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탈탄소에서 인권, 재활용까지…필수 된 공급망 추적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2024 지속가능성 트렌드 리포트 ②TREND 6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투명성과 실천에 집중“공급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다. 모든 투입물이 어디에서 오고 다른 어느 곳에서 동일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지 철저히 이해하는 것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필요한 새로운 역량이다. 대부분의 공급망은 재생에너지, 기술 및 화학 같은 산업 전반에 걸쳐 공유되기에 모든 기업이 협력해 지속가능성 행동을 가치사슬에 적용할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 빨리 해결될 것이다.”- 레베카 그린, ERM 테크놀로지 산업 아시아 리더 외지정학적 혼란과 까다로운 이해관계자 사이에 놓인 공급망 관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기업들은 점점 더 공급망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위험과 기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복잡해지고 투명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새로운 규제들이 공급망 추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규칙은 기업으로 하여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책임과 가시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채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최근 기업이 운영 및 공급망이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식별, 예방, 제거 또는 완화하도록 요구하는 법적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는 2023년 5월 근대 노예제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캐나다의 기업과 정부 조직이 운영 및 공급망에서 강제노동과 아동노동 위험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 정부는 2023년 7월 현대 노예제법을 준비하고 있다

      2024.04.05 06:00
    •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7GW 공급…PPA 시장 개척한 ‘RE100 해결사’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SK E&SSK E&S는 천연가스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넘어 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직접 PPA를 체결한 데 이어 굴지의 기업들과 연이어 PPA를 체결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PPA는 발전사와 전력 소비자(또는 중개자) 간에 체결되는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십 년의 장기계약이 이뤄지며 요금을 고정하는 경우가 많다. PPA는 중개자를 거치는 ‘제3자 PPA’, 발전사와 소비자인 기업이 별도의 중개자를 두지 않고 직접 계약하는 ‘직접 PPA’로 구분된다. 그중 SK E&S는 직접 PPA를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 직접 PPA는 거래 당사자들이 제반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조건을 계약에 포함할 수 있어서다.직접 PPA 공급의 선두주자PPA는 재생에너지 공급을 순증시키는 개념인 추가성(additionality)이 다른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인 공급인증서(REC), 녹색 요금제 등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 선호된다. 기업은 PPA를 통해 장기간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발전사는 해당 기간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SK E&S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PPA 사업을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 총 4.9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총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2.8GW다. 국내 재생에너지의 5분의 1 이상이 SK E&S를 거쳐 공급되는 셈이다.2023년에도 BASF, LG이노텍을 포함한 다수 기업과 직접 PPA를 체결해 시장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2025년까

      2024.04.05 06:00
    • ‘시련의 ESG’…위기 딛고 대전환 가속화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2024 지속가능성 트렌드 리포트 ①어쩌면 2024년은 지속가능경영에서 가장 획기적인 해가 될 수도 있다. 2023년에 있었던 3가지 중요한 사건이 2024년 지속가능성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첫째,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에 의해 시작된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의 의무화 바람은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아시아의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의무화 규제를 촉발했다. 둘째,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자연 관련 정보공개 프레임워크가 발표되며 기업의 자연 관련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셋째,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기후협약이 COP28에서 체결되면서 2023년이 마무리되었다.2024년 지속가능성의 모멘텀을 이끄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와 기업의 확고한 의지다. 투자자와 기업 모두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이해관계자 참여, 직장 내 다양성, 지속가능한 운영 및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핵심으로 여기며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ESG에 대한 반발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해 과거와 같이 강력한 언급은 줄이고 있지만, 지속가능성 활동에서 멀어지는 결정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 ERM의 2024년 지속가능성 전망 보고서는 10가지 주제에 걸친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을 설명하고 있다. 광범위한 연구와 주제별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2024년 10가지 지속가능성 핵심 주제에 대한 동향 변화와 연계성을 분석해 기업과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언을 전달한다. TREND 1 기후변화 대응: 탈탄소화에 대한

      2024.03.06 09:39
    • 탈탄소는 ‘제품 단위’로…탄소중립 제품 5가지 비결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제품의 원료 조달과 제조, 유통 등에 수반되는 온실가스배출량을 철저히 줄이는 저탄소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삭감할 수 없는 배출량을 ‘탄소 크레디트’로 상쇄해 배출량을 실질 제로로 한 탄소중립 제품도 나왔다.종래 이런 제품의 개발은 환경 의식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의 색채가 짙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업 지속과 기업 존속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규제 및 거래조건으로이런 변화의 한 원인은 규제를 앞서 적용하려는 움직임에 있다. 2023년 8월에 시행된 ‘유럽 배터리 규정’에서는 배터리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신고가 의무화되었다. ‘디지털 제품 여권’이라 부르는 제도가 도입되면 2030년경에는 폭넓은 제품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공개가 필요하게 된다. 배출량의 파악과 삭감이 부품과 원료의 공급처 등에도 전파되고, 품질·비용·납기와 함께 거래조건이 된다. 유럽 역외에서도 앞서 대응을 시도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이런 흐름도 있어 지금까지 자사 전체, 소위 ‘기업 단위’로 탈탄소를 진행해온 경영자가 이번에는 ‘제품 단위’로 탈탄소를 실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기업의 사업활동을 배출량으로 평가하는 탈탄소 회계 기법도 개발됐다. 제품의 비용 구조를 분석해 수익성을 검토하는 것처럼, 제품 자체와 모든 공정에서 배출량을 파악함으로써 리스크와 타개책이 보다 명확해진다.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은 물론 투자자가 판단에 활용할 수도 있다.앞서가는 기업은 제품의 탈탄소화를 어떻게 실현하고 있을까. 실례를 보자.애플300개사와 손잡고 재생에

