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스페셜①] 금융판 중대재해 처벌법 ‘책무구조도’ 초읽기

      [한경ESG] 스페셜①  - 임원의 관리의무 미이행 # A은행 준법감시부는 2017~2019년 자산관리(WM) 그룹이 펀드 판매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사모펀드 판매를 적극 추진함에도 이에 상응하는 리스크 증대를 고려하지 않고 상품 출시 전 법률 점검 체크리스트 작성 여부 위주의 점검만 한 차례 실시하는 등 내부통제를 형식적으로 운영해 DLF 불완전판매를 방지하지 못함.   - 임원의 지시·묵인·조장·방치 # WM그룹은 펀드 판매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연간 사업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점 성과평가기준(KPI) 상 자산관리 상품 판매 배점을 높게 부여하는 한편, 영업본부·영업점별 펀드 판매 목표를 설정해 펀드 판매를 적극적으로 독려함에 따라 DLF 불완전판매 사태를 초래함. 금융판 중대재해 처벌법으로 불리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책무구조도’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내년 1월 은행을 시작으로 7월에는 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도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내년 본격적 시행에 앞서 신한은행이 금융권에서는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책무구조도 도입 논의 초기인 지난해 초부터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가장 먼저 준비한 은행답게 내부통제 지침도 발 빠르게 마련했다.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임직원 점검 활동과 개선 조치가 시스템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KB국민은행도 10월 말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시행에

      2024.10.05 06:01
    • 에너지 전환 성공을 위한 25가지 도전 과제는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에너지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다. 2050년까지 필요한 기술의 약 10%만 도입됐다. 현재 에너지 시스템은 수백 년간 인류에게 이점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데 전체 온실가스의 85%가 배출된다. 에너지 접근성을 확대하면서도 저배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7개 영역 25가지 상호 연결된 물리적 도전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새로운 저배출 기술을 개발·도입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공급망과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에너지와 관련한 배출 중 절반은 까다로운 물리적 도전 과제를 극복해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시스템 관리, 전기트럭의 주행거리 및 탑재량 문제 해결, 산업재 생산을 위한 고온 에너지 공급 대체 또는 대안 원료 모색, 다양한 영역에서의 수소 및 탄소포집 적용 등이 까다로운 물리적 도전 과제라고 볼 수 있다.어려운 도전 과제에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고탄소배출 기술에 상응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저탄소배출 기술의 결여다. 둘째, 이러한 도전 과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전체 시스템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끝으로 여러 제약 조건을 뛰어넘더라도 도입 시 성과를 보상할 만한 근거가 불확실해 기술 도입을 필요 수준까지 대폭 확장하기 어렵다.CEO 및 정책결정자들은 이러한 물리적 도전 과제를 이해함으로써 성공적 전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러한 이해가 있어야 공격적 전환 조치를 통해 현실성 높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병목현상을 예측해 해소하며 혁신과 시스템 재구성을 동시 추진해

      2024.10.05 06:01
    • 유한킴벌리 "지속가능 제품 95% 목표...환경 위해 모두 바꿀 것"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유한킴벌리 가정·위생용품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화장대, 거실, 화장실 등 늘 곁에 있고 떼려야 뗄 수 없다. 유한킴벌리는 이처럼 우리 주변의 미용 티슈, 물티슈, 기저귀, 생리대 등을 만드는 회사다.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용품이다.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용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깊이 고려하며 지구와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탄생한 유한킴벌리는 1970년에 시작됐다. 환경에 관심이 별로 없던 당시부터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일을 정의하고 실천하는 데 집중했다. 2018년 ‘환경경영 3.0’을 제시한 유한킴벌리는 2030 목표로 ‘지속가능 제품 전체 매출 95% 달성’이라는 도전 과제를 세웠다. 또 2021년에는 새로운 10년의 비전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를 수립했다. 유한킴벌리는 사내 협의 거버넌스와 빠른 의사소통 문화를 기반으로 매년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진단과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에 관심 있는 기업에 유한킴벌리 사례가 우선 회자되는 이유다. 공격적 지속가능 제품 목표 설정도 그러한 내부 혁신의 일환이다. 40년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이어가고 비상장사임에도 15년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해온 유한킴벌리에는 혁신의 일상화와 꾸준함이 배어 있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이승필 환경경영팀장을 만나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대한 비전을 들

