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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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가 800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증권사에서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하면 전체 개인 투자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사모펀드에 NH투자증권을 통해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이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이날 현재 약 2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2억6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펀드 설정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약 5355억원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8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 펀드가 환매되면서 이날 현재 NH투자증권의 판매 잔고는 43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머스운용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는 297억원 규모다.

이로써 NH투자증권 판매분 가운데 환매가 중단된 펀드 금액은 앞서 지난주 중단된 25·26호를 포함해 모두 약 680억원 규모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이 뒤따라 환매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편입한다고 소개해 투자자들을 모은 전문 사모펀드다. 그러나 실제로는 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당초 투자 설명과 무관한 장외 부동산개발 업체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