      2024.03.06 09:09
    • “‘옷 무덤’에 충격…디지털 라벨로 순환패션 활성화”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24 - 윤회순환패션 플랫폼 ‘민트컬렉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윤회는 패션산업의 불균형한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패션 아이템을 좀 더 신중하게 생산하고, 제품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자연스럽게 순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엔(UN)에 따르면 패션산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전체 탄소배출량의 10%가량으로, 항공(3%)과 해운(2%) 분야를 합친 것보다 많다. 전 세계에서 매년 1000억 벌의 의류가 생산되고, 그중 73%는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소각·폐기되는 운명에 처한다. 그만큼 패션산업은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기후 위기 차원에서는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구조적 모순을 품고 있다. 노힘찬 윤회 대표가 ‘패션’과 ‘ESG’ 그리고 ‘지속가능한 소비’라는 3가지 키워드를 한데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개인이 의류를 편리하게 재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과도하게 생산되고 버려지는 패션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은 노 대표가 순환패션 플랫폼을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중고의류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다사실 노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 50만원의 창업 자금으로 중고의류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어릴 때부터 ‘남이 입던 옷‘, '헌 옷‘이라는 중고의류에 대한 선입견에서 자유로운 편이었다. 노 대표는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해서 미국, 일본 등에서 들어오는 빈티지 의류를 구해 입곤 했는데, 그때 중고의류가 모이는 집하장에 처음 가봤다”며 “옷 무덤을 보면서 정말 많은 옷이

      2024.03.06 06:00
    • 자원순환에 진심인 패션 기업…친환경 상품 매출 3배 ‘껑충’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업계는 태생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거리가 멀다. 다른 분야보다 까다롭고 엄격하게 ‘유행’을 관리하는 만큼 ‘환경(environmental)’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패션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시즌이 지난 것들은 촌스럽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이월 상품’을 입으면 패셔니스타가 될 수 없다. 패션 브랜드에서는 저마다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매년 신상을 쏟아낸다. 심지어 희소성을 주요 가치로 여기는 명품 브랜드는 이름값을 지키기 위해 멀쩡한 재고 상품을 소각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400억원에 달하는 멀쩡한 의류와 화장품을 폐기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하며 ESG에 앞장서는 회사가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사회·지배구조뿐 아니라 회사의 사회적책임을 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ESG와 관련한 지속적인 활동을 실천하면서 ‘착한 패션’에 앞장설 계획이다.  ESG 노력, ‘통합 A’ 성과로신세계인터내셔날에는 ‘ESG’만 전담하는 곳이 있다. 2021년 7월에 신설한 ESG추진팀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다. ESG추진팀은 총 3명으로 구성된다. 기존 실무 추진 부서에서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급 2명(겸직)과 전담 부장급 1명이다. 이들은 ESG 경영전략 수립과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2024.03.06 06:00
    • 기후 공시, 어떻게 할까…해외 선진 11개 기업 사례 분석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기후변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하는 압박을 이해관계자로부터 받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재무 보고 기준으로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기후 관련 사항을 다루는 별도의 명확한 지침은 없지만, 기후변화 관련 위험이 재무제표의 여러 항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즉각적이지 않고 금액상 중요하지 않은 기업인 경우에도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기후변화 관련 사항을 어떻게 고려하는지 궁금해하며, 기후변화 관련 중요한 가정, 추정 및 판단에 대한 충분한 공시를 기대하고 있다.기후변화 영향 재무제표에 반영해야기후변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 및 최근 몇 년 동안 발전 정도를 고려할 때 기후변화와 관련한 회계 실무는 향후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을 약속하고 이행함에 따라 공시를 넘어 기후 관련 위험과 재무적 영향을 업데이트하고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이다.더 나아가 기업은 사업보고서의 다른 부분, 보도자료, 투자자 배포자료처럼 재무제표 외에 이해관계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와 재무제표 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2022년 10월 재무제표 전반에 걸친 기후 관련 사항의 일관된 처리가 그린워싱 위험을 예방하는 핵심 요소라고 언급했다. 2023년 3월에는 유럽 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을 비롯한 비재무 보고 영역에

