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달리고 삼바 '뚝'…코스피 시총 톱10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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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커지자 순위 요동
현대차 好실적에 시총 3위 껑충
현대모비스, 작년말 15위→5위
조정장 잘 버틴 네이버 수직상승
현대차 好실적에 시총 3위 껑충
현대모비스, 작년말 15위→5위
조정장 잘 버틴 네이버 수직상승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의 자리 다툼이 치열해졌다.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주가 약진한 반면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순위가 떨어졌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약진하는 현대차그룹주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빅2’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현대차가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말 5위까지 밀렸던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원대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낸 덕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5위에서 10계단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18조4953억원에서 23조3024억원으로 늘었다.
현대차 그룹주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른 영업지표 선순환 흐름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판매 증가로 재고가 감소하고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선순환 흐름의 초기 국면이 접어들었다”며 “신차 출시와 환율 효과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4.68% 오른 네이버는 시가총액 5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네이버는 올 들어 19.09% 올랐다.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탄탄한 방어력을 보이면서 순위가 크게 뛰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사업과 라인 퍼포먼스 광고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올 4분기부터 네이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금융사업 본격화로 자회사의 기업가치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주 동반 추락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던 셀트리온은 올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7위까지 밀렸다. 시가총액(19조8921억원)도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검찰의 분식회계 조사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시가총액 4위에서 최근 10위까지 밀려났다.
포스코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원재료(철광석)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1조686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는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강 생산을 늘리면서 하반기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도 끝없는 하락세다.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 8위였던 한국전력은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면서 18위까지 추락했다.
향후 대형주의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순위의 변동이 잦았다”며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자동차,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의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약진하는 현대차그룹주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빅2’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현대차가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말 5위까지 밀렸던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원대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낸 덕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5위에서 10계단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18조4953억원에서 23조3024억원으로 늘었다.
현대차 그룹주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른 영업지표 선순환 흐름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판매 증가로 재고가 감소하고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선순환 흐름의 초기 국면이 접어들었다”며 “신차 출시와 환율 효과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4.68% 오른 네이버는 시가총액 5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네이버는 올 들어 19.09% 올랐다.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탄탄한 방어력을 보이면서 순위가 크게 뛰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사업과 라인 퍼포먼스 광고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올 4분기부터 네이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금융사업 본격화로 자회사의 기업가치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주 동반 추락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던 셀트리온은 올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7위까지 밀렸다. 시가총액(19조8921억원)도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검찰의 분식회계 조사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시가총액 4위에서 최근 10위까지 밀려났다.
포스코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원재료(철광석)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1조686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는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강 생산을 늘리면서 하반기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도 끝없는 하락세다. 지난해 시가총액 순위 8위였던 한국전력은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면서 18위까지 추락했다.
향후 대형주의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순위의 변동이 잦았다”며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자동차,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의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