      2024.10.05 06:00
    • 파타고니아·세계자연기금, 2024 지속가능성 리더에 선정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파타고니아가 2024년 지속가능성 리더 1위에 올랐다. NGO 부문은 세계자연기금(WWF)이 1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시급한 과제로는 기후변화가 선정됐으며, 식량안보와 수질오염의 중요성이 상승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법률 제정과 공시기준의 마련이 지속가능성을 진전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글로벌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인 ERM 산하 지속가능성 연구소와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글로브스캔이 2024년 4월부터 5월까지 60여 개국 500여 명의 지속가능성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양 사는 1997년부터 공동으로 지속가능성 리더를 선정하고 있다. 더불어 중요한 지속가능성 과제도 함께 제시한다.기후 이어 생물다양성, 산림벌채 중요올해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가장 시급한 지속가능성 과제로 꼽았다. 생물다양성 손실, 산림벌채, 물 부족, 식량안보, 수질오염 등이 6대 시급한 과제로 선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때 식량안보와 수질오염이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 상승했다. 나머지 과제에 대한 시급성은 2023년과 유사하다. 기후변화는 2017년 이후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운 법률 제정과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마련, 기후 및 자연 관련 솔루션 개발은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지속가능성 부문의 가장 큰 진전이다. 응답자 3분의 1이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법률 제정이 이 분야를 이끄는 긍정적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 관련 이니셔티브와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이 맞물려 긍정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녹색금융, 대중의 인식, 지속가능성 관련

      2024.09.05 06:01
    • AI 선도 빅테크 기업, 탄소배출량 은폐 논란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 그린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는 실제 탄소배출량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며, 전기 사용과 관련한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는 크레디트를 구매해 온실가스배출을 가리고 있다.최근 MS는 자사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순배출량 0) 목표를 세운 2020년 이후 배출량이 3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다른 기술 기업의 배출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MS와 다른 AI 선도 기업은 이 증가가 AI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보다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철강 및 마이크로칩 같은 탄소집약적 자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전력 대부분이 태양광·풍력 같은 무탄소 에너지원에서 공급된다고 밝혔다.그러나 AI가 정말 청정에너지로만 구동되는지에 대해 마이클 길렌워터 온실가스 관리연구소(GHGMI) 이사는 “그 주장은 물리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석탄발전소에서 생성된 전력을 태양광발전소에서 공급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언번들(unbundled) 재생에너지 인증서(RECs)'를 구매하고 있다.(언번들 RECs는 생산된 전기와 인증서를 분리해 인증서만 구매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추가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편집자 주)아마존, MS, 메타는 매년 수백만 개의 언번들 RECs를 구매해 자발적 환경 보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보고할 때 배출량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탄소 회계 규정은 이러한 크레디트를 기업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는 데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회계 규정을 온

      2024.09.05 06:01
    • 스포츠산업도 '지속가능성 전략' 시급하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정 준수와 보고 의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포츠 유관 기관의 ESG와 관련한 명확한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스포츠산업의 공급망 및 지속가능성 관련 문제는 다른 산업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인식 부족으로 스포츠 기관의 ESG 규제 및 공시와 관련한 대응은 필수적이며, 각 조직에 적합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이 함께 구현되어야 한다.스포츠산업의 주요 ESG 고려사항은모든 스포츠의 근간은 ‘룰’과 ‘페어플레이’에서 비롯된다.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승패를 가르고, 그 과정에서 감동과 영감을 준다. 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스포츠산업은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페어플레이 룰’인 ESG에 의해 평가받기 시작했다.올림픽 같은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파급력이 매우 크기에 ESG 규정 준수와 투명한 공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수십억 명의 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벤트는 단순히 스포츠 대회 유치와 개최에 그치지 않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사회적책임, 거버넌스 측면의 영향을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2024 파리 올림픽은 성공적 준비와 개최뿐 아니라 환경적·사회적책임, 거버넌스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전 세계인의 평가가 달라지고 대회의 지속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특히 스포츠산업에서 ESG 개념은 일반 기업보다 포괄적이다. 선수,

