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닛 렌젠 딜로이트 글로벌 CEO "제휴사 안진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딜로이트는 세계 최고 회계법인입니다. 안진에 대한 자금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푸닛 렌젠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책임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1년간 신규 감사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회계법인 안진에 대한 굳건한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7일 서울 여의도 딜로이트안진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서다. 타운홀 미팅은 딜로이트안진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열렸다.

렌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회계오류 사실을 지적한 것은) 전문가 관점에서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의 조치에 유감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존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감사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진과의 제휴관계는 더욱 굳건하게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렌젠 대표는 “포천 500대 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감사를 맡고 있는 곳이 딜로이트”라며 “딜로이트라는 브랜드에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며 “최선을 다해 안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안진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안진 자금 사정에 따라 추가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딜로이트가 안진과의 제휴를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태호/이유정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