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4%↓ 애플 18%↓…미국주식 직구족 1.7兆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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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美증시 19% 하락하자
8조원 투자한 직구족 '피눈물'
8조원 투자한 직구족 '피눈물'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해 해외 주식 ‘직구족(직접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나홀로 랠리를 이어오던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지며 약세장 문턱까지 진입했기 때문이다. 주요국 시장과 비교해 낙폭이 가장 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미국 주식 71억4425만달러(약 8조559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주식 투자금액(90억1551만달러)의 79.2%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급락장에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개별 종목으로 들어가면 손실은 더욱 크다. 올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테슬라(5억6364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억9142만달러), 애플(3억8012만달러), 아마존(3억2555만달러), 알파벳(2억4823만달러) 등의 순이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 19일 이후 테슬라 주가가 33.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9.57%), 애플(-17.75%), 아마존(-17.03%), 알파벳(-20.27%) 등도 줄줄이 빠졌다.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어오던 미국 증시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으로 가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후 이달 9일까지 나스닥지수가 19.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S&P500지수(-18.8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8.73%) 등 3대 지수가 모두 20% 가까이 빠졌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15.82%), 한국 코스피지수(-11.56%), 대만 자취안지수(-6.6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8%) 등과 비교해 낙폭이 크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이 투자자의 공포를 키웠다”며 “3대 지수의 고점 대비 하락률이 19%대를 기록하며 약세장 진입의 기준인 -20%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미국 주식 71억4425만달러(약 8조559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주식 투자금액(90억1551만달러)의 79.2%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급락장에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개별 종목으로 들어가면 손실은 더욱 크다. 올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테슬라(5억6364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억9142만달러), 애플(3억8012만달러), 아마존(3억2555만달러), 알파벳(2억4823만달러) 등의 순이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 19일 이후 테슬라 주가가 33.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9.57%), 애플(-17.75%), 아마존(-17.03%), 알파벳(-20.27%) 등도 줄줄이 빠졌다.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어오던 미국 증시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으로 가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후 이달 9일까지 나스닥지수가 19.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S&P500지수(-18.8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8.73%) 등 3대 지수가 모두 20% 가까이 빠졌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15.82%), 한국 코스피지수(-11.56%), 대만 자취안지수(-6.6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8%) 등과 비교해 낙폭이 크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이 투자자의 공포를 키웠다”며 “3대 지수의 고점 대비 하락률이 19%대를 기록하며 약세장 진입의 기준인 -20%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