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ESG, 위대한 회사 되기 위한 필수 가치죠”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네이버네이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대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가치로 인식한다. 중소상공인, 창작자 등 파트너들과 상생을 추구하며 플랫폼으로 이들의 성장을 돕고 인공지능 기술로 이 모든 과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뿐 아니라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2020년 수립한 7대 ESG 경영 전략을 정비하며 가치 창출 플랫폼 구축, 파트너 성장 지원, 넷제로 달성 등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친환경 물류(풀필먼트) 서비스의 도심 확장, 플랫폼을 활용한 상생 활동, 차기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자문서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등 차별화된 프로젝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동아 네이버 ESG 정책 책임리더와 만나 ESG 전략에 대해 들었다.- ESG 전담 부서 명칭을 ‘그린 임팩트팀’이라고 정한 이유가 있나요. “네이버는 매일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입니다. B2C 영향력이 큰 기업이므로 임팩트라는 표현이 필연적 단어로 다가옵니다. 환경문제도 본격화되고 있죠. 그래서 팀 이름을 그린 임팩트로 정했습니다. 그린 임팩트는 ESG 핵심 부서입니다. 전사적 ESG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합니다. 과제 추진 현황을 기반으로 ESG 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기도 합니다. ESG 워킹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사내 독립 기업(CIC) 등 각 사업부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올해는 2020년에 수립한 7대 ESG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진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결

      2023.10.05 06:00
    • “친환경 활동의 가치, 투명하게 보상합니다”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19 - 데이터얼라이언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대한 투명한 보상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회사가 있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공유 교통 이용, 친환경 전력 거래, 재활용 등과 관련한 활동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하게 분석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산정한다. 이광범 데이터얼라이언스 대표는 “데이터얼라이언스는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나 기관이 뭉쳐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며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현재는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과 연계해 친환경 데이터가 지닌 가치가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과 데이터 기반 보상 기술, 공유경제 모델 등을 활용해 다양한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해왔다. 블록체인 분산 신원 증명(Decentralized Identity, DID)을 활용한 시민증 인증과 포인트 전자지갑을 통해 데이터를 환금화해 시민에게 친환경 활동과 인프라 공유에 대한 보상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대표적 사례가 부천시 ‘스마트 시티패스’ 앱(app)이다. 다양한 교통 서비스와 친환경 활동 등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이 대표는 “탄소감축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이나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쓰레기 신고 데이터 등을 확인해 어떤 참여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하는 종합적 역할을 한다”며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전환 서비스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쟁과 공모를 거쳐 5~6

      2023.10.05 06:00
    •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최근 LK-99로 촉발된 상온·상압 초전도체 관련 이슈가 뜨겁다. 상온·상압 초전도체 논쟁과 별개로 앞으로 이를 활용한 기술은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고속열차 떼제베(TGV V150)는 2007년 시속 574.8km라는 세계 최고속도를 기록했고, 이는 TGV의 실제 운행 시간 최고속도인 320km의 2배에 달한다. 실제 운행 속도 또한 시속 320km를 넘어 400km, 500km에 도전 중이다. 한국도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기존 교통 시스템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 기차 바퀴와 레일 간 마찰저항의 에너지손실을 줄이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환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손실 에너지 생산 시스템에서도 많은 에너지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은 연료에서 에너지를 간단히 얻어 사용하는 에너지전환 시스템에서 에너지손실을 보여준다. 1kW 화석연료에서 겨우 수십 와트 정도 에너지만 사용하며,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손실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력을 생산해 수송·송전하는 과정에는 송전선의 저항에 의해 전기에너지 중 일부가 열에너지로 소모된다.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송전망 장거리화로 인한 송전·변전의 전력 손실량은 7954GWh에 달하며, 이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계수(환경부) 459g CO2eqv./kWh 기준으로 산정하면 연간 3650톤의 온실가스가 추가적으로 배출되는 셈이다. 좀 더 나아가 한국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우리나라 송배전 손실률은 3.59%로 18만5510GWh의 전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8만5149톤의 온실가스양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는 전력 송배전에 관한 손실량만 산정한 부분이며 더 나아가 전기 시설, 배터리 및 제품에서 손실되는 열

