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상승장에서 소외된 통신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작년엔 5세대(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5G 활성화 등의 요인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선제적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상승장 소외됐던 통신株 볕드나…5G 활성화 등 실적반등 전망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1500원(0.63%) 내린 2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7.66% 오르는 동안 SK텔레콤은 4.23% 떨어졌다. 이 기간 KTLG유플러스도 각각 2.96%, 2.61%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G 가입자 확보 경쟁 및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9%로, 3분기(6.62%)보다 악화했다.

1분기(7.44%)와 비교하면 1.35%포인트 떨어졌다. 통신 3사 모두 무선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시장 기대만큼 오르지 못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조만간 이뤄질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규모가 반등 추세로 돌아선 점이 확인되면 주가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성장성이 주목받을 시기가 왔다”는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5G 도입 이후 3분기까지는 주요 통신사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이었지만, 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전환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사자’에 나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SK텔레콤을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총 989억원 규모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