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보안업체인 에스원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서는 얼굴인식 등 비접촉식 보안 시스템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스원은 13일 5.08%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들어서만 7.56% 올랐다. 8만원대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9만원대로 진입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55%대로 올라왔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경기방어주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에스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4.1% 늘어난 479억원이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당초 에스원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1분기에 서비스 해지율이 평소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의 우려만큼 큰 수준은 아니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기업뿐 아니라 가정용 보안서비스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에스원의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합출입관리 솔루션 등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보안 수요가 꾸준해 올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