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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철모 '日 최대 사후면세점' JTC 대표 "도쿄올림픽 특수 누려 내년 큰 폭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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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ck & CEO

    韓·日 갈등에 관광객 줄었지만
    유커 공략해 매출 16% 증가
    日 소비세 인상 수혜도 기대

    한국 사후면세점 사업 확대할 것
    구철모 '日 최대 사후면세점' JTC 대표 "도쿄올림픽 특수 누려 내년 큰 폭 성장할 것"
    “최근 한·일 갈등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올해 80~90% 줄었지만 빈 자리를 중국인 관광객이 채우면서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16% 늘었습니다. 소비세 인상 효과와 도쿄올림픽 특수가 겹칠 내년은 도약의 한 해가 될 겁니다.”

    일본 최대 사후면세점 기업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JTC의 최대주주(지분율 59.1%) 구철모 대표(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일본에 유학한 구 대표가 1993년 창업한 JTC는 일본 전역에서 7개 브랜드, 25개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 갈등 넘어선 JTC

    구철모 '日 최대 사후면세점' JTC 대표 "도쿄올림픽 특수 누려 내년 큰 폭 성장할 것"
    사전면세점(duty free·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위주인 한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은 일본에서는 구매 후 즉시 물건을 수령할 수 있고, 현장에서 세금 환급도 가능한 사후면세점(tax free·부가세 면제)이 발달했다. 2014년부터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성장 궤도에 오른 JTC는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JTC는 한·일 갈등 위기에서 오히려 기회를 포착했다. 구 대표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일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여행사 등에 대한 보조금을 늘리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며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JTC는 한·일 갈등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월 결산법인인 JTC의 2분기(6~8월) 매출은 157억엔으로 전년 동기(135억엔)보다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12억엔으로 전년 동기(4억엔)에 비해 200%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4%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 8월 사상 최저인 5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석 달간 40% 넘게 올라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초대형 태풍으로 간사이공항까지 물에 잠기는 등 유독 자연재해가 많았던 영향이 컸다”며 “올해는 여름 성수기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내년 도약의 해 될 것”

    구철모 '日 최대 사후면세점' JTC 대표 "도쿄올림픽 특수 누려 내년 큰 폭 성장할 것"
    구 대표는 10월 단행된 일본의 소비세 인상(8%→10%)과 내년 도쿄올림픽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내년 일본을 찾을 여행객은 올해보다 8% 이상 많은 3608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여행객이 쓰고 갈 소비액은 총 5조2271억엔으로, 이 가운데 쇼핑에만 1조8233억엔을 쓸 전망이다. 구 대표는 “일본 내 5만여 개에 달하는 사후면세점 가운데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핵심 고객인 주요 여행사들이 면세점과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웬만해선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일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정인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도 꾸준히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후면세점은 서울 용산과 수색 등 두 곳에서, 사전면세점은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한 곳씩 운영 중이다. 구 대표는 “일본에서 20년 이상 거주했지만 고향인 대구에 아직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한국 국적도 유지하고 있다”며 “비록 일본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주주가 모두 한국인이고 한국 증시에 상장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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