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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NOW
    • KSSB 위원 신규 선임…상임위원에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은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위원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KSSB는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는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회계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회계기준원은 이날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을 KSSB 상임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실장은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경영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조세재정연구원의 국가회계자문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ESG연구위원 등을 맡고 있다. 비상임위원 두 명도 별도 선임했다. 남재인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SV추진팀 부사장, 김혜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했다. 회계기준원은 "기업계와 법조계 출신 여성 인사들을 선임해 위원회의 성비 균형과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원은 위원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비상임위원 두 명을 증원할 수 있도록 작년 말에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KSSB는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7명 등을 두게 됐다. 이날 선임한 위원들은 오는 26일부터 2027년 2월25일까지 3년간 임기를 거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024.02.23 16:59
    • 美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에…한화솔루션 "1분기 적자날 것"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2년 만인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판매 가격이 급격히 폭락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한화솔루션은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태양광산업에서 가격 경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공급 과잉이 심각해 재고가 많다”며 “미국은 그나마 가격 방어가 되고 있지만 세계 모든 시장이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회사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태양광 부품의 현지 생산분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반영해도 1분기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2000억원의 AMPC를 받았고, 올해는 5000억~60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8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팔았다. 올해엔 10GW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이런 소식에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보다 10.7% 떨어졌다.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공급이 넘치는 이유는 중국 기업 탓이다.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태양광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이 수출 물량에 2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6월 전에 수출 물량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월 중순부터는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현지 재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솔루션은 AMPC를 외부 기관에 판매해 현금을 먼저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AMPC는 세액공제 형태여서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려면 1년가량 걸린다.김형규 기자

      2024.02.22 17:42
    • 한국중부발전, 中企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공정개선 앞장…200억 규모 ESG펀드로 협력사 성장 도모

      한국중부발전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협력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고 협력기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공유하면서 동반성장 사업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공공기관 동방성장 평가 8년째 최우수중부발전은 탄소중립 달성 등 에너지 관련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8년간 중소기업을 위해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공정 개선에 힘쓰고, 200억원 규모의 ESG 확산 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협력사의 지속 성장을 도모한 게 대표적이다. 2022년엔 로봇 기술 개발에서 해외시장 판로 확대까지 발전 분야의 로봇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부발전은 평가대상 134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이다.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에도 ‘2023 한국 ESG 경영대상 THE BEST ESG’에서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영대상은 ESG의 방향성으로 기업과 조직을 경영하는 국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과 개인에게 수여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수상으로 ESG 경영 성과를 명실공히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대표 에너지전문 공기업으로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앞장서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신사업 확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사회적 책임 실천 등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했다는 것이다.특히 중부발전은 최신 환경설비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15년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85% 저감했으며, 중소기업 기술 지원 및 판로 개척 등

      2024.02.20 16:00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세계로 뻗는 aT '저탄소 식생활' 운동…프랑스 까르푸·중국 알리바바도 동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을 이끌면서 공공기관 ESG(사회·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이 전 세계인의 식생활 속에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펴고 있다.○온실가스 줄이기 나선 aT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최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선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화석 연료를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합의문이 사상 처음 도출되기도 했다.aT는 이런 국제 정세에 맞춰 먹거리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 등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탄소 흡수율이 높은 해조류·어패류 등 수산물 활용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로컬푸드 중심 식단 구성 △가공 처리 때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 최소화 △잔반 없는 식사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aT는 2021년 저탄소 식생활을 선포했고 2022년 9월에는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저탄소 식생활을 위해 ‘국산 밀 데이’(8월), ‘수산물 데이’(9월) 등 행사를 가졌다. ‘블루푸드’로도 불리는 친환경 수산물 소비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확산aT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

      2024.02.20 15:54
    •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 IFRS 자문평의회 위원 선임

      금융위원회는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이 국제회계기준(IFRS) 자문평의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위원은 한국을 대표해 3년간 자문평의회 위원을 맡게 된다. IFRS자문평의회는 IFRS재단 공식 자문 기구다. IFRS 재단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자문을 제공한다. 각국 투자자, 재무분석가, 재무제표와 지속가능성 공시담당자, 교수, 회계법인, 감독기구 등을 대표하는 인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IFRS재단은 세계 약 146개국이 도입하고 있는 IFRS 회계기준을 제정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방실 부사장은 임팩트투자, ESG공시 분야 전문성, 언론분야 경험 등을 인정받았다. 금융위는 "IFRS 재단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는 만큼 향후 자문평의회의 IFRS 자문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위는 "IFRS 재단의 공식자문기구에 한국인 위원이 들어가면서 IFRS 재단에서 한국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ESG 공시 등 논의 과정에서 우리 경제·산업 구조 특성 등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024.02.20 11:48
    • "장애인 항공권 반값"이라더니…국내선만 '찔끔' 혜택

