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소비자는 정말 ESG 제품을 선호할까…미국 데이터 실증 분석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미국의 총소비지출액은 연 14조 달러에 달하며, 미국 GDP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중요 하위 항목 중 하나는 소비재(CPG)로 식품과 음료, 화장품, 청소용품 등이 포함된다. 소비재 섹터는 엄청난 규모(수백만 명의 직원이 종사, 수십조 달러의 연 매출 기록)로 인해 지속가능하며, 포용적 경제를 구축하는 데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재 기업이 자사의 사업 관행에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반영하기 위해 시간과 관심, 자원을 할애하고 있다. 또 제품 라벨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표시를 부착하고 있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식료품 매장이나 드러그 스토어 통로를 지나다 보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공정무역’ 또는 기타 ESG 인증이 붙은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제품 표시의 숨은 의미 즉 기업이 사업 관행을 통해 밸류체인상 탄소배출량 감축, 직원을 위한 공정한 임금과 업무 환경 제공, 다양성 및 포용성 지원 등의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ESG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까지는 명확히 파악된 적이 없다.선호도와 매출 연관성은 아직소비자에게 환경적·윤리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제품 구입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한다. 맥킨지의 2020년 미국 소비자 심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 이상이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갖춘 제품을 구매하는 데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닐슨IQ의 최근 연구에서도 미국

      2023.04.06 06:00
    • 몰려오는 규제 구름, 친환경 선박으로 타개한다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③ 조선조선업과 관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된다.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해운업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시행한다. 선박 연료 규제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도 해운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2050년까지 50%에서 100%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이러한 국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14일 국적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저탄소·무탄소 연료 선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IMO 등 국제 규제 대상인 5000톤 이상 외항선 867척을 대체 건조할 때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 바꾼다. EU 규제에 대응해 유럽과 미주 정기선 60%를 포함해 총 118척을 친환경선으로 전환한다.해운사도 발주 물량의 상당 부분을 친환경선으로 교체하는 등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의 2022년 3분기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신조선의 71%가 LNG를 포함한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 발주되는 등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국내 조선 3사 역시 국제 규제에 대응해 대체 연료 추진선 개발과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사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대안 선박의 조기 개발과 판매만이 조선업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국내 조선 3사 탄소중립 목표 ‘2050’국내 조선 3사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공시 자료를 취합한 결과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050년을 탄소중립 목표 연도로 설정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 선

      2023.03.07 06:01
    • “자연 유래 소재 기술 독보적…대체 플라스틱의 시대 엽니다”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⑫ - 더데이원랩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체물질을 만든다면? 더데이원랩은 자연 소재로 빠르게 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만들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 찬 목표로 2021년 1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보통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생분해’ 플라스틱이라고 일컫지만, 더데이원랩은 생분해 대신 ‘자연분해’ 또는 ‘자연 유래’ 플라스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과 차별점을 강조한 것이다. 해양 탄수화물과 육지 단백질 등 자연 유래 소재로 만드는 ‘인:오션(InnOcean)’이 더데이원랩의 무기다. 더데이원랩의 수상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이제 막 태동한 자연 유래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할 강력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1년 환경창업대전 아이디어 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1 왕중왕전에서 예비 창업자 리그 대상(국무총리상)을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LG전자가 글로벌 ESG 혁신 기업에 주는 ‘라이프스굿 어워드’에서 은상을 받았다. 자연 유래 플라스틱, 인:오션 인:오션은 ‘먹어도 되는‘ 자연 유래 소재로 빠르게 분해되며 인체에 무해하다. 인:오션을 필름 형태로 실험했을 때 해양에서 2주, 토양에서는 2개월 정도면 완전 분해된다. 분해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석유 기반 제품과 달리 미세 플라스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크다. 탄소중립연구원에 따르면, 자연 유래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배출량이 84%나 적다. 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는 “원래 자

      2023.03.07 06:00
    • 공급망 ESG 관리, 에코바디스 활용법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기업에 협력 업체의 노동·인권·윤리·환경 리스크는 업종과 국가,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이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지속가능한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 중단의 위험 감소, 브랜드 보호, 파트너십을 통한 비용 절감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다. 또 모든 산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지속가능하면서 책임감 있는 공급망을 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 및 규제 기관의 공급망 관리 요구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내부 조직을 만든 곳도 대부분 외부 자문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ESG 전문 인력을 채용해야 할까요?” 연결 기준으로 그룹 매출액이 약 3조원에 달하는 중견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실제로 오간 질문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대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ESG 관리 플랫폼인 에코바디스(EcoVadis)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상당수 글로벌 기업이 에코바디스에 협력사의 ESG 평가를 요청한다.전 세계 10만 곳 기업 평가 에코바디스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 등급을 평가하는 온라인 플랫폼이자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에코바디스는 컴플라이언스(준법)를 넘어 글로벌 행동 규범에 기반해 비즈니스에 내재된 지속가능성 위험과 성과를 평가,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리 수준을 보여준다. 현재 200개 이상 업종, 175개 국가에 걸쳐 10만 곳 이상의 기업이 에코바디스를 통해 평가받고 있다.기업의 지속가능성

