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Hedge Fund)란 고수익을 찾아 다니는 국제 투자자금을 말한다.

헤지란 위험을 회피.분산한다는 의미이지만 헤지펀드는 위험회피보다는
투기(Speclulation)적 성격이 강하다.

헤지펀드는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투자대상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뿐 아니라 파생상품 외환 귀금속 원자재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

사모방식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원금의 몇배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
선물이나 옵션등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투자규모를 몇십배로 키우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대규모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대규모로 손실을 입기도 한다.

최근 헤지펀드들은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후 엄청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상환을 요구하자 세계 각국의 주식 채권 등을
무차별 매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이 헤지펀드를 세계 금융질서를 붕괴시킬 골칫덩어리로 지목
하고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전세계를 옮겨다니는 헤지펀드의 자금은 6조달러(약 8천2백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퀀텀 타이거 등이 규모가 큰
헤지펀드이다.

한국에도 타이거 아팔루사 오크마크 오펜하이머 킹덤등 다수의 헤지펀드들이
수억달러를 굴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