      “항공권 50% 할인이라는 말을 믿고 전화를 돌린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장애인 가족을 둔 A씨는 최근 동남아시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면서 장애인 복지카드를 발급받을 때 안내받은 ‘항공권 할인 50%’ 혜택을 떠올렸다가 골탕만 먹었다.A씨는 처음엔 온라인으로 시도해봤다. 대형 항공사에서도,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결제 단계에서 장애인 할인이 반영되지 않았다. 심지어 항공사 챗봇 서비스는 ‘국제선 장애인 할인’이라는 명령어를 알아듣지 못했다.답답해진 A씨는 총 5개 항공사에 전화를 돌렸다. 상당한 대기시간을 감수하고 상담사와 연결된 그가 확인한 것은 “50% 혜택은 모두 국내선 한정이고, 정가 대비 할인이므로 시중가 대비 싸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이었다. 그가 원하던 국제선에 대해선 저비용항공사 모두 “혜택이 없다”고 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가 대비 10% 할인을 제시했다. 정가 대비 10% 할인은 여행사 판매 티켓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다. A씨는 “안내 문구를 확인하느라 적잖은 시간을 들였는데 결국 별 혜택이랄 게 없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복지부 등이 장애인에 대해 항공권 50% 할인 혜택을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경제신문이 각 항공사 홈페이지와 복지부 및 지자체의 유인물을 확인한 결과, 장애인 항공권에 관한 안내는 중구난방이었다. ‘심한 장애(중증장애)의 경우 50% 할인, 심하지 않은 장애(경증)는 30% 할인’이라는 내용은 대체로 일치하지만 국제선과 국내선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제선 할

      2024.02.19 18:21
    • 기후변화 리스크 드러나면 국가 신용등급도 흔들린다

      지난해 8월 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사이언스에 ‘의무 공개로 기업의 탄소 피해가 드러날 것이다’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저자들은 전 세계 1만5000여 개 상장사를 조사해 기후 공시 의무화가 이뤄지면 기업 이익이 평균 44%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소 가격을 t당 190달러, 기업의 ‘스코프 1(직접배출)’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논문은 피해의 90%가 에너지, 유틸리티, 운송, 소재(철강) 산업에 집중되며 같은 산업 내에서도 기업에 따라 피해 규모 차이가 날 것이라고 봤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가장 많은 130%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이익 감소 예상치는 46%로 인도네시아(90%), 인도(79%), 멕시코(67%), 중국(56%), 남아프리카공화국(51%) 뒤를 이었다. 선진국 중 기후 공시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셈이다. 이는 한국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보여주는 결과다. ○기후변화가 신용등급에 끼칠 영향지금도 명목상 탄소배출권 관련 배출 부채가 존재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재무 정보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채와 비용으로 연결될 것이다. 사실 많은 투자자가 기후 공시가 회계적으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고 있다. 논문은 기후 공시 의무화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위험(material risk)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가로 눈을 돌리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회계적 손실이 주가의 지속적 약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주식시장은 오묘해서 마치 ‘합리적 기대가설’처럼 예상한 일이 현실이 됐을 때 주가에 이미 반영했다고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도 꽤 있기 때문이다. 또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이 저

      2024.02.19 16:11
    • 소비자 눈으로 본 삼성전자 ESG 등급은 'A'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소비자 관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19일 차세대R&D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ESG 경영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크게 보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순으로 긍정적인 ESG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G) 분야가 국내 10대 제조 기업 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장기간 지속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영향이다.세부적으로 보면 사회(S) 영역의 노동 항목, 지배구조(G) 영역의 주주 권리 향상 항목과 환경(E) 영역의 친환경 제품개발 항목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환경(E) 영역의 자원 항목, 사회(S) 영역의 인권 항목, 지배구조(G) 영역의 이사회 구성 항목 순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황병덕 부원장은 "기업이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최종 소비자인 일반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ESG 평가야말로 우리 기업이 지향해 나가야 할 ESG 경영활동의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R&D기술정책연구원은 10년 이상 정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R&D 사업의 가치성을 확장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구현해 오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등록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소비자 관점의 ESG 평가 방법론은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을 환경·사회·지배구조 3개 대항목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등 14개 중항목,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등 50개 소항목을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해 6개 등급(AA-A-BB-B-CC-C)으로 분류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