      2023.03.07 06:00
    • ‘시민이 만든 10년의 성공 기록’…국내 에너지전환 마을 르포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에너지전환 마을 르포가장자리에서 빛나는 도로 표시등부터 그 옆에 세워진 전봇대의 가로등까지. 그야말로 눈만 돌리면 태양광이다. 낮 동안 햇빛을 받아 발전하고, 밤에는 이를 통해 불을 밝히는 식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3·4동에 위치한 성대골 에너지전환 마을의 풍경이다. 동작신용협동조합 옥상에는 조합원의 수익을 담당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있다. 대형 태양광 집광판에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인근 건물 옥상 곳곳에 태양광 패널이 보인다. 성대골에 태양광과 더불어 사는 삶이 자리 잡기까지는 약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중심에는 마을 주민이 뜻을 모아 만든 에너지협동조합이 있다. 성대골에서 활동하는 에너지협동조합은 총 4곳이다. 2013년 11월에 설립한 마을 기업 마을닷살림협동조합이 그 시작이다. 이후 학교협동조합인 국사봉중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성대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만든 성대골에너지협동조합,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설립한 우리집그린케어협동조합 등이 생겼다.성대골에서 활발한 에너지전환 운동이 일어난 직접적 계기는 2011년에 터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였다. 이후 안전한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느낀 주민들이 관련 행사와 교육을 조직하면서 소규모 절전 운동이 시작됐다. 성대골 내 마을 운동은 에너지전환이 처음은 아니다. 상도3동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고 안전에 취약한 환경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서 민간 시설인 어린이 도서관을 건설하는 등 주민 간 연대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었다. 에너지 과소비 줄이는 에너지 살림김소영 마을닷살림협동조합 대표는 “성대골 지역에

      2023.03.07 06:00
    • “원재료에서 패키징까지, 지속가능 상품 선보일 겁니다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이마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를 발표했다. 이마트가 만든 PSI는 ‘유통업계의 그린 택소노미’라 불리며, 지속가능 상품 표준과 로드맵을 담았다. 이마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ESG 전략과제를 추진·기획하는 컨트롤타워 ‘ESG담당’이 이끌고 있다. ESG팀과 현업 부서의 효율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전사 차원의 ESG 전담 직제인 ESG담당을 만든 것이다. ESG담당은 ESG추진사무국과 유통산업연구소를 함께 관장한다.지난 2월 27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만난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올해는 지난해 수립한 ESG 추진 전략과 핵심 어젠다의 실행을 고도화하고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한민국 1등 할인점으로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공개한 PSI는 ‘유통업계의 그린 택소노미’라 불립니다.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PSI는 업계 최초로 만든 지속가능 상품에 대한 표준입니다. 국내는 아직 지속가능 상품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어 업계에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어요. 현업 부서에도 취급 상품이 지속가능 상품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한 여러 전문 기관과 협력해 PSI를 만들게 된 거죠. PSI는 친환경 상품, 원재료·소싱, 건강·안전, 패키징·플라스틱 등 4가지 주제로 어떤 상품이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지 그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난해에는 1단계로 원재료·소

      2023.03.07 06:00
    • AI 윤리에서 인권까지, 모두를 위한 기술 기업 만든다

      [한경ESG] 케이스스터디 - 카카오 IT 업종에서 최근 주목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중 하나가 기술윤리(알고리즘 윤리)다. 카카오는 국내 IT 기업 중 기술윤리에 관심을 갖고 내재화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 2월 17일, 서울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옥에서 황승택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부장, 하진화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차장, 김혜일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만나 IT 기업이 직면한 기술윤리와 인권 문제에 대해 들었다.“최근 챗GPT가 등장해 검색에서 생성 AI(Generative AI)로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생성 AI에 대한 시장의 룰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데다 그 영향력도 정확히 측정되지 않고 있죠. 사용자에게 효용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저작권자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편향성 또는 오류가 있는 지식을 무분별하게 퍼뜨려서는 안 됩니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황 부장은 특히 IT 업종에서 기술윤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올해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한국어 특화 AI 모델 Ko-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책임성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하 차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이미 책임 있는 AI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국제규범도 만들어 발전시키고 있다”며 “카카오는 기술윤리와 관련한 국제규범과 가이드라인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기술윤리위원회 등을 만들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절차와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과 기술윤리팀 신설한 카카오카카오는 지난해 7월 ESG 총괄 조직 산하에 기술윤리

      2023.03.07 06:00
    • 기후 위기와 식량, 푸드테크의 부상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지난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67개국 과학자 270명이 함께 저술하고 195개 회원국 대표단이 검토한 제6차 평가 보고서(AR6)의 제2실무 그룹(WG2) 보고서 ‘기후변화 2022, 영향과 적응 그리고 취약성’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경우 여러 경로를 통해 글로벌 식량안보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먼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로 현재 농업·어업·축산업을 영위하는 지역이 2050년까지 10%, 2100년까지 30%가 넘는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1세기 말까지 해양의 식물성·동물성 플랑크톤이 각각 약 6%·9% 감소하고, 이로 인해 해양 먹이사슬 체계도 교란되어 수산자원이 최대 15.5% 감소할 전망이다. 그뿐 아니라 물 부족도 매우 중요한 이슈다. 물은 인류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이며, 농업·어업·축산업의 기반이 되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지구온도가 1.5℃ 오를 경우 물 부족을 겪는 전 세계 인구가 3억5000만 명, 2℃ 오를 경우 4억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기후변화로 세계 식량안보 위기기후변화가 식량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양적 측면을 넘어 질적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한 식량의 14%가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전에 손실되어 버려진다고 한다. 식량이 생산·유통과정에서 오염되어 인간이 섭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홍수·가뭄·병충해 등은 이러한 식량의 손실을 더욱 악화시키며, 나아가 식중독 등을 비롯해 식품을 통해 매개·

