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손실 275%…에이치엘비에 물린 공매도 세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매도 타깃…하반기 들어 급락
    유럽학회 최고논문 등 잇단 호재
    '손실 공포'에 일부는 쇼트커버링
    에이치엘비가 연일 급등하면서 이 종목의 하락 가능성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주가 상승분이 고스란히 손실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포에 질린 일부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것)으로 ‘태세전환’에 나선 게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의 전날 기준 공매도 잔액은 6670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최대였다. 두 번째로 많은 셀트리온헬스케어(3264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8월 말까지 공매도 투자자들의 ‘밥’이었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7만~8만원에서 움직였던 에이치엘비는 8월 초 2만4100원까지 주저앉았다.

    지난달 에이치엘비가 자체 분석 결과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할 무렵 공매도도 급격히 증가했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4.1배 뛰었고, 공매도 잔액은 이 기간에 2.7배 늘어났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과거처럼 에이치엘비가 단기 급등한 뒤 다시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리보세라닙을 다룬 논문이 유럽종양학회(ESMO) 베스트 논문에 선정되고, 엘리바 인수를 추진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투자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 등 대부분 외국계 투자은행(IB)이다. 최근 한 달간 공매도 거래 평균 체결가는 8만6385원이었다. 이 기간에 공매도한 주식을 이날 종가(18만800원)로 쇼트커버링했다면 109%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8월 초까지 기간을 늘려보면 평균 체결가는 4만8151원까지 낮아지고, 손실률은 275%로 늘어난다. 여기에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수수료와 거래세까지 약 3~4%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일부 공매도 투자자는 쇼트커버링에 나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에이치엘비를 15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중 상당 규모는 쇼트커버링 물량으로 추정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7배 폭등…괴력의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가 최근 석 달 새 일곱 배 넘게 급등하면서 22일 장중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폭...

    2. 2

      에이치엘비 공매도 투자자, 주가급등에 사면초가…코스닥 시총 1위 '등극'

      신약개발업체 에이치엘비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데다, 주식 매물 품귀현상인 '숏스퀴즈'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서다. 22일 오후 2시8분 현...

    3. 3

      공매도 규정 위반 과태료 대폭 상향

      앞으로 공매도 규제 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가 건당 최대 90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규제 위반행위 과태료 등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rsqu...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