      2024.09.05 06:00
    • "전력수급기본계획, 전환 시급…당장 5년 뒤도 걱정이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긴급좌담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관련 전문가 좌담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은 2년 주기로 향후 15년간 전력수급 및 발전수급, 전력 수요 관리 계획을 포함하는 국가 전력 사업의 큰 줄기다. 지난 5월 말 발표된 제11차 전기본(2024~2038년)의 특징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의 동시 확대다.2038년까지 전체에서 신재생에너지(32.9%)의 비중을 높이고, 신규 원전 3기 건설 및 700M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하는 원자력발전(35.6%)을 합쳐 무탄소 전원(CFE)을 70% 수준으로 늘렸다. 무탄소 전원 외 다른 전원은 모두 비중이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2038년 석탄 10.3%,액화천연가스(LNG) 발전 11.1%, 수소·암모니아 5.5%로 2년 전 나온 10차 전기본 안(석탄 14.4%, 액화천연가스(LNG) 9.3%, 수소·암모니아 7.1%, 기타 4.0%)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한경ESG〉는 제11차 전기본 실무안 및 향후 전력 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좌담을 열었다. 제11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에서 전원믹스를 실제로 설계한 전우영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력 정책을 이끄는 이옥헌 전력정책관(국장),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전영환 홍익대 전기공학과 교수, 오랫동안 시민단체에서 환경 정책을 모니터링한 권경락 플랜1.5 활동가가 이번 전기본 실무안의 의미와 한계, 그리고 구조적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지역의 반대에 가로막힌 송전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원믹스와 송전망 계획을 함께 짜는 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15년

      2024.08.06 06:01
    • 트럼프는 ESG를 얼마나 파괴할까

      [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 ②미국 대통령선거가 깊은 혼란에 빠졌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이기에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처럼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트럼프의 피격 사건, 바이든 사퇴 등 상황이 결과를 전혀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특히 이번 대선처럼 불확실성이 심각한 경우 기업은 시나리오를 짜서 시뮬레이션을 해야한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의 경제·산업·금융·무역정책 등은 어떻게 변화될지 각각 플랜을 짜야 한다.특히 한국의 수출 기업과 에너지·배터리·자동차 기업 등은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초미의 관심사다. ESG 정책도 그중 하나다. 특히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ESG 정책은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 시 ESG 퇴조?…예상되는 ESG 정책 변화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ESG 정책은 유지·강화되겠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ESG 정책은 약화되고 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경제적 이해관계가 강하게 결합된 정책 변화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한국 기업은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중임이 없어 재선 혹은 연임에 따른 정책 예측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첫 임기(first term)의 정책으로 두 번째 임기(second term)를 예측하지만, 트럼프는 그간 변화가 많아 단순히 그의 이전 정책이 연장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트럼프의 태도는 최근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서 보았듯이 이전보다 진화했고, 공약은 신중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다음 변신은 일차함수가 아니다.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2024.08.06 06:01
    • 스코프 3 배출량 줄이기 위한 핵심 처방 3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2023년 CDP를 통해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2만3000곳이다. 2022년(1만9000곳) 대비 공개 사례가 24% 증가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기후 대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공급업체가 GHG 프로토콜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있다. 제조, 소매 및 소재 부문에서 발생하는 업스트림(원자재 조달에서 상품 제조까지 공급망) 배출량은 2022년 유럽연합(EU)에서 배출된 전체 CO2e의 1.4배에 해당한다.스코프 1·2(직접배출량·간접배출량)와 함께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관리는 1.5°C 목표를 유지하는 데 필수이며,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혁신 및 책임을 강화하고 탈탄소화를 가속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스코프 3의 진전은 여전히 미흡하다. 스코프 3에 속하는 공급망 배출량은 스코프 1·2에서의 운영 배출량보다 일반적으로 26배 높다. 2023년 공급업체들은 그들의 업스트림 스코프 3 배출량이 평균적으로 직간접배출량(스코프 1+2)보다 26배 더 많다고 보고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따르면 기업들은 스코프 1과 2 배출량을 측정할 가능성이 2배 높고, 스코프 3 공급망 배출량보다 스코프 1과 2 배출량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2.4배 더 높다. CDP를 통해 보고하는 기업 중 오직 15%만 스코프 3 목표를 설정했으며, 투명성 측면과 공급업체 참여의 큰 격차로 인한 연쇄적 영향이 나타난다. 기업과 투자자의 역할평균적으로 기업들이 부분적 스코프 3 정보를 공개하는 데는 12∼18개월, 전체 스코프 3 공개에는 1∼3년, 업스트림 스코프 3 배출량의 의미 있는 감소를 실현하는 데

      2024.08.06 06:01
    • 콜마그룹, 밸류업 공시…기업 성장 촉매로 활용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콜마홀딩스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주력 계열사가 지난해 모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경영 공시를 전반적으로 강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모습이다.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26일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 지주회사 및 화장품업계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이와 함께 자사주 6.73%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사주 소각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콜마그룹은 지주사 외에도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등 주력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국내 기업은 현황 진단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 자본관리 계획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있다.콜마홀딩스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해 주요 재무 및 비재무 지표를 분석하고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비경상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밸류업 계획을 통해서는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비경상 이익)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환원하기로 했다.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도 현재 66.7%에서 86.7%까지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개인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위해 밸류업 자료를

