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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채권 가격 역대 최고…안전자산으로 '피난 행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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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채권형·대체투자 펀드 등
    달러 표시 금융상품으로 뭉칫돈
    안전자산으로의 피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 채권 등은 갈 곳 잃은 투자금이 몰려들면서 올 들어 최고 가격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한·일 갈등까지 겹쳐 경제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의 도피(flight to haven)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채권 가격 역대 최고…안전자산으로 '피난 행렬' 가속화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KRX 금시장에서 g당 금 가격은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인 5만5410원을 기록했다. 한 돈(3.75g)당 가격으로는 20만7787원이다. 올 들어 19.8% 급등했다. 국제 금 가격도 올 들어 11.5% 상승했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 금값 상승률이 국제 시세보다 더 높았다.

    거래량도 역대 최대 규모다. 2일 하루 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금은 149㎏으로 역대 최대였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량은 26.7㎏으로 전년(19.6㎏)보다 36%가량 늘었다.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403.5㎏ 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도 각각 124.7㎏, 6.5㎏을 사들였다.

    채권 시장에선 금리가 사상 최저(채권가격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일 0.049%포인트 급락한 연 1.26%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이 1.2%대로 내려온 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내려졌던 2016년 6월께 사상 최저치인 연 1.20%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이다. 5년 만기 국고채도 연 1.2%대 금리에 진입했다. 10년 이상 중장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연 1.3%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채권형 펀드에도 뭉칫돈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 271개에 순유입된 자금은 10조3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된 2일 하루에 들어온 자금만 3350억원에 달했다.

    기축 통화인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작년 말 달러당 1115원70전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2일 7.38% 오른 1198원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해외 채권형 펀드나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 펀드에 순유입된 투자금은 3조7646억원에 이른다.

    대내외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월 이후 악화되고 있는 대외 여건이 수출 및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장의 압력도 커질 것”이라며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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