      2024.02.06 09:30
    • 기로에 선 전기차, 미리 보는 2가지 미래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2023년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10%)을 달성한 데 반해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의 성장세는 전년도 78%의 절반 이하인 34%로 낮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2023년 1~3분기 전기차의 침투율은 2022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상치인 12%를 하회하는 11%로 예측되었다.이에 GM과 포드 등 미국 전통 업체를 중심으로 목표 생산량을 낮추고 주요 모델의 출시를 늦추는 등 기존의 공격적 전기차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나아가 고수익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도 했다.배터리 비용 상승세 전환가파르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배터리 비용은 시장 규모의 확대와 혁신 덕분에 10년간 급감했지만, 2022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정학적 불안은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졌고 배터리 전기차의 성능, 특히 저온 주행거리와 최대 충전 속도에 대한 고객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비싼 모델의 경우 시장에 저렴한 대안이 많은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가 더욱 어렵다. 이로 인해 전체 재고가 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 중심지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신규 수요는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전기차 판매는 견고하지만, 모델별 인기는 편차가 크다. 평균 총소유비용(TCO)은 개선됐지만, 구매가와 운영비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다. 제조사들은 전기차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한 반면, 헤쳐나가야 할 고질적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더욱 커졌다.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원자재와 인프라 가용성 등 구조적 기반 요인이 이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2023년 상반기 신규 배터리 전기차 가격은 하락세였

      2024.02.06 09:29
    • GX 시대, 전환 기업에 투자하라…유망 기업 선별 3대 지표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후 금융의 빠른 성장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후 금융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투자자들이 재생에너지 같은 순수 녹색인 경제활동에 주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탄소 다배출 업종은 저탄소 전환을 위한 투자임에도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탄소 다배출 업종은 사업 특성상 고정자산이 많고 자본집약적이므로 당장 ‘갈색 자산(brown asset)’에서 ‘녹색 자산(green asset)’으로 바꾸기 어렵다. 바로 전환(transition) 단계가 필요하다. 전환 금융(transition finance)은 현재 시점에서 녹색 기준에 부합하지 않지만,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는 경제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철강, 시멘트, 화학, 발전 업종처럼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의 저탄소 전환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다.탄소 고배출 기업의 녹색 전환에 주목전 세계적으로 탄소 다배출 비즈니스를 녹색으로 ‘전환’하는 기업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책적 뒷받침 때문이다. 2021년 G20 지속가능금융 실무그룹(SFWG)이 마련한 지속가능금융 로드맵에서 전환 금융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전환 개념이 발전하기 시작했다.주요 이해관계자들은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협의적 해석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흐름을 제한한다는 문제점을 인식했다. 따라서 글로벌 국가들은 지속가능금융에 전환의 개념을 통합하고 전환 금융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네덜란드금융청(AFM)은 지속가

      2024.02.06 06:00
    • ‘폐업 위기→줄 서는 맛집’ 변신…10년 맞이한 호텔신라·제주의 ‘특별한 동행’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호텔신라(본문)‘맛있는 제주 만들기’(맛제주)는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 식당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에서 별도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상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들이는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20년 경력의 베테랑’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메인 셰프가 10년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박 셰프는 제주를 대표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특별한 메뉴를 개발한다. 메뉴는 한식부터 양식, 중식, 분식까지 다양하다. 언뜻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가 골목상권을 살리고 영세 자영업자를 돕는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취지가 비슷해 보이지만, 원조는 호텔신라다.‘위기의 자영업자’ 문제에 주목맛제주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텔신라가 제주에서 신라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자영업자 문제에 주목하게 됐다. 박 셰프는 “맛제주 기획 당시 자영업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었는데, 특히 음식점업 폐업 자영업자가 9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음식점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사전에 준비 없이 개업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많았다. 박 셰프를 비롯한 호텔신라 직원들은 “식음(F&B) 부문에 강점이 있는 호텔신라의 업(業)을 살려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고 제주 관광지의 음식 문화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렇게 10년에 걸친 동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024.02.06 06:00
    • “5개 주력 계열사 보고서 발간…중견기업 ESG 모델 만들 겁니다”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홀딩스가 글로벌 뷰티·헬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모두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앞다퉈 발간하는 등 ESG 경영 속도를 높이고 있다.ESG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확대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해 내실 있게 추진 중이다. 윤동한 회장이 1990년 직원 3명으로 창업한 한국콜마는 업계 최초로 ODM(제조자개발생산) 모델을 도입해 급성장했으며, 2022년 원조인 미국 콜마로부터 ‘콜마(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콜마홀딩스는 ESG를 새로운 도약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특히 한국콜마홀딩스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유엔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북미와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로 사업 무대를 넓히면서 이 원칙을 ESG 경영의 기준점으로 삼는 모습이다. 김종철 한국콜마홀딩스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와 만나 ESG 경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ESG 경영의 안착 속도가 매우 빠른데요.“콜마그룹은 2023년 ESG 경영 전략 체계를 수립했습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비교하면 늦은 출발이라고 볼 수 있지만, ESG 경영이 비교적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의 진정성 있는 지지 덕분에 사업전략과 연결되는 ESG 비전을 계열사와 공유하고 중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와 비전을 이미 수립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 관리에 돌입하고자 성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