      2024.08.06 06:00
    • 요동치는 국제변수, ESG의 미래는

      [한경ESG] - 스페셜 리포트 ①탄소중립의 거대 양대 산맥이었던 미국과 유럽이 ESG에 대한 정책 지속성을 이어갈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05년부터 20여 년간 ESG 규제와 가이드라인, 탄소배출 시장 형성을 주도하며 기후정책을 기반으로 한 산업 패권 경쟁의 중심지로 부각돼왔다. 최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보호주의 탄소무역 시대의 포문을 연 것도 단연 EU다.하지만 지난 6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연임되면서 기존 친환경 정책의 연속성은 확보했지만 극우 정당의 의석수 확대로 강력한 친환경 규제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미국 역시 ESG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오는 11월 치르는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 피격 사건,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후보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공화당, ESG정책 양극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ESG정책 방향은 극과 극이다. 재정정책 측면에서 민주당은 증세를 통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공화당은 감세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다. 민주당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중점을 두어 전기차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반면 공화당은 환경정책에서 전통 에너지(석유, 가스, 석탄) 산업을 지원하고 국제적 환경 협약에서 소극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되면 온실가스배출은 기존 전망 대비 10억 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

      2024.08.06 06:00
    •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성 다양성 갖춘 이사회가 부실 위험 줄여"

      대한민국 금융권에서 여성 리더 배출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다. 2019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는 1명 이상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여성 리더에 대한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50여 년 전 콘크리트 같던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다. 지난 6월 20일 김 원장을 명동에 위치한 한국국제금융연수원에서 만났다.”여성 임원이 있는 한 그 회사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75세)은 ”외환 딜러로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975년 금융회사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여 년간 글로벌 은행에서 외환딜러로 근무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여성 외환 딜러로서 미국계 아멕스 은행을 비롯한 중국계 은행 등 글로벌 은행에서 20여 년간 딜링 업무를 해왔다.한국 금융회사에 딜러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에 국내 최초의 여성 딜러였던 김 원장은 금융기관의 유리천장을 직접 경험하고 극복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도 보수적인 문화가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알게 된 사실은 여성이 임원으로 있는 은행은 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은 기업의 존폐를 가릴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여성 임원을 채용하는 것이 단순히 성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재무적 관점에서 이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원장은 미국계 은행인 아멕스 은행에서 딜링 업무를 할 당시 업무적 역량을 인정받아 다른 남자 직원들보다 빠르게 승진

      2024.07.05 06:03
    • 에코바디스 CEO "한국 기업 지속가능성 성과, 일본 평균 넘어섰다"

      [한경ESG] 글로벌 CEO 인터뷰 - 프레데릭 트리넬 에코바디스 공동 창업자 겸 CEO 에코바디스(EcoVadis)는 2007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업체다. 에코바디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기업의 공급망에 속한 파트너사들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 가능한 등급을 부여한다. 또 평가한 파트너사의 지속가능성 여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에코바디스는 최근 ‘탄소 행동 모듈(Carbon Action Module)’을 출시하며 스코프3로 불리는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이끌고 있다. 〈한경ESG〉는 지난 6월 첫 방한한, 에코바디스 공동 창업자(Co-Founder)이자 CEO인 프레데릭 트리넬(Frédéric Trinel)을 독점 인터뷰했다. 이번이 첫 방한인데,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약 3000곳의 고객사가 있다. 일본(5000곳)이나 중국(1만5000곳)보다 적은 수지만, 최근 급성장 중인 데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방한에서는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생산성본부(KPC) 등 여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에코바디스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멜버른에 4개의 사무실이 있는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고객의 25%를 점유하고 있다.”오늘날 에코바디스가 공급망 관리에서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는 많지만,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판단을 내리는 유일한 회사다. 회사 정관에 ‘목적 중심 회사

