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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ESG 화두 ‘생물다양성’…삼성·셀트리온 공시 속도
[한경ESG] ESG NOW국제 민간 회의부터 글로벌 금융기관까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키워드로 ‘생물다양성’을 꼽고 있다.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상 동식물과 미생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의미한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 원료 조달부터 연구개발(R&D)까지 대부분을 관련 자원에 의존하는 만큼 특히 생물다양성 보전에 비상이 걸렸다.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월에 발간한 ‘2024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The Global Risks Report 2024)’에서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감소 및 생태계 붕괴를 꼽았다. WEF는 해당 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 감소는 다른 모든 위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동식물과 미생물은 고유의 유전자를 보존하며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 단순히 살고 있는 것을 넘어 인간에게 식량, 연료, 의약품 등 중요한 자원을 공급한다. 제네바 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GDP(총생산)의 50% 이상이 자연자원에 의존한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 인간의 사회·경제시스템도 유지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유다.금융권도 생물다양성 감소에 적극 대응 중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lsquo
2024.02.06 06:00 -
국내 첫 대학 ESG 교양서 출간…“대학생도 ESG 원리 파악해야”
“탄소배출권거래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유럽연합) 등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추세입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 시절부터 기업 경영 관점의 ESG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플랫폼 기업 카카오에 재직 중인 조진형 박사(37)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첫 ESG 교양서라 할 수 있는 <처음 만나는 ESG>를 출간했다. 주요 대상 독자는 대학생이다. 조 박사는 “이 책을 통해 ESG를 둘러싼 다양한 기업 경영 이슈에 접근할 수 있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ESG가 낯선 직장인과 중고교생, 자영업자도 쉽게 ESG에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ESG가 만들어진 배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의 차이, 국내 CSR의 역사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ESG와 기업 가치, ESG와 주가 급락 위험, ESG와 인플레이션의 관계, ESG와 오너 리스크 등 기업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제마다 사례 분석과 세 줄 요약, 토론 주제를 포함해 대학 교양 교재로의 활용성을 높였다. 세계 최초로 정부 대상 기후변화 소송에서 승소한 데니스 반 베르켈(Dennis van Berkel) 변호사(기후소송), 한국 기업집단(재벌)을 분석한 로메인 듀크렛(Romain Ducret) 스위스 프리부르대 박사(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탄소세 전문가인 김신언 앤트세무법인 세무사(탄소세), 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중소기업), 조용두 삼일회계법인 고문(거시경제) 등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도 수록했다. 조 박사는 “ESG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
2024.02.05 18:41 -
인적자본 공시 의무화한 美 SEC…일본은 국가 개혁의 의제로
인재 관련 정보 공시는 유럽에서 선도적으로 추진돼 왔다. 2014년 유럽연합(EU)은 비재무정보 공시에 관한 유럽의회·이사회지침(NFRD)을 공표했다. 대상이 되는 글로벌 기업은 2017년 이후 인적자본을 포함한 비재무정보 공시가 의무화됐다.2021년에는 유럽위원회(EC)가 인권, 인적자본 등 무형자산의 정보 공시 규정을 담은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 각국에서는 인적자본 공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적자본만을 다룬 별도 보고서를 내는 기업도 늘고 있다.EC는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환경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틀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준거해 각 산업과 기업에 엄격한 구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산업별 인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유럽 내 인재 재배치도 준비 중이다. 또 기업에 인재의 리스킬(직무 능력 향상)과 업스킬(새로운 능력 교육)을 반강제적으로 추진하게 하는 등 산업 대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한발 앞서 국제적 룰을 마련해 새로운 시대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미국, 투자에서 인적자본 정보 중시2020년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에 대한 공시 규제(Regulation S-K)를 개정했다. SEC는 ‘레귤레이션 S-K’(비재무정보)의 공시 항목을 변경하고, 미국 상장기업에 대해 ‘폼 10-K’(유가증권보고서에 해당)에서 인적자본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만들었다. 또 2021년 6월에는 인적자본 8개 항목의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제정했다.그동안 SEC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개 규정에 따라 직원 수 공개는 의무화했지만, 실질적 인적자본 정보 공시는 요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적자본 경영연
2024.02.05 15:49 -
