서 빼냈거나 빼낼 예정이라고 발표한 자금은 133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블랙록 전체 운용자산(약 1조달러)의 1%가량이다.이런 흐름은 2022년 7월 당시 웨스트버지니아주 재무장관이었던 라일리 무어가 블랙록을 석탄 산업에 적대적인 투자사 중 한 곳으로 지정
2024.03.25 11:16 -
삼성전자 7개 사업장, 수질관리 최고등급
삼성전자의 7개 사업장이 세계적 물 관리 인증 기관인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등급 인증을 받았다. 기존 1개에서 7개로 늘었다. AWS는 삼성전자가 하수처리수를 늘리기 위해 환경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약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거버넌스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AWS는 기업의 수자원 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기관이다. 수질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등 100개 항목을 평가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부터 골드, 코어까지 3단계로 인증을 부여한다. 세계 70여 개 기업의 270개 사업장이 AWS 인증심사를 받았고, 이 중 플래티넘을 취득한 사업장은 50여 개에 불과하다.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화성캠퍼스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이어 올해 기흥, 평택캠퍼스와 중국 시안 사업장까지 가세해 총 4개 반도체 사업장이 인증을 취득했다. 디지털경험(DX)부문에서도 올해 처음 수원, 구미, 광주 3개 사업장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삼성전자 DS부문 관계자는 24일 “올해 안에 천안·온양 등 국내 모든 반도체 사업장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고, 향후 해외 사업장에서도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X부문도 국내외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최예린 기자
2024.03.24 17:36 -
글로벌 제약사 '中·인도 공급망 탈피' 움직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공급망 다각화다. 중국과 인도 비중이 60%를 넘는 원료 의약품 공급망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등 국내 제약사들에는 호재다.지난 22일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가 발간한 ‘리스크 바로미터(Risk Barometer) 2024’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중요도 1순위 리스크 요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제약사들이 공급처를 옮기려는 추세”라며 “특히 원료 품질을 중요시하는 기업일수록 중국이나 인도로부터 탈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원료 의약품이란 완제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다. 예컨대 해열진통제라는 완제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선 이부프로펜 등의 원료 의약품이 필요하고, 이는 여러 화학물질을 조합해 만든다. 기존 공식대로 화학물질을 조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술 난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중국과 인도가 원료 의약품 제조를 독과점하고 있는 배경이다.이 같은 상황에 경고등이 들어온 결정적인 계기는 팬데믹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장벽이 밑단의 공급망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예컨대 미국은 중국의 패스트패션 플랫폼인 쉬인을 겨냥해 중국 내 강제노동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본, 유럽 중심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2024.03.24 17:36 -
서울 랜드마크 불 1시간 껐더니…"소나무 113만그루 심는 효과"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회의사당, 남대문 등 서울 시내 랜드마크들의 조명이 하나둘 꺼졌다. 마치 대규모 정전이 난 듯 깜깜한 풍경이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뿐 아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에펠탑,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도 일제히 불이 꺼졌다.19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위기 캠페인 ‘어스 아워’ 때문이다. 2007년 세계자연기금(WWF)가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어스 아워는 기후변화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캠페인이다.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국내에서만 소나무 묘목 약 113만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어스 아워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매년 늘고 있다. 올해 GS리테일은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 ‘SEMS(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활용해 전국 6000여개의 GS25 편의점 간판을 5분간 껐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2024 어스아워’를 알리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를 전시하고,&
2024.03.24 16:09 -
美텍사스, 블랙록 또 때렸다…교육기금 위탁운용사 퇴출
미국 텍사스주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또 다시 갈등을 빚었다. 블랙록을 주 교육기금 위탁운용사에서 해고한다는 통보를 일방적으로 날리면서다. 원유·가스 등 화석연료를 주력 산업으로 하고 있는 텍사스는 "워크 자본주의(Woke capitalism)를 그만두라"며 블랙록과 반목을 거듭해오고 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친환경 투자 방침을 밝힌 이후부터다.텍사스주 교육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2021년 도입된 텍사스주 법에 따라 블랙록을 교육기금 위탁운용사에서 해임한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 교육기금의 운용자산은 총 530억달러 가량이다. 블랙록은 이가운데 약 85억달러를 대신 운용하고 있다. 주 교육위가 언급한 2021년 법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침 등을 통해 화석연료 산업 보이콧에 관여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애런 킨지 교육위원장은 "텍사스주 법상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내걸어 에너지 관련 기업 투자를 거부하는 운용사에는 일을 맡길 수 없게 돼 있다"며 "블랙록과의 자금 위탁운용 계약은 이에 위반된다"고 말했다.텍사스주 교육기금은 5만2000㎢에 달하는 토지의 에너지·광물자원 운영권을 보유한 텍사스 제너럴 랜드 오피스(GLO)로부터 연간 10억달러의 기금을 받아 조성된다. 킨지 위원장은 "우리의 기금 자산은 주로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나온다"며 이에 반하는 투자 철학을 가진 블랙록에 자산 운용을 맡길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블랙록은 즉각 반발했다. 블랙록은 "주 교육위의 일방적 결정은 텍사스 학교의 미래에 해를 끼칠 결정"이라
2024.03.21 09:39 -
류영재 "책임없는 밸류업은 테마주일 뿐…기금운용본부 독립 필요" [한국증시 2.0: K프리미엄으로④]
"포스코그룹은 본업이 사양산업인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배치('환경 부분')되는 측면이 있다보니 신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2차전지에 뛰어들었습니다. 이것이 곧 기업 밸류업입니다. ESG를 쫓는 과정에서 새 기회를 발굴한 겁니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ESG 경영에서 '지배구조'에만 집중하지만, 사실상 '환경'과 '사회'가 다같이 이뤄져야 기업가치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며 "이렇게 돼야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해소된다"고 했다.10여년 경력의 증권맨이었던 류 대표는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해외에서 사회책임투자(SRI), ESG 등을 공부한 뒤 2006년 국내에서 ESG평가·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를 설립했다. 서스틴베스트란 유지가능한(sustainable)+투자(invest)를 합친 말로 ESG 투자를 지향하는 회사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 다음은 류 대표와의 일문일답.▷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나왔는데."코리아 프리미엄이 지향점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게 먼저다.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조금이라도 덜 당하려면 ESG 투자를 잘해야 한다. 일본의 저주가순자산비율(저PBR)주 부양 정책만 벤치마킹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일본 주식시장은 단순 저PBR 기업 부양 정책으로만 지금의 호황을 맞고 있는 게 아니다.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이 시작한 공격적인 재정·통화 완화정책, ESG 정책 등 지난 10