      2024.07.05 06:03
    • "NH농협금융, 경영 전반에 환경 우선 전략…新 비즈니스 발굴할 것"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조정래 NH농협금융 부사장 인터뷰NH농협금융(이하 농협금융)은 올해 초 ‘E(환경)-First 중심의 실질적 ESG 추진’을 미래 준비의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선제적 대응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위해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중권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ESG와 관련한 신(新) 비즈니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들어 부서 단위의 ESG 전략부로 승격시킨 후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경영 전반에서 ‘환경(E) 우선(first)’ 전략을 펼치면서 탄소 금융 환경 분야와 관련한 신사업 확대를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농협금융은 거래하는 기업과도 환경 중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ESG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2026년부터 시행할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에 맞춰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포트폴리오 탄소 넷제로를 위한 구체적 목표 설정 및 측정 방안 등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정래 부사장은 올해 미래성장 부문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ESG 경영 활동에 더욱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해는 ESG와 관련한 비즈니스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적 분야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 중이다. 〈한경ESG〉는 지난 6월 25일 농협금융 본관 집무실에서 조 부사장을 만나 ESG 리딩 기업으로서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농협금융은 올해 ESG를 미래 준비의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ESG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

      2024.07.05 06:03
    •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기업의 단계별 대응 전략은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가 2023년 10월 1일 발효됐다. CBAM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누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세계 최초의 탄소국경세다.EU가 말하는 탄소누출은 기후 정책이 덜 엄격한 역외 국가에서 생산된 탄소집약적 제품이 수입되어 EU 제품을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누출이 지속되면 EU 경제 주체가 역외로 이탈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CBAM이 안착하면 글로벌시장에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탄소가격제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탄소경제로 전환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하던 탄소가격을 국가 상황에 맞게 현실화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셈이다.특히 CBAM을 규제로 보는 기업의 인식 변화가 예상된다.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CBAM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CBAM 대응이 경제적 이점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6개 산업군은 시작에 불과CBAM은 현재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수소, 비료, 전기 등 탄소누출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간주하는 6개 제한된 산업군을 대상으로 작동하나 그 범위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탄소 규제가 덜 엄격한 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할 위험이 큰 산업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적용 범위를 모든 EU 배출권거래 시스템(ETS) 참여 업종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계획 중이다.첫 번째 업종 추가는 빠르면 2026년에 이뤄질 수 있으며 정유, 화학, 기타 금속 등 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CBAM을 준수해야 하는 기업은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2년간 과

      2024.07.05 06:01
    • 폐식용유로 역사를 쓰다...지속가능 항공유 국내 첫 日 수출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케이스 스터디 -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지속가능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를 생산해 국내 최초로 일본에 수출했다. 국내 정유사 모두 SAF 개발 및 생산에 공들이고 있지만, 실제로 SAF 생산부터 판매까지 이뤄낸 것은 처음이다. 항공사에 SAF 구매 비율이 의무화되며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국내 정유업계가 내놓은 첫 가시적 성과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HD현대오일뱅크 R&D센터에서 국내 첫 SAF 생산에 관여했던 바이오에너지사업팀 조창덕 책임과 안현서 책임을 만나 SAF 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이번 성공이 자신들만의 공이 아님을 강조했다.신속하게 국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원료 수급을 위해 발로 뛰고, 실제 정유공장에서 공정을 바꾸고, 판매처를 찾는 등 기획·구매·기술·정책지원·연구소 각 팀 임직원의 긴밀한 협업과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이 이번 성과의 핵심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SAF 규제, 자율에서 의무로 HD현대오일뱅크가 SAF 개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지난 2020년부터다. 두 사람은 유럽과 미국에서 SAF에 대한 정책적 의무 부담률이나 인센티브 혜택이 생겨날 무렵이었다고 회상했다.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20년부터 국제항공 분야의 온실가스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선언했다. 항공사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2021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2050년까지 2005년 대비 CO2 배출량 50% 감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다음 해인 2021년에는 각국 정부에서 규제 바람이 불었다.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ReFuel EU Aviat