      2024.02.19 10:59
    • 반도건설, '2024 우수협력사 시상식 및 안전보건 소통 간담회' 개최

      반도건설은 공사, 안전, CS 부문에서 우수한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협력사들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등 상호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반도건설은 중소 협력사의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반도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 12층 SC컨벤션센터 아나이스홀에서 ‘2024 우수협력사 시상식 및 안전보건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용철 반도건설 사장,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와 임직원, 50여개 협력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반도건설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공사, 안전, CS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12개 우수협력사를 선정해 감사패와 감사장, 상금을 전달했다. 최우수상 5개 사에는 총 4500만원, 우수상 7개 사에는 총 4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수의계약, 입찰 기회 확대, 계약이행 보증금 50%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우수협력사 시상식과 함께 ‘안전보건 소통 협력사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협력사 간담회에서는 최근 건설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해 안전 부문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태영건업의 안전 활동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안전보건 관리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정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초청해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해 공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사례 및 판례를 중심으로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소 협력사들이 기본적인 안전보건 매뉴얼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다.김용철

      2024.02.19 10:18
    • 'ESG 전쟁' 벌이는 엑슨모빌

      미국의 거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과 독일계 기후 행동주의 펀드 간 소송전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산업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서약을 받아내려던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제안을 철회했음에도 엑슨모빌로부터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기후 행동주의가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기업의 미래까지 망치려고 한다는 것이 엑슨모빌의 주장이다. 미국 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향후 ESG 투자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기사에서 엑슨모빌이 벌이고 있는 ‘ESG 전쟁’을 집중 조명했다. 엑슨모빌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달이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정이었다. ‘소액주주의 입을 막는 괴롭힘 전략’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엑슨모빌은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며 확전에 나섰다.엑슨모빌은 “이번 주주제안은 기업의 수익을 개선하거나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게 아니라 영업을 위축시키고 세세하게 간섭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석유 판매가 본업인 엑슨모빌이 소비자의 탄소 배출까지 통제해야 하는 ‘스코프 3’를 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영업 포기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찰스 크레인 미국제조업자협회(NAM) 부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대기업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행동주의 펀드뿐만 아니라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금융권에서도 ESG 투자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SG 압박으로 기업이 손실을 낼 경우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어서다. 친환경 전략으로 인한 손실액을 특정하기는 쉽지만, 거꾸로 기후변화 방

      2024.02.18 18:13
    • 기업 우려에…협력사 탄소배출 공시 3년 유예

      금융당국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에 ‘스코프3’를 적용하더라도 제도 도입 후 3년 동안은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시 도입 시점은 2026년 이후다. 스코프3는 해외 법인을 비롯해 기업의 공급망 전체로 범위를 확장한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다. 공시 대상 범위와 관련해서도 기업의 자율성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공시를 작성하되, 종속 기업 중 어떤 곳을 포함할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SG 공시 초안 다음달 공개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 공시 제도 초안을 이르면 다음달 발표한다. 그간 기업이 각기 다른 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공개한 ESG 관련 사안을 공시 기준에 맞춰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40여 곳이 의무화 대상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전체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정부는 제도 도입 후 스코프3 수준의 공시 면제 기한을 3년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 첫해에만 공시 요건에서 빼주는 국제 기준안에 비하면 어느 정도 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에 여러 제조 시설을 거느린 만큼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국내 대기업의 요구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코프3 범위는 국내외 생산기지와 제품 유통망, 협력업체까지 아우른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측정 기준은 국제 표준인 GHG 프로토콜을 원칙으로 삼을 전망이다. 비주요 종속기업 뺄 수 있게 돼금융당국은 ESG 공시를 의무화하더라도 기후, 생물다양성, 인권 등 주요 분야 중 기후 관련 내용만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기후 요

      2024.02.18 18:08
    • [단독] 한숨 돌린 기업들…협력사 탄소배출량 공시 3년 유예

      2026년 이후부터 도입이 예정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공시를 놓고 기업들이 ’최대 난관‘으로 전망한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가 제도 도입 후 3년간은 면제될 전망이다. 스코프3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 중 가장 넓은 기준이다.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비롯해 제품 사용·폐기 단계, 협력업체와 유통망 등을 아울러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계산한다.  ESG 공시, 최초 3년간은 '스코프3' 면제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ESG 공시 제도 초안을 이르면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ESG 공시는 그간 기업이 각기 다른 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공개했던 ESG 관련 사안을 공시 기준에 맞춰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240여 곳의 거래소 공시로 시작해 차차 전체 상장사에 의무화한다. 금융당국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기준을 바탕으로 재계·회계업계·학계 등과 함께 국내 공시 기준을 만들고 있다.금융당국은 제도 도입 이후 최초 3년간은 협력사까지 포함한 가치사슬 내(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면제할 예정이다. 도입 첫 해에만 공시 요건에서 빼주는 국제 기준안에 비해 일부 완화됐다. 당국은 해외 생산기지 등을 두고 있는 제조업 위주 국내 산업 특성에 맞게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스코프3는 국내외 생산기지와 제품 유통망, 협력업체까지 아우르는 범위다. 원칙상 기업이 추정치를 공시할 수 있지만, 추정치의 근거가 될 기초 데이터 측정·검증만 해도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기업들