      2023.09.06 09:23
    • “통합 ESG 브랜드로 ESG 경영 고도화합니다”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등 주력 계열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와 접점이 많고 협력 업체, 중소상인 등 이해관계자가 다양한 만큼 친환경 제품 인증, 판로 개척 지원, 소비자 안전 개선 같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기대된다.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더현대 서울도 전국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해 공간 중심의 ESG 경영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 ESG 경영을 총괄하는 안병혁 현대백화점 미래전략담당 상무를 만났다.- 유통업에서 ESG 경영의 본질은 무엇입니까.“현대백화점그룹은 ESG 경영을 기업의 성장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고객, 협력사,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한 활동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과 제조업, 기술 기업 등 사업의 특성에 따라 각 기업 ESG 경영활동의 세부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ESG 경영의 본질은 같다고 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본질적 목표 역시 주력사업인 백화점 등 유통업뿐 아니라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경영 비전이기도 한데요.“ESG 경영이라는 용어가 낯설던 지난 2010년에 수립한 비전입니다. ESG 경영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2023.09.06 09:22
    • 썩는 플라스틱 ‘컴포스트풀’로 탈탄소 시대 앞당긴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LG화학 기후변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산업적·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유럽연합(EU)은 핵심원자재법(CRMA)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클린 에너지산업과 제조업 부양,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성장 기회를 만들고 있다. 세계경제 질서가 탈탄소 무역 규범으로 재편되면서 주요 탄소배출 업종 중 하나인 석유화학 기반의 화학산업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다행인 점은, 기후변화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응하지 않으면 위기가 되지만, 잘 대처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 핵심은 탄소중립, 넷제로(net-zero) 달성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은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과제로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며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화학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결과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2023년 글로벌 화학기업 중 2년 연속 브랜드 가치 3위에 올랐다. 글로벌 화학 기업 상위 25개 중 LG화학이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연 15% 고성장 LG화학은 탄소를 줄이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장 동력이자 사업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

      2023.09.06 09:22
    •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모아 ‘규모 경제’ 실현하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18 - 엔라이튼 에너지업계에는 재생에너지가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시점을 의미하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라는 용어가 있다. 그리드 패리티는 전통 에너지 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의 균등화 발전원가(LCOE)가 동일해지는 시점을 뜻한다. 발전소에 들어가는 투자비, 운전 유지비, 원료비, 탄소배출 비용, 해체 및 폐기물 관리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계산했을 때 전통 에너지발전소와 재생에너지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kWh)당 소모되는 비용이 같아지는 것이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한국은 전기요금이 1kWh당 100원대로 다른 국가보다 싼 편”이라며 “태양광발전소의 LCOE 기준 원가는 130~140원 수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를 쓰는 것이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리드 패리티가 곧 실현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해외는 이미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곳이 많고, 우리나라도 전기요금이 오르며 그리드 패리티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한국이 2027년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시장 변화 확신하고 2016년 창업 엔라이튼은 IT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바꿔나가고 있다. 엔라이튼은 발전소 통합 관리 플랫폼 ‘발전왕’으로 태양광발전에서 규모 경제를 실현했다. 이 대표는 증권사에서 9년간 자원 개발, 발전소 건설 그리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담당했다. 시장의 리스크와 수익성 등을 분석하다 보니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이 대표는 “대형사업 위주이던 시장에 중소형 규모의 재생에너지

      2023.09.06 06:00
    • 지속가능성 전문가 서베이…기업 리더, 파타고니아 첫 ‘1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세계 최대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 ERM의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연구소는 1997년부터 매년 여론조사 전문 기관 글로브스캔과 함께 ‘지속가능성 리더(Sustainability Leaders)’를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해였다고 말한다. 2023년 중반에 접어든 현재 세계경제가 여전히 코로나19 파급 효과를 체감하고 있고, 러·우전쟁으로 지정학적 관점이 악화되었으며, 지속가능성과 ESG에 대한 반발도 계속됨에 따라 글로벌경제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진전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3월 13일부터 5월 7일까지 실시했으며, 60여 개국 500명 이상의 지속가능성 전문가가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 참가자들은 지속가능성 이슈와 리더 기업에 대한 물음에 응답했다. 도전의 한 해…장기 추세는 바뀌지 않는다 올해 조사에서 지속가능성 이슈의 시급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물 부족 같은 이슈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속가능성 전문가 사이에 새롭게 제기되거나 이전에는 우선순위가 낮던 이슈도 등장했는데, 바로 삼림 벌채 등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현실적 도전이다. 또 지속가능발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취한 가장 중요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압도적으로 입법과 규제화를 주요 동인으로 꼽았다. 가장 많이 언급한 규제는 유럽연합(EU) 그린딜, 유럽 정보공개법,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기업의 지속가능 리더십 순위는 지난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3

      2023.08.07 06:02
    • 태양광 탄소저감 벌집으로 멸종위기 꿀벌 지킨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한화 한화그룹은 다양한 친환경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와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2050년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 중 주력사업인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 위기로부터 꿀벌을 지키는 ‘솔라 비하이브(Solar Beehive)’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가 꿀벌에 주목한 이유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꿀벌은 수분과 작물 생산을 도와 ‘화분 매개자’로도 불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 활동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은 전 세계 야생식물 90%의 번식을 도와 지구의 탄소흡수원을 늘리기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후행동가’로 불린다. 문제는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꿀벌 개체수와 종 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꿀벌의 개체수 감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06년 미국에서는 꿀벌의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D)’이 처음 보고됐다.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여왕벌과 애벌레만 남은 벌집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군집붕괴현상은 꿀벌이나 개미처럼 무리 지어 사는 군집이 동시다발적으로 붕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매년 평균 28.7%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유럽, 남아프리카, 중국 등에서도 벌집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꿀벌 개체수 감소가 인류의 식량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문제로 대두하자, 국제연합(UN)은 꿀벌