      2024.07.05 06:01
    • [C레벨 노트] ESG와 내부통제, 누가 어디까지 책임질까

      [한경ESG] C레벨 노트 최근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규제, 법률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업은 더 이상 자발적 선언을 통해 ESG 경영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중대재해처벌법처럼 늘어나는 법적 요구사항, ESG와 관련한 국제적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ESG와 관련한 내부통제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임원이 손대야 할지, 어느 부분부터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누가 책임져야 할지 규정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내부통제와 책임전통적으로 내부통제는 준법통제, 내부감사, 리스크 관리 등을 폭넓게 일컫는 말이다. 미국 회계부정방지위원회(COSO)가 최초로 정립한 내부통제 프레임워크는 미국의 사밴-옥슬리(Sarbane-Oxley)법과 일본 금융상품 거래법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외부감사법상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상법상 준법통제기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과도 맥을 같이한다.특히 효율적인 내부통제를 위해서는 임원 및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이사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다수 대법원 판례가 나오면서 내부통제에서 임원 및 이사의 역할 설계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최근에는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경영 책임자에게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부여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임원, 대표이사, 이사회의 각 내부통제 관리, 총괄, 정책 수립과 감독 의무를 부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ESG와 내부통제 ESG와 내부통제, 임원의 권한과 책임은 먼저 ESG 공시 규제화에서 엿볼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2024.07.05 06:00
    • 국경 넘는 'ESG 경영' 도전..."203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LG이노텍LG이노텍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에 있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강도 높은 도전을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 포진한 해외 생산법인을 ESG 규제 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사업과 관련한 고객사의 친환경 경영 요구에도 대응해야 한다.국가 간 무역분쟁이 국경을 초월한 ESG 규제 도입으로 연결되는 것도 LG이노텍이 마주한 어려움 중 하나다. 그중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이루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도전적 ESG 경영 목표를 수립해 달성하고 있다. 선도적 ESG 경영 추진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이 직면한 ESG 경영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김종호 LG이노텍 ESG 담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LG이노텍은 공급망 ESG 규제의 중심에 있습니다.“공급망 실사, 탄소국경조정제(CBAM), 녹색 분류체계, 공시의무화 같은 규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인 LG이노텍은 모바일·반도체·자동차 분야 고객사로부터 수준 높은 ESG 경영을 요구받고 있죠. 이에 당사와 고객사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는 ESG 경영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앞서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죠.”- 공급망이 광범위한 만큼 ESG 정책도 큰 영향을 받겠네요.“최근 ESG 경영 자체에 대한 주목도는 떨

      2024.06.05 06:00
    • 친환경 패키징 혁신, 물류를 바꾸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CJ대한통운경기도 동탄에 소재한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내 ‘TES물류기술연구소 패키징 혁신센터(PIC)’에 들어서니 택배 포장 기술을 만드는 자동화 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포장지를 만드는 연구실에서는 3D 시뮬레이션을 기반 박스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테이프를 쓰지 않거나 포장 후 파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통운이 특허를 낸 기계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CJ대한통운의 패키징 혁신센터는 지난해 4월 28일에 처음 설립됐으며 약 60평 규모의 자동화 설비 검증 공간과 패키징 안전성 연구실, 시료 전처리실, 환경시험 연구실, 샘플제작실 등이 있다. 패키징 혁신센터에는 시험 설비로만 낙하시험기와 압축시험기 등 32종의 설비들이 배치돼있어 낙하와 압축, 적재에 따른 파손 시험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환경시험 연구실에서는 온습도에 따른 패키징 시험이 진행된다. PIC에는 패키징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위한 세부 공정 방식이 각각 적용돼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실험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패키징 안전성 시험을 비롯해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패키징 자동화 솔루션, 패키징 진단 및 시뮬레이션, 콜드체인 패키징 솔루션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패키징 토탈 솔루션 서비스, 기술특허 확보 업계에서도 혁신적인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은 ‘원터치 박스’와 ‘테이프형 송장’으로 구성한 솔루션이다. 원터치 박스는 포장 작업대에서 직접 원터치로 가능해 포장 시간이 단축되고 공간 효율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스 하부에 테이프가 필요 없는 친환경 박스로 재활용 효율성도 높였다.  테이프리스 택배 박스 포

      2024.06.05 06:00
    • 기후 악화의 역설, 날씨 금융상품 시장은 ‘활황’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날씨 파생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시카고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2023년 날씨 상품의 거래량은 전년과 비교해 2.6배 이상 늘었다. 기온변화를 구조화한 선물과 옵션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공개 시장은 전체의 10% 내외로 추정되고 있어 날씨 금융상품 시장은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날씨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기후 금융 시장에 진출한 파라미터 클라이밋(Parameter Climate)의 마티 말리노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 사업의 성장 궤도는 지금 매우 가파르다”며 “기후 변동성,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날씨가 수익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월가에서 잘 알려진 재해 채권(캣본드) 역시 지난해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재해 채권은 보험회사가 인수한 기후 리스크를 금융시장에 되파는 대표적 날씨 금융상품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며 기상 위협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데 활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100년 주기로 찾아오는 강력한 폭풍에 대비하는 재해 채권뿐 아니라 집중호우로 손실을 본 관광업체,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한 상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이에 CME 그룹은 날씨와 관련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 뉴욕, 런던, 도쿄에 이어 필라델피아, 휴스턴, 보스턴, 버뱅크, 파리를 비롯한 독일 등지에서도 날씨 옵션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출시한 난방 관련 옵션 상품은 5000건 가까이 거래되기도 했다. 기후 위험을 관리하

