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재무부담 우려에 신용등급 하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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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아시아나 인수 이후 '팔자'
주가 1년 최저가 찍고 소폭 반등
주가 1년 최저가 찍고 소폭 반등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승리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팔자’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신용평가사는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우려하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350원(1.23%) 오른 2만885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1년 내 최저가(2만8150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기관 매도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기관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을 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SK(주)에 이어 기관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2위다.
전날엔 나이스신용평가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변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될 경우 인수대금 지급과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회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선 DB금융투자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 인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차입금 상환, 노후 항공기 교체, 노선 변경 등 구조조정으로 예상 밖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지분율 44.2%)인 에어부산의 처리 방향도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HDC)가 증손회사(에어부산)를 편입할 때는 인수 후 2년 내에 지분을 100%까지 늘려야 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350원(1.23%) 오른 2만885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1년 내 최저가(2만8150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기관 매도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기관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을 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SK(주)에 이어 기관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2위다.
전날엔 나이스신용평가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변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될 경우 인수대금 지급과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회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선 DB금융투자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 인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차입금 상환, 노후 항공기 교체, 노선 변경 등 구조조정으로 예상 밖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지분율 44.2%)인 에어부산의 처리 방향도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HDC)가 증손회사(에어부산)를 편입할 때는 인수 후 2년 내에 지분을 100%까지 늘려야 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