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대부분 '파란불'…셀트리온 3형제만 '고개'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으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 3형제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26분 현재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들은 대부분 0~3%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63%) 내린 7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1500원(1.26%) 떨어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들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71%) 상승한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70억원으로 22.6% 늘었고 순이익은 1972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하고 시총 상위주들이 파란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알테오젠이 2%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에크포로비엠, 에이치엘비, SK머티리얼즈 등의 주가는 1% 넘게 빠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하강곡선을 그렸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1월29일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각각 급등했다는 이날 미 노동부 발표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623%에서 이날 1.684%로 치솟자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가 떨어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