      2024.02.18 13:11
    • 이젠 'ESG 손절'이 대세…블랙록·JP모간 줄줄이 등 돌렸다

      블랙록, JP모간체이스(이하 JP모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이하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월가에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차갑게 식었다. ESG와 관련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투자 효용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 사업부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기후행동100+은 항공사, 정유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상대로 감축 노력을 강제하기 위해 2017년 12월 탄생했다.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020년 회원사로 합류했다.블랙록은 기후행동100+ 회원 자격을 하위 사업부인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한정하며 관여도를 낮췄다. 역시 가입 후 4년 만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참여는 기후행동100+ 회원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를 41조달러(약 5경4649조원)까지 불렸던 바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결정으로 기후행동100+의 ‘자산 파워’가 14조달러(약 1경8658억원) 줄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JP모간은 “자체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개발해 왔다고 판단한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결정 과정에서 다른 투자사와ㅡ 일절 협력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100+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요

      2024.02.16 11:51
    • 인천에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현대무벡스 "RE100가입 추진"

      현대그룹 산하 물류 솔루션 기업 현대무벡스는 인천 청라연구개발(R&D)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달 157㎾급 캐노피형, 389㎾급 루프톱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시작해 8월 완공한다는 목표다.이번에 설치하는 설비는 2563㎡ 규모로 연 66만㎾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1600여 가구가 한 달 사용하는 평균 전력량과 비슷하다. 상수리나무 1만4000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쓰고 남은 친환경 전력은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무벡스는 다른 사업장 전력도 10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산업단지관리청 고위 관계자가 청라R&D센터에 방문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ESG 경영을 강화해 RE100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2.15 17:46
    • 삼정KPMG, 21일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개최

      삼정KPMG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연합(EU) 기업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ESG 정보 공시 도입 사례를 설명한다. 도입 과정에서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문제도 소개한다. ESG 공시 조직 운영 노하우, EU 정보공시 규제 동향,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진출 해외 기업의 ESG 정보 공시 대응 사례도 공유한다. EU는 CSRD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기업들은 CSRD상 ESG 공시정보를 현지법인이 소재한 국가에 기존에 공시하는 재무정보와 합쳐 공시해야 한다. EU 역내에 소재한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은 CSRD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EU로 수출하는 기업, 공급망이 EU 역내에 있는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계업계의 중론이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은 황정환 삼정KPMG 상무가 글로벌 ESG 공시 규제의 동향과 시사점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KPMG 글로벌 ESG 공시 서비스 총괄인 얀 헨드릭 그넨디거가 CSRD 최신 동향 및 실무 이슈를 전한다. CSRD의 EU 국가 별 법제화 진행경과와 통합 공시 등 주요 실무 이슈 분석을 통해 한국 기업의 CSRD 대응전략 수립을 제시한다.KPMG 독일 ESG 담당 파트너인 록사나 메슈케는 CSDDD(유럽공급망실사법)의 최신 동향을 통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그넨디거 파트너와 록사나 파트너가 ESG 공시 대응 전반의 ‘EU 케이스 스터디’ 내용도 공유한다. 유럽 상장사 및 주요 해외기업의 CSRD 도입준비 과정과 거버넌스 구축 사례 등이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개최된다.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2024.02.15 16:13
    • "反시장" 공격에도…돈 몰린 블랙록 ESG펀드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ESG 펀드의 순유입액이 매 분기 최다를 기록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SG 펀드 운용자산 3200억弗 육박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펀드리서치 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를 인용해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AUM)이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에 육박한다. 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연구 디렉터는 “최근 5년간 ESG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곳이 블랙록”이라며 “미국에서 ESG 투자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셌지만 블랙록에는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미국 공화당은 2020년부터 석유기업 등과 연대해 반(反) ESG 운동을 펼쳐왔다. ESG 투자를 ‘깨어있는(Woke) 자본주의’라고 비난하며 ESG 규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선 약 150건의 반(反)ESG 법안을 발의했다. 뉴햄프셔주는 정부 기관이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고의’로 포함한 의사결정자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세계 보험업계 ESG 연합인 ‘넷제로 보험연맹(NZIA)’도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공화당이 독점금지법을 명분 삼아 ESG 투자를 ‘담합’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공화당 대변인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동일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담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