      2024.02.06 06:00
    • “건강까지 챙긴 대체육, 원하는 성분 추가 가능하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23 디보션푸드지난 2020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디보션푸드는 연구소와 제조 공장을 설립해 식물성 대체육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디보션푸드는 기존 육류 소비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에게 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두 젊은 셰프가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공동 설립자인 박형수 대표와 이용민 이사는 2017년 미국 시카고에서 룸메이트로 만나 분자 요리 기술을 공부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분자 요리는 재료의 식감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요리법이다. 이들은 분자 요리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며 사업화를 추진했다.대체육에 빠진 미쉐린 셰프 출신 대표2018년 10월에 설립한 디보션푸드의 핵심 가치는 ‘익숙지 않은 대체육이 좀 더 많은 사람의 식사 메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육류 소비로 인한 탄소발자국 저감과 지속가능한 환경적 가치 실현을 이뤄나가는 것’이다. 이 회사는 ▲Diverse(간편한 조리로 여러 취향에 맞는 건강하고 다양한 식물성 미식 경험 제공) ▲Communication(많은 사람의 식사 메뉴에 오르도록 친근하고 다양하게 소통) ▲Experience(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육 경험 제공) 등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박 대표는 “환경오염의 근원이 무분별한 육식이라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식물성 대체육 소비는 육류로부터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배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국내 및 해외 대체육 제품의 가장 큰

      2024.02.06 06:00
    • ‘탄소중립의 보루’…12개 핵심 기후 기술 점검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탄소배출을 예방, 저감 또는 포집해 기존의 탄소집약적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성숙한 기후 기술을 널리 배포하고자 하는 노력은 지난 10년간 빠르게 진행되어왔으며, 예상 속도를 뛰어넘은 경우도 많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196개 국가가 약속한 대로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후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12개 기후 기술 카테고리를 모두 적용할 경우 인간이 만든 총온실가스 중 최대 90%를 감축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상호 의존성이 매우 높아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또 기술적 타당성뿐 아니라 상업적 타당성도 입증되어야 한다. 끝으로, 탈탈소화를 견인하는 지속가능한 기술 솔루션을 모색하는 동시에 비용 적절성, 에너지 보안 등 다른 목표도 추구할 필요가 있다.온실가스 최대 90% 감축 가능12개 기술 카테고리는 서로 다른 성숙 단계에 놓여 있다.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은 10%에 불과한 반면, 45%는 상업적으로는 가능하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혁신 및 확대 적용을 통한 추가적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 그 외 기술은 잠재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최우선 과제는 기술 및 상업적 확대 적용 방안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이 글은 2024년에 출간할 예정인 맥킨지 기후 기술 보고서를 요약한 것이다. 성숙도, 주요 확대 적용 방안 및 확대 적용 시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책을 기준으로 12개 기술 카테고리의 잠재성을 분석한다. 맥킨지 분석 결과, 혁신을 촉진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024.01.05 09:00
    • 재생에너지 3배 확대, 핵심 광물·희토류에 달렸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글로벌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은 화석연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의 1.5℃ 목표를 지키려면 재생에너지 산업은 더 크게 성장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용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관련 제품의 빠른 성장이 중요하며, 이러한 성장 기반을 다지려면 공급망에서 직면한 도전 과제 현황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과 ‘희토류 원소(rare earth elements)’는 재생에너지 시장을 가속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자재다.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급증한 반면, 글로벌 공급망의 공급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지만, 핵심 광물과 희토류 원소는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기업이 광물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전 세계 코발트의 70%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희토류 원소의 60%는 중국에서, 니켈의 40%는 인도네시아에서 공급하는데 이 지역의 지정학적·인권적 문제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보호무역주의 확대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경제적 이유로 지정학적 이점을 지키기 위해 또는 이 2가지를 모두 얻기 위해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아동·강제노동 등 인권 문제는 광물·희토류 원소의 상당한 매장량과 처리 능력이 있는 인권 취약 국가에서 해당 원료 공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성장 가속화의 필수조건재생