세계 최초 '나무 위성' 올여름 우주로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과 로켓 잔해 등 지구 궤도에 방치된 우주쓰레기가 9300t을 웃돈다. 우주쓰레기가 위험 요소로 떠오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무 위성’이 개발되고 있다.4일 과학계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합작해 설립한 세계 최초의 목재 위성이 올여름 발사된다.무라타 고지 교토대 농학연구과 교수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290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운영하는 일본의 실험 모듈 키보(KIBO)에서 목련, 산벚나무, 자작나무 등 세 가지 나무를 대상으로 우주 방사선 노출 실험을 했다. 극한 상황에서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세 가지 목재 중 낙점된 나무는 목련이다.위성 제작 작업엔 요철을 이용해 못과 접착제 없이도 고정하는 일본 전통 공방 기술을 적용했다. 인공위성의 이름은 리그노샛, 머그잔 크기의 초소형 위성(큐브샛)이다. 가로 세로 높이는 각각 10㎝, 무게는 330g 초경량이다.지구 저궤도에는 로켓 본체나 로켓에서 분리된 페어링, 부서진 우주선 파편 등 우주 쓰레기가 9300t 이상 떠다니고 있다. 총알보다 빠른 속도라 정상 작동하는 위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도이 다카오 도쿄대 교수는 “비가 안 오고 벌레나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 우주에서는 목재가 썩을 염려가 없다”며 “미래 우주 개발에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2024.02.04 17:42 -
"이렇게 내리기만 한 주식은 처음"…카카오게임즈 반등 언제쯤[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여기 주식 투자 경력 17년 6개월의 ‘개미(개인투자자)’가 있다. 그는 인천 백령도 군 복무 시절 주식 관련 책을 즐기다가 대학생 때 ‘초심자의 행운’으로 100% 이상 수익률을 맛본 뒤 상장폐지부터 전문가 단톡방 사기 등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전투개미’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다’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편집자주>“아빠 말 듣고 주식 샀다가 2년 1개월 만에 계좌가 3분의 1토막 났어요. 2022년엔 게임주가 좋아질 거라 하셨는데, 차트만 보면 속이 쓰립니다.”30대 초반 직장인 김초보(가명)씨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식 투자 실패 사연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는 2022년 1월 카카오게임즈 첫 매수를 시작해서 현재 주식 계좌엔 7만9087원에 산 16주가 찍힌다. 생활비 126만원 정도를 부친의 말을 듣고 투자했는데 2일 종가는 2만5550원으로 현재 수익률은 -67.69%, 손실금액은 85만6000원이다. 사회초년생인 그는 “이렇게 내리기만 한 주식은 처음 봤다”며 “이젠 해외 주식 위주로 투자할 것이다”고 재테크 전략 변경 선언을 했다. ‘따상’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 … 주가 반등 언제쯤그가 산 카카오게임즈는 어떤 회사일까. 카카오의 게임 전문 계열사로 다음게임 등 PC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20년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2만4000
2024.02.03 07:00 -
HD현대마린, 포스코에 AI 탄소배출 솔루션 공급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반의 탄소배출 모니터링 시스템인 ‘오션와이즈’ 상업화에 나선다. 현실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 공간에 선박을 구현해 운항 경로, 기상, 조류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1일 포스코와 오션와이즈 상업 공급 계약을 처음으로 맺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가 철광석, 석탄 등 원료 도입을 위해 운용하는 건화물선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1t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지수화한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CII 등급 모니터링 기능’, ‘운항 전 CII 등급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제공한다. 최적의 항로를 추천해 CII를 낮출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가 쌓일수록 탄소 배출량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사, 발전사 등 대형 화주 중심으로 선박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2.01 18:50 -
SK케미칼, 순환 재활용 솔루션 공개
SK케미칼이 미국 의료용품 전시회에서 ‘순환 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하며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이 자체 정의한 자사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SK케미칼은 오는 6~8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의료용품 전시회 MD&M에 미국 의료용 패키징 기업인 패커와 공동 부스를 차려 참가한다. 회사는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소재인 스카이페트 CR, 에코트리아 CR을 선보일 예정이다.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료기기 산업에서 급증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김형규 기자
2024.02.01 18:00 -
롯데마트, 6만~8만원대 '할매니얼' 곶감…10만원대 초반 LA갈비세트 등 다양
롯데마트가 설 명절을 맞아 2월 10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롯데마트는 본판매 기간 총 13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비씨·국민·신한 등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에 대해선 최대 30% 할인 혜택과 ‘엘포인트’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명절 대표 먹거리인 LA갈비 선물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간장 양념으로 짭짤한 맛을 더한 ‘미국산 양념 LA식 꽃갈비 세트(2.4㎏)’는 엘포인트 회원가 11만9000원이다. 생갈비로 제작한 ‘미국산 소 LA식 갈비세트(3㎏)’와 ‘호주산 소 LA식 갈비세트(3㎏)’는 엘포인트 회원에겐 각 12만9000원에 판다. 1++등급 한우 중 근내지방도가 19% 이상인 최상급 ‘마블나인 한우 홈마카세 선물세트(600g)’와 축산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구성한 ‘1등급 한우 갈비세트(2.1㎏)’는 각 14만9000원이다.반찬으로 자주 활용하는 생선과 김 선물세트도 내놨다. 영광에서 어획해 서해안 칠산갯벌소금으로 간을 한 ‘자연담은 칠산소금 참굴비세트 1호(10마리)’와 ‘자연담은 칠산소금 참굴비세트 2호(10마리)’는 각 6만9900원, 13만원이다. 해당 상품을 7개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준다. ‘CJ 비비고 토종김 5호(72g)’와 ‘성경 보성녹차 정성L호(96g)’는 각 9900원에 판매한다. 선물세트에 스트랩을 붙여 손으로 간편하게 들 수 있도록 제작했다.식후 디저트용 과일 선물세트는 사과와 배 시세가 높은 점을 감안해 샤인머스캣과 다른 과일 조합 비중을 늘렸다. ‘샤인