      2023.02.06 10:23
    • “재생에너지 투자 대중화…주민 참여 모델로 수용성도 높였죠”

      [한경ESG] 기후 기술 스타트업 - 루트에너지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꼭 따르는 문제가 주민 수용성이다. 주민 수용성이란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다. 주민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은 시작하기조차 쉽지 않고, 시공을 마치더라도 운영 과정에서 잦은 민원으로 갈등이 생기기 쉽다. 매년 수용성을 해결하지 못해 무산되거나 지연된 재생에너지 사업이 절반이 넘는다. 최근 거론되는 이익 공유제나 주민 참여제 역시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자가 단순히 주민 반대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익 공유와 주민 참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마을 여론을 주도하는 일부에게만 이익이 돌아가거나 주민 투자 없이 대출로만 사업이 이루어지는 등 실질적 ‘주민 참여’가 실종되기도 한다. 루트에너지는 주민 수용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리터러시(문해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펀드’는 에너지 문해력이 높은 ‘에너지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커뮤니티펀드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중 가장 안정성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주민이 우선적으로 펀딩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 주민참여펀드, 안성맞춤햇빛펀드 등이 바로 그 예다. “재생에너지 투자는 고관여 금융상품이에요. 투자자의 구매 결정이 오래 걸리는 고가치 상품이죠.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재생에너지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면 이해하기 쉬워요. 부모님은 투자를 위해 자식인

      2023.02.06 10:17
    • 재활용 소재 찾는 글로벌 브랜드 잇단 ‘러브콜’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SK케미칼 화학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생존 문제다. 화학은 대표적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리사이클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화학 기업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SK케미칼은 ‘에코 트랜지션(Eco Transition)’을 선언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에 ‘올인’한 대표적 기업이다.지난 1월 17일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 사옥 ‘에코랩(Ecolab)’을 방문했다. 에코 트랜지션을 상징하듯 사옥 내부는 거대한 폭포와 식물 조경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새단장 중인 에코랩 1층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마케팅에 참여한 SK케미칼 본사와 연구소 직원들을 만나 그린 소재를 직접 살펴보고 설명을 들었다. SK케미칼은 현재 페트(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만든 코폴리에스터 소재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바이오폴리올 2가지 상품군을 개발했다. 화학적 재활용 거친 재생 페트병  먼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 소재(r-BHET)부터 살펴보았다. 삼다수와 협력해 개발한 무라벨 재생 플라스틱 페트병이 먼저 눈에 띄었다. 이리저리 만져보았지만 재생 플라스틱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무게나 색 투명도가 일반 생수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제 판매되는 친환경 세제인 슈가버블 포장 용기에 적용된 재생 플라스틱도 강도나 투명도에서 기존 플라스틱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용의 매니저는 “투명도 측면에서 물리적 재활용 제품과 다르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며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를 분해하는 해중합 기

      2023.02.06 10:14
    • “인센티브 방식으로 변화 유도…‘전환 금융’ 적극 지원”

      [리딩 기업 미래 전략]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SG전략위원회 신설, TCFD 지지 선언, UNEP FI 책임은행원칙(PRB) 가입, 그룹 ESG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 선언 등 다양한 최초 기록을 써 내려가며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해왔다. 신한금융의 ESG 업무는 2018년부터 전략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존 ESG기획팀에서 ESG본부로 새롭게 출범, 전 그룹사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ESG본부를 이끄는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그룹/은행 ESG본부장)은 사내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전문가로, 지난해 ESG본부 신설과 함께 신한지주 및 신한은행의 ESG본부장으로 선임됐다.지난 1월 27일 〈한경ESG〉와 만난 조정훈 본부장은 “‘ESG 실행의 원년’을 지나 ‘ESG 실행력 강화’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은 금융회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인 ‘전환 금융’을 통해 기업이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SG본부가 지난해 만들어졌죠. 배경은 무엇입니까.“2022년 7월 ESG본부가 만들어지고, 인원도 기존 10명에서 약 40명으로 늘었습니다. ESG본부로 확대하고 인원도 늘린 것은 전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환경(E)뿐 아니라 사회(S) 부문을 아우르는 ESG 경영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연초 신한장학재단, 신한금융희망재단 등 업무를 수행하던 사회 공헌 파트가 본부에 들어왔습니다. 이 밖에 본부를 통해 그룹 내 흩어진 ESG 관련 업무를 통합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특이하게 CSSO

