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정밀화학은 28일 지난 2분기에 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20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고 특히 순이익은 27억원으로 80.0% 급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밀화학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반화학의 실적은 후퇴했다.

정밀화학 사업의 경우 시멘트 물성향상제인 메셀로스 매출이 유럽 건축시장 부진 등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13.4% 감소했으나 ECH(에폭시수지 원료)는 18.7% 늘었다.

일반화학사업에서는 멜라닌 매출이 공장 정기보수와 원재료 부담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으로 2분기 4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에 비해 57.7% 감소했다.

요소비료도 대북비료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26.9% 줄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정밀화학이 주력사업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은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크게 낮게 나왔다"며 목표가를 3만1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낮췄다.

특히 주력부문에서 중국기업들의 공급과잉으로 원가부담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신사업 진행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