      2024.02.14 18:19
    • "반시장주의 투자" 美 공화당 견제에도 늘어나는 블랙록의 ESG 투자

      미국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SG 펀드 최다 순유입액 기록을 매 분기 경신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장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를 인용해 블랙록의 ESG 펀드 운용자산(AUM)이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5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현재 블랙록의 ESG 펀드 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에 육박한다.호텐스 비오이 모닝스타 지속가능성 연구 디렉터는 "최근 5년간 ESG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곳은 블랙록이다"라며 "미국에서 ESG에 대한 반발 심리가 거셌을 때도 블랙록에는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미국 공화당은 2020년부터 석유기업 등과 연대해 반(反) ESG 운동을 펼쳐왔다. ESG 투자를 '깨어있는(Woke) 자본주의'라 비난하며 ESG 관련 규제를 확대하려 했다. 지난해에만 미국 전역에서 약 150건의 반 ESG 법안을 발의했다. 뉴햄프셔주에선 정부 기관이 투자 결정 시 ESG 요소를 '고의'로 포함한 의사결정자에 최대 20년 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세계 보험업계의 ESG 연합인 넷째로 보험연맹(NZIA)도 공화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공화당이 독점금지법을 명분 삼아 ESG 투자를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변인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동일한 정책을 지향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담합'이다"라고 지적했다.투자자들의 관심도 식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에너지 기업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ESG 투자도 감소하기 시작

      2024.02.14 13:48
    • 기안84가 극찬한 관광지 '반전'…'노다지' 쌓여 있었다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에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한글로 옮긴 단어의 어감이 어딘지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마치 ‘우유 빛의 사막’ 같았다. 사실 우유니는 사막이 아니라 거대한 소금 호수다. 얼마 전 TV 예능에서 기안84라는 예능인이 이곳을 탐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한국의 수많은 청년이 ‘기안84 루트’를 따라 우유니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싶어하겠지만, 이곳을 갈망하는 이들은 따로 있다.  우유니 염호는 세계 최대의 리튬 광산이다. 1만260㎢에 달하는 면적에 헤아릴 수 없는 양의 리튬이 묻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의 자원 부국으로 만든 석유에 비견할만하다. 한때 바다였던 호수의 물이 약 4만년의 시간 동안 증발한 결과물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용 대용량 2차전지를 만들려면 무조건 리튬화합물이 필수다. ‘전기차의 제국’으로 불리는 중국조차 리튬이 부족해 오스트레일리아와 남미의 리튬 보유국에 끊임없이 구애의 신호를 보내고 있을 정도로 귀한 금속이다. 포스코는 ‘K배터리’의 동량한국 기업 

      2024.02.13 11:16
    • '농민 시위'에 화들짝…EU, 2040년 기후목표서 농업 배제

      유럽 농민들의 거센 ‘트랙터 시위’에 유럽연합(EU)이 백기를 들었다. 2040년까지 EU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농업 부문에서는 예외를 뒀다. 농업용 살충제 감축 의무화 법안도 폐기했다. ○2040년 탄소 90% 감축하는데...농업은 제외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40년 기후 중간목표 관련 통신문을 발표하고 오는 2040년까지 EU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석탄 연료를 사용하는 전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화석 연료를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으로 대체할 방침이다.하지만 초안과 달리 농업 분야 감축 목표치는 최종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우리가 입수한 EU 목표의 이전 초안에서는 농업이 전체 기후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2040년까지 비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감축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며 “이는 최종 초안에서 삭제됐다”고 이날 전했다.농업 분야에서 원안보다 약화된 권고 사항이 나온 것은 유럽 농민들의 시위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달 중순 프랑스 농민들은 정부 정책에 반대해 트랙터로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이른바 ‘트랙터 시위’를 전개했다. 수입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농업용 연료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하자 누적된 불만이 터진 것이다.시위는 벨기에, 독일 등 유럽 전 지역으로 퍼졌다. EU는 농업 부문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막는다며 2030년까지 질소비료 사용 감축, 휴경 의무화, 살충제 사용 제한 등의 규제를 강화했다.거센 시위에 EU는 한

      2024.02.07 11:12
    • 신한금융, 국내 금융사 유일 CDP 평가 'Leadership A' 획득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6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CDP Climate Change’ 부문에서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리더십(Leadership) A' 평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CDP는 글로벌 금융투자 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CDP는 글로벌 금융 기관들의 투자 지침서로서 올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기후 관련 공시(IFRS S2) 기준을 통합할 예정으로, 글로벌 기업 대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공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신한금융은 2023년에도 Leadership A 평가를 받는 등 2013년부터 11년 연속 Leadership A- 이상의 평가를 받은 국내 유일한 금융사로서, 오랜 기간 동안 탄소 감축 경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특히 신한금융은 지난해 에너지 절약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 및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아껴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녹색프리미엄 구매를 통해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 충당에 활용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11년 연속 CDP Leadership A-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은 꾸준히 녹색경영을 실천해 온 결과”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기업 고객들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2024.02.07 10:55
    • 삼정KPMG, 6일 롯데의료재단에 소아재활 치료기관 후원금 전달