2024.03.21 07:00 -
이심기 한경 편집국장, KBCSD 언론상 '공로상'
이심기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사진)이 20일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주최한 ‘제18회 KBCSD 언론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KBCSD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한 신문 부문 4개 기사, 방송 부문 4개 프로그램, 공로상을 시상했다.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보도물에 주는 상이다.KBCSD는 “이 국장은 정치 경제 산업 분야에서 기사와 칼럼을 통해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해 언론계 귀감이 되고 있다”며 “열정적인 취재와 기사 등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형규 기자
2024.03.20 18:35 -
롯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맡아"
롯데가 사외이사 권한을 확대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통상 대표이사가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맡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로 했다. 롯데는 비상장 계열사인 롯데GRS와 대홍기획에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향후 상장사 전체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에서는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이유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해왔다.이런 관행을 깨고 롯데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할 계획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외이사 의장은 사내이사 의장과 동일하게 의사회를 소집·주관할 수 있고, 대표이사의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 및 감독하게 된다.롯데는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10개 상장사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선임사외이사로 임명하게 된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권한이 있다. 경영진에 현안보고를 요구하고 의견을 제기하는 등 경영활동을 견제·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 국내에서는 금융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양지윤 기자
2024.03.20 18:11 -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롯데 '거버넌스 혁신' 나섰다
롯데가 사외이사 권한을 확대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통상 대표이사가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게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롯데는 비상장 계열사인 롯데GRS와 대홍기획에 사외이사 의사회 의장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향후 상장사 전체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에서는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이유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다. 사외이사의 역할이 '경영진 거수기'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관행을 깨고 롯데는 사외이사로 하여금 이사회 의장을 맡게 할 계획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ESG 경영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외이사 의장은 사내이사 의장과 동일하게 의사회를 소집·주관할 수 있고, 대표이사의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 및 감독하게 된다. 롯데는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10개 상장사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한다.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권한이 있다. 경영진에 현안보고를 요구하고 의견을 제기하는 등 경영활동을 견제·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 국내에서는 금융권에서만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는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롯데는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추후 비상장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10개 상장사에 'BSM 지표'(이사회 역
2024.03.20 11:23 -
"하수처리장이 돈 된다"…대기업도 반했다는 사업모델은? [이미경의 옹기중기]
"돈 쓰는 하수처리장에서 돈 버는 하수처리장이 되어야 합니다."지난 19일 대전 신성동 부강테크 본사에서 만난 김동우 대표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미래형 하수처리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미래형 하수처리장은 '코플로우(Co-flow) 캠퍼스'다.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정화된 하수를 냉각수로 활용하는 '데이터센터' 등을 하수처리장과 한 부지에 건립해 환경도 살리고 운영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신사업 모델이다. 이 모델은 부강테크가 2016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플랫폼에 공식 등재한 이니셔티브(계획)인 '투모로우 워터 프로젝트(TWP)'를 구체화한 것이기도 하다. TWP는 '돈을 쓰던 하수처리장을 돈을 버는 하수처리장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UN SDGs는 이달 초 김 대표의 이러한 계획이 지속가능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해 '2024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인으로 선정했다. 부강테크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한 만큼 올해를 '스케일 업(회사 규모 확대)'의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14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만큼 올해는 실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 역시 2022년 209억원에서 작년 255억원으로 22% 늘었다. 김 대표는 향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타깃은 사우디아라비아다. 그는 "국제행사를 앞둔 국가는 하수처리시설을 적극 설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1988년 서울 올림픽 이전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2029년 동계올림픽, 2030년 엑
2024.03.20 10:06 -
"ESG 규제, 수출기업에 되레 기회"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오히려 우리 기업에 수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9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SG 혁신성장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양은영 KOTRA 통상협력실장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으로 2026년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가 생긴다”며 “탄소배출량의 세부 산출 방식이 복잡하긴 하지만 해당 방식에 맞춰 우리 기업들은 생산 시설과 공정을 전면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량 계산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불리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유럽의 신(新)배터리법을 언급하며 “국내 기업들은 제품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종합적인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소집약도(에너지소비 단위당 탄소배출량)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 투자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환경·인권과 관련해 모든 기업의 공급망을 실사하겠다는 유럽의 ‘공급망 실사법’과 관련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EU 내에서도 기업 부담을 가중한다는 논란이 있지만 결국은 시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윤제 법무법인 세종 ESG연구소장은 “공급망 실사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는 이슈는 이른바 갑질 우려와 밸류체인 내 어떤 곳을 협력사로 정의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
2024.03.19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