      2023.08.07 06:01
    • “탄소감축, 카카오 이용자와 함께합니다”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카카오카카오는 2022년 홍은택 대표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임원으로 선임하고, ESG 워킹 그룹을 구성해 상시적 ESG 전략 수립과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2040년 넷제로 달성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 경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재 카카오는 ESG 경영과 관련해 적지 않은 도전을 받고 있다. 경기침체 등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사업 부문 성장 둔화로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 등으로 서비스 안정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카카오가 ESG 중대성 평가에서 ‘리스크 관리 미흡 시 사회적 신뢰 저하 및 주주 권리 미보호’,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이용자 편의성 향상’, ‘서비스 안정성 확보’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을 만나 ESG 전략에 대해 들었다.- 카카오가 생각하는 ESG 경영은 무엇인가요.“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많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게 카카오가 생각하는 ESG 경영 철학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비스 구조에 따라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도 큽니다. 카카오가 코로나19 시기 잔여 백신이나 공적 마스크를 검색하는 기술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 사례죠. 특히 인류가 직면한 공통 문제인 기후 위기 같은 사건에 대응하는 데 IT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리라 봅니다.”- CEO가 ESG 총괄 임원을 맡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나요.“ESG 경영 실행은 정성적 부분이 많습니다. CEO의 대응과 관심 정도에 따라 추진 속도가 다릅니다. CEO가 ESG 총괄 임

      2023.08.07 06:01
    • 여행 소비자를 위한 그린 옵션 만들기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넷제로는 모든 소비자 카테고리의 기업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다. 그중 여행과 관광업은 글로벌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해 여타 카테고리보다 비중이 큰 편이다. 개입 조치가 없다면, 여행·관광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5% 증가해 2030년에는 8.4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예측은 여행·관광업의 탄소발자국 감소가 시급한 과제임을 의미하며, 여행·관광 기업들은 결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해당 기업은 자체적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한편 많은 측면에서 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라는 정부의 규제 요구 역시 거세지고 있다. 지금까지 여행·관광 기업은 여행과 관련한 교통수단 및 연료가 탄소배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관리하는 등 내부적 변화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 노력만으로는 배출 저감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넷제로 달성을 위해 여행·관광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향한 방안을 추가로 설정해야 한다. 즉 소비자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선택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행·관광 부문의 소비자들이 직면한 거시적 선택(서비스의 친환경 등급 등)과 미시적 선택(로컬 제품 선택)의 수가 방대하며 이 선택에는 고유의 미묘한 차이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행·관광업계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복잡해졌지만, 동시에 다양한 기회도 얻게 됐다. 소비자와 소비자의 선택 방식을 이해한 후 지속가능한 대안을 세우고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자들이 여행·관광을 선택하는 방식 소

      2023.08.07 06:00
    • “식물성 대체식품, 비슷한 맛 아닌 더 나은 맛이 목표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17 - 더플랜잇 지구의 ‘골든타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일까.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와닿는 2023년 여름이다. 그간 인류는 기후 위기의 시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연구해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이 다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이 육류 소비를 현재보다 최소 75%는 줄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류 전체가 육류 소비를 지금보다 줄인다면 기후변화 원인인 온실가스배출도 그만큼 줄게 된다. 방법은 알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음식에 활용되는 것이 육류를 비롯한 동물성 재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육류에 들어가는 영양소를 대체하면서 맛도 좋은 식품을 만들면 어떨까.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순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과도한 육류 소비가 초래한 비극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는 대학 시절 처음에는 전 세계를 잠식한 ‘영양 불균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식품 관련 연구를 하다가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모두 영양 불균형으로 고민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선진국은 영양 과잉으로 비만·당뇨·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사회적문제가 된 반면, 저개발국가는 영양 부족으로 단백질 결핍과 기아를 겪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 상황을 식품 자체에서 해결해보자는 것이 양 대표의 결론이었다. “선진국은 너무 많이 먹어서, 저개발국가는 반대로 음식이 부족해 문제가 생기는 거죠. 식품을 연구

      2023.08.07 06:00
    • 오산천에 수달을 불러들인 물관리 비법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가 하루에 쓰는 물 사용량은 31만 톤에 달한다. 한 달이면 930만 톤, 1년이면 1억 1160만 톤을 사용하는 셈이다. 만약 한 번 사용하고 버린다면 그 피해는 지구의 기후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삼성전자가 ‘덜 쓰고(reduce), 다시 쓰고(reuse), 또 쓰는(recycle)’ 3R 물관리에 나선 까닭이다. 삼성전자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매년 1조 개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다. 여기에 쓰이는 원자재도 막대한 수준이다. ‘물’도 그중 하나다. 수십만 톤의 물을 한 번만 사용한 뒤 그대로 방류하거나 수질 관리에 나서지 않는다면 반도체 공장 인근 하천 물고기 집단 폐사, 야생동물 개체수 급감 등의 피해로 이어지고 전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과거 반도체 공장이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질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을 영입하고, 용수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 성과가 바로 ‘오산천의 기적’이다. 오산천의 기적 오산천은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km의 국가 하천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공장이 있는 기흥 사업장에서 방류하는 물이 흐르는 곳이다. 과거 오산천은 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오염돼 악취가 발생하는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삼성전자는 오산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함께 ‘오산천 살리기’에 나섰다. 오산