      2023.02.06 06:00
    • [통신업종 탄소중립 전략]핵심은 스코프 2…RE100 선언은 긍정적, 재생에너지 비중은 2% 이하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② 통신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굴뚝산업’에 국한하지 않는다.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ICT 산업에서도 넷제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통신업은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에서 다배출 산업은 아니지만, 탄소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업종 중 하나다. 5세대(5G) 이동통신·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등 초연결 시대가 도래할수록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구조를 띤다.통신 3사 탄소배출량, 3년 연속 증가국내 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3사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이 모두 늘었다. 본업인 통신업이 성장할수록 더 많은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특히 5G는 LTE에 비해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만큼 전력 소비량은 늘어난다.IDC는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한다. 통신사들은 통신과 관련해 서버,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처리하는 시설이 필요하다. 일부는 임대 사업을 펼치기도 한다. IDC 수요는 트래픽 증가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신증설에는 상당한 전력 수요가 발생한다.통신업의 탄소배출은 대부분 전력 사용 즉 스코프 2(간접배출)에서 나온다. 업의 특성상 97% 이상이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량이다. 통신업의 탄소중립은 재생에너지의 이용 확대 노력을 핵심으로 꼽는 이유다.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감축 전략을 요구한다. 목표 수준 설정,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 그리고 전력 소비 효율화 노력이 그것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내 통신 3사의 탄

      2023.02.06 06:00
    • 경영자를 위한 기후 기술 가이드…맥킨지가 꼽은 유망 테마 5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신기술은 국제사회의 탈탄소화를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툴이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아직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의 균형을 이루는 넷제로 방정식을 풀기에 적합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좋은 소식도 있다. 유럽의 넷제로 경로에 대한 맥킨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미 성숙한 기후 기술이 세계 곳곳에 널리 적용될 경우 2050년까지 기후를 안정화하는 데 필요한 배출량 감축분의 약 60%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저감 효과가 시연되었지만 아직 성숙 단계에 들어서지 않은 기술 중 25~30%, R&D 단계인 기술 중 10~15%를 포함해 아직 준비되지 않은 더 많은 기후 기술이 나와야 한다.이러한 혁신의 필요성은 탈탄소화 속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청정 수소 비용이 킬로그램당 1달러가 되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 2025년 혹은 2050년? 이 답은 항공에서 철강에 이르는 산업군이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는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마찬가지로 대용량 배터리 제조사들이 배터리를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하지 못한다면 전력 생산자 역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대처하기 위해 화석발전소를 계속 가동할 수밖에 없다. 혁신을 위한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은 자본 형성을 제한하고 규모의 성장을 늦춘다. 기존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운영 시스템에 기후 기술을 통합하는 것 역시 매우 복잡한 문제다.   하지만 낙관적이어야 할 이유가 있다. 최근의 역사는 연구개발자와 기업이 필요한 기술 진보와 비용 절감을 이루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가격은 90%가량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나 LED 조명, 다른

      2023.01.06 09:04
    • “24시간 통합 모니터링…낭비 전력만 잡아도 탄소감축 가능하죠”

      [한경ESG] 기후 기술 스타트업 ⑩ - 한국그린데이터태양광 패널도, ESS 배터리도 필요 없다. 한국그린데이터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기존 건물의 하드웨어와 관리 시스템에 모니터링이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연계만 하면 된다. 실제 건물과 동일한 형태의 3D 지도를 구현해 각 건물, 각 층, 각 객실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국내에는 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대부분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유럽에서는 도시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건물의 에너지전환 열풍이 뜨겁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EU 차원에서는 2010년부터 건물 에너지 성능 지침(EPBD)을 채택해 건물 부문의 에너지절약 토대를 마련했다. 2019년부터는 모든 신축 공공건물에, 2021년부터는 모든 신축 건물에 제로에너지 빌딩 기준을 적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2030년까지는 모든 신축 건물을 탄소중립 건물로 짓게 된다. EPBD의 핵심에는 최저 에너지 성능 기준(MEPS)이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하는 잣대인 MEPS에 따라 2027년까지 F 등급을 만족하지 못하면 의무적으로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한국은 적용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한국도 올해부터 연면적 500m2 이상 공공건물, 30세대 이상 공공주택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냉방과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건축물의 5대 에너지 소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유럽에 비해 국내는 아직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인센티브나 전문 인력이 부족할뿐더러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인식도 낮은 상황이다. 에너지업체의 대부분이 하드웨어에 집

      2023.01.06 08:58
    • “건설에서 환경기업으로…자회사와 함께하는 ESG 경영이 강점”

      [리딩 기업 미래 전략] 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화를 천명한 이후 빠르게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에너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기반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나간다는 목표다.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 회사 환경시설관리(EMC)를 품에 안은 SK에코플랜트는 이후 연관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볼트온 전략’에 따라 환경 사업 확장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환경기업 12곳을 자회사로 편입했다.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초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선도 기업인 싱가포르 테스(TES)를 인수해 환경 산업의 업스트림(upstream) 분야로 진출할 것임을 알렸다. 기존 주력인 건설업의 경우 환경·에너지 분야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하고 있다.새로 편입된 자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새로운 자회사의 ESG 데이터를 포함하는 한편, 자회사와 함께하는 ESG 경영 체계를 수립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이성녀 ESG추진 담당임원에게 환경기업으로의 변화와 ESG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고, 회사가 재탄생한 셈입니다. 변화의 핵심이 ESG 아닙니까?“건설업은 환경파괴적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자원 집중형 섹터에 해당하는 반면, 국내총생산(GDP)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기존 건설업에는 2가지 측면에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우