      2024.01.05 09:00
    • 친환경 패키징 주역 된 종이...플라스틱·알루미늄 대체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한솔제지한솔제지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은 ‘최고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이다. 한솔제지는 종이를 기반으로 재생 가능한 원재료 사용을 확대해 재활용성을 높인 친환경 저탄소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며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지 기업으로서 해오던 전통적 종이 생산을 넘어 친환경 패키징, 소재 등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선두 업체로 종이 소재를 활용한 패키징과 신소재를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일상생활에서 종이 소재가 플라스틱을 훌륭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 분야에서 플라스틱 비닐과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인 프로테고와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친환경 종이 용기 테라바스를 중심으로 식품·제약, 각종 프랜차이즈업계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신소재 분야에서는 셀룰로오스, 리그닌 등 펄프에서 유래된 소재를 활용한 적용 기술을 개발해 협업 파트너와 함께 상용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존 제지 산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종이’로 만든 인쇄·산업용지 등으로 주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며,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대두됐다. 한솔제지는 기존 제지 사업을 기반으로 좀 더 지속가능한 제품과 소재를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 2015년부터 내부 검토를 거쳐 2020년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2024.01.05 09:00
    • “지속가능 원재료 확대…원가와 균형 찾기 고심하죠”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롯데웰푸드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법인인 롯데웰푸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꼬깔콘·빼빼로 같은 국민 과자는 물론 빙과, 유지식품, 가공품 등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우선 환경적·사회적 요소를 고려해 원재료를 선택하고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원료 사용을 늘리고 있다. 포장지를 재생 소재로 바꾸고 제품의 환경영향을 평가하기도 한다. 신사업 발굴에도 ESG 요소를 적극 고려 중이다. 곤충 단백질 원료를 연구하는 한편, 최근에는 식물성기름 찌꺼기를 바이오 디젤 원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환경경영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바꾼다. 유통망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를 포함한 영업용 차량은 2030년까지 모두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최규상 롯데웰푸드 ESG 부문장을 만나 ESG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합병 이후 ESG 경영에도 변화가 생겼나요.“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이후 ESG 경영 모든 부분에서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생산, 구매, 물류의 효율성이 높아진 덕분에 환경영향을 저감할 수 있었죠. 또 두 회사가 각각 지니고 있던 지속가능성 측면의 강점을 롯데웰푸드가 모두 흡수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제과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던 ESG 관련 정보를 롯데푸드 사업 부문에서도 적용하는 거죠. 지속가능한 원료를 조달하거나 전기차를 도입하는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

      2024.01.05 06:00
    • “커피박·땅콩 껍질로 바이오차 탄소배출권 만들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22 - 포이엔포이엔(4EN)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커피박이라 불리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바이오차나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고, 해외에서는 주로 농업 부산물을 이용한 고형 연료, 바이오차 설비를 제공한다.포이엔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바이오매스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을 활용해 탄소배출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이엔이 주로 개발하는 것은 바이오차(biochar)다. 바이오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정량화 방법을 연구하고 재활용 제품 및 저감 기술을 활용해 탄소저감에 기여한다. 또 커피, 땅콩 등에서 유래한 농업 부산물을 수거해 유기질 비료, 고형 연료, 바이오 플라스틱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만든다. 국내에서는 커피박으로 만든 고형 연료와 바이오차에 대한 탄소배출권 방법론을 개발해 등록 완료했다. 해외에서는 땅콩 껍질로 고형 연료를 만드는 청정 개발 체제(CDM)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배출권 사업을 진행했다.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바이오차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라 산소가 거의 없는 조건에서 바이오매스를 350℃ 이상 높은 열로 가열해 탄화시켜 숯처럼 만든 탄소 격리 물질이다. 비료로 사용하면 토양에 탄소가 고정되거나 반영구 물질로 만들어져 탄소를 대기 중에서 격리하는 효과가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차는 탄소로 구성된 고체 물질“이라며 ”고분자로 이뤄진 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해 단분자로 만들어낸 액상이 바이오오일, 기상(기체 상태)이 바이오가스, 고상(고체 상태)이 바

      2024.01.05 06:00
    • 수소·전기굴착기로 건설 현장 탄소배출 줄인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는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송 분야의 배기가스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유럽에서는 2019년부터 5단계 배기가스 규제(EU STAGE-V)를 통해 건설기계·농기계 등 비도로용 차량 엔진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북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일부 도시에서는 정부 공사에 친환경 장비를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거나 우선 입찰권을 부여하기도 한다. 글로벌 친환경 흐름 속에서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는 전동화·수소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강화된 각종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건설기계부문 3사, 통합 R&D로 시너지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 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건설기계 제품 개발과 생산·판매 등을 담당하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기계 3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솔루션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총괄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동시에 자체 사업으로 산업 차량, 유압 부품 사업 등도 운영 중이다.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친환경 건설기계 기술과 제품 개발은 필수라고 판단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3년 1월 산하에 기술원을 출범시켜 HD현대 건설기계 3사의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했다. 3사는 그린 택소노미(

      2023.12.06 09:29
    • “전국 물류망 활용, 맞춤형 자원순환 체계 구축해드립니다”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CJ대한통운올해 창립 93주년을 맞은 CJ대한통운은 친환경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차 등 운송수단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풀필먼트(통합 물류센터)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혁신하고 있다.핵심 전략은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과 시설 및 차량 에너지 효율화다. 1톤 이하 차량은 전기차로 전환하고 3~5톤급 화물차량은 수소차로 바꾼다. 태양광 설비를 건물 지붕과 주차장, 유휴 부지에 설치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한다.특히 자원순환 물류서비스를 강화한다. 고객사에 핵심 자원을 회수해 재활용, 재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전과정평가(LCA), 스코프 3(총외부배출량) 관리를 돕는 셈이다. ESG 업무를 총괄하는 김희준 담당을 만나 물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자원순환 물류는 무엇을 의미하나요.“ESG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자원순환 물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는 제품의 조립, 수송, 사용, 폐기 전 단계에 관여합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제조를 뺀 나머지 LCA 단계를 포함합니다. LCA, 스코프 3 배출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물류업체가 측정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나아가 고객사에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를 제공해 자원순환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클로즈드 루프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탄소배출이 줄어듭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제품의 포장 단계부터 배송까지 탄소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