      2023.07.07 06:00
    • “ESG 경영 내재화 위해 평가지표부터 바꿨죠”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롯데지주롯데그룹은 2021년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수립하고, 계열사 CEO 평가에 ESG를 포함하면서 ESG 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그룹은 지속가능성을 주요 신성장 테마로 삼고 2차전지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저탄소 기술, 청정에너지 부문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2차전지 소재인 동박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지속가능성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2021년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선포와 함께 출범한 롯데지주 ESG팀은 그룹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제고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식품과 유통, 화학, 건설 등 광범위한 산업 전반에 계열사가 포진해 있어 섬세한 조율이 필요하다. 롯데지주 ESG팀 조성욱 상무를 만나 롯데그룹의 ESG 전략에 대해 들었다.- 2021년 ESG 경영 선언의 배경이 궁금합니다.“롯데그룹은 2021년 7월 ESG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기존에 자체적으로 해온 활동을 외부 평가 기준에 맞게 구조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선언 당시 ESG를 기회와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보는 2가지 시각이 있었으나 경영진의 요구사항은 간단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는 거죠. 그래서 차분히 ESG를 내재화하는 추진 체계부터 만들었습니다. 모든 그룹 상장사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고, 실무 조직을 만들어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습니다.”- ESG 성과지표를 임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는데요.“2021년

      2023.07.07 06:00
    • 탄소중립 핵심 동력 ‘배터리’…경쟁역학으로 본 미래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2017년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슈퍼301조’를 통해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첨단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경쟁으로 심화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 기술 패권 경쟁 한가운데에는 배터리(2차전지) 산업이 있다. 전 세계 열강이 배터리 산업에 주목하는 첫 번째 이유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배터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운송 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려면 전기차로의 전환이 필요한데, 이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주요 국가의 관심이 증폭된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이유는 전동화·무선화되는 미래산업에서는 운송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배터리가 핵심 동력원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래산업으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에어 택시라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역시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하다. 원자재에서 폐기까지…배터리 밸류체인 이에 주요 국가는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야말로 향후 산업 및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는 길이라 판단하고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각적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배터리 시장을 급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 실제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전망을 살펴보면, 2019년 118GWh 수준의 수요량이 연평균 37%로 증가해 2030년에는 3647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은 크게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 및 폐기 단계로 이루어진다. 업스트림은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확보하는 단계다. 원자재를 생산하기 위해 광산이나 염호에서 채굴·채취하거나 특정 공정의 제조 과정에서 광

      2023.07.07 06:00
    • “쓰레기 분리수거, 이제 로봇이 해결해줍니다”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16 - 에이트테크 요즘은 집집마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플라스틱, 캔, 종이, 비닐 등은 일반 쓰레기와 따로 모아뒀다 분리수거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일이 분리수거한 쓰레기가 이후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리수거된 생활폐기물은 안타깝게도 수거 과정에서 재선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거 차량이 생활폐기물을 함께 모아 가져가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한데 뒤섞이기 때문이다. 뒤섞인 쓰레기는 ‘재활용 선별장’에 도착한 뒤 다시 재분리 작업을 거치는데, 지금은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이 모든 작업이 진행된다. 에이트테크는 이 같은 생활폐기물 분리수거 과정을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자원순환 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개발한 기후 기술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재활용품 선별 업무를 자동화한 지능형 로봇이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며 종이, 플라스틱, 비닐, 금속 등 유형별 객체 인식이 가능하다. 에이트테크의 에이트론은 재활용 선별 효율을 높임으로써 자원을 회수하고, 매립지로 보내는 재료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원순환 로봇을 통해 소각되는 폐기물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다면, 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도 직접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6월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에이트테크 사무실에서 박태형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 삶이 윤택해지지만, 딱 한 가지 퇴보하는 것이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산업이다”라며 “특히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순

      2023.07.07 06:00
    • “제품 탄소발자국 산출, 이젠 1차 벤더사도 필수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⑮ 탄소중립연구원 “‘탄소중립연구원’이라는 이름이 스타트업치고는 중후하긴 하죠. 공공기관 같은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2021년에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정부 부처의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 컨설팅을 도맡으며 국내의 탄소발자국 계산 체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LCA는 제품 및 서비스 원료 채취부터 제조, 유통, 사용 및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LCA는 탄소회계(carbon accounting)와 맞물려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탄소회계는 기업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추적하고 측정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기업의 제품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종합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LCA가 필수적이다. 전기차를 예로 들어보면, LCA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전기차는 차체에서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면 배출량이 ‘0’이다. 그러나 LCA를 적용하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에너지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석탄, 천연가스 등 발전 원료를 채굴·운송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배출량까지 모두 계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LCA로 분석하면 석탄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휘발유 기반 하이브리드차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제품 단위 배출량 산정 중요 최근 글로벌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표준화, 의무화 움직임