      2023.01.06 06:02
    • 한국, 탄소중립은 가능한가…재생에너지 잠재량 분석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방안으로 크게 재생에너지원의 확대를 통한 전력 부문의 저탄소화와 수송, 산업 등 주요 배출 부문 사용 연료의 전기화 등이 거론된다. 우리나라의 전력과 산업 부문은 2019년을 기준으로 각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37%(직접배출량 기준)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성공적 감축을 달성하는 것이 국가적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생에너지의 잠재량을 충분히 보유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사단법인 넥스트의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정책적으로 개선할 점을 제언한다. 넥스트는 2020년에 설립한 민간 에너지·환경 정책 싱크탱크로, 계량적 방법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 정보에 근거한 탄소중립 로드맵과 세부 이행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 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탄소중립에 필수적 요건과 연구 수요를 고려해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반영한 발전원 최적의 믹스와 산업의 탈탄소 전략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온실가스 감축 경로까지 제시한 K-맵2022년 2월에 공개한 ‘탄소중립시나리오 K-맵(K-Map)’은 넥스트를 포함한 국내 3개 민간 싱크탱크(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와 독일의 에너지·기후변화 민간 싱크탱크인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공동연구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보다 더욱 강력하면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으며, 전환·산업·건물·수송·농업 부문별로 구체적

      2023.01.06 06:02
    • 열병합 통합 운영으로 생산 단가·온실가스 줄인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한국지역난방공사 유난히 추웠던, 온 세상에 흰 눈이 소복이 쌓인 2022년 12월 22일 한국지역난방공사 판교본사를 방문했다. 서판교 초입에 있는 판교본사는 분당·판교·동탄·화성 등 수도권 신도시에 위치한 지역난방공사 지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판교본사는 146MW급 전력과 172Gcal/h의 열을 생산하는 자체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각 지사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와 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전기·열 생산 및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전기와 열을 함께 생산하는 열병합발전먼저 사옥 내부로 들어가 열병합발전 원리를 설명하는 터빈 모형이 세워진 안내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열병합발전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을 듣고 핵심 부품 모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가스공사에서 공급받은 LNG로 톱니바퀴 여러 개를 뭉친 모양의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열병합발전은 전기만 활용하는 일반적 발전 방식과 달리 전기와 함께 발생하는 열을 모두 활용해 효율을 높인다. 일반 발전은 전기와 함께 나오는 발생열(폐열)을 그대로 냉각시키는데, 이 열을 난방열로 이용하면 에너지 이용 효율을 약 30.8% 향상시킨다. 즉 이론적으로 49.9%의 일반 발전 효율을 80.7%로 올릴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일반 발전에 비해 53% 줄어든다. 안내를 해준 이재건 통합운영처 환경관리부장은 “최소한의 에너지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의 특징에 따라 유럽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열병합발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세워질 당시 열병

      2023.01.06 06:02
    • 석유화학 4사, 2050년 탄소중립 공약…2030년 중간목표는 온도차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업종별 탄소중립 전략 ① 석유화학“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 활동 때문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2021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 활동에 대해 지적한다. 전 세계는 2015년 체결된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내로 억제하고, 1.5°C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우리나라도 2021년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으로 탄소중립 여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대로는 매우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1.5°C 경로에 근접하지 않은 계획일뿐더러 에너지전환의 핵심인 재생에너지 정책이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 주원인으로 꼽힌다.석유화학 온실가스는 3년 연속 증가세2019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의 약 37%(전력 사용 등 스코프 2를 포함할 경우 56%)는 산업 부문에서 나온다. 그중 석유화학 업종은 국가 총배출량에서 8.5% 비중을 차지해 철강(17.2%)에 이어 두 번째로 다배출 업종에 해당한다. 최근 나프타 분해 공정(NCC) 증설 등으로 배출량이 많이 증가한 업종 중 하나다.실제 2021년 국가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제조업 분야 석유화학은 2021년 5270만tCO2eq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2019년 4640만tCO2eq에서 2020년 4690만tCO2eq로 3년 연속 배출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면서도 혁신적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요구된다.석유화학업종은 크게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업스트림은 석유화학 공정의 첫단계인 나프타 분해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

      2023.01.06 06:02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 필수 지식 ➂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탄소배출량 감축에 진전이 있었나?아니다. 전 세계 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대까지 계속 증가했으며, 현재 연간 약 60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2020년 팬데믹 봉쇄 조치에도 배출량은 소폭(2019년 대비 약 6%)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이후 반등했다.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하려는 세계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대식 생활의 근본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에너지, 교통수단, 산업, 식단 등을 신속히,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또 탄소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켜야 한다.회복에 필요한 속도와 규모를 갖추려면 각 시스템 내, 시스템 간 연쇄적이고 파괴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긍정적 피드백을 반복하거나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원동력은 시장, 기술, 규범, 태도 및 행동에서 나오고, 정부 지원과 자본의 투자를 통해 형성된다. 이렇듯 파급력이 큰 시스템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기후변화 대책을 실행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저탄소경제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은 상당할 수 있다. 하지만 탈탄소화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경제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전 세계적 손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딜로이트가 개발한 D.Climate 모델의 시나리오 분석은 기후 영향이 GDP, 고용시장,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모델링 결과 기후변화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21~2070년 동안 세계경제에 순 현재가치(net present value)로 178조 달