2024.01.31 15:54 -
서강대 경제대학원, ESG 전문가 육성
서강대 경제대학원은 30일 게페르트남덕우경제관에서 한국ESG연구소와 ‘ESG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박정수 서강대 경제대학원 원장(왼쪽)과 조윤남 한국ESG연구소 대표(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2024.01.30 18:45 -
서강대 경제대학원, 한국ESG연구소와 업무협약 체결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이 한국ESG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육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서강대는 30일 게페르트 남덕우 경제관에서 서강대 경제대학원과 한국ESG연구소가 'ESG 전문가 육성을 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박정수 경제대학원 원장(사진 왼쪽)을 비롯해 주하연 부원장, 김홍균 ESG 경제전공 주임교수가 참석했다. 한국ESG연구소에서는 조윤남 대표이사(오른쪽), 백재욱 상무와 이세림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한국ESG연구소는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 중 하나다. 기업 대상 ESG 평가를 비롯해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ESG 교육 및 연구에 대한 상호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ESG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ESG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인프라 구축 △ESG 경영 자문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부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박 원장은 "한국ESG연구소와의 협약은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ESG 정착을 위해 나아가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공동연구 등을 통해 사회에 꼭 필요한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이번 협약은 ESG 전문가 육성과 업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고 ESG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2024.01.30 16:06 -
145년 셰브런 '폐업' 벼랑 끝에 몰렸다…美 서부에 무슨 일이
미국의 주요 원유 산지인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에서 석유기업이 연달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등 주 당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화석연료 채굴 환경이 갈수록 악화해서다. 시장에선 '원유업계 서부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석유 생산업체인 엑손모빌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 유정 자산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셰브런도 자산 가치가 줄어들며 막대한 비용을 떠안았다. 두 기업이 장부에서 상각하는 자산 규모는 총 50억달러에 육박한다.로이터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앞서 셸과 25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종료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육상 유정 시설을 철수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이 감독 수위를 높이면서 해양 채굴 시설도 철수 수순을 밟았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시설을 폐쇄하며 2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계획이다. 50년가량 이어져 온 캘리포니아 석유 산업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셰브런도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 145년 역사를 지닌 석유 시추 및 정제 시설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했다. 손실액은 25억달러에 이른다. 셰브런의 한 임원은 로이터에 "주 정부가 캘리포니아를 투자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며 "2022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액을 최소 수억달러 줄였다"고 토로했다.당초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지역은 석유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1900년대 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석유생산량 4위를 차지했다. 미국 최대 석유 시추기도 캘리포니아 해안에 처음 설치됐다. 석유를 바탕으로 캘리포
2024.01.30 13:34 -
부동산원-신용보증기금, 탄소중립 실천기업 우대 보증 상품 공동 출시
한국부동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기업 우대보증 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이 상품은 기업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측정 후 매년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보증료율을 차등 우대하는 금융 상품이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한도 내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최초 보증료율 0.3%포인트 차감 후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최대 0.5%포인트를 차감하는 등 최장 5년간 우대 지원할 수 있다.이 상품은 작년 9월 출시한 '신한은행 중소기업 ESG 금융지원 상품'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인 건물 에너지 DB 활용 탄소금융상품이다. 민간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부동산원은 국가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에 구축된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건물 에너지 DB)로부터 중소기업의 감축 결과를 확인해 신용보증기금에 보증료 감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부동산원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 시스템인 건물 에너지 DB를 보유하고 있다.