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미국 닭고기 업체인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승했다. 반면 마니커는 동두천 공장 생산 중단 결정에 약세를 보였다.

28일 하림은 1.34% 오른 6830원에 마감했다. 반면 마니커는 3.40% 하락한 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는 이날 폭우로 인해 동두천 공장이 침수돼 이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동두천공장의 생산 중단에도, 그룹내 계육생산업체를 통한 도계로 제품 생산이 가능해 공급물량 차질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하림그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28일) 미 동북부 델라웨어(Delaware)주 윌밍턴(Wilmington)시 소재 파산법원의 청문회에서 알렌패밀리푸즈(Allen Family Foods)사의 자산 입찰 결과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미국 현지에 하림USA (Harim USA INC.)를 설립했으며 하림USA가 알렌의 자산 인수 와 경영을 맡게 된다. 이번 경매입찰을 통한 1차 자산인수에 4800만달러(약 504억원)가 투자됐다.

자산 인수 자금은 하림홀딩스의 자회사인 농수산홈쇼핑에서 34억8600만원, 하림에서 79억1800만원을 직접투자받고, 하림이 하림USA에 183억원을 금전대여해줬다. 아울러 선진에서 210억원을 차입해 직접투자하면서 총 507억원 상당이 조달됐다.

하림그룹은 인수 경영을 위한 투자액을 최대 1억2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미 동부 델라웨어주 씨포드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렌사는 1919년 부화업으로 출발해 92년의 역사를 가진 닭고기 계열화 업체로 지난해말 미국내 업계 순위 19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약 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