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사업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회계감리 문턱을 넘어섰다. 올해 주요 기업공개(IPO) 후보로 꼽혀온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조만간 신규 상장사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감리 마쳐…내달 중 코스피 상장 '청신호'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종결 통보를 받았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IB업계에서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올초 IPO를 주관할 증권사를 선정할 때부터 연내 상장 완료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만큼, 이르면 11월 중 유가증권시장 입성까지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생산,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 등 태양광과 관련한 종합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476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을 올렸다. 최대 주주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공모 전 지분율 100%)이다.

IB업계에서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규모가 1000억원 전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내 상장에 성공하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현대오토에버(3월 상장),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증권신고서 제출), 한화그룹의 통합솔루션 제공 계열사 한화시스템(증권신고서 제출 예정)과 함께 올해 주요 IPO 사례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