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 공급기관 등의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연계한 통합 DB와 관련 응용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부동산원은 중소기업 ESG 에너지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건물 에너지 DB 기반 ESG 금융지원 사업 발굴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김남성 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반 국민과 민간기업들이 에너지 감축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수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2024.01.29 09:24 -
육심나 카카오 사업실장 "2분기 개인용 ESG 플랫폼 공개"
“풍부한 이용자를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활화, 일상화를 이끌겠습니다.”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사진)이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 2분기 개인용 ESG 플랫폼인 ‘같이그린’을 선보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플랫폼을 내놓기 위해 카카오는 지난해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인 ‘카카오 카본 인덱스(KCI)’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활동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카카오T에서 전기 택시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카카오페이, 카카오톡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하면 친환경 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한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해도 지표를 올릴 수 있다.이 지표에 개인별 보상을 결합한 것이 같이그린의 핵심이다. 육 실장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이템, 할인·기부 쿠폰 등을 ESG 지표 달성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함께 탄소배출권, 포인트 등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친환경 활동을 풀어내기에 적합한 플랫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앱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102만 명으로 1위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도 B2C 사업을 하고 있어 소비자 접점이 많다. 육 실장은 “사내에서도 인사 평가 기준 중 하나인 ESG 핵심성과지표(KPI)의 적용 범위를 최고경영자(CEO)에서 임원 대상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톡의 장점을 살린 또 다른 ESG 사업들도 순항하고
2024.01.28 17:24 -
카카오, 친환경 '새 도전'..."개인용 탄소 절감 플랫폼 출시"
“카카오의 강점은 풍부한 이용자입니다.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도 이용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을 내놓는다면 사람들의 친환경 활동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이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 2분기 개인용 ESG 플랫폼인 ‘같이그린’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만의 ESG 지표와 친환경 활동 보상을 동시 공급해 누구나 탄소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선보이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카톡처럼 친환경 활동 읽는 시대 온다카카오는 개인별로 친환경 활동을 정량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인 같이그린을 준비하고 있다. 올 2분기 출시가 목표다. 이 플랫폼을 내놓기 위해 카카오는 지난해 이용자 환경 기여 지표인 ‘카카오 카본 인덱스(KCI)’를 선보이고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의 친환경 활동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카카오T에서 전기택시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톡에서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경우,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등을 자체 친환경 지표로 산출했다.같이그린은 이 지표에 개인별 보상을 결합한 형태다. 카카오는 전기차·태양열 이용 정도를 플랫폼에 우선 반영한 뒤 다른 친환경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카카오톡에 같이그린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 실장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아이템, 할인·기부 쿠폰 등을 ESG 지표 달성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협력사들과 함께 탄소배출권, 포인트 등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
2024.01.28 13:00 -
최태원 "신기업가 정신은 지속가능 사회 밑거름"
“기업이 가진 기술과 역량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신기업가정신입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은 올해 처음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데이)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기업의 목적과 역할이 이윤 창출에서 사회가치 증진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논지다.협의회는 최 회장이 2022년 발족했다. 그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듬해다. 76개사로 시작해 25일 현재 회원사가 1468개로 늘었다. ‘신기업가정신’이라는 담론은 최 회장의 소신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이 가진 기술과 역량으로 해결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문제의 사례로 기후 변화,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지역 소멸 등을 꼽았다.최 회장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협업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이 함께하면 그 영향력이 배가 된다”며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능력이 다르기에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면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들과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ERT 멤버 기업과 더불어 정부, 시민단체, 학계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사회가 원하는 길을 찾겠다”며 “기업의 역할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엔 박승의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2024.01.25 18:12 -
