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자' 50위권에 겨우 들던 머스크…주가 폭등에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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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43% 폭등…올해도 4일 연속 상승 마감
규제 강화 우려에 아마존 주가는 완만해져
규제 강화 우려에 아마존 주가는 완만해져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마스크가 주가 폭등으로 베이조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기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10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1위에 오른 베이조스가 이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이 270억달러(약 29조5000억원)규모로 50위권에 아슬아슬하게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가 세계부자 순위 1위에 등극한 건 주가 폭등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743% 폭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급등세는 이어졌다.
미국 증시 개장일인 4일에 테슬라는 743.74달러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어 5일에는 735.11달러에, 6일에는 755.98달러에, 7일에는 816.04달러에 마감하는 등 연일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지난해 순자산은 1500억달러(약 164조원) 이상 증가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세에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누르고 2위에 등극했다.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인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장부상 이익도 42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 그 외에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폭등한 테슬라 주가와 달리 아마존 주가는 완만해지며 이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민주당이 워싱턴 정가를 싹쓸이하며 새해부터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는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만 생산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기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10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1위에 오른 베이조스가 이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이 270억달러(약 29조5000억원)규모로 50위권에 아슬아슬하게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가 세계부자 순위 1위에 등극한 건 주가 폭등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743% 폭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급등세는 이어졌다.
미국 증시 개장일인 4일에 테슬라는 743.74달러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어 5일에는 735.11달러에, 6일에는 755.98달러에, 7일에는 816.04달러에 마감하는 등 연일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지난해 순자산은 1500억달러(약 164조원) 이상 증가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세에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누르고 2위에 등극했다.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인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장부상 이익도 42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 그 외에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폭등한 테슬라 주가와 달리 아마존 주가는 완만해지며 이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민주당이 워싱턴 정가를 싹쓸이하며 새해부터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는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만 생산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