      2022.12.06 10:53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 필수 지식 ➀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기후변화란 무엇일까?기후변화는 지구 온도와 기후 패턴의 장기적 변화를 의미한다. 이산화탄소, 메탄 등으로 구성된 온실가스(Green House Gases, GHG)는 태양에너지를 지구 표면 가까이에 가둬 지구의 평균온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는 평균 410ppm으로, 산업혁명 이전 180~300ppm에서 증가해 400만 년 전보다 높아졌다. 메탄과 아산화질소 두 온실가스는 약 80만 년 동안 유례없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오래전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처럼 높았을 때는 남극에서 너도밤나무가 자랐다. 결과적으로 기온은 10년마다 약 0.2°C씩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평균 대기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C(2°F)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기후변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기후변화를 측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과학 단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와 온난화의 ‘명백한’ 원인으로 인간의 활동을 지목했다. 기후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과학계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이 인간이라는 데 10년 이상 거의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농업 활동, 화석연료 연소, 삼림 벌채 등 토지 용도 변경에 의한 탄소배출이 현대 기후변화의 주요인이다.기후변화는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탄소배출량이 많지 않아 보통 수준의 기후변화만 일어난다고 가정해도 생태계 전반에 심각하고 파괴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여러 여파는 사실상 돌이킬 수 없으며, 다음과 같은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해수면 상승극지방의 얼음과 빙하가 녹고 물 온도가 오르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탄소

      2022.12.06 10:51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 필수 지식 ➁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온도가 몇 도 높아진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걸까?그렇다. 약간의 기후변화조차 지구 구석구석에 심각하고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그 영향을 체감 중이다. 기온 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로 제한되는 경우에 비해 기온이 2°C까지 올라갈 때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온난화와 그 영향의 관계는 비선형적이기 때문이다. 단 0.1°C의 변화도 중요하다. IPCC에 따르면, 지금까지 누적된 탄소배출량을 감안할 때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상 2°C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탄소배출의 주원인은?대기 중 대부분의 온실가스는 에너지, 교통, 건물, 식량 및 토지 사용, 산업 등 소수 핵심 경제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 가장 부유한 10%가 1990년과 2015년 사이 누적 탄소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부유한 1%는 누적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대적 배출량의 지리적 분포는 변화했다. 공급망과 제조업의 세계화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이다.더 이상의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IPCC는 기후변화 재앙을 피하려면 2100년까지 평균 기온 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하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가 203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2050년에는 대기 중으로 탄소를 더 이상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net zero)’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온난화를 2°C(3.6°F)로 제한하려면 203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분의 1로 줄여야 한다. 2050년까지 넷제로

      2022.12.06 10:50
    • ‘아모레 뷰티파크’에서 지속가능성을 만나다

      [한경ESG] 케이스 스터디 - 아모레퍼시픽아모레 뷰티파크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이자 제품 생산 역사와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축구장 약 30배에 달하는 대지에 수원 스킨케어 사업장과 김천 메이크업 사업장 그리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5개의 물류센터를 통합해 완성했다. 크게 ‘아모레 팩토리’, ‘원료식물원’, ‘아카이브’를 구성하고 70년 넘게 쌓아온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단풍이 절정에 이른 11월 초 찾은 아모레 뷰티파크는 언뜻 공장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자연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원료식물원. 1만8000m2 규모에 148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어엿한 ‘식물원’이다. 기업의 뿌리와 맞닿은 공간으로,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철학을 지닌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조성한 ‘태평양 인삼 재배지’를 모태로 설계했다.기업의 헤리티지를 녹여낸 곳이기에, 계절별 식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일 뿐 아니라 식물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교육하고 미래의 식물 자원을 수집·보존하는 사회 공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 소재로부터 피부 효능을 발굴하고 이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 원료식물원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재배법, 환경 변화, 식물의 부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성분과 효능의 차이를 연구한다.미백, 항산화 등 기능 원료 식물을 한자리에첫 번째 공간인 ‘입구 마당’에 들어서자 12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향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했

      2022.12.06 06:00
    • “AI 수거함 이어 플레이크 생산… 순환경제 완성한 세계 첫 사례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⓽ - 수퍼빈 기존의 선형경제(linear economy)에서 폐기물은 재활용되는 것보다 매립되고 소각되는 것이 당연하다. 원료를 가공해 만든 생산품을 소비하고 버려야 소비자가 새 상품을 다시 구매하고, 시장이 돌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는 이 같은 선형경제 모델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대안으로 등장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모델은 이미 생산된 물건을 회수, 가공해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전환이 시작되면서 폐기물은 새로운 자원으로 각광받는다. 수퍼빈은 바로 버려진 폐기물에서 자원을 뽑아내는 회사다. 그중에서도 페트병과 캔에 초점을 맞춘다. 인공지능(AI) 쓰레기통인 네프론을 활용해 페트병과 캔을 수거한다. 소비자가 네프론에 폐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자동 스캔과 분류를 거쳐 개당 10포인트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2000점 이상이면 현금화할 수 있다.수퍼빈은 앞으로 이렇게 수거한 폐기물을 내년 초 가동 예정인 경기도 화성의 자체 폐기물 처리 공장 ‘아이엠팩토리’에서 재자원화할 예정이다. 페트는 세척 과정을 거쳐 잘게 쪼갠 후 플라스틱 플레이크로 만든다. 플레이크는 화학 공정에 투입되는 원료다. 고철은 따로 모아 압축한다. 수퍼빈은 이 플레이크와 고철을 석유화학 회사나 펄프·유리·철강 회사 같은 생산자에게 공급해 자원순환을 돕는다. 자원순환 고리에서 꼭 필요한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선별 수거로 더 깨끗한 자원 확보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기자에게 쓰레기 선별장에 가보았느냐고 물은