친환경의 배신?…ECA "EU 자동차 CO2배출량, 12년 전과 다름없어"
유럽에서 대부분의 승용차가 배출 중인 이산화탄소(CO2)의 양이 2010년 수준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력한 친환경 정책에도 불구하고 10여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여부는 전기차 보급 속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감사원(ECA)은 성명을 통해 유럽 내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배출하는 CO2 배출량이 1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ECA는 “(이러한 현상은) 유럽의 친환경 의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2010년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출시 전 진행하는 배기가스 배출 실험에서 배기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테스트 요건의 허점을 악용했다. 실험실에서는 실제 주행 때보다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어지도록 설정한 것이다. 폭스바겐이 전 세계 1100만대 자동차에 디젤 배출가스 결과를 속이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고 인정한 2015년 ‘디젤 게이트’ 사건이 이에 해당한다. ECA는 이를 두고 “당시 실험실 배출량은 실제 배출량과 차이가 엄청났다”고 설명했다.이후 2017년 9월 실제 주행 조건을 더 잘 반영하는 새로운 실험실 테스트가 의무화됐다.노력에도 불구하고 CO2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ECA는 분석했다. ECA 관계자는 “(2017년 조치 이후) 실험실 배출량과 실제 주행 중 배기가스 배출량 간의 격차가 효과적으로 좁혀졌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신차 등록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기존 자동차(내연 자동차)의 실제 CO2 배출량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
2024.01.25 11:15 -
리튬계열 설 자리 없어진다...차세대 ESS 유망 기업은 [긱스]
리튬 배터리 강자인 중국마저 뛰어든 비리튬계열 차세대 ESS 기업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투자와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온도 차를 보입니다. 박인원 인비저닝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이 차세대 ESS 기술기업의 부상을 소개합니다.인류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의 73%가량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데서 나온다. 제조, 건설, 농업, 수송 등 수많은 산업 분야 내에서도 결국 따져보면 에너지 소비로 인한 탄소배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기차를 보급하고, 저탄소 산업 소재를 사용하고, 환경과 건강에 이로운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기후 대응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그 저변을 떠받치고 있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의 방식을 전환하지 않고서는 탄소중립을 이룰 수 없다.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던 에너지 시스템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기반으로 옮기는 일이 국가 단위로 주력해야 할 최우선 의제로 꼽히는 이유다.올해 3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정 로드맵에 따른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1년 7.5%에서 2030년 21.6% 이상으로 3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는 저탄소 신기술 기반의 에너지 생산이 탄소중립을 위한 선결 과제라는 중요한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재생에너지 확대, 왜 어려운가?태양광, 풍력 등을 비롯해 많은 재생에너지 기술이 혁신을 거듭해왔고, 언제나 기대보다 더 빠르게 비용 절감을 이뤄왔다. 그런데도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태양 빛이나 바람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로 인
2024.01.25 09:53 -
SKC, 생분해 친환경 페인트 용기 개발 나서
SKC의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이 친환경 도료를 담는 용기 시장에 진출한다.SK티비엠지오스톤과 삼화페인트공업, 용기 제조 전문회사 피앤비는 지난 22일 서울 중학동 SKC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분해 친환경 페인트 용기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지현 SK티비엠지오스톤 대표, 류기붕 삼화페인트공업 대표, 황연기 피앤비 대표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세 회사는 △친환경 페인트 용기 적용·판매 △페인트 용기에 최적화된 친환경 원료 개발·공급 △페인트 용기 개발·제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존 플라스틱 용기는 매립·소각할 때 완전히 분해되지 않지만 생분해 소재로 만든 용기는 퇴비화를 거치면 6개월 내 90% 이상 생분해된다. 국내 페인트시장 규모는 연간 4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김형규 기자
2024.01.23 18:30 -
신한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친환경 아파트 주담대 자금 지원