      2023.06.05 06:01
    • 목재 모듈러 주택으로 친환경 가치 창출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GS건설 충남 당진에 위치한 GS건설 자이가이스트 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모듈러 넘버원 자이가이스트’라고 쓰인 현수막이었다. 모듈러 주택은 주택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GS건설이 최근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 회사 엘리먼츠(Elements)에 이어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 단우드(Danwood)를 차례로 인수하고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모듈러 시장에 나서는 포부가 담겨 있다. GS건설은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듈러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100% 출자해 만든 프리패브(Prefab, Pre-fabrication) 전문 회사로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과 고급 주택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프리패브 공법은 공장에서 생산한 패널을 정교하게 이어 붙여 만드는 공법이다. 모듈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사 기간을 기존 주택 대비 30% 줄일 수 있다. 또 자이가이스트는 기존 프리패브 주택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디자인의 아쉬움과 패널 이음의 불안정한 마감을 대폭 개선한 한국형 샘플하우스를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동 목재 가공으로 품질·안전 확보 8000평에 달하는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공장 직원 여럿이 목재를 단련하며 강도를 시험하는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한쪽에는 독일 바인만사의 자동화 생산 라인이 있다. 이 생산 라인은 정밀하고 균일한 품질의 구조체를 생산해 품질 개선 효과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으로 이

      2023.06.05 06:01
    • “탄소중립, 고효율 제품 개발이 출발점이죠”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것은 가전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때 이른 폭염이 전 세계를 덮친 데다 전기요금까지 인상되어 에너지 소비효율이 뛰어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통 가전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히트펌프,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내놓으며 세계 에너지 고효율 제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LG전자의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접근성을 기반으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을 약속한다. 지난 5월 19일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을 만나 LG전자의 ESG 전략에 대해 들었다.- LG전자는 오랫동안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왔는데, ESG 경영으로 전환하고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ESG는 좀 더 목적 지향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라는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ESG 평가 기관들이 명확한 수치를 요구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ESG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존에 수행하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ESG 경영 원년’을 선언했어요. 지속가능경영의 중장기 방향을 담은 기존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ESG 체계에 맞춰 재정립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새로 수립했고요. 회사의 전략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와 추진 계획을 담은 ‘LG전자 ESG 6대 과제: Better Life Plan 2030’도 발표했습니다. 탄소중립뿐 아니라 폐기물 재자원화, 순환경제, 긍정

      2023.06.05 06:00
    • 철강 3사, 전기로·수소환원제철로 탄소중립 속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⑥ 철강 산업의 주춧돌인 철강업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지만,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철강 기업에 신속한 탈탄소화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국내 철강 3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탄소중립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 추이를 비교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조강 생산량은 6590만 톤으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6위를 차지한다. 지난해 하반기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6.5% 감소했지만, 2021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철강 3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2021년 조강 생산량은 6271만 톤으로 국내 조강 총생산량의 95%에 육박한다. 3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961만 톤으로,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6억7960만 톤의 16.1%에 달한다. 철강산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40만 톤 늘었다. 철강업은 대표적 탄소집약 산업으로 각 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철강 3사의 매출 1억원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122톤이다. 10톤 내외에 불과한 배터리, 석화 산업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EU, 철강산업 정조준 유럽연합(EU)이 무역장벽에 가까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을 통해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EU는 지난 4월 CBAM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철강을 비롯한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수소, 전기 등 6개 품목을 EU 역내 국가로 수입하려는 수입업자는 오는 10월부터 제품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보고해야 한다. 또한 수입업자는 2026년 1월 1일부터 EU 탄소배출권 가격과 연계된 CBAM 인증서

      2023.06.05 06:00
    • “초단기 기상 예측으로 기후 재난 피해 줄입니다”

      [한경ESG] 기후 기술 스타트업 - 디아이랩 어제 최고기온 28℃, 오늘 최고기온 15℃. 하루 만에 바뀐 온도와 기후 재난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여행하다 보면 출발할 때 하늘이 맑았는데,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심한 폭우를 만나기도 한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기후변화로 날씨의 변동성과 대기 불안 정도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어느 곳은 비가 내리고, 어느 곳은 날씨가 청명하며, 또 어느 곳은 단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강남 곳을 잠기게 한 폭우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 중 하나다. 이상기후 현상이 인명 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까지 가져온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강남에 발생한 홍수로 추정되는 손해 금액은 약 1273억7000만원이다. 기상학자와 보험사들은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빈발할 것으로 예측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코리안리 같은 재보험사는 건물이나 도로의 물리적 리스크를 추정해 보험상품의 잠재적 리스크를 계산하는데, 이를 위해 수백억원대의 태풍·지진 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한다. 재난 막기 위해 데이터 수집 이상기후가 재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상기후를 진단하고 예측하면 된다. 하지만 기후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인력이 적은 데다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기후는 장기간 쌓인 대규모 날씨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대기 상태다. 관측 방법, 장소, 시간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 데이터 특성이 달라지기에 유의미한 결과값을 추론할 수