      삼정KPMG는 롯데의료재단과 함께 지난 5일 보바스어린이의원에서 소아재활 치료기관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삼정KPMG는 롯데의료재단에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연내 개원하는 보바스병원 ‘어린이 재활센터’의 건립과 안정적인 의료환경 운영 지원에 쓰인다. 전달식에는 구승회 삼정KPMG 부회장, 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 부대표, 김천주 롯데의료재단 이사장, 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보바스어린이의원은 국내 최초 소아재활 전문병원이다. 뇌병변 질환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과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발달 지연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장애어린이(2~6세)들에게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 부대표는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연중 보바스어린이의원 원장은 “삼정KPMG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이의 건강한 일상회복과 부모님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024.02.06 17:22
    • NH-아문디, 글로벌 ESG 프로세스 적용…중위험·중수익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바른지구 외부위탁운용(OCIO) 자산배분 펀드’(사진)를 추천 상품으로 제시했다.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세스를 적용한 상품이다. 중위험·중수익의 목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연기금 OCIO가 추구하는 수준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계됐다.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란 최고투자의사결정권자(CIO)의 역할을 외부 전문가가 해주는 서비스다. 주로 연기금 등의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부분에 특화돼 있다.이 펀드는 3년 이상 중장기로 투자했을 때 예금 금리의 두 배 이상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설계했다. 중장기 목적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일반투자자나 현금성 자산을 목표 수익률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일반 기업에 적합하다. 연기금 수준의 자금 운용 안정성과 수익성을 투명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이를 위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 따른 운용에 나서고 있다.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이자 글로벌 ESG 투자 선두 운용사인 프랑스 아문디의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을 적용한다. 주식펀드, 채권펀드, 대체자산펀드 등 3개의 모(母)펀드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시장에 단기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위험 관리와 환헤지 비율 조정 등의 대응에 나서기도 한다.아울러 ‘올바른 지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당 펀드는 글로벌 기준의 ESG 펀드다. 투자 전략 전반에 ESG 스크리닝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신범주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

      2024.02.06 16:04
    • 한경ESG Vol.32 - 2024년 2월호

      한경ESG Vol.32 - 2024년 2월호[편집장 레터] 반ESG 운동의 기원ISSUE일본 따라가는 행동주의 펀드 ‘주주환원 강화’ 목소리 낸다거버넌스? 지배구조?…ISSB 기준서 번역의 숨은 의미‘우리 회사 ESG 전략 궁금하세요?’…투자자 공개 설명회 연 LG화학‘국내 최대’ 219MW PPA 체결…기아, 에너지전환 ‘가속’[ESG 용어 1분 해설] SFDR[정보공시 Q&A] 주주와의 소통 강화, 어떻게 하나COVER STORY 격변의 시장,ESG 규제 몰려온다 ESG 규제 2배 이상 급증…기업의 경쟁 법칙이 바뀐다 [ESG 7대 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대상 품목 확대 시 큰 타격…K-ETS 인정 여부 ‘촉각’[ESG 7대 규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최소 75개 국내 기업 ‘영향권’…공시 주체부터 정해야[ESG 7대 규제] 공급망 실사지침공급망 전체로 주의 의무 확대…최종 모기업도 규제 대상[ESG 7대 규제] 배터리 규정수명 전 주기 포괄…가장 강력한 배터리 규제[ESG 7대 규제] 에코디자인 규정대폭 강화된 친환경 기준…의류·신발 미판매품 폐기 금지[ESG 7대 규제] 삼림파괴 방지 규칙농산물, ‘삼림파괴 프리’ 증명해야…실사 의무도[ESG 7대 규제] G20/OECD 기업 지배구조 원칙8년 만의 개정…이사회의 리스크 대응 강화SPECIAL  REPORT기로에 선 전기차, 미리 보는 2가지 미래 GX 시대, 전환 기업에 투자하라…유망 기업 선별 3대 지표 기후 공시, 어떻게 할까…해외 선진 11개 기업 사례 분석[케이스 스터디] 호텔신라‘폐업 위기→줄 서는 맛집’ 변신…호텔신라·제주의 ‘특별한 동행’ 10년[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디보션푸드“