      2023.12.06 09:28
    • 전기차 충전 시장을 좌우할 3가지 포인트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오늘날 전기차는 자동차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는 800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2020년 판매량이 200만 대였던 것에 비하면 2년 만에 4배 증가한 것이다.충전 인프라 시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망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를 사용하는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봐야 한다.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로 구분되는 전기차 유형 중 외부 인프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4가지 유형 중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의 동력에 의존하는 회생제동을 통해 충전하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는다.2017년부터 2035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량 추세와 전망을 살펴보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증가세로 인해 외부 충전 인프라를 이용하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자동차 연간 판매량에서 50% 이상 차지하는 시점은 대략 2033년으로 예측된다. 2033년이 되면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 중 절반 이상은 충전 인프라를 이용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충전 인프라 시장의 서막이 열리다전기차 시장이 발전함과 동시에 충전 인프라 시장도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규모는 시장조사기관별로 수치가 상이하게 나타나지만, 큰 방향성은 동일하다. 스태티스타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충전 인프라 시장규모를 전망하면서 이 기간 연평균 시장 성장률을 27%로 산출했다. 마켓앤마켓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충전 인

      2023.12.06 06:00
    • “재생 전력 생산하는 플러스 에너지 빌딩을 아십니까”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21 - 에너지엑스 에너지엑스는 지속가능 건축 및 에너지 관련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2019년 창립해 IT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후 건축·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소비하는 제로에너지 빌딩(EZB)이나 그린 빌딩 건축과 리모델링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에너지 생산, 절감 및 관리 기술과 친환경 효율화 설계 기술, 클라우드 데이터 및 제어, 환경·패턴·설비 관리시스템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너지엑스는 지난 8월 말 국내 최초의 상업용 플러스 제로에너지 빌딩을 준공했다. 직접 지속가능 건축 분야의 선도 사례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에 지은 ‘에너지엑스 DY 빌딩’은 에너지 자립률 121.7%로, 건물 내 에너지 소비량보다 에너지 생산량이 더 많다. 에너지엑스 DY 빌딩에서 생산된 전기는 건물에서 자가 소비되며, 입주사들은 사용량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는 입주사를 모집 중이며,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무상 공급하고 있다. 플러스 제로에너지 빌딩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엑스는 다양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활용했다. 홍두화 에너지엑스 공동대표는 “기존에 고객사에 제안하거나 현장에서 시도한 것보다 훨씬 많은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 기술을 투입했다”며 “설계 단계부터 태양광을 잘 받을 수 있는 건물 구조로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친환경성을 반영해 금융 구조를 설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상업용 플러스 에너지 빌딩은 국내 최초 사례이

      2023.12.06 06:00
    • 오해와 논란 피하는 그린워싱 예방 가이드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가치소비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해 그린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제품 가격에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무늬만 친환경인 그린워싱(greenwashing)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소위 친환경 제품이 실제 환경보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제품, 서비스 또는 경영전략과 관련해 지속가능성 이점을 과장하거나 부정확하게 표현해 친환경적인 것으로 오해하도록 하는 마케팅 관행을 말한다.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회사 테라초이스가 2007년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케팅 문구, 펀드 이름까지 규제 그린워싱은 소비자의 선택을 오도, 왜곡하는 점에서 규제 필요성 논의가 활발했던 주제다. 지금까지 실제적으로 제도적 규제는 미흡했지만, 최근 ESG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으로 그린워싱 규제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린워싱 규제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유럽과 미국의 경우 일찌감치 규제 고삐를 조여왔다.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국(CMA)은 2021년부터 기업의 그린워싱을 단속하기 위해 기존 소비자법에 근거한 그린클레임 코드(Green Claims Code)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업이 친환경마케팅을 할 때 지켜야 할 6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즉 ① 친환경 주장이 진실하고 정확할 것, ② 명확하고 애매하지 않을 것, ③ 중요한 정보를 생략하거나 빠뜨리지 말 것, ④ 비교는 공정하고 의미 있을 것, ⑤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할 것, ⑥ 입증될 것 등이다. CMA에 따르면 친환경 또는 녹색이라고 온라인 마케팅을

      2023.12.06 06:00
    • “핵심 사업장 RE100 달성, 한 발 앞선 도전이 비결이죠”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조달과 관련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환경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하고,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온실가스배출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본격화했다. 2009년부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원단위 온실가스배출량을 매년 5%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3월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2025년까지 사용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글로벌 사업장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일정이다. 2022년 3월에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SK E&S와 국내 기업 최초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으며 제3자 PPA, 가상 전력구매계약(Virtual PPA, VPPA)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최근에는 제품의 환경영향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력 생산 사업장은 올해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바탕으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더하는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센터 상무와 만나 환경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기업과 비교해 기후변화 대응 속도가 빠릅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아모레퍼시픽은 최초와 최고를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있습니다. 1993년 환경무한책임주의 선언을 시작으로 교토의정서, 파리기후변화협정 같은 글