      2023.05.08 09:23
    • “EV6 등 전과정평가…전동화로 2045 탄소중립 실현”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기아대부분의 기업이 국가계획에 맞춰 2050 탄소중립을 외칠 때 기아는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세웠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교통 및 운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전체 배출량 5분의 1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승용차와 버스에서 발생한다. 이 관점에서 기아의 탄소중립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다.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라는 기업 비전 아래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발전,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시작했고,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부품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지난 4월 26일, 친환경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을 고민하는 기아의 ESG 전략을 들어보기 위해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본사에서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과 만났다. - 기아의 ESG 전략은 무엇입니까.“기아는 지난 2020년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S’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2021년에는 사명 변경과 함께 브랜드를 리런칭했죠. 지속가능성과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Sustainable movement for an inspiring future’라는 ESG 경영 비전도 수립했습니다. 환경에서는 친환경 제품과 제조 환경 구축을, 사회에서는 안전 최우선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를, 지배구조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기아의 탄소중립 목표는 2045년으로 다른 기업보다 빠른데요. 어떠한 로드맵을 갖고 있습니까.“기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 2021년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사용,

      2023.05.08 09:17
    • 올해에만 43개…EU발 환경규제 대응 전략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유럽연합(EU)이 2019년 친환경 신성장 전략인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발표 이후 이에 기반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공격적으로 다수의 환경규제를 도입하면서 친환경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EU의 신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유럽 그린딜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산업·금융·농업 등 거의 모든 정책 분야에서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이슈를 다루고, 이를 통해 EU 경제를 저탄소 녹색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EU는 이러한 정책 방향에 맞춰 부문별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친환경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다. 부문별 탄소중립 전략 구체화 2020년 3월, EU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순환경제를 제시하고 자원의 순환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목표를 담은 신순환경제실행계획(New Circular Economy Action Plan)을 내놓았다. 이 계획은 전자기기·배터리·포장·플라스틱 등 주요 상품의 생애주기에서 지켜져야 할 지속가능한 제품 정책 체계를 제시하며 이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수리할 권리 도입, 과대포장과 포장재 규제를 포함한 폐기물 삭감, 플라스틱 감축 등의 정책을 포함한다. EU는 또한 탄소중립 목표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40%에서 최소 55%로 상향 조정하는 목표를 담은 유럽기후법을 2021년 6월에 채택했다. 2021년 7월에는 이를 위한 입법 패키지인 핏 포 55(Fit for 55)를 내놓았다. EU는 핏 포 55를 통해 탄소배출량에 따라 역내 수입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최근 3월 합의에 이른 2035년

      2023.05.08 08:25
    • 공급망 규제 본격화…탄소중립 서두르는 배터리 3사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⑤ 배터리 배터리 산업은 전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리튬·코발트·니켈·흑연 등 원재료가 되는 광물을 채굴하고 제련·정제하는 과정에서 수질과 토양이 오염되고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배터리 제조사와 전후방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EU 배터리 법안’이 대표적 배터리 규제다. 이 법안은 2026년부터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배터리를 분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를 토대로 2027년부터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상한선을 준수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EU가 2026년부터 시행하는 배터리여권제도 눈여겨봐야 한다. EU 역내에서 거래되는 2kWh 이상 모든 산업용·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과 이용·재활용 등 전과정 이력은 디지털로 기록해 공유해야 한다.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배터리는 판매가 금지된다. 배터리의 온실가스 감축과 제품 전과정평가(LCA)가 강제되는 셈이다. 한국의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도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며 배터리 재활용, 재사용 원자재 사용 비중을 높이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각 사가 제공한 자료 등을 토대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탄소중립 목표와 달성 전략, 온실가스 배출량과 집

      2023.05.08 06:00
    • [한국 ESG 랭킹 120] SK·LG전자 큰폭 상승…현대일렉트릭 등 18곳 신규 진입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 2023년 2분기 ‘한국 ESG 랭킹 120’ 조사에서 KT가 지난 1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려 2위에 올랐다. JB금융지주는 커뮤니티와 환경 순위가 올라 3위에 안착했다. 지난 분기에 3위를 차지한 두산은 임직원과 지배구조 순위가 소폭 하락해 4위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분기 14위였으나 커뮤니티 순위가 급상승하고, 나머지 부문 순위도 소폭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서는 LG이노텍과 DB손해보험, 삼성SDI, SK의 약진이 눈에 띈다. LG이노텍은 11계단 올라 7위, DB손해보험은 20계단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도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풀무원이 커뮤니티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풀무원은 전 분기 대비 커뮤니티는 16계단, 지배구조 부문은 4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임직원 부문에서는 JB금융지주가 1위에 올랐으며 환경 부문은 KT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3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곳은 LG전자(+30), LX하우시스(+33), 롯데케미칼(+38), 삼성중공업(+31), 금호석유(+51) 등 4곳이다. 반면, BNK금융지주(-30), 현대건설(-35), 기아(-35), 우리금융지주(-31), 대우조선해양(-39), 한화솔루션(-31), SK바이오팜(-36), 제일기획(-31), SK C&C(-76), 케이엠더블유(-52), SK바이오사이언스(-53), 동원산업(-44), 현대백화점(-30) 등 13곳은 30계단 이상 하락했다. 이번 분기 신규로 평가 대상(평가 기관 10곳 이상)에 포함된 SK가스(18위), 현대일렉트릭(27위), 효성첨단소재(34위), 대신증권(56위), 현대미포조선(71위), 한화투자증권(공동 83위), HD현대건설기계(86위), 포스코퓨처엠(공동 89위) 쌍용C&E(95위), 한전기술(공동 100위

