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난 네오위즈게임즈, 43% 뛴 위메이드…자체 게임개발 역량이 '운명'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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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유통에만 집중하다 사업모델 한계 드러내
위메이드
작년부터 R&D 집중투자…모바일게임 성장 모멘텀
유통에만 집중하다 사업모델 한계 드러내
위메이드
작년부터 R&D 집중투자…모바일게임 성장 모멘텀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와 위메이드의 주가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작년 말 4만3200원에서 지난 6일 2만3650원에 마감, 반토막났다. 위메이드 주가는 같은 기간 3만7600원에서 5만3700원으로 42.82% 뛰었다.
두 회사가 증시에서 대조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성장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게임 개발보다는 게임 유통에 치중한 사업모델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위메이드는 꾸준한 게임 연구·개발 노력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3년 게임 퍼블리싱(게임 유통 및 마케팅)을 중심으로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피파온라인’ ‘크로스파이어’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2009년 초부터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2009년 초 1만원대였던 주가는 작년 8월 7만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호조를 견인한 두 게임이 자체개발 게임이 아니어서 판권 문제가 항상 불안 요인이었는데, 최근 이런 우려들이 모두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는 퍼블리싱 성공에 빠져 자체 게임 개발 역량 확보를 게을리했다”며 “이로 인해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는데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게임 개발이 아닌 유통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
작년 하반기 들어 강한 상승세로 돌아선 건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위메이드는 그동안 미르를 제외하면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며 “작년 초부터 모바일 게임에 개발력을 집중한 것이 올 하반기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00명에 이르는 개발 인력이 준비 중인 수십 종의 신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40여종의 모바일 게임이 추가로 론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94억원에 그쳤던 위메이드의 영업이익은 올해 372억원으로 증가한 뒤 내년에는 72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이트레이드 증권은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