      2023.11.06 09:27
    • ESG·수익성 다 잡은 기업은…금호석화, 종합 1위 ‘약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기업의 재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동시에 파악하는 2023년 ROESG 조사에서 금호석유화학, 코웨이, HMM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SK케미칼, 카카오를 포함한 10개 기업은 톱 50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안정적 수익을 올리면서도 국내외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성과를 인정받은 기업이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한경ESG〉는 KB증권과 공동으로 2021년부터 ROESG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의 종합적 지속가능성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다. ROESG는 일본 이토 구니오 히토츠바시대 교수가 창안한 개념으로,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ESG 평가 지표를 통합해 산출한다. 재무 성과가 뛰어나더라도 ESG 성과가 미흡하면 ROESG는 하락하고, 재무 성과가 부진해도 ESG 성과가 개선되면 ROESG는 상승할 수 있다. 복수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해 평가기관에 따른 편향을 최소화한 것이 ROESG의 특징이다. 조사 대상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국내 상장사 중 최근 3년간 평균 자기자본비율 30% 이상, 3년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이다. 이 중 국내외 ESG 평가기관 5곳의 평가점수가 존재하는 기업이 최종 후보다. ROE는 2020~2022년 세전 계속사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을 활용해 구한다. 일회성 수익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자기자본비율도 30% 이상으로 제한해 과도한 레버리지 효과로 ROE에서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은 제외했다. ESG 점수는 해외 주요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S&P 글로벌, 아라베스크의 평가 자료를 활용한다. 국내 ESG 점수는 한국ESG연구소와 서스틴베스트의 올 3분기 기준 최신 ESG 등급을 제공받아 산출한다. 평가기관별 상위 10% 기업은 10점

      2023.11.06 09:27
    • 전과정 추적·재활용 인증…디지털로 폐기물 산업 혁신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5월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며,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에서 환경·에너지로 비즈니스 전환을 꾀했다. 특히 디지털을 활용해 환경·에너지산업에 혁신을 일으켜보자는 관점으로 폐기물산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배출에서 수집, 운반, 처리까지 폐기물산업의 다양한 어려움과 참여자들의 고민을 파악했다. 배출 이후 단계의 불투명성 해소 우선 폐기물 배출 기업이 원하는 배출 이후 단계의 불투명성 해소에 나섰다. 기업들은 폐기물 배출 이후 처리 과정과 실질 재활용률 등 폐기물 처리 전과정을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관리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기존 폐기물산업은 낙후산업으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여기서 기회를 발견한 SK에코플랜트는 대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폐기물 배출·수집·운반·처리 과정의 디지털전환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0월 디지털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WAYBLE)’을 출시했다. 웨이블 플랫폼을 통해 폐기물 배출에서 수집, 운반과 처리까지 전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데이터화할 수 있도록 했다. 웨이블 서비스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산업폐기물이 폐기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자원화·에너지화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름에도 이러한 의미를 담았다. 웨이블은 ‘폐기물’(waste), ‘길’(way), ‘가능하다’(able)’의 합성어로 폐기물로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길을 제안한다는 뜻을 담았다. 로고는 심장박동을 통해 죽어 있던 웨이스트가 심폐

      2023.11.06 09:27
    • ‘전략’ 공시 늘고 스코프 3 필수로…186개 상장사 ESG 보고서 분석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 6월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중심으로 이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 시점을 2025년에서 2026년 이후로 연기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잠시 숨 돌릴 여유가 생겼지만,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도입,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변화 공시 규칙 등 규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ESG 전문 컨설팅 회사 더씨에스알(THE CSR)은 2023년 10월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총액(연결기준) 2조원 이상인 266개사의 ESG 공시 현황을 분석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이하 ESG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거나, 온라인 공시만 한 기업을 제외한 분석 대상은 186개사다. 해당 기업의 ESG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고서 발간 추이, ESG 전략 체계, 주요 이슈 보고 현황을 분석했다. 33개사 첫 발간...최다 190쪽 분량도 2023년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186개사로, 분석 대상 기업의 69%에 해당한다. 올해 첫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33개사로, 지난해 36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첫 발간 기업은 특정 산업에 쏠리지 않고 석유화학, 제철·제강, 항공여객·운송, 증권투자 등 다양한 산업에 분포되어 있다. 보고 분량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 분량은 110~120쪽이 가장 많았고, 150쪽 이상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도 전년 6개사에서 17개사로 늘었다. 심지어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은 190쪽 이상으로 최다 분량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인 GRI 스탠더드는 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핵심 이슈를 중심으

      2023.11.06 06:03
    • “영농형 태양광, 미래 농업의 핵심 인프라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20 - 엔벨롭스 엔벨롭스는 2018년 4월에 설립됐다.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개발(development)’의 글자를 따와 사명을 정하고, 에너지 사각지대 해소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 나섰다. 2020년부터 시뮬레이션 등 기술개발을 시작해 지금은 영농형 태양광 종합 솔루션 회사로 자리 잡았다. 영농형 태양광은 일반 태양광발전의 부지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의 기후 적응까지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을 더해 같은 토지에서 농업 활동도 하고 태양광발전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는 재생에너지 발전 형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400GW 태양광발전이 필요하다. 문제는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만한 토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새로운 규제가 생기며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상·지붕 태양광 등 공유형 태양광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영농형 태양광이 확산하는 추세다. 시장 예측 기관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 시장은 2030년대 1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적 영농형 태양광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146MW 태양광발전 정부 입찰에서 80MW가 영농형 태양광으로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1조원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1GW 용량의 영농형 태양광발전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태양광산업이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강화로 크게 성장한 것처럼, 일반 태양광 관련 규제가 늘어나며 영농형 태양광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영농형 태양광