      2023.05.08 06:00
    • “자원순환 습관, 마을에서부터 시작하죠”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경기 고양시 대화동 2273-5번지.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가게 같은 이곳이 경기도 대표 자원순환 마을 커뮤니티 센터다. 벽에는 ‘경기도 우리동네 순환거점(Zerowaste Space)’이라고 쓰여 있다. 바깥에는 우유 팩, 멸균 팩, 폐건전지를 받는 공간과 사용된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받는 곳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쪽에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숍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탁자·의자가 놓여 있다. 바삐 움직이던 황정원 대표(55)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곳은 제로 웨이스트 숍이자 마을 내 교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재미공작소이기도 하고, 중고 거래와 플리마켓 거점이면서 동네 주민들이 지나가다 들러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이다. 황 대표는 “재미있는 걸 배우고 만드는 재미공작소이기도 하고, 자원순환 거점인 도토리상점이기도 하고. 이름이 많아요”라며 웃었다. 쓰레기 무단 투기 길가, 깨끗해진 비결 황 대표는 자기 소유의 건물 1층을 동네 주민과 함께 나누는 센터로 개방했다.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주로 공방 수업을 진행하던 그는 2021년 어느 날 경기도청의 자원순환 마을 공고를 보게 됐다. 황 대표는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인 데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많아 지저분한 지역이었다. 마을을 깨끗하게 할 필요성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며 “실제로 마을 주민이 모여 자원순환 마을 지원사업을 하면서 마을이 점차 깨끗해졌고, 도에서 하는 교육을 통해 분리배출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자원순환에 팔을 걷어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황 대표가 내미는 사진을 보니 자원순환 마

      2023.05.08 06:00
    • 스마트십 원격 관리…운항 최적화로 탄소배출 감축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HMM “현재 중국에서 화물 하역이 지연되고 있네요. 한번 보세요.” 지난 4월 14일 방문한 부산 HMM 오션서비스 선박종합상황실. 여러 스크린 위에 지도와 숫자들이 보였다. 변상수 HMM 오션서비스 해사디지털팀장이 가리킨 대로 이중 물동량이 집중된 중국 항구 일부에서 붉은색 점들이 보였다. 하역 스케줄 지연을 보여주는 상태 창이다. 팬데믹 시기 미국·중국 등지에서 심각했던 하역 정체는 많이 풀렸지만, 일부 혼잡한 구역에서는 화물 하역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면 해당 항구에 들어오는 다음 선박의 스케줄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한가운데 띄운 지도에는 현재 임대 선박을 포함한 HMM 선박의 위치가 표시돼 있었다. 취재 당시 34척이 싱가포르 근처 항구에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래에는 ‘HMM 스톡홀름’ 등 주요 도시 이름을 본뜬 스마트십 이름과 이들의 속도 및 위치 등 현재 상황이 보였다. 선박종합상황실에서는 기상 예측 시스템, 전자해도(ECDIS), 항해통신장비, 레이더, CCTV 등을 스마트십과 공유하며 선박의 위치 및 항로 정보, 속도, 운항 패턴, 화물 정보, 연료 효율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5000개 센서 부착, CCTV도 활용 현재 선박종합상황실은 변상수 해사디지털팀장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향후 디지털 시대에 스마트십 선박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해질 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20년 9월 선박종합상황실을 오픈하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 선박종합상황실의 기본설계를 하고 핵심 디지털 기술을 확보하는 데만 6년 정도 걸렸다. 4년 전 회사의 정식 승인을 받고 2년 전부터 구체적 준비에

      2023.05.08 06:00
    • “지속가능 식품이 브랜드의 정체성이죠”

      [한경ESG] 리딩 기업 미래 전략 - 풀무원풀무원의 근간을 이루는 ‘이웃사랑 생명존중’, 즉 풀무원 정신은 법보다 까다로운 바른 먹거리 원칙의 출발이다. 풀무원은 식품업계 최초 완전 표시제, 냉장업계 최초 유통기한·제조일자 병행 표기, 식품 이력제 등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풀무원은 2022년 이를 토대로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미션을 발표했다. 지난 3월 23일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풀무원 본사에서 오경석 풀무원 바른마음경영실 상무를 만났다. 오 상무는 “풀무원은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강과 환경이 곧 기업의 미션인 풀무원의 역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 ‘바른마음경영실’이라는 명칭이 흥미롭습니다. 어떤 조직입니까.“과거에는 윤리경영과 관련한 전반적 체계를 다루는 감사, 교육, 법무를 총괄하는 컴플라이언스(준법) 관련 조직이었습니다. 이후 풀무원의 경영이념, 핵심 가치 내재화와 비재무 경영 성과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확대돼 지금은 ESG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회 ESG 위원회 간사 조직이기도 합니다.”- 풀무원에서는 ‘풀무원 정신’을 중시하는 분위기인데, 어떤 정신을 말하나요. “풀무원 정신은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라 일컫는 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의 ‘이웃사랑 생명존중’ 가치를 계승한 것입니다. 유기농이란 농약과 화학비료로부터

