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1일부터 12일까지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받은 네 곳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가정간편식(HMR) 업체 우양은 100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냈다. 씨에스베어링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흥행에 부진했던 티움바이오는 일반 청약에서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우양 상장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037.3 대 1로 집계됐다. 우양은 지난 5~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1195.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올리며 공모가를 희망공모가(3800~4200원) 중 상단인 42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 1247.9 대 1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씨에스베어링은 일반 청약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699.7 대 1로 집계됐다.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코스닥 상장 이후 증권사로선 12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선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일반 청약 경쟁률이 231.8 대 1을 나티냈다. 이 회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946 대 1이었다.

티움바이오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장주관사 키움증권에 따르면 일반 청약 경쟁률은 3 대 1로 집계됐다. 티움바이오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37.3 대 1로 기대에 못 미쳐 공모가를 희망공모가(1만6000~2만원)보다 낮은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수가 증가해 사전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것과 관련해 ‘경쟁률 거품’ 논란이 뜨겁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수요예측 성적표가 일반 청약에서도 이어지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