신한은행은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하는 기관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이다.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신한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쿠폰금리(표면금리)는 연 3.32%로 결정됐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 형태로 발행됐다.신한은행이 이달 런던 등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담보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결과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의진 기자
2024.01.23 17:42 -
코오롱스포츠, 극강의 보온성, 간결한 디자인…친환경 소재 다운패딩 '안타티카'
코오롱스포츠가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다운패딩 브랜드 ‘안타티카’(사진)의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코오롱스포츠는 이번 봄·여름 시즌부터 안타티카 패딩을 △스탠다드 △롱 △프리미어 3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2012년 출시한 안타티카는 코오롱스포츠가 남극 운석 탐사단 대원들의 피복을 지원할 때 아이디어를 얻은 헤비다운 패딩이다.데일리용으로 입을 수 있는 안타티카 스탠다드는 엉덩이를 덮는 중간 정도 길이다. 가장 보온성이 높은 안타티카 롱은 무릎까지 내려온다. 안타티카 롱 울 프리미어는 안타티카 롱에 메리노 울 원단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더했다.안타티카 롱 울 프리미어에 쓰인 메리노 울은 동물복지 원칙에 입각해 만들었다. 울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양의 엉덩이 부분 털을 억지로 도려내는 행위를 방지하는 ‘뮬징 프리’ 인증을 받았다. 함께 사용한 이탈리안 브랜드 로로피아나 울 패브릭도 친환경 소재다. 환경을 해치는 과불화합물(PFC)을 쓰지 않았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울 원단이지만 그린스톰시스템 소재를 사용해 방풍과 가벼운 방수 기능까지 갖춘 게 장점”이라고 했다.코오롱스포츠는 100% 나일론으로 만든 ‘안타티카 랩(LAB)’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의류 상품은 다양한 섬유소재가 혼합돼 있고, 지퍼·단추 등 부자재도 각기 소재가 다르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재활용할 때 하나하나 분리해야 해서 번거롭다. 코오롱스포츠는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원단, 지퍼, 단추 등을 모두 같은 소재로 만들었다.안타티카에는 코오롱스포츠가 고어텍스, 서울대 등과 공동 개발한 소재도 들어가 있다. 겉감엔 고
2024.01.23 16:06 -
신한은행, 커버드본드 5억유로 발행 성공
신한은행은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커버드본드란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다. 이번에 발행된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0.54%포인트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뒤 외화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했고,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신한은행은 이달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맷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2024.01.23 14:23 -
신한은행, 7300억원 규모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신한은행이 23일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커버드본드는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 채권을 말한다. 이번 발행 물량은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54bp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이후 외화자금 조달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고 평가했다.발행을 앞두고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 포맷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 확대에 기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 사회적채권(호주 달러)’, ‘2022년 기후채권(미국 달러)’, ‘2023년 성 평등 사회적채권(미국 달러)’ 등
2024.01.23 14:17 -
SK하이닉스, '구세주'로 등장…'스마트팜'의 기적 이뤘다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경기도 여주시 오학동에 있는 푸르메소셜팜은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스마트팜 기반의 발달장애인 일터다. 보통의 일상을 꿈꾸는 발달장애인 청년 55명이 이곳에서 근무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계측하고, 작물의 발육 상태에 따라 영양액을 공급하는 1800평 규모의 자동화 농장에선 매년 65t의 방울토마토가 출하된다.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도와주기 위해 설립된 푸르메소셜팜은 이상훈·장춘순 부부가 기부한 1만5000㎡(4500평)의 부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착공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총건립기금 150억원이 필요했는데 푸르메재단은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모금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이때 ‘구세주’로 등장한 곳이 SK하이닉스다. 장애인의 일자리 모델 만든 푸르메 소셜팜당시 농장 건립을 담당하던 재단 기획팀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주 인근에 공장이 있는 SK하이닉스에 스마트팜 계획을 제안했다, 때마침 이천, 여주 등의 지역 사회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려고 고민하고 있던 SK하이닉스 측은 흔쾌히 협의에 나섰다.머리를 맞대면서 푸르메재단과 SK하이닉스&nb
2024.01.23 12:00 -
현대트랜시스, 장애인 일자리 지원
현대트랜시스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역에 네일 숍 ‘섬섬옥수’(사진)를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섬섬옥수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을 고용해 철도 이용객에게 무료로 네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사업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기업 최초로 참여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대전역 매장을 운영한다.