      2022.12.06 06:00
    • “건설업계 최초 스코프 3 측정... 저탄소·친환경 전환 속도 낼 것”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현대건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설사가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비중은 글로벌 전체 탄소배출량 중 0.5%로 많지 않지만,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업은 업스트림 배출에 해당하는 자재 생산 단계와 다운스트림 배출에 해당하는 건물 운영 단계에서 글로벌 탄소배출에 미치는 기후변화 영향이 큰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관심을 모았다. 까다로운 탄소중립 목표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기준에 따라 스코프 1~3 배출량을 산정하고,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4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이 같은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G-OPIS’로 요약된다. 현대건설은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은 체계적인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장실 직속 IR담당 지속가능경영팀에서 ESG 전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문제철 현대건설 IR 담당 상무를 만나 현대건설의 ESG 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보통 ESG 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반해 현대건설은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현대건설은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CFO(최고재무책임자) 주도 아래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발족했습니다. 분기별로 운영되는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통해 ESG 경영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는 1

      2022.12.06 06:00
    •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4가지 포인트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전략 지난 2월 유럽연합(EU)이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사법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역외 기업의 공급망도 실사 범위에 포함되면서 많은 기업이 공급망 ESG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많은 국내 협력사가 해외 발주사로부터 ESG 평가를 요구받고 있다.많은 기업이 협력사의 ESG 수준을 평가·관리하기 위해 에코바디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코바디스는 2014년에 설립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망 ESG 솔루션을 제공한다. 발주사가 에코바디스에 의뢰하면 협력사가 이들의 평가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점수 유효기간 1년, 매년 갱신해야2021년을 기준으로 세계 9만여 곳의 기업이 에코바디스를 통해 자사의 ESG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에코바디스에 가입해 평가 비용을 지불하고 온라인으로 답변과 자료를 제출한다. 모든 답변을 완료하면 약 6~8주 후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25%), 브론즈(상위 50%) 등급을 받게 되며, 점수 유효기간은 1년으로 매년 갱신해야 한다. 에코바디스는 산업과 관련한 주요 ESG 이슈를 고려해 평가를 진행하며, 세부 평가 문항은 기업의 규모·위치·산업에 따라 달리한다. 평가 문항으로는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대 주제하에 총 21개의 CSR 기준(criteria)이 있다. 산업별로 중요한 CSR 기준에 대해 평가 대상 기업의 정책(policies), 활동(actions), 결과(results)를 평가한다. 다시 말해 각 ESG

      2022.12.06 06:00
    • “디젤 발전기 대체하는 ‘이동형 배터리’…북미 진출이 목표죠”

      [한경ESG] 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 - 이온어스 \지난 10월 25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이온어스 연구소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흰색으로 도색한 트럭이 여러 대 주차돼 있었다. 이온어스의 주력 제품인 이동식 발전기 인디고(Indego)다. 인디고는 ‘Independent power Go’를 준말로, 전선으로부터 독립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력이 충전된 커다란 배터리를 실은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ESS)라고 할 수 있다. 전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전력을 공급해준다. 허은 이온어스 대표는 인디고에 대해 “산업용으로 쓰는 커다란 보조배터리 또는 파워뱅크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웃었다. 인디고는 ESS처럼 산업공정이나 건물에서 실제 사용하는 전력(3상4선식 380V 교류)을 충전해 필요할 때 공급한다. 허 대표는 “개념은 ESS와 비슷하지만 차량용이기에 ESS와 구체적 설계는 다르다”며 “배터리 구조나 전력 변환장치 등을 이동형 발전기의 목적과 형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터리를 싣고 전력이 필요한 곳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상태를 갖추는 것이 이온어스의 노하우다. 경제적이면서 탄소배출이 적은 ‘움직이는 ESS’현재 인디고는 축제와 이벤트 행사, 건설 현장 등에 쓰인다. 지난 10월 초 성남시에서 개최한 성남파크콘서트에 발전원으로 쓰였고, 서울시에서 매주 일요일에 여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도 참여해 잠수교 일대 플리마켓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소음 등이 없어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인디고의 장점이다. 인디고는 건설 현장 투입을 위해 현대건설과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건설