      2024.02.06 13:48
    • ESG 경영 핵심 파트너 된 ‘서브원’…저탄소 구매 솔루션 제공

      [한경ESG] ESG NOW지난해 서브원의 혁신적 행보가 시장 안팎에서 주목받았다. 업의 본질과 체질을 기존 구매대행을 넘어 ‘구매 솔루션 전문 기업(Procurement Solutions Expert)’으로 대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이미 매출 기준으로도 국내 업계 1위는 물론 중국, 일본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선두 기업을 모두 제치고 아시아 1위로 올라섰다. 기업들이 구매 관리를 원가절감만이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로 인식하면서 서브원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원가절감 넘어 ESG 경영 주도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서브원은 그동안 자동차, 조선, IT, 식음료, 유통 등 거의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1300여 개 고객사에 비핵심 자재 구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쌓아온 방대한 B2B 구매 유통 관련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미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전사적 디지털전환(DX)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서브원은 기업들의 ESG 경영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4년 전부터 한 발 앞서 준비해온 전기차(EV), 제약 및 바이오 연구개발(R&D)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에 특화된 구매 솔루션은 물론 각종 규제로 중요성이 커진 산업안전 관련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업계 최다 국제구매공급관리 자격증(CPSM) 소지자(270여명)와 전국 1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MRO 기업으로 확장 중이다.서브원은 비상장사지만, 최근 주요 ESG 경영 활동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MRO 업계 최초로 발간했다. 기업 고객의 지속가능한 구매 경쟁력 창출을 위한 서브

      2024.02.06 09:38
    • 편리하고 깨끗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

      [한경ESG] 지속가능 상품 리뷰LG전자가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일회용컵 대신 쉽고 깨끗하게 텀블러를 세척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해 LG전자가 실천하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재사용이 미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84억 개의 일회용컵이 버려진다.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한국에서만 온실가스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25만 톤 넘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 자란 나무 113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고, 내연기관차 9만200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LG 마이컵은 스마트폰에 ‘마이컵’ 앱을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하는 텀블러 세척기다. 마이컵이 설치된 곳을 방문한 고객은 세척기 상단의 문을 열고 텀블러를 뒤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앱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텀블러 세척기는 고객 상황에 맞는 2가지 코스를 제공한다.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을 원하는 고객은 ‘쾌속 코스’를, 유제품 등을 마신 후 보다 깨끗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고객은 ‘꼼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2가지 코스 모두 약 65℃ 고온수로 텀블러를 깨끗이 세척한다. 디스플레이에는 ‘세척중’, ‘세척완료’ 등 제품 동작 상태가 표시된다. 세척이 완료되면 푸시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LG전자는 세척이 끝날 때까지 고객이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

      2024.02.06 09:38
    • 기업 공격으로 고금리 돌파하려는 행동주의 펀드

      [한경ESG] ESG NOW지난해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기업 공격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하자 기업가치가 감소한 탓이다. 사업부 매각 등 우회 전략을 추진하는 곳도 증가했다.지난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기업 공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기업의 이사를 교체하고, 기업의 인수합병(M&A) 전략에 직접 개입하는 강도가 높아졌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동원했다는 분석이다.미국의 투자은행(IB) 라자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중 252개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2019년 209개였던 행동주의 펀드의 모 기업 공격 사례는 2020년 173건까지 줄어든 뒤 2022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공격, 코로나19 때보다 45% 증가2020년 공격 건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추진한 결과다. 시장 내 유동성이 유입되자 기업가치는 증가했다. 주가가 오르자 기업과 주주 사이의 갈등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2022년부터 다시 반목하는 형국이다. 지난해에는 행동주의 펀드와 기업 간 분쟁이 252건을 기록했다. 팬데믹 때보다 45% 증가한 수치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다양한 기업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 대상에 올랐다. 월트디즈니, 세일즈포스, 스타벅스 등 글로벌 대기업도 사냥감이 됐다. '기업 사냥꾼'이라 불리는 칼 아이컨의 아이컨 엔터프라이즈도 행동주의 펀드의 공매도 공격을 받아 주가가 반토막 난 바 있다.지난해 초 행동주의 헤지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월트디즈니를

      2024.02.06 09:38
    • 푸르메소셜팜의 ‘기적’…장애인 일자리 모델 만든 SK하이닉스

      [한경ESG] ESG NOW경기도 여주시 오학동에 있는 푸르메소셜팜은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스마트팜 기반의 발달장애인 일터다. 보통의 일상을 꿈꾸는 발달장애인 청년 55명이 이곳에서 근무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계측하고, 작물의 발육 상태에 따라 영양액을 공급하는 1800평 규모의 자동화 농장에서는 매년 65톤의 방울토마토가 출하된다.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도와주기 위해 설립한 푸르메소셜팜은 이상훈·장춘순 부부가 기부한 1만5000m2(약 4500평) 부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착공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총건립기금 150억원이 필요했는데, 푸르메재단은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모금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이때 ‘구세주’로 등장한 곳이 SK하이닉스다.건립비 지원하고 생산물 전량 구매당시 농장 건립을 담당하던 재단 기획팀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주 인근에 공장을 둔 SK하이닉스에 스마트팜 계획을 제안했다. 때마침 이천, 여주 등 지역사회에서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민하던 SK하이닉스는  흔쾌히 협의에 나섰다.푸르메재단과 SK하이닉스 실무진은 머리를 맞대가며 한 팀으로 움직였다. 사업 

