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상장폐지 공개매수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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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기업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낮다"
"기업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낮다"
상장사의 대주주가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나 주식교환을 발표한 후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이 제시하는 공개매수 등의 가격이 소액주주가 기대하는 가치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대주주와 주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최대 주주(지분율 69.45%)다. 이달 23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주는 주당 2만600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는 주당 2만3256원에 주식교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당수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소송 등 모든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해 주가가 급락한 후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상장폐지 결정을 한 것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대주주의 이익 극대화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지주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잔여 지분(40.85%)을 취득하고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오렌지라이프 소액주주들은 “주식 교환가액인 2만8608원은 지난해 9월 신한지주가 MBK파트너스에서 오렌지라이프 지분(59.15%)을 인수했을 때 가격(4만7400원)보다 크게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식매수 청구 총액이 5000억원을 넘으면 주식교환 계약이 변경되거나 해제될 수 있어 주주들 사이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커졌다.
증권업계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이들 기업의 자진 상장폐지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한국아트라스BX가 자진 상폐를 추진했다가 주주 반발로 무산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주주 지분율이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에 충분한 규모여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최대 주주(지분율 69.45%)다. 이달 23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주는 주당 2만600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는 주당 2만3256원에 주식교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당수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소송 등 모든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해 주가가 급락한 후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상장폐지 결정을 한 것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대주주의 이익 극대화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지주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잔여 지분(40.85%)을 취득하고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려고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오렌지라이프 소액주주들은 “주식 교환가액인 2만8608원은 지난해 9월 신한지주가 MBK파트너스에서 오렌지라이프 지분(59.15%)을 인수했을 때 가격(4만7400원)보다 크게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식매수 청구 총액이 5000억원을 넘으면 주식교환 계약이 변경되거나 해제될 수 있어 주주들 사이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커졌다.
증권업계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이들 기업의 자진 상장폐지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한국아트라스BX가 자진 상폐를 추진했다가 주주 반발로 무산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주주 지분율이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에 충분한 규모여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