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트래블버블 확산 기대감…여행 관련株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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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키워드 '여행' 검색 늘고
식당예약·카드 사용액 급증
카지노·항공·호텔 ETF
최근 3개월 수익률 10%대
식당예약·카드 사용액 급증
카지노·항공·호텔 ETF
최근 3개월 수익률 10%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백신여권, 트래블버블(비격리여행권역) 등을 활용해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국내외 여행 관련주는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거 전염병 종식 이후에 여행·레저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근거로 항공, 호텔, 카지노 등 여행 관련주를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행 수요 회복에 베팅할 수 있는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행 관련주는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주가를 회복했다. 올 들어 진에어(50%) 제주항공(27.24%) 롯데관광개발(21.33%) 하나투어(20.17%) 등은 20% 이상 상승했다. 카지노 회사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올해 10% 올랐고, 노랑풍선과 모두투어도 작년 초 주가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미국에서도 항공사 아메리칸항공(45.40%)과 보잉(13.02%), 크루즈회사 카니발(20.31%), 여행 가격비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트립어드바이저(93.47%) 등의 주가가 올해 급등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 불확실성으로 2주 전부터 여행주 조정이 시작됐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증시가 안정되면 여행주의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이 받쳐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전염병 종식 선언 이후 와이즈에프엔 호텔·레저 업종지수는 3개월간 평균 10.1% 올랐다. 다우존스 호텔&레저지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플루, 에볼라 등이 끝난 이후 3개월간 평균 13.9% 상승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행 업종 주가가 이미 업황 회복 기대를 모두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역사적으로 여행 재개 이후의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추가되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 여행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을 했기 때문에 업황 정상화 이후에는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행 관련 기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MG Travel Tech ETF(AWAY)도 3개월간 19.81% 올랐다. 여행 예약, 여행 가격 비교, 승차 공유 등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술기업을 담고 있어 성장주 반등 국면에서도 초과 수익을 낼 것이란 예측이다.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캐나다의 페이스드라이브,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하는 트립어드바이저와 트리바고, 여객 전산망 서비스를 운영하는 세이버 등을 담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에 투자하는 US Global Jets ETF(JETS)에는 같은 기간 3억298만달러(약 3431억원)가 유입됐다. 이 ETF가 담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연초 이후 45.4% 상승), 사우스웨스트항공(31.5%)은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JETS는 3개월간 15.71%의 수익률을 올렸다. 카지노 회사, 스포츠 도박 기업 등을 담은 VanEck Vectors Gaming ETF(BJK)도 13.34% 상승했다.
국내 유일한 여행 ETF인 TIGER여행레저 ETF도 최근 3개월 16.87% 올랐다.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호텔신라,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한진칼 등을 담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저축 말고 소비하자”
29일(현지시간) 구글트렌드지수에 따르면 ‘여행’에 대한 검색지수는 100으로, 1년 전(2020년 4월 5~11일, 지수 19)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여행 관련 카드 사용금액, 식당 예약률 등도 백신 보급 확대와 비례해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여권 도입, 트래블버블 지정 등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는 영향이다. 백신여권은 유럽연합(EU)과 중국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은 협정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을 시행 중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인당 1400달러의 현금 지급 시점을 계기로 비행, 여행 등의 검색이 급증했고, 저축에 집중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여행과 소비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여행 관련주는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주가를 회복했다. 올 들어 진에어(50%) 제주항공(27.24%) 롯데관광개발(21.33%) 하나투어(20.17%) 등은 20% 이상 상승했다. 카지노 회사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올해 10% 올랐고, 노랑풍선과 모두투어도 작년 초 주가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미국에서도 항공사 아메리칸항공(45.40%)과 보잉(13.02%), 크루즈회사 카니발(20.31%), 여행 가격비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트립어드바이저(93.47%) 등의 주가가 올해 급등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 불확실성으로 2주 전부터 여행주 조정이 시작됐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증시가 안정되면 여행주의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이 받쳐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전염병 종식 선언 이후 와이즈에프엔 호텔·레저 업종지수는 3개월간 평균 10.1% 올랐다. 다우존스 호텔&레저지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플루, 에볼라 등이 끝난 이후 3개월간 평균 13.9% 상승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행 업종 주가가 이미 업황 회복 기대를 모두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역사적으로 여행 재개 이후의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추가되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 여행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을 했기 때문에 업황 정상화 이후에는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행 수요 회복 겨냥한 ETF는
여행 수요 회복을 겨냥한 자금은 ETF에도 유입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미국의 여행, 카지노, 레스토랑, 방송 기업을 편입한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에는 한 달 새 6억2187만달러(약 7043억원)가 들어왔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9.67%다. 방송사인 비아컴CBS와 디스커버리, 숙박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부킹홀딩스,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등을 담고 있다.여행 관련 기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MG Travel Tech ETF(AWAY)도 3개월간 19.81% 올랐다. 여행 예약, 여행 가격 비교, 승차 공유 등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술기업을 담고 있어 성장주 반등 국면에서도 초과 수익을 낼 것이란 예측이다.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캐나다의 페이스드라이브,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하는 트립어드바이저와 트리바고, 여객 전산망 서비스를 운영하는 세이버 등을 담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에 투자하는 US Global Jets ETF(JETS)에는 같은 기간 3억298만달러(약 3431억원)가 유입됐다. 이 ETF가 담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연초 이후 45.4% 상승), 사우스웨스트항공(31.5%)은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JETS는 3개월간 15.71%의 수익률을 올렸다. 카지노 회사, 스포츠 도박 기업 등을 담은 VanEck Vectors Gaming ETF(BJK)도 13.34% 상승했다.
국내 유일한 여행 ETF인 TIGER여행레저 ETF도 최근 3개월 16.87% 올랐다.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호텔신라,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한진칼 등을 담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