      2024.06.05 06:00
    • ESG 성과 측정, 이대로 좋은가

      [한경ESG] 스페셜 인터뷰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무화를 앞두고 ESG 경영활동에 대한 객관적 측정 방식이 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다양한 ESG 활동을 계량화하고 정확한 수치로 인한 평가를 위해 사회적가치(SV) 측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다. ESG 기업활동을 제대로 공시하기 위해선 사회적가치 측정을 통해 ESG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사회적가치 측정과 평가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럽 기업의 경우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공시나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이는 향후 국내 기업도 ESG 경영에서 성과에 대한 측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경ESG〉는 오준환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과 만나 앞으로 기업이 주목해야 할 사회적가치 측정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현재 국내 기업의 ESG 활동은 어떠한 부분을 고려해 측정하고 있나.  “현재 기업들은 국제기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와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SASB) 등을 참고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ESG를 정량적·정성적으로 평가, 공시하고 있다. 외부 평가기관으로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국내 대기업과 상장기업 등 공시 자료를 활용해 글로벌 섹터별로 등급을 상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국내에서는 한국ESG기준원(KCGS)이 2011년부터 ESG 통합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방식은 모두 ‘측정’이라기보다는 ‘평가’라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업은 아직 많지

      2024.06.05 06:00
    • "ESG 데이터를 금전적 언어로 번역해야”

      [한경ESG] 인터뷰 - 크리스티안 헬러(Christian Heller) VBA CEO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숫자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모호하던 자연·인적자본 등을 화폐단위로 다루고 회계 처리하는 것이다. 온실가스배출량 등 제한적 영역에서 이뤄지던 화폐화가 지속가능성 전반으로 확대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정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화폐화에 나서고 있다.2019년 6월 설립된 밸류 밸런싱 얼라이언스(Value Balancing Alliance, VBA)는 지속가능성 성과를 화폐화하려는 기업과 금융기관, 컨설팅사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 비영리조직이다. 바스프, 폭스바겐, 도이치 은행, 앵글로 아메리칸, 노바티스 등 유럽계 기업뿐 아니라 SK, 미쓰비시 화학 등 아시아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해 화폐화를 실험하고 있다.VBA는 2020년 회원사와 함께 지속가능성 지표를 회계적으로 다루는 첫 실험을 실시했다. 방법론이 고도화되면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나아가 외부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데도 화폐화가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 겸 바스프 부사장을 만나 ‘지속가능성과 재무의 완전한 통합 가능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조직 출범 배경은.“VBA는 2019년 기업들이 회사의 성과를 평가하거나 설명하는 방식을 바꾸고 개선하려는 목표로 설립됐다. 우리는 최근 금융투자에 대한 수익률을 논의하고 있다. 임팩트 측정 및 평가 정보를 생성하고 시장에 공개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자본비용과 주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래가 아니라 당장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달성

      2024.06.05 06:00
    • [스페셜] ESG, 각성의 시간…무엇을 해야 할까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이 리포트는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에서 발행한 거버넌스 포커스(2024년 1분기, Vol.24)에 ‘ESG와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의 전략적 활용’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ESG에 관한 오해와 진실은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정착된 개념인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 성과를 투자 의사결정에 고려하기 시작한 현상이 ‘ESG 투자’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이와 관련한 위험과 기회를 투자에 반영하지 않으면 최적의 의사결정이 될 수 없다는 투자자의 자각에서 2004년에 만들어진 용어다. 따라서 ESG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관점과 접근 방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영자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 또는 전략을 대체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인 것처럼 혼용하고 있다.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각자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에 접근하는데, 예를 들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비활동은 지속가능소비(sustainable consumption)이며, 2000년 이후 미국에서 시작해 한동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가 그 예다.기업 경영자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한 지속가능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하듯이 투자자의 ESG 투자 동향에 대응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실행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를 ESG 경영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었다. 2024년에 이르러 용어와 개념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필자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언했듯, 2023년 말 잘못된 ESG 라벨의 유통기한은 끝났다.조악한 작명의 ESG, 다시 정의한다면   오해와 혼동은 ESG 용어 자체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24.05.05 06:00
    • 한·미·일은 어쩌다 전기차 시장 후발 주자가 됐나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일본은 평균 이상의 소득, 탄탄한 자동차산업, 높은 신차 구매율, 기술을 수용하는 문화 등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의 비율은 1.8%에 불과하다.최근 블룸버그 그린은 전기차 보급의 전환점을 넘긴 31개국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전기차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국가는 일본, 미국, 한국 그리고 남미의 주요 지역이다. 특히 미국과 한국은 전기차 판매량이 신차 판매량의 5%를 넘어선 이후 상대적으로 시장 성장이 둔화했다.남미 지역은 전기차 분야 티핑포인트(전환점)로 불리는 5% 시장점유율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그린에서 전기차 도입에 유리한 조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는 중간 정도의 소득임에도 5% 지점에 근접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 결과는 다르다.일본, 과거의 잘못된 베팅과 너무 적은 충전소우선, 전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일본이었으나 현실과는 상반된다. 전기차 부문에서 일본의 이 같은 반전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친구들에게 전해 들었다며, 일본 시장의 ‘인식 부족’을 탓했다.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며, 적어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같은 다른 일본 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비례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하다. 일본에서 우리의 시장점유율