      2024.02.06 09:38
    • 기후 위기의 기원을 추적한 빅 히스토리

      [한경ESG] 이달의 책기후변화 세계사피터 프랭코판 지음/이재황 옮김/책과함께/4만8000원세계적 베스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로 유명한 피터 프랭코판 영국 옥스퍼드대 세계사 교수가 기후를 주제로 쓴 빅 히스토리. 프랭코판 교수는 이 책의 목표를 3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지구사의 토대인 기후를 과거 이야기에 다시 끼워 넣어 어디서, 언제, 어떻게 날씨와 장기적 기후 패턴, 기후변화가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수천 년에 걸친 인간과 자연계의 상호작용 이야기를 제시하고,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자기 뜻대로 활용하고 틀 짓고 변형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셋째, 역사를 보는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프랭코판 교수는 기후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역사적 기록만이 아니라 과학적 자료를 활용하고 분석했다. 라이다, 가시 근적외선 및 단파장 적외선 분광 데이터, 동위원소 자료, 나이테, 광상, 얼음 시료, 꽃가루 같은 자연 기록 등이다. 이러한 기후 자료는 과거에 대한 새로운 사실뿐 아니라 미래의 장기적 지구 기후 분석을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프랭코판 교수는 수만 년 동안 지구에서 일어난 기후 변동 사례를 살펴본다. 빙하기, 화산활동, 태양활동, 호우와 가뭄 등 극적인 사건뿐 아니라 장기적 기후 패턴과 변화 추이, 그 영향도 놓치지 않는다. 동시대 세계 각지를 아울러 사례를 살펴보고, 또 장기 추이로 살피다 보면 몇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무엇보다 기후 변동은 무조건적 파멸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핵심은 애초에 각 사회가 얼마나 건강하고 위기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큰가였다.또 하나 눈에 띄는 중요한 점은, 예전에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사

      2024.02.06 09:23
    • 재난 현장 무중력 수액 팩 개발한 홍대생들

      [한경ESG] ESG NOW“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빼기의 혁신’을 일으켰어요.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처럼요. 저희도 다이슨처럼 불편의 원인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중력 없이도 작동하는 수액 링거 ‘골든 캡슐’을 떠올렸습니다.”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채유진 씨는 서울 역삼동 다이슨 코리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든 캡슐’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발명품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에서 1970개의 다른 아이디어를 제치고 한국 출품작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다이슨 어워드 한국인 첫 우승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만든 상이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일종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 미래 엔지니어를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일상 속 문제를 명쾌하면서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작품에 수여한다. 올해는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참여했다. 각 국가의 국내전에서 수상한 90개 출품작 중 20개가 국제전 우승 후보에 올랐고,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가 직접 우승작을 뽑았다.한국 참가자가 국제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팀은 홍익대 학생들로 이뤄진 골든캡슐팀. 채유진 씨를 비롯해 같은 학과에 다니는 백원 씨,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대연 씨, 신영환 씨가 꾸린 팀이다. 이들에게는 3만 파운드(약 4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골든 캡슐은 재난 현장용 수액 주입 장치다. 특징은 용기에서 수액을 분출시켜 환자의 몸에 주입시킬 때 중력이나 다른 동력이

      2024.02.06 06:00
    • AI 시대의 ESG, “기업은 일자리 없앤 만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경ESG] ESG NOW얼마 전 일본 도쿄 도심을 걷고 있을 때 일이다. 한눈에 봐도 초로를 훌쩍 넘을 것 같은 노인이 도로보수 공사 현장에서 표지판을 들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했거니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이미 공사 현장엔 커다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차든 사람이든 그것만 봐도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는데도 손에 표지판을 든 사람이 5명은 족히 돼 보였다. 은퇴 연령을 넘긴 그 노인이 공사 현장에서 하던 일은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말로 ‘bullshit jobs(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다. 하지만 노인의 관점에서 어쩌면 그 일은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무엇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령임에도 일자리를 얻었고, 직장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일상의 보람을 느낄지도 모르니 말이다. 요즘 어디를 가든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가 난무한다. AI 담론의 가장 유익한 점은 모든 이를 갑자기 철학자로 둔갑시킨다는 것이다. AI와 로봇이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면 인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과 AI는 어떻게 다른가, 인간의 창의성이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인가 아니면 AI와 로봇 덕분에 사람은 쓸모없는 일에서 해방될 것인가. 질문이 꼬리를 문다.AI는 쓸모없는 일자리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줄까AI 이슈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도 무관치 않다. AI 시대에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가에 관한 근원적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서다.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다. 앞서 예로 든 도쿄 도심의 노인을 떠올려보자.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그 노인의

      2024.02.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