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제품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공개 매각에 나선다.

경남제약은 18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경남제약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를 교체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는 법무법인 바른이다. 오는 22~24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7일 결정된다.

경남제약은 2014년 당시 최대주주인 이희철 전 회장이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해 2월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 위반으로 과징금 4000만원과 검찰 고발 등 중징계 조치를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지난해 5월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했다.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마일스톤KN이 경남제약의 새 대주주가 됐지만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자금력과 경영 의지, 투명성 등이 부족하다며 이 회사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거래소는 경남제약의 경영개선 계획을 반영해 지난 1월 경남제약에 1년의 개선기간을 주기로 했다. 개선기간에 거래정지 상태가 유지된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

김진성/황정환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