      2024.05.05 06:00
    • 쉽게 풀어 쓴 IFRS S 공시 길라잡이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은 그간 발전해온 국제적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프레임워크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지난해 6월 ISSB가 발표한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IFRS S1)과 기후 관련 공시(IFRS S2)는 기업과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역동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각국 규제 기관의 결정에 따라 의무화 일정은 다를 수 있으나 IFRS S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국제 기준선이라고 평가받는다. 기업은 자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더라도 2024년 1월 1일부터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주요국 규제 기관이 IFRS S를 기반으로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일부 국가는 이 표준을 기준으로 새로운 공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IFRS S는 기업이 일관성 있는 정보를 공시하도록 해 시장 참여자에게 비교 가능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은 IFRS S를 준수하기 위해 재무 및 비재무 보고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기업은 IFRS S를 별도로 다루기 어렵다. IFRS S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다양한 지속가능성 관련 프레임워크(TCFD, SASB, CDSB 등)를 통합하고 있어 IFRS S 공시를 위해서는 공시 시스템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복수 ESG 공시 프레임워크를 통합한 ISSB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로 인한 과도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자 했다.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IFRS S는 지속가능성 공시가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임이 분명해 보인다.기업은 IFRS S 적용에 앞서 전체 사업장의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IFRS S1·S2가 의무 규정으로 적

      2024.05.05 06:00
    • ‘그린칼라’가 온다…탄소중립 시대의 일자리 지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인류가 탈탄소 사회를 달성하지 못한 시점에서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을 생각하면 된다.19세기 서유럽 국가의 주도로 시작된 경제발전이 20세기 북미로 넘어와 현재 세계경제의 중심을 차지하지만, 이 지역은 국토개발이 주로 경제발전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다 사회기반시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경제 규모 대비 탄소배출량은 그리 많지 않다.아시아가 세계 탄소배출 절반 차지2021년 기준 전 세계 탄소배출에서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며, 북미 2개국(미국, 캐나다)의 비중은 15%다. 반면 동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비중은 36%이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주요 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을 합치면 그 비중이 47%에 달한다. 20세기에 이어 21세까지 경제발전을 이어온 아시아 주요 국가가 전 세계 탄소배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인간이 지하에 묻혀 있던 화석연료를 지상으로 끄집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지금의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기후변화의 책임이 19세기와 20세기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량의 탄소를 배출한 지역 때문이라는 것도 명확한 사실이다.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막으려면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미 인류는 선진국의 주도 아래 저탄소를 거쳐 탈탄소 사회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보급이 이루어지고, 관련 산업이 상장 중인 한국도

      2024.04.05 06:00
    • “고객·협력사 ‘그린 라운드테이블’ 가동…빠른 실행력이 강점이죠”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포스코이앤씨‘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3월 기존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탄소저감 솔루션과 녹색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모색하면서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은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트리플 보텀 라인(TBL)’에 기반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뒤, 건설 전 과정 기후변화 대응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적응 전략 이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철호 포스코이앤씨 기업시민사무국장을 만나 포스코이앤씨의 ESG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안팎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포스코이앤씨는 ‘Engineering and Construction’이 아니라 ‘Eco & Challenge’를 의미하는데,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직원들의 공감과 이해관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ESG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업의 전환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친환경 전환은 크게 포트폴리오 전환과 공정 전환의 측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환 측면에서는 그룹이 추진하는 수소환원제철 구현을 위한 수소 인프라, 2차전지 플랜트, 해상풍력 분야의 설계·조달·시공(EPC) 기술을 개발 중이며, 건축 분야의 그린리모델링 및 제로에너지 빌딩 기술 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입니다. 공정 전환 측면에서는 빌딩정보모델링(BIM), 인공지능

      2024.04.0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