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 엑스)'의 운용자산이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 3년 만에 운용자산이 3배 성장했다. Global X는 2008년 미국에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로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한 바 있다.
Global X 운용자산 300억달러 달성…미래에셋 인수 3년만
현재 Global X가 운용 중인 ETF는 총 81개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ETF는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로, 운용자산은 31억달러(약 3조 4300억원)에 달한다. 이 ETF는 리튬 채굴 및 정제, 배터리 제조,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다. 올 초 이후 12억달러(약 1조 3600억원)가 늘었다. 미국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루이스 베루가 Global X CEO는 "평범한 ETF를 넘어서고자 하는 Global X가 혁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과 만나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미래에셋은 현재(지난달 말 기준) Global X를 포함 한국·캐나다 등 10개국에서 325개 ETF를 운용중이며, 그 규모는 66조 45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미래에셋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고, 같은해 캐나다의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