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바이오 간판스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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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코오롱티슈진 이어…헬릭스미스까지 추락
헬릭스미스 주가 연일 곤두박질
1년 반 만에 시총 10분의 1 토막
유상증자 실패 땐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수순으로 갈 수도
헬릭스미스 주가 연일 곤두박질
1년 반 만에 시총 10분의 1 토막
유상증자 실패 땐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수순으로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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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시총, 10분의 1로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이 투자자를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에 사용해야 할 자금을 위험자산에 투자한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한 소액주주는 “신약을 개발한다고 투자자금을 끌어모은 다음 부실 펀드에 투자한 것은 경영진의 배임”이라고 말했다.
신라젠·티슈진은 상폐 심사 중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다음달 4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신라젠도 이르면 다음달 상장폐지 여부가 결론날 예정이다. 신라젠은 지난 5월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달 코오롱티슈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허가 취소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전문가들은 바이오 투자에는 막대한 위험이 수반되고, 이를 미리 알아채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나 벤처캐피털(VC)들도 회사마다 생명공학 분야 심사역 1~2명을 두고 있지만 업체들이 자료를 조작하면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심사역도 업체 측 자료에 의존해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돈방석’, 개미들은 피해
투자자들은 이들 회사 임직원들이 큰돈을 챙긴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신라젠의 경우 많은 임직원이 수십억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회사를 떠났다.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4명은 50억~10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챙겼다. 이들 대부분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