2024.01.22 19:12 -
"탄소 저감 압박 과도"…엑슨모빌, 주주에 소송 제기
미국의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주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가 주주권을 남용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과도하게 압박한다는 이유에서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텍사스 지방법원에 투자 자문사 아르주나캐피털과 행동주의 투자사 팔로디스 등의 주주 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되지 않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엑슨모빌은 오는 5월 29일 주총을 연다.엑슨모빌은 “해당 투자자 단체가 2021년 완화된 주주 제안 조건을 악용해 기업 활동의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하려 들었다”며 “‘세세한 관리 영역’까지 간섭하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아르주나캐피털과 팔로디스 등은 정유사가 더욱 엄격한 기후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엑슨모빌을 압박하고 있다.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한 ‘스코프 3’ 목표를 앞세웠다. 이를 도입하면 협력사, 소비자의 가스 배출량까지 고려해 저감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두 업체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 같은 기후 전략에 관한 주주 제안을 해왔다. 2022년 주총에선 찬성률이 27.1%에 그쳐 부결됐다. 지난해 10.5%로 찬성률은 더 떨어졌다. 3년 연속 동일한 주주 제안을 주총에 상정하며 기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엑슨모빌 측 주장이다.시장에선 엑슨모빌의 소송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많았지만 반대는 드물다.특히 주주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은 미국 정유사 중에선 엑슨모빌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 재계에 확산하는 친환경 정책에 대한 염증이 수면 위로
2024.01.22 17:44 -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얼마일까?…한국도 추정 산출 필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마이클 그린스톤 시카고대 교수는 2010년 탄소의 사회적 비용(social cost of carbon)을 “당신이 들어본 적 없는 가장 중요한 숫자”라고 했다. 이후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탄소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가지면서 탄소의 사회적 비용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대기 중에 추가적으로 배출되는 탄소 한 단위로 발생하는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손실을 화폐 단위로 추정한 것이다. 외부성이 없는 경제행위의 경우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에서 균형이 형성되고, 이때 형성되는 균형 가격과 소비량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이 된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탄소 배출이 수반되는 경제행위가 일어나는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 소비량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을 초과하게 된다.이처럼 외부불경제가 발생하는 경우 정부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으로 소비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이 경제적·사회적으로 미치는 외부성을 추정해 그만큼을 탄소가격 형태로 부과해야 한다. 따라서 개념적으로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탄소 배출로 인해 유발되는 외부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은 180~240유로로 추정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대기 중에 배출되는 탄소 한 단위가 경제·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에 모델링하는 것이 쉽지 않다. 탄소 배출은 태풍, 홍수, 해수면 상승, 가뭄 같은 자연재해뿐
2024.01.22 16:23 -
포스코, 모든 후판공장 '신재생에너지' 인증
포스코가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 명패를 받았다. DNV는 에너지, 오일·가스,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기관이다. DNV의 인증을 받으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수주가 용이해진다.포스코는 경북 포항제철소의 후판공장이 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2022년 7월 전남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이어 포스코의 모든 후판공장이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받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는 DNV 같은 권위 있는 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증으로 포스코 후판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제품이 ‘유럽 표준규격’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또 균일한 ‘항복강도(YP)’를 구현함으로써 유럽 등 글로벌 풍력구조물 설계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항복강도는 소재가 외부의 힘을 받아 영구변형이 생길 때까지 견디는 힘을 의미한다.통상 강재가 두꺼울수록 항복강도는 낮아진다. 하지만 이번에 인증받은 유럽 표준규격인 ‘EN-S355’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풍력용 유럽 표준규격 요구 제조 조건을 만족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두꺼운 120㎜ 두께에서 항복강도 355MPa(메가파스칼)을 균일하게 보장한다.8㎿급 이상 풍력 구조물에 해당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유럽 표준 소재보다 강재 중량을 5% 안팎 줄일 수 있다. 제조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데도 중량을 줄인다
2024.01.22 16:15 -
재계의 역습 "이례적"…주주제안 맞서 소송 제기한 엑손모빌