      2022.11.07 06:02
    • ROESG 첫 금융 부문 평가.. 삼성증권 1위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2022 ROESG 조사’에서는 금융 부문을 별도로 평가했다. 업종 특성상 부채 비율이 높은 금융업종을 별도의 잣대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조사 방식은 종합 순위와 동일하다. 그 결과 ‘2022 ROESG 금융 부문 톱 15’가 선정됐다.금융 부문 1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ROE(자기자본이익률) 15.8%,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 8.6점을 얻어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두루 우수한 ESG 점수를 얻었다.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녹색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의 ESG 목표를 세우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ESG 경영 내재화를 목표로 전사적 ‘ESG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친환경 투자 확대 등 녹색금융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0년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산하에 ESG 연구소를 신설해 ESG 자료 발간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금융 부문 2위는 KB금융이 차지했다. KB금융은 ROE 12.5%, ESG 점수 9.8점을 얻었다. 특히 KB금융은 전체 금융사 중 ESG 점수가 가장 높아 주목된다.2020년, KB금융은 금융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같은 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 지역 금융사 최초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2022.11.07 06:01
    • “38년 이어온 숲 가꾸기…‘지속성’이 지속가능성의 비결이죠”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유한킴벌리유한킴벌리는 1970년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클라크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회사다. 기저귀, 생리대, 미용 티슈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최장수 공익 캠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창립 51주년을 맞은 유한킴벌리는 새로운 10년의 비전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를 수립했다. 2030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일을 정의하고 실천하는 데 집중해왔다. 업의 특성에 맞춰 ‘안전’과 ‘보건’ 정책을 강화하고, ESG 위원회를 출범했으며,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정량적 목표와 연도별 실천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지속가능 제품 전체 매출 95% 달성’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세우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비롯해 조직 문화로 체화된 지속가능 경영을 오늘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정의하고 해석하면서 내재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그려나가고 있다.지난 10월 27일, 서울 송파구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전양숙 유한킴벌리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사)을 만나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들어봤다. 전양숙 본부장은 “지속가능성의 또 다른 의미는 ‘지속하는 것’”이라며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더라도, 우선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하고 ‘반걸음’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2022.11.07 06:01
    • 3M·IBM·다우…글로벌 ESG 리딩 기업의 공통점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글로벌 ESG 리딩 기업들은 ESG가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정량화해 관리해왔다. 2030년, 2050년까지 장기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도별·분기별 계획을 세우고 세부 목표에 따른 성과를 데이터화해 공시한다. 일찌감치 글로벌 흐름에 부합하는 전략적 접근에 나선 것이다. UN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에서 요구하는 목표 설정과 이행이 이미 기업경영에 내재화되어 있다. 환경 분야뿐 아니라 임직원과 관련한 인권경영에 적극 대응한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직장 내 노동조합, 여성, 성소수자 및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커뮤니티가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활동을 기업이 지원한다. 임직원 커뮤니티(Employee Resource Groups, ERG) 형태로 자발적 가입이 보장되며, 유연한 소통이 가능하다. 많은 기업이 사내 다양성 현황을 공시하기도 한다. 특히 EU의 공급망 실사법이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도 인권경영 체계 구축 등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3M: 모든 제품 생애주기에서 지속가능성 제고3M은 올해부터 재무적 성과지표에 비재무 성과지표인 ESG를 통합해 하나의 보고서로 공시하고 있다. 3M의 글로벌 임팩트 리포트(Global Impact Report)에서는 3M이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3M은 1975년 오염 방지 급여 프로그램(Pollution Prevention Pays program)을 시작해 현재까지 200만여 톤의 오염을 줄여왔다.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서는 3가지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전략적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글로벌 요구사항인 UN의 SDGs와 일치하는 수

      2022.11.07 06:01
    • ‘ESG·수익성’ 최고 기업은…BGF·금호석화·KT&G ‘톱10’ 진입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한경ESG〉가 올해에도 KB증권과 공동으로 ‘2022 ROESG 조사’를 실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ESG 투자의 본질이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기업의 종합적 지속가능성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다.ROESG는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지속가능성 지표인 ESG를 통합한 개념이다. 일본의 이토 구니오 히토츠바시대 교수가 시작한 조사로, 재무적 활동과 비재무적 활동의 조화가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ESG와 기업가치를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ROESG는 ESG뿐 아니라 자본의 수익성까지 고려한 대표적 지표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경ES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최초의 ROESG 평가를 실시했다.2022 ROESG 조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 중 3년 평균 자기자본비율 30% 이상, 3년 연속 흑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기에 국내외 ESG 평가기관의 평가가 모두 존재하는 국내 기업이 최종 후보군이다. 이들 ESG 평가기관의 점수에 최근 3년 평균 ROE(연결 기준 ROE, 지배주주 지분)를 곱해 순위를 매겼다.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조사는 국내외 평가기관(MSCI, S&P글로벌, 아라베스크, 한국ESG연구소(대신경제연구소), 서스틴베스트)의 점수를 모두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2021년 조사에서는 글로벌 3개 기관(MSCI, S&P글로벌, 아라베스크)의 점수만을 반영했다. ESG 평가기관이 중시하는 요인과 국가별 특성이 다른 만큼 국내외를 아울러 평균화된 ESG 점수를 보고자 했다. ESG 점수는 평가기관별 상위 10% 기업은 10점(만점)을 부여하고 이후 10% 구간마다

      2022.11.0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