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주식 직구족’ 모시기에 열을 올리면서 해외주식 계좌 가입 혜택도 늘어나고 있다. 계좌를 개설만 해도 40~5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곳이 많아 ‘가입쇼핑’을 하는 투자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올해도 해외주식 가입 혜택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는 비대면으로 해외주식 계좌 개설 시 투자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가입만으로 가장 큰돈을 주는 곳은 키움증권이다. 계좌 개설만으로 40달러를 지급한다. 키움증권 국내 계좌를 보유하면서 해외주식 거래 기록이 없는 기존 고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를 할 계획이면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의 혜택이 더 크다. 미래에셋은 가입하면 10달러를 지급한다. 하지만 1주라도 거래를 하면 40달러가 추가로 입금된다. 여기에 1~2월 거래액이 100만원(월별) 이상인 고객에게 GS25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을 최대 2장 지급한다.

1000만원 이상 거래하는 투자자라면 삼성증권이 유리하다. 삼성증권은 거래액 구간별로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가입하면 20달러, 거래액이 100만원을 넘어가면 추가로 20달러, 500만원이 넘으면 30달러가 입금된다. 거래액 1000만원이 되면 30달러가 또 입금된다. 총 100달러다. 혜택이 많아지면서 해외주식 계좌를 3~4개 개설하는 투자자도 생겨나고 있다. 투자지원금만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