      2023.11.06 06:00
    • 금융사 ROESG 조사…4대 금융그룹 제치고 DB손보 ‘1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한경ESG〉는 2022년부터 기업과 금융 부문을 나누어 ROESG를 조사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부채 비율이 높은 금융 업종을 별도로 묶어 살펴보기 위해서다. 조사 방식은 기업 순위와 동일하다. 그 결과 ‘2023 ROESG 금융 부문 톱 15’가 선정됐다. 금융 부문 1위는 DB손해보험이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7.2% ESG 점수 7.8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으나 2022년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 올해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DB손해보험의 ESG 점수도 MSCI 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하며 0.2점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은 기술 역량 기반 디지털 금융 혁신 추진,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보험업과 연계한 전략적 사회 공헌 활동 확대를 중점 ESG 이슈로 도출해 관리하고 있다. KB금융은 근소한 차이로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DB손해보험과 비교해 3년 평균 ROE는 4.5% 가량 낮으나 ESG 점수가 만점에 가까운 9.8점에 달했다. KB금융은 아라베스크를 제외한 모든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상위 10% 이내 점수를 받았다. KB금융은 ESG 경영 내재화에서 나아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비롯해 사회적가치, 다양성과 포용성, 지속가능 금융, 기후변화 대응 등 특별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공시를 세분화하며 평가에 대응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ROE와 ESG 점수가 고르게 소폭 상승해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2계단 올랐다. JB금융지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등급이 개선되며 ESG 점수가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다. JB금융지주는 그룹 자체 배출량을 2035년, 금융배출량을 2045년까지 넷제로로 만드는 목표를 수

      2023.11.06 06:00
    • 청정 수소 무역 시대…달라지는 세계 에너지 지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로 제한하고 1.5℃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점검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기존 발전 시스템을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 산업의 ‘전기화(electrification)’가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고온 가열 공정이 요구되는 중공업과 중대형 화물·운송 분야는 전기화가 쉽지 않다.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한 전기화는 발전 단가가 하락해도 에너지원의 가변성과 송배전 네트워크 안정성 등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넷제로 실현하는 유일한 길 청정 수소(clean hydrogen)는 이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는 대안 기술로 그 혁신성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소는 수소연료전지 연료로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에너지 생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다용도 분자이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 에너지 유도체로 활용되어 수소에 질소(N) 또는 탄소(C)를 첨가해 암모니아(NH3), 메탄올(CH3OH) 및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과 같은 연료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수소의 실질적 활용을 위해서는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필수적으로 줄여야 한다. 대부분 수소는 천연가스 개질과 석탄 가스화로 생산된다. 이는 탄소집약적 공법으로 연간 10억 톤(tCO2eq) 이상 탄소를 배출한다. 수전해 설비로 생산되는 그린 수소와 천연가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로 제거하는 블루 수소가 지속가능한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청정 수소인 그

      2023.10.05 06:01
    • 블루 카본으로 재탄생한 철강 슬래그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포스코 철강 기업 포스코가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부산물(by-product)을 이용해 사막화된 바다에 숲을 조성하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지닌 비료를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슬래그 부산물을 보다 가치 있는 방향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슬래그 재활용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포항제철소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주원료인 철광석에 함유된 60%의 철을 회수하면 철을 제외한 나머지 40%가 남는다. 바로 그 부산물이 슬래그로, 자연의 암석 성분과 유사한 특성을 지녔다. 슬래그 부산물은 시멘트·비료 원료, 토목용 골재로 사용되며, 포스코는 제철소 가동이 시작된 50년 전부터 슬래그를 재활용해왔다. 현재 매년 약 1700만 톤의 슬래그가 발생하는데, 전량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고로에서 철을 녹여 분리한 후 남은 부산물을 물로 급랭하면 수재 슬래그가 된다. 수재 슬래그는 시멘트와 유사한 화학적 성질을 지녀 시멘트 대체재로 활용된다. 수재 슬래그를 활용해 시멘트를 만들 경우 시멘트 원재료인 석회석 소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기존 슬래그시멘트보다 수재 슬래그 함량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늘리고, 압축 강도 등 물리적 성질을 개선한 포스멘트(PosMent)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2022년에는 921만 톤의 수재 슬래그를 시멘트사에 공급해 627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냈다. 포스코는 슬래그 부산물을 이미 100% 재활용하고 있지만, 보다 가치를 높여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슬래그 골재로 인공어초를 만들어 바다숲을 조성하고, 슬래그로 만든 규산질 비료

      2023.10.05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