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MS 등 4차산업 기업 30~50곳 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하이켄드리엄 글로벌 4차산업펀드’는 역외펀드인 ‘켄드리엄 로보틱스&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세계 하이테크 및 로보틱스 관련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머신러닝, 증강 및 가상현실,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관련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 정보기술(IT)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매년 매출 증가율 10%, 순이익 증가율 10% 이상인 종목 중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춰 혁신하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은 세 단계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 첫 번째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빅데이터, 보안솔루션,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관련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시가총액은 2억5000만달러가 넘는 종목을 찾는다.

다음으로는 추려진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분석한다. 정량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 외에 경영진의 자질, 기업의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 경쟁사 비교우위, 가치 창출 여부 등 정성적 평가도 포함한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기대수익률과 투자위험 등을 고려해 개별종목 편입 비중을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30~50개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현재 투자 대상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포함돼 있다. 켄드리엄은 미국 3대 생명보험회사인 뉴욕생명의 자회사다. 운용자산 규모는 약 150조원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