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5주' 되는 카카오, 액면분할전 사는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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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비중 60%까지 높아져
액면가 낮아지면 수급개선 기대
액면가 낮아지면 수급개선 기대
카카오가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로 상승 흐름을 타면서 50만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의 향방은 원칙적으로 예측불가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주당 가격 하락은 수급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카카오는 1일 0.20% 오른 4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16일 장중 51만9000원을 기록한 뒤 3월 9일 44만1000원까지 밀렸지만 이내 하락분을 만회했다. 미국발(發) 금리 급등으로 인한 성장주 조정장에서도 다른 성장주 대비 주가가 양호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5 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분할 상장 예정일은 이달 15일이다. 12~14일 3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성장주로 주목받으면서 빠르게 주가가 오른 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테슬라가 주가 2000달러를 넘어서자 5 대 1 주식분할을 결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으로 귀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삼성전자가 2018년 5월 50 대 1 액면분할을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급격한 개인들의 매수세를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타이밍으로 읽었기 때문이다. 같은 해 네이버도 5 대 1 액면분할을 했지만 이후 3개월간 주가가 8%가량 떨어졌다.
이번엔 증권업계의 기대가 크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와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56만1027명으로 전년 말(12만9632명)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액면분할이 개인의 카카오 매수세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개인은 카카오를 1분기 동안 1474억원어치 샀다.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 매수세를 매도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도 1분기에 카카오를 378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모으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카카오는 1일 0.20% 오른 4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16일 장중 51만9000원을 기록한 뒤 3월 9일 44만1000원까지 밀렸지만 이내 하락분을 만회했다. 미국발(發) 금리 급등으로 인한 성장주 조정장에서도 다른 성장주 대비 주가가 양호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5 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분할 상장 예정일은 이달 15일이다. 12~14일 3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성장주로 주목받으면서 빠르게 주가가 오른 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테슬라가 주가 2000달러를 넘어서자 5 대 1 주식분할을 결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으로 귀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삼성전자가 2018년 5월 50 대 1 액면분할을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급격한 개인들의 매수세를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타이밍으로 읽었기 때문이다. 같은 해 네이버도 5 대 1 액면분할을 했지만 이후 3개월간 주가가 8%가량 떨어졌다.
이번엔 증권업계의 기대가 크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와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56만1027명으로 전년 말(12만9632명)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액면분할이 개인의 카카오 매수세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개인은 카카오를 1분기 동안 1474억원어치 샀다.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 매수세를 매도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도 1분기에 카카오를 378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모으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