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품고 있는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사진)는 ‘주민과 소통하는 재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욕적으로 참여해 회계 투명성 개선을 이끈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홍인성 구청장은 결산 과정에서 수차례 구청장 주재 및 보고 회의를 열었다.

중구는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는 지자체로 손꼽힌다. 주민참여 예산제는 주민이 예산 편성과 사업 진행 등의 과정에 참여해 필요한 일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제도다.

중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평소 생활불편 사항이나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이렇게 받은 주민 제안 사업이 지난해 100여 건에 달한다. 이 중 30건을 올해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에게 중구 살림살이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구청 홈페이지와 일간지, 중구 소식지, 안내 책자뿐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재정 관련 공시를 하고 있다. 중구는 ‘알기 쉽게 풀어 쓴 우리 구 살림살이’라는 결산서도 매년 발간하고 있다. △중구 소개(일반현황, 회계현황) △예산결산(세입세출현황, 순세계잉여금, 세입·세출·기금 결산) △재무결산(자산, 부채, 비용, 수익) 등의 내용을 쉬운 용어와 각종 그래프, 그림으로 담았다.

전문성을 갖춘 회계 담당자를 배정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생산하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초 토대를 갖췄다는 평가도 받았다. 회계 담당 공무원은 예산회계결산전문관, 복식부기담당전문관, 계약전문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