미국의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주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주주가 주주권을 남용해 기후 정책을 과도하게 밀어붙인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이 투자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반발심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표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텍사스 지방법원에 투자 자문사 아르주나 캐피털과 행동주의 투자사 팔로우 디스 등의 주주 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되지 않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엑손모빌은 오는 5월 29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엑손모빌은 "해당 투자자 단체가 2021년 완화된 주주제안 조건을 악용하며 기업활동의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하려 들었다"며 "'세세한 관리 영역'까지 간섭하는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아르주나 캐피털과 팔로우 디스 등은 주요 정유사들이 보다 엄격한 기후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엑손모빌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한 '스코프 3' 목표를 앞세웠다. 스코프 3은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목표를 뜻한다. 협력사와 소비자들의 가스 배출량을 고려해서 저감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두 기업은 2021년에도 기후정책 강화에 관한 주주 제안을 했다. 정책 목표를 비롯해 시행날짜도 명시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주주 제안을 제출하며 기업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 엑손모빌의 주장이다.엑손모빌은 "SEC가 주주 제안에 관한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했다"며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
2024.01.22 14:46 -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착한 기업' 유행 지났나…美기업들 손절 움직임
기업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정답은 ‘이윤 추구’다. 기업마다 상생과 사회공헌을 강조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은 돈을 잘 벌어야 한다. 이익을 많이 내서 꾸준히 성장해야 직원들을 먹여살리고 기부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윤 추구에만 몰두하는 기업은 더 이상 후한 평가를 받기 어려운 세상이다. 이에 대한 평가를 구체화한 개념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로,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기업도 착하게” vs. “자본주의 원칙 어긋나”ESG는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을 중시하는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환경(E)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배출 문제, 사회(S)에는 인권 보장과 지역사회 기여 등이 대표적 항목이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이사회·감사위원회 등의 역할을 강화하고 기업윤리를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한다. 쉽게 말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범적으로 벌라”는 요구다.연기금과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큰손’들은 투자 대상을 고를 때도 ESG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물의를 빚은 기업이 발행한 주식이나 채권은 아예 사주지 않는 곳이 늘고 있다. 세계 ESG 관련 투자 자산 규모는 2012년 13조2000억 달러에서 2020년 40조5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각국 정부가 ESG 관련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이래저래 평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행처럼 번진 ESG 담론에 대한 비판도 존재해왔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평가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그런데 미국 재계에서 ESG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
2024.01.22 10:00 -
삼성·셀트리온, 생물다양성 공시체계 '속도'
국제민간회의부터 글로벌 금융기관까지 올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키워드로 ‘생물다양성’을 꼽고 있다.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상 동식물과 미생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의미한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 원료 조달부터 연구개발(R&D)까지 대부분을 동식물 자원에 의존하는 만큼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련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GDP 50% 자연에 의존세계경제포럼(WEF)은 이달 발간한 ‘2024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The Global Risks Report 2024)’에서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감소 및 생태계 붕괴를 꼽았다. WEF는 이 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 감소는 다른 모든 위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동식물과 미생물은 고유의 유전자를 보존하며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 단순히 살고 있는 것을 넘어 인간에게 식량, 연료, 의약품 등 중요한 자원을 공급한다. 글로벌 싱크탱크인 제네바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이 자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 인간의 사회·경제시스템도 유지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유다.금융권도 생물다양성 감소에 적극 대응 중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연을 위한 금융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2년 이뤄진 기후변화 대응전략에 관한 공공투자 1647억달러(약 216조5000억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46%에 달하는 759억달러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투자됐다. 삼성·셀트리온도 선제대응 나서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안정적인 원료 조달 및 제품 개발을 위해서라도 더욱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써
2024.01.2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