      2023.04.06 06:02
    • “생육 돕는 알고리즘 개발…작물 지식 없어도 농사지을 수 있죠”

      [한경ESG] 기후기술 스타트업 ⑬ - 에이아이에스대한민국 토지 중 93%가 노지다. 그리고 이 노지에서 생산되는 것이 벼, 보리, 밀 등 주식과 관련한 식량 작물이다. 노지는 온실과 달리 생육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매년 수확량이나 생육 상태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다.특정 공간에서 생육하는 스마트팜의 경우, 광원과 생육하는 작물에 따라 광합성 최대 지점인 광포화점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온실은 구축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은 높은 데 비해 엽채류나 일부 과채류 등 재배할 수 있는 작물에 한계가 있다. 확장성이 노지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주어진 기상, 토양 환경에서 작물을 생육해야 하는 노지는 온실과 달리 구축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낮고, 주식인 식량 작물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후가 불규칙해지면서 기존 농작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김민석 에이아이에스(AIS) 대표는 “대부분의 농사 인구는 평균 연령이 70대로, 고연령층이다. 대부분 절기를 기준으로 하는 전통적 농사 방법을 이용한다”며 “하지만 재작년과 작년에는 절기가 맞은 날이 거의 없었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을 도와주는 예측 농업의 중요성을 농가에서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상으로 집계된 국내 농민 수는 약 200만 명이다. 대부분 20년 이상 농업에 종사해온 베테랑임에도 불규칙한 기후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에이아이에스의 ‘잘키움 서비스’는 노지에서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단위의 작물 생육 데이터

      2023.04.06 06:01
    • ‘금융 배출량’ 측정 화두로…대출 기업 관리 박차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④ 금융지주 금융은 기후 관련 대출과 투자, 금융상품 운용, 채권 발행 등을 통해 기업의 탈탄소 전환을 이끌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억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다.국내 금융권도 탄소중립 전략을 바탕으로 대출과 투자 자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녹색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탄소감축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는 은행 외에도 보험,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4대 금융지주의 탄소중립 전략과 목표, 금융배출량, 녹색금융, 리스크 관리 등을 각 사 최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등을 토대로 비교 분석했다.2050년 금융배출량 탄소중립 ‘한목소리’금융사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금융배출량)은 산업별 위험 노출(익스포저)과 자산 배분, 신규 친환경 투자를 위한 기초 자료다. 일반 기업의 스코프 3(공급망을 포함한 총외부배출량)에 해당한다. 금융사들은 2021년 이후 금융배출량 산출과 이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전략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금융배출량 탄소중립 목표 연도는 2050년이다. 신한금융은 2030년 33.7% 감축(2020년 대비), 2040년 59.5% 감축하는 중간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포트폴리오 배출량 관리 DB 구축을 통해 배출량 증가 억제를 위한 한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KB금융은 2030년 33%,

      2023.04.06 06:01
    • 전력 감축 기지 된 편의점…피크 타임 수요 조절 참여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BGF리테일 지난 3월 17일 방문한 CU 한국외국어대점(한국외대점)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여느 편의점과 다르지 않았다. 편의점 내부 밝기나 상품 진열, 직원의 응대까지 일반 편의점과 같았다. 그런데 이 매장은 자동 전력 감축 체계인 오토DR(auto D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대점은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인 AMI 계량기를 설치하고 자동 센서가 부착된 특수 조명을 달았다. 이를 통해 전력거래소의 전력 수요 감축 명령이 발령될 경우 최대 밝기 대비 30%까지 매장의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편의점이 전력 감축 기지가 된 셈이다.실제로 앱을 통해 매장 내 조도를 전력 수요 감축 명령이 떨어진 상태처럼 7단계부터 10단계까지 조절해볼 수 있었다. 조도를 조절해도 충분히 밝기 때문에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정도였다. 매장 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외대점은 6월경 냉장 집기에도 자동 센서를 부착해 정해진 최적 온도 내에서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채영 BGF리테일 수석은 “편의점으로서는 매장 운영에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전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고, 전력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자동 수요 반응, 오토DRDR이란 수요 반응 혹은 수요 관리(demand response)의 준말로, 전기 소비자가 전력거래소의 수요 조절 요청이 있을 경우 전력량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전력거래소는 2021년 9월부터 공장 등 대형 사업자뿐 아니라 주택, 소형 점포, 아파트 개별 세대 등 소규모 전기 이용자도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DR제도인 국민DR, ‘에너지 쉼표 캠페인’

      2023.04.06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