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vs 메디톡스…보톡스株 '희비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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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로
'경쟁사' 휴젤 반사이익 기대
엿새 동안 시총 5200억 증가
메디톡스는 317억 줄어
'경쟁사' 휴젤 반사이익 기대
엿새 동안 시총 5200억 증가
메디톡스는 317억 줄어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품목 허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이후 국내 보툴리눔 톡신 관련주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 휴젤은 메디톡스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엿새 동안 시가총액이 5200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메디톡스 시총은 300억원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25일 휴젤은 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93% 하락했지만 지난 17일 40만8600원에서 29.7% 올랐다. 이 기간 늘어난 시가총액은 5244억원에 달한다. 현재 2조289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시총 11위다. 식약처가 경쟁사인 메디톡스의 톡신 제품 허가를 취소하면서 반사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휴젤과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글로벌 등이 국내외 톡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만큼 경쟁 제품 퇴출은 나머지 업체에 기회 요인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 제품의 품목 허가 취소로 휴젤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1만원으로 높였다.
휴젤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만큼 메디톡스의 시총이 줄어야 하지만 이 기간 317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메디톡스 주가는 18일 20.0% 하락한 뒤 19~25일 20.6% 반등했다. 품목 허가 취소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법원을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식약처의 처분 효력을 중지하는 결정을 얻어냈다.
실적 부진과 품목 허가 취소 우려를 반영해 작년부터 계속 주가가 하락한 점도 주가가 덜 내린 원인으로 꼽힌다. 2019년 초 3조2978억원이던 메디톡스 시총은 현재 8649억원으로 73.8% 줄었다.
증권가에선 메디톡스 주가가 소폭 반등할 순 있지만 예전과 같은 주가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받으면서 톡신뿐 아니라 필러 사업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톡신 제품의 중국 판매 허가 여부, 미국에서 대웅제약과의 소송 등 추가 악재가 남아 있어 주가는 더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25일 휴젤은 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93% 하락했지만 지난 17일 40만8600원에서 29.7% 올랐다. 이 기간 늘어난 시가총액은 5244억원에 달한다. 현재 2조289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시총 11위다. 식약처가 경쟁사인 메디톡스의 톡신 제품 허가를 취소하면서 반사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휴젤과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글로벌 등이 국내외 톡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만큼 경쟁 제품 퇴출은 나머지 업체에 기회 요인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 제품의 품목 허가 취소로 휴젤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1만원으로 높였다.
휴젤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만큼 메디톡스의 시총이 줄어야 하지만 이 기간 317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메디톡스 주가는 18일 20.0% 하락한 뒤 19~25일 20.6% 반등했다. 품목 허가 취소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법원을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식약처의 처분 효력을 중지하는 결정을 얻어냈다.
실적 부진과 품목 허가 취소 우려를 반영해 작년부터 계속 주가가 하락한 점도 주가가 덜 내린 원인으로 꼽힌다. 2019년 초 3조2978억원이던 메디톡스 시총은 현재 8649억원으로 73.8% 줄었다.
증권가에선 메디톡스 주가가 소폭 반등할 순 있지만 예전과 같은 주가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받으면서 톡신뿐 아니라 필러 사업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톡신 제품의 중국 판매 허가 여부, 미국에서 대웅제약과의 소송 등 추가 악재가 남아 있어 주가는 더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