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업체 씨에스윈드가 4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뛴 덕분에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씨에스윈드, 유상증자도 순항할까
씨에스윈드는 467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28~29일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25일 그동안의 주가 흐름을 반영해 최종 신주 발행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발행할 주식은 총 380만 주로 현재 유통주식(1725만2979주)의 22% 수준이다.

크게 뛴 주가가 증자 발표 이후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18만500원으로 국내 증시가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월 19일(1만9700원) 이후 10개월간 9배 이상 상승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지난해 11월 20일(12만6000원) 이후로도 43.2% 올랐다. 현재 주가가 신주 발행 예정가격(12만3000원)을 46.7% 웃돌고 있어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여준 데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2006년 설립된 풍력발전용 설비 제조업체로 풍력발전기의 핵심설비인 풍력타워 등을 제조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베스타스 등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꾸준한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지난해 1~3분기 매출 6